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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9/27 23:51:09
Name style
Subject [일반] 버스에서 쓰러진 여성을 보았습니다.


요새는 자차보다 버스로 출근을 하고있습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앉을 자리는 없고 서서 가고있었습니다.

그 날은 평소 출근길보다 더 막혔습니다.
앞에 사고가 났나 싶었지요.

그런데, 차가 서 있는데, 급가속이나 급브레이크 밟은 것도 아닌데

옆에 옆에 서 있던 여성분이 쓰러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이걸 어떻게 대처할 지 저 포함 쓰러진 여성의 주변 사람들도 행동을 하지못하더군요,
심지어 그 쉬운 119 도 안 눌러지더라구요.

처음 겪은 순간인데,
아 이거 뭐지? 어떻게해야하지?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1분? 2분? 안에 그 분은 혼자 일어서서 다행이긴했습니다.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났거나,어지러워 픽 쓰러지신게 아닐까싶습니다.

그 분이 깨고 일어선 뒤에도, 앉아있는 사람들도 이런 상황엔 양보해줄만한테 그럴 생각도 못 하는듯했습니다.
한 아저씨가 양보해줘요 하니깐 그제서야 앉은 분이 비켜주더군요.

한참뒤에야  민방위 훈련 때 해봤던 심폐소생술이 생각나더군요.
관련 교육영상도 보고, 실습도 했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아무것도 못하고 뇌정지 순간이 오네요.
다음엔 이런 순간이 안 오면 좋겠지만, 닥칠 시에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런 상황에 대처 영상 하나 보고 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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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22/09/27 23:52
수정 아이콘
신체접촉 조심하세요
엘리엇
22/09/28 00:29
수정 아이콘
참 뭣같은…
아케이드
22/09/28 0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성에게 응급조치한 119 구급대원들도 성추행으로 고소당하는 세상이니 참 뭣 같은 세상이긴 하죠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613882&plink=ORI
강문계
22/09/28 01:46
수정 아이콘
세상이죠
박보검
22/09/28 08:01
수정 아이콘
오늘의 댓글
그리움 그 뒤
22/09/28 10:30
수정 아이콘
심지어는 병원에서 심정지 할아버지 심폐소생술 했는데, 나중에 아들이 자기 아버지 심폐소생술 할 때 갈비뼈 부러졌다고 의사 고소하는 세상입니다.
22/09/28 21:32
수정 아이콘
현실을 보셔야 할듯요
소심한개미핥기
22/09/27 23:54
수정 아이콘
Vasovagal syncope(미주신경성 실신)일 수 있겠네요.
내년엔아마독수리
22/09/27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 전에 지하철에서 갑자기 픽 쓰러지는 여성분을 본 적이 있네요.
무슨 통나무처럼 쓰러지셔서 깜짝 놀랐는데 잠시 후에 정신 차리시고 다른 분이 양보해 준 자리에 앉아서 그냥 가시더군요.
우리집백구
22/09/27 23:57
수정 아이콘
방관자 효과 실제 사례를 겪으셨군요. 주위 사람들이 구급차를 부르지 않거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서 야속하다기 보다는, 누가 나서겠지 누가 양보해주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주저했을 겁니다. 이때는 자리 양보해주라고 말한 그 아저씨처럼 누군가를 콕 집어서 "119불러주세요 또는 같이 좀 부축합시다" 와 같은 얘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22/09/28 08:46
수정 아이콘
맞아요 cpr 교육 때 꼭 얘기해주는 프로세스죠.
주변의 '누구를 지적해서' 119 불러주세요 하는 것
두동동
22/09/28 00:14
수정 아이콘
여름에 가족끼리 볼링치러갔는데 신호등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비틀비틀 걸어오시더니 쓰러지셔서 전봇대에 부딪히셨던 적이 있습니다.
쓰러지는 걸 멍-하니 보다가 할아버지 머리에서 피 나는 것 보고 정신이 들어서 얼른 인도로 옮겼어요.
주변 노점상이 준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는 동안 동생이 손수건, 나중에는 어떤 분이 약국에서 사오신 거즈로 머리 지혈하면서 119를 기다렸죠.
이후 구급대가 도착하고 인계한 뒤 피(+땀)투성이가 된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가면서 이야기하는데 동생도 그 '멍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오빠가 부축하는 걸 보고서야 정신이 들었다고... 지혈하면서 계속 할아버지 상태 잘 살피는 모습에서는 그런 당황스러움을 못 느꼈는데 말이에요.
위급 상황에서 사람은 그렇게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방관자 효과도 있지만 그 '뇌정지'도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22/09/28 00:18
수정 아이콘
저렇게 멀쩡하게 일어나는게 일반적이라면 오히려 순간적인 cpr시도가 성적인 문제 말고도 여러가지로 문제될 확률이 높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 의식을 잃었는지부터 제대로 체크해야 할듯 싶습니다
22/09/28 01:33
수정 아이콘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cpr을 하진 않죠… 의식을 잃었다고 한들…
Rorschach
22/09/28 08:35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CRP 교육을 모두가 받을 필요가 있는 이유네요.
말씀대로 제대로 교육 받으면 CPR을 할 상황 판단이 선행되어야해서 저런 경우엔 CPR을 하지 않을테니까요.
바람바람바람
22/09/28 21:20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 심폐소생술한 학생 이야기를 얼핏 본것 같아요.
문제는 회사인것 같습니다.
저도 대강? 받아봤는데 전체 인원 골고루...정확히 받지 못하거던요.
22/09/28 21:34
수정 아이콘
Cpr은 의식을 잃었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Janzisuka
22/09/28 00:21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때 고속버스에서 제 앞에 서있던 여성분이 쓰러져서 제 자리에 앉히고 상태 안좋아져서 휴게소에 저랑 내린 뒤 화장실에 보낸뒤 119에 신고해서 연이 된적이 있어요 구급차 왔는데 계속 화장실서 안나오니깐 들어가셨는데 기절인지 탈진이었다는데 생리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연락처 남기고 학교갔고 다음날 교감 선생님이라는 분이 고맙다고 연락와서 식사하자고 해서 시골 학교였는데..뭐 소개 받고 몇번 데이트 하다 흐지부지..
지니팅커벨여행
22/09/28 07:46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다 아쉽습니다
나들이가자
22/09/28 09:24
수정 아이콘
교감선생님이 많이 젊으신 편이셨나보군요~
22/09/28 00:35
수정 아이콘
이런 돌발상황을 겪어 본적이 없어서 잘 대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 군요.
22/09/28 00:38
수정 아이콘
심정지 뿐만이 아니라 뇌졸중(aka. 풍)이 오는 경우엔 뇌 혈류가 막혀 의식을 잃거나 [술에 취한듯 말이 어눌해지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증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이럴때 F.A.S.T. 를 기억해 두시고 대처하세요.
F: Face, 얼굴마비. 웃었을 때 얼굴의 좌우 모양이 다른가요?
A: Arms, 팔다리마비. 한쪽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하거나 처지나요?
S: Speech, 언어장애. 발음이 어눌하고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나요?
T: Time, 신속한 응급치료. 한 가지 증상이라도 의심된다면, 즉시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보통 골든타임이 4.5시간 이내라고 하는데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케이드
22/09/28 00:57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이 혹시 남성이시라면, 어떤 이유에서건 젊은 여성에 대한 신체접촉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 막론하고 신고당하면 재판까지 가셔야 해요 119 구급대원도 신고당해서 재판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유료도로당
22/09/28 08:41
수정 아이콘
많지 않을것같은데 많다고하시니.. 1년에 몇 건이나 있나요?
지나가던S
22/09/28 09:00
수정 아이콘
대답을 바라시면 안 되는 질문입니다...
반드시 그래야하는 세상에 살고 계시니까요.
인증됨
22/09/28 11:45
수정 아이콘
무려 14년도 기사를 찾아서 본인의 주장에 근거로 삼는...
이래놓고 페미들이 매일같이 여러건씩 쏟아지는 여성을 향한 남성의 살인폭행강간 범죄를 근거로 잠재적범죄자라고 하는건 못참죠
이경규
22/09/28 12:31
수정 아이콘
도와줄지 말지 정하는거랑 잠재적 범죄자 취급이랑 같게 보시나보네요
그럼 님은 잠재적 범죄자이신건가요?
루카쓰
22/09/28 13:10
수정 아이콘
'여자가 성추행으로 신고할지 모르니 조심해야한다'와 '남자가 성범죄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페미가 미는 잠재적 범죄자 논리에 반대하기에 이런 논리 또한 반대하는거죠
실제상황입니다
22/09/29 1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둘 다 조심해야 한다는 것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죠. 그걸 조심해야 한다는 거랑 여성은 잠재적 무고자이고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이다는 전혀 층위가 다른 말들입니다. 물론 그걸 일반화해서 떠드는 것은 잠재적 어쩌고 논리라 볼 수 있습니다만. 그리고 밑댓에서도 말한 거지만 성추행 같은 순간적인 사건에서도 성범죄의 특수성이 적용되는 현실이라 사정이 다릅니다.
인증됨
22/09/28 13:25
수정 아이콘
도와줄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가 여성이 잠재적 무고가해자일지 몰라서 아니였어요?
저는 여성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페미들의 잠재적 소리에 화가 나는데 님은 왜 화가나요? 딱 페미수준으로 생각하면서
실제상황입니다
22/09/29 11:30
수정 아이콘
여성이라서 그러한 게 아니라 그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여성 입장에서 남성을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구요. 워낙 성인지 감수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기도 하고. 성추행 같은 순간적인 범죄조차도 진술의 일관성만으로 유죄추정 가능한 특수성이 적용되니까요.
22/09/28 20:43
수정 아이콘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 적은 확률에 걸린다면 할 수 있는 대응이 없다는게 문제죠.
인생고기한근
22/09/28 16: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버스라면 분명 여성분도 있었을 것 같네요.
다른 대안이 있는데 굳이 리스크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나만 있었다면…
저 역시 그냥 지나치지는 못 할 것 같고 핸드폰 녹화라도 키고 조치를 하긴 할 곳 같네요.
파프리카
22/09/28 07:42
수정 아이콘
뭔가 첫댓의 중요성을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응급처치가 어렵다면 119 신고라도 해야 될 것 같은데 막상 저도 저런 상황에 놓이면 어리버리 하고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생각과 현실은 진짜 따로 노네요.

대처와 별개로 다들 자리를 안비켜주셨다는 말씀은 좀 씁쓸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22/09/28 08:5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응급구조에 대해 이야기하신건데 댓글은 성추행이....참...
하종화
22/09/28 08:57
수정 아이콘
메웜들이 얼마나 남녀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는지 알 수 있는 댓글들이네요.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날뛰는 그들 때문에 평범한 일상에서, 타인의 위급상황때 회피해야 할 이유가 될 거라고 믿진 않습니다.
최소한의 귀찮음은 감수하고 신고라도 하는게 옳다고 봐요. 일단은 살리고 봐야죠.

물론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있다보니 접촉은 최소한으로 자제하는게 맞다고 보긴 합니다..
지나가던S
22/09/28 09:17
수정 아이콘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오래된 속담처럼 도와준 사람에 성을 내는 사람은 유사이래 언제나 존재해왔죠.
저는 지금이 그런 사람들이 과거보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인테넷을 통해 그런 사람들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실제로는 도와주고 그냥 서로 감사인사 하고 해어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건 확신할 수 있어요.
비오는 날 벼락 맞는 사람 있다고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듯이 도와주고 누명쓰기 때문에 남을 도우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길 바랄뿐입니다.
이경규
22/09/28 12:17
수정 아이콘
당연히 그런 경우가 많겠죠 근데 잘못걸리면 인생 참 피곤해지니까요
22/09/28 21:55
수정 아이콘
그런 경우가 확률적으로 높지만 도와준다고 해서 내가 이득볼 확률은 0에 수렴하는 반면에, 나를 적으로 여기는 경우는 적지만 그로 인해 내가 파멸할 확률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대값으로 따지면 손해입니다
지나가던S
22/09/28 22:14
수정 아이콘
그런 거 따지면서 사람 돕는 거 아닙니다.
애초에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이 남이 누굴 돕근 말든 뭘 깨우친 것처럼 얘기를 하시는 건지... 본인이 그렇게 살면 그만이죠. 적어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 대가 없이 사람을 돕는 사람들이고요.
그런 생각으로 남을 도울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위기가 왔을 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주변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 밖이 안 들더군요.
22/09/28 22:21
수정 아이콘
네네. 아마 확률적으로 사람 구할 경우를 만날 경우자체가 없으셔서 무의미한 대화겠지만 세상에는 진짜 별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인간들요.

그리고 직업상 제가 님보다는 많은 사람 살렸을겁니다.
지나가던S
22/09/28 22:27
수정 아이콘
아. 네. 그러시겠죠. 앞으로도 많은 사람 살려주세요.
실제상황입니다
22/09/29 11:3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해왔죠. 감사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도 맞겠구요. 근데 예전이랑은 사정이 다른 게요. 성추행 같은 순간적인 사건에조차 진술의 일관성만으로 유죄추정 가능한 특수성이 적용되는 현실이니까요. 이걸 빼놓고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죠.
로드바이크
22/09/28 11:14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AL-ZKsCN_o0

뒤집어서 CPR 하는 법을 알아봅시다.
22/09/28 12:20
수정 아이콘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없는 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22/09/28 14:09
수정 아이콘
세상 참 뭣같이들 사네..
22/09/28 14:21
수정 아이콘
그들이 세상을 중국처럼 각박하게 만들어 갈 지라도
의를 행할 의지와 목숨을 구할 기초지식이 있다면 그 변화의 속도는 늦어지거나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적어도 저는, 사람이 쓰러졌을때 그냥 내버려 두진 않을겁니다.
22/09/28 21:56
수정 아이콘
슬프지만 보증사기도 비슷한 부류가 많이 당하죠
22/09/28 22:11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 다시는 분들까지 포함해서, 구해드릴 겁니다.
22/09/28 16:20
수정 아이콘
좋든 싫든 세상이 더욱 더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것 같네요
서지훈'카리스
22/09/28 16:38
수정 아이콘
아침에 만원 지하철에서 남자 1명 여자 2명이 바로 제 앞에서 쓰러진 경험이 있었고 처음에는 저도 여자분이어서 어리버리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주변분에게 119나 지하철에 신고 요청하시고 앞에 자리분에게 자리비켜달라고 말씀 드리면 다들 같이 협조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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