조금이라도 살이 덜 쪄보려고 발버둥질을 쳐봐도 자연의 섭리는 어쩔 수 없는 법.

우리가 덜 먹고 더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는 더 움직이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수십년간의 빅데이터로 이미 쌓아둔 상태였기에, 덜 먹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제로 콜라와 아메리카노.

아주 좋습니다. 저 같은 인간을 가여워한 신이 내린 음료지요. 그런데 가끔은 가짜 당이 아니라 녹진녹진한 찐 당분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잠시 놓아주고, 메뉴판 바로 아래에서 유혹하는 카페모카를 하나 주문하면...... 그 죄악의 값은 612Kcal와 당류 49g 포화지방24g으로 돌아옵니다(빽다방 기준)

저란 놈은 구조적으로 유혹에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왕 넘어갈 거, 더 싸게 막을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그게 무엇인고 하니 바로 편의점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라떼커피입니다.

저도 예전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잘 찾아보면 칼로리 착하고 당분은 낮으면서 그래도 맛은 훌륭한 녀석들이 가끔, 아주 가아아아아끔 발견되곤 합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본론은

편의점 커피를 추천하는 글입니다.

1. 스타벅스 스키니 라떼

이름처럼 스키니한 녀석입니다. 덜 달고, 맛은 괜찮으며,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는 만족감까지 느낄 수 있는 놈입니다.

편의점 커피 맛의 기준이라 말할 수 있으며 단점이라면 용량이 200ml로 적고, 원유 함량이 35%로 낮아서 꾸덕함이 부족하며,  마트와 편의점 할인 행사를 절대 안 한다는 것, 그리고 종이 빨대 달려 있습니다.

최근엔 인터넷 구매가가 많이 내려와서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 됐습니다.

105kcal

당류 14g

맛 : ★★★★

가성비 : ★★

2. 맥심 TOP 마일드 에스프레소 라떼

TOP커피 연두색입니다. 적당히 달고, 원유 함량 45%로 적당하고, 양 많고, 가성비도 뛰어난 녀석입니다. 편의점에선 상시 2+1을 해서 가성비 측면에서 아주 좋습니다. 다만 당도가 조금만 낮았으면 하는 바람이...

168Kcal

당류 17g

3. 강릉커피

쌉쌀할 커피를 좋아하는 층을 타겟으로 잡고 등장한 커피입니다. 원유 함량 높아서 (무려 60%) 꾸덕하고 단맛을 극도로 낮췄습니다. 딱 마시면 고급형 커피라는 느낌이 오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2+1 행사를 노립시다.

평소에 카페라테 설탕 안 넣어드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140kcal

당류 13g

4. 바리스타룰스 로어슈거

150kcal

당류 15g

5. 바리스타룰스 플라넬 드립 라테

여기 라인업에서 가장 달달한 놈입니다. 로어슈거가 너무 덜 달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용량도 크고 행사도 곧잘합니다. 다만 원유 함량(45%)이 조금 낮아져서 그런지 밍밍한 느낌은 있습니다.

166kcal

19g

6.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 위드샷

남양제품이지만 당류가 낮고 1+1이라서 선택했던 커피입니다. 당도는 강릉커피랑 비슷한데 이것들이 커피에 뭘 탔는지 크림? 맛이 나더군요. 이건 커피가 아닙니다. 커피와 분유 사이의 무언가. 자세히 보니 원유 함량을 낮추고 거기에 유크림이 섞었더군요. 유제품에서 푸르밀과 함께 괜히 믿거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구매 링크를 찾아봤더니 단종.

155kcal

당류 10g

7. 아카페라 사이즈업 카페라떼

가성비로 마시는 커피입니다. 인터넷에 20병 기준 14000~16000 정도로 팔립니다. 용기가 병이라서 보관도 좋습니다. 원유 함량 35%로 포지션은 TOP캔 같은 싸구려 라인업과 컵커피의 사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의하실 게 바닐라 맛은 엄청 달콤하니까 꼭 카페라테로 사셔야 합니다. 냉장고에 쟁겨 놓고 먹기 가장 좋습니다.

단점은 차가울 땐 모르는 데 상온에 두면 우유 잡내가 난다는 것. 꼭 차게 드세요.

145kcal

당류 16g

제가 마셔본 덜 단 커피는 이 정도입니다. 만약에 극단적으로 당 섭취를 제한하시려면 무지방 우유에 더치 원액 타고, 알룰로스나 스테비아 타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이랬더니 장운동이 너무 활발해져서 포기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의견이나 추천하는 편의점 라떼 커피 있으면 코멘트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