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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6 22:19
송도에 건축을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는 곳을 가보면 갯벌 흙과 함께 조개껍데기들이 나오는걸 많이 보는데 씁쓸한 기분이 들죠.
갯벌에 희귀조류들이 날아다니면서 먹이활동 해야할 곳을 메꾸고 건물을 올리는 걸 보면 말이죠. 또 한편으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가면 볼수 있는 상륙작전 실행 당시의 인천지역 해안선을 보면 지금과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불과 몇십년 만에 인천은 거의 두배 크기로 커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해수면 상승되면 서해안 모든 도시에 방벽을 세우지 않는 다면 수몰되는건 피할수 없겠지요?
22/10/06 22:55
조개껍데기가 마치 화석처럼 나온다는 말씀이 재밌네요 .
대한민국 해안도시가 비슷한 내력을 가졌지만 , 인천은 걔중에서도 해안선의 변화가 엄청난 도시죠 . 일제시대 때부터 간척에 여념이 없었다 하니까요 .
22/10/07 09:34
맞습니다. 강화도가 원래 6개 던가의 떨어진 섬을 한 데 묶은 거라죠 .
거진 천년 전 그 정도 수준의 간척이라니... 경탄을 넘어서 어떤 집념? 악착? 이 느껴질 정돕니다 .
22/10/06 22:54
사실 인천사람 다수도 송도 우러러보기보다 먹고살기 바쁠텐데 굳이 계층사다리로 생각할게 뭐있나 싶습니다. 송도가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죠 뭐
22/10/07 12:56
서울에 멀쩡히 자가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송도 아 인천에 신도시.. 가 끝입니다. 깔보고 자시고 그냥 관심 없어요. 오히려 서울 안에서 서로 깔보는건 있죠.
22/10/07 16:33
송도 사진같은거 올라오면 항상 나오는 글이 '그래봐야 송도' '서울에서 2시간' '송도에 미새먼지. 해무 때문에 싫음'
저 말은 서울빼고는 다 깔보는 심리가 기저에 있는거죠.
22/10/07 22:06
사진이 올라오면 그게 송돈지 청라인지 검단인지 영종하늘도시 인지 일단 몰라요.. 밑에 써있는걸 보고 아는거고..
서울빼곤 다 깔본다라고 하시면 오히려 그건 그럴수도 있는데 그건 강남이든 강북이든 강동이든 다 같습니다. 아니 경기도도 서로 그렇게 깔보는데요.. 주변메타 할거 없이 노관심입니다.
22/10/06 22:47
얼마 전 차를 몰고 송도와 인천 근방을 다녀왔었는데 인천에 이런 어마어마한 곳이 있구나 하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철저히 계획된 넓고 쾌적한 도로와 구획들 사이사이로 높다란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꼭 미래 세계에 온 기분이더라구요. 강남이 현대의 대도시라면 송도는 미래의 대도시의 모습을 살짝 엿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인천대교를 지나갈 때에는 마치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 세워놓은 구조물을 지나가는 기분이더군요.
22/10/06 23:01
저는 서울 특유의 난개발로 인한 느낌을 꽤나 좋아하긴 합니다. 수십년간 사람들이 복작대면서 살아온 정취가 느껴짐과 동시에 한국 특유의 빠른 사회, 기술 발전이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생각해요. 숭례문을 둘러싸고 있는 고층건물들을 보면 격동의 한국사가 그대로 밀려들어오는 느낌.
그렇지만 송도 특유의 그 쾌적함과 시원시원한 정경도 매력 있더라구요. 마치 미래 도시를 묘사한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입니다.
22/10/07 09:36
말씀하신 서울의 매력이 이른바 ' K스러움 ' 의 요체겠지요?
예전엔 식자들이 까기 바빴는데 , 새삼 매력으로써 재발견 되는게 참 재밌어요 .
22/10/06 22:58
송도 구석탱이에 있는 모 국립대를 10년간 다니면서
송도의 시작과 지금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허허벌판의 그 송도와 센트럴파크에서 바라본 송도가 너무 달라서 참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지금이야 아파트로 꽉꽉채우고 대형 쇼핑몰도 많이 들어와서 나아졌다지만 돈없는 학생들이 놀기에는 블럭도 너무크고 물가도 비싸서 가끔 해경가서 먹거나 배달시켜먹은 기억 밖에 없네요,
22/10/07 09:38
인천 시민이지만 막상 송도에 그렇게 많이가보진 않았습니다. 저는 동쪽 끝에 살고 있고 , 송도는 서쪽 끝이니 까요 .
제 경우 송도신도시에 대한 첫 인상은 군대 휴가 나와서 가 본 , 송도에서 열린 2009년 세계도시축전에서의 경험입니다 . 그 때만 해도 좀 헛웃음 나오는 살풍경이었는데 , 요샌 진짜 각잡힌 미래도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
22/10/07 09:40
부동산으로써의 송도에 관해선 거주자가 아니라 뭔가 말을 얹기 조심스럽네요 .
여튼 , 멀리서 보기에 살기 좋아보인단 인식만큼은 동의합니다 .
22/10/07 12:49
미세먼지는 의외로 나쁘지 않더라고요.
송도에 집 구해볼까 해서 몇 년 전에 미세먼지 앱에 설정해 놓았거든요. 나쁨이었다가도 금방 바뀌던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22/10/07 09:41
오~ 연수구 신도시택지라 하시면 문학산 자락에 펼쳐진 동네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혹시 연수1동도 포함된 범주라면 개인적으로도 친숙한 동네네요 . 함박마을에 우즈벡 음식 먹으러 자주 가거든요 .
22/10/06 23:39
송도라는 명칭만 바뀌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송도가 미야기현 명승지인 마쓰시마에서 따온 일본식 지명이고, 구송도가 일제시대 휴양지겸 부자들의 고급별장으로 시작되었던 역사를 세심하게 살펴서 송도 명칭을 없애고 다른 지명으로 개칭했어야 하는데 좀 안타깝죠. 이제 영원히 송도라는 명칭으로 국제적으로도 고착되는 바람에 일제의 잔재가 영원히 남게 될 거라는 씁쓸한 감정이 듭니다.
22/10/07 09:45
Tanworth//뭐 , 애써 선해해주자면 도시의 명칭을 꼭 기원까지 따져가며 정체성과 결부시켜야 할까 싶은 입장입니다 .
앞으로 송도신도시로써의 송도가 마쓰시마를 덮어버리면 될 일 아닌가 하는... 아 . 그렇다고 마쓰시마라는 명칭에 대해 완전히 망각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 요새 블랙 투어리즘이다 뭐다 해서 어두운 역사도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는 게 추세가 된지도 한참 됐으니까요 .
22/10/07 00:11
저도 '인간은 지구의 암이다'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본인인 인간들이 없어질 것도 아닌데 암을 어떻게 고치려는걸까요 체념론으로 이어지기가 쉽죠 경각심을 높이려는 말이지만 너무 시효가 지난 말이죠
22/10/07 10:37
대략 15년동안 센트럴파크부터 시작해서 건축공사를 5곳을 했었네요.
그간 참 정많이 들었고 떠날땐 여기가 과거에 어땠었는지 기억도 안나더군요 크크 그만큼 많이 변했고 앞으로 더 다르게 변하겠지요.. 돈만 있다면 자리잡고 살기에는 인프라, 교육 등을 따져봤을 때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22/10/07 11:00
' 저기 보이는 저 아파트 내가 지었었어 ' 의 산증인이시군요!
송도라는 도시 자체의 완성도가 현 시점에서 대략 60프로 쯤 된다던데 , 앞으로의 변화도 나름 기대되는 곳입니다 .
22/10/07 10:41
송도가 현시점에서는 나쁘지 않고 근미래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을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가 결국 인천이기 때문인데 벌써 송도 초입에는 15년넘은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그 반면에 송도땅은 아직도 개발할 땅이 넘치고요. 송도 개발이 완성될쯤엔 이 아파트들은 20년은 훌쩍 넘을거고 송도 아파트들이 차례대로 구축아파트가 되어가겠죠. 그럼 재건축을 해야하는데.. 송도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같은 연수구인데 90년초반에 지은 아파트 거대단지들이 있습니다. 이 아파트들은 지금 재건축 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걸 보고있자면 송도 재건축이 제때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구축 건물들을 두고 가치유지가 되는건 서울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어차피 그 동네에서 쭉 살면 크게 문제될 건 아니긴 하지만 투자로 생각해보면 역시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22/10/07 10:59
벌집을 건드리기 싫어서 부동산으로써의 송도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는데 , 그거야 말로 엄청나게 할 얘기가 많은 주제죠.
아마 이야기의 볼륨만 따지만 대한민국 땅에서 가장 풍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튼 , 초입이라곤 해도 어느덧 15년이 된 아파트가 송도에 있단 사실은 새삼 놀랍네요. 재밌는 말씀 감사합니다 .
22/10/07 12:53
인천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송도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서울로의 접근성은 물론이고, 타 지역에 출장이나 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너무 먼 것 같더라고요. 저희 회사가 송도로 옮기네 마네 하던 시기가 있어서 출장 위치별로 지도 켜서 시간 따져 봤는데 여기저기 다 멉니다. 너무 외진 곳에 있어요. 대중교통이라면 더더욱 다니기 힘들고요.
22/10/08 10:52
청라송도가 나름 패턴이 있는거같은게
부동산 호경기엔 송도가 무섭게 오르다 불황기엔 그래도 서울 가까운게 낫지 하면서 청라로 가더군요 크크
22/10/07 13:43
송도 취지가 국제공항도 끼고 해운대처럼 해안 관광을 끼고 판교처럼 최신기업을 바이오 위주로 끼겠다라는 교통 관광 기업 3축 도시로 개념은 좋았으나 어느 하나를 완벽히 잡지 못해 실패한 도시인듯 물론 최신 도시인건 인정
일단 공항을 끼는 개념이면 바이오보단 물류 항만으로 실수요 육성으로 갔어야했는데 1차 실패 그리고 관광 쬐으로 가려면 확실한 휴양지 느낌이 있어야하는데 그건 강원 경남보다 떨어지니 2차 실패 마지막으로 기업을 유치하려면 집주해야하는 이유 즉 물류기업 위주로 유인동력이 있어야하는데 서울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뜬금없이 바이오로 밀어부치니 정작 그들은 서울서 출퇴근 그것도 인내할수 있는 최대치로....아예 세종시 정도로 서울 출퇴근이 반 불가능하면 모를까 결국 세마리 토끼로 버블을 일으켰는데 세마리를 다 놓친 꼴이 된 듯 합니다 그럼에도 송도같은 도시들이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몬가 집값만 보고 짓는 강남권 아파트보단 시대를 앞서가는 신도시 스타일을 보고 싶습니다 배틀필드 2042 송도처럼요
22/10/07 16:52
저는 현재 해외 거주하고 있다 보니 한국 들어갈 때 마다 공항에서 판교로 가는 길에 송도를 거쳐가게 되는데
솔직히 직장만 근처에 있다면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 집 값도 (상대적으로, 특히 요즘은) 강남이나 판교에 비하면 부담이 적고, 잘 구획된 도로와 건물들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특히 공항도 가까워서 오전 비행기 타기도 좋을 듯 하고... 그래서 이번 출장 마지막 날은 일부러 송도에 있는 호텔을 잡았는데, 막상 호텔 예약하면서 보니 송도가 물가가 꽤 높네요;;
22/10/07 21:00
펜타포트 몇 년 째 가다보니까 초기에는 허허벌판이라고 친구들이랑 얘기했었는데
코로나로 거르고 올해 가보니 많이 좋아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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