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피지알에 올라온 킵쵸게 VS 일반동호인 건으로 장거리 육상동영상을 본걸 기점으로 전능하신 AI가 장거리뿐이 아닌 단거리 동영상도 리스트에 올려주셔서 그중 인상적인걸 공유합니다.
딱히 육상팬은 아니지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시즌에는 나름 챙겨보는 1인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일본이 육상인기가 높은 나라인점이 크게 작용한거 같기도 해요. 따라서 오늘 동영상 주인공인 중국의 단거리 스피린터 쑤빙톈 선수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남자 100미터하면 일본이지만 이 선수만큼은 탈아시아라고 엄청 칭찬을 하고 실제로 라이벌로 경쟁하는 일본선수들이 자신들의 우상 영웅 취급을 하더라구요. 공식적으로 만든 동영상인지 팬메이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잘 구성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자막이 나오니 일단 보시죠.
인상적인 부분들:
1. (런던올림픽에서) 전 여기에 나올수 있는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제 선배들한테는 이런 기회조차도 없었으니까요. 어쩌다보니 볼트 옆에서 뛰게 됐는데, 스타트는 제가 더 빨랐어요. 한 20미터 쯤 앞섰을려나요? 그리고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난 아마 10초안네 못 들어오겠다싶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일생일대의 결단을 했어요. 스타트발을 바꿨습니다. 이건 마치 걸음마를 다시 배우는 느낌이였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저도 확신이 없었어요.
2. 말말말
전문가: 사람들은 인종간의 차이에 대해서 함구해요. 더 좋은 영양과 교육으로도 극복이 안되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얘기하길 꺼려하죠.
교수: (단거리 결승 사진을 보여주며)여기 보세요, 다 흑인이죠, 한국인이 이런데서 뛰는거 본적있나요?
학생1: 육상강국들은 수준높은 코치들이 있고....
교수: 오, 인종을 피해가고 선택한게 코치구만, 흑인들은 달리기에 적합한 신체를 가지고 있어요. 짧은 허리와 긴 다리, 이 친구(아시아계 학생)의 동족들한테는 어려운 일이죠.
잡스: 사람들은 이 세상은 원래 이렇게 돌아가니까 그런대로 살아가야 된다 그러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이 세상의 이치라고 떠벌이는것들 그거 다 그냥 사람들, 당신보다 하등 더 잘난거없는 사람들이 정한거야.
코치: 10초안에 들어올수 있다고 했더니 손사레 치더군요. 안된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자넨 이미 필요한 툴을 다 가지고 있어. 어떻게 쓰는가에 달렸을뿐이야.
3. 10초를 돌파하고 꾸준하게 9초대를 내면서 자기베스트를 9,91까지 올리고 기자와의 대담에서
어디까지 가능할거 같아요?
9초85요
연습에서 9초9를 끊은적은?
없습니다.
해외선수들 평균키가 185라는데 이게 당신의 성적을 제약하는 요소인지?
제 발폭을 제한하는 요소죠, 그러나 제 장점은 빠른 피치에 있으니 상관없어요.
도쿄올림픽에서 황인종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들어가는게 목표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9초85정도가 필요한거고, 이게 최대의 관문이죠.
4. 도쿄올림픽 준결승을 앞두고:
우리 조가 엄청 어려워요, 강한 선수들이 많아요, 우승후보가 두명이 들어와있어요.(금메달 딴 유럽챔피언, 아프리카 챔피언, 미국선수 등등) 제 최저목표는 준결승에서 9초대를 내는겁니다. 이것도 못하면 전 그냥 그런 놈인거죠. 저는 준결승을 결승처럼 뛸겁니다.
그리고 9초83이라는 아시아 역대 최고기록, 올타임 13번째 좋은 성적을 남긴 쑤빙톈은 결승에서 힘이 빠져 결국 메달획득은 실패합니다.
5. 10년전에 누군가 황인종이 10초안에 들어온다고 했다면 전문가들이 이런 저런 이론 들먹이면서 안된다고 했을겁니다. 그러나 지금 아시아인들도 볼트의 기록을 깰수 있다 그런다면 아마 저들도 반박을 주저할겁니다. 황인종도 그 누구도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말아야 해요. 여기 계신 학생 여러분들 꿈을 크게 가지고 실현하세요.
다 보고나서도 한편으로 그래도 볼트 기록은 어렵지라고 생각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아 나도 어쩔수 없는 어른이 돼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오랜만에 피가 끓는 정열을 느껴서 공유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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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체적으로 문화체육이벤트 인기가 높아요. 육상은 그 중에서도 인기종목이구요. 그런 인기가 저변에 있으니 단거리에서 그나마 성적을 내고있죠. 남자 100미터는 일본이 아시아의 한축이고 100X4 계주같은 경우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모두 메달 딴적이 있구요. 마라톤쪽은 원래부터 인기가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