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에 KBS 제1 라디오 오전 11시에서 12시에 김자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세계의 유행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제가 음악에 조예가 깊거나 애호가는 아니고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제3국의 언어라 가사도 모르고 멜로디만 듣는 수준이었습니다. 바로 전타임인 오전 9시에서 11시까지가 2시간짜리 클래식 프로그램이어서 아침 먹고 차 마시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정도 이어서 공부할 때 백색소음으로 사용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마저도 오전 시간이라 학창시절 방학때만 연속성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10여년의 간헐적 흘려듣기의 결과 클래식 음악은 유명한 곡의 경우 작곡가와 제목 그리고 테마 멜로디를 매치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유행 음악》 듣기의 결과는 다음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각국의 대중음악은 별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샹송, 이탈리아의 칸소네, 독일의 리트, 포르투갈의 파두 등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이것이 각 나라의 대중음악을 통칭하는 것인지 그 중의 특정 장르를 말하는 것인지는 지금도 모릅니다.
둘째가 이 글의 제목으로 사용한 《Pour Toi Armenie (아르메니아 너를 위하여)》 입니다. 1988년 아르메니아에 대지진이 났을 때 아르메니아 출신 프랑스 가수 샤를 아즈나부르가 프랑스 가수들을 모아서 자선형식으로 부른 노래입니다. 1984년 영국의 밴드 에이드가 부른 《Do they know its christmas》가 대규모 자선노래의 시작이었고 마이클 잭슨이 주도한 《We are the world》가 가장 유명하다면 프랑스에서는 《Pour Toi Armenie》가 있습니다.
아래는 가사입니다.
Pour toi Arménie / 프랑스어
Tes printemps fleuriront encore
Tes beaux jours renaîtront encore
Après l'hiver
Après l'enfer
Poussera l'arbre de vie
Pour toi Arménie
Tes saisons chanteront encore
Tes enfants bâtiront plus fort
Après l'horreur
Après la peur
Dieu soignera ton sol meurtri
Pour toi Arménie
Le monde s'est levé
Le monde est avec toi
Pour toi peuple oublié
Il a ouvert son cœur
Il a tendu ses bras
Tes printemps fleuriront encore
Tes beaux jours renaîtront encore
Après l'hiver
Après l'enfer
Poussera l'arbre de vie
Pour toi Arménie
Tes saisons chanteront encore
Tes enfants bâtiront plus fort
Après l'horreur
Après la peur
Dieu soignera ton sol meurtri
Pour toi Arménie
Et même si tu maudis ton sort
Dans tes yeux je veux voir
Arménie!
Une lueur d'espoir
Une flamme, une envie
De prendre ton destin
Entre tes mains
À bras le corps
Tes printemps fleuriront encore
Tes beaux jours renaîtront encore
Après l'hiver
Après l'enfer
Poussera l'arbre de vie
Pour toi Arménie
Tes saisons chanteront encore
Tes enfants bâtiront plus fort
Après l'horreur
Après la peur
Dieu soignera ton sol meurtri48
Pour toi Arménie
Arménie !
For you Armenia / 영어
Your springs will bloom again
Your beautiful days will be born again
After the winter
After the hell
Grow the tree of life
For you Armenia
Your seasons will sing again
Your children will be stronger
After the horror
After the fear
God will heal your deadly land
For you Armenia
The world has stood up
The world is with you
For you, forgotten people
It has opened its heart
It has reached out
Your springs will bloom again
Your beautiful days will be born again
After the winter
After the hell
Grow the tree of life
For you Armenia
Your seasons will sing again
Your children will be stronger
After the horror
After the fear
God will heal your deadly land
For you Armenia
And even if you curse your fate
In your eyes, I can see
Armenia!
A light of hope
A flame, a desire
To take your destiny
Into your hands
Head-on
Your springs will bloom again
Your beautiful days will be born again
After the winter
After the hell
Grow the tree of life
For you Armenia
Your seasons will sing again
Your children will be stronger
After the horror
After the fear
God will heal your deadly land
For you Armenia
Armenia!
세번째는 베네수엘라 가수 마리아 콘치타 알론소의 존재입니다. 미국에서 가수겸 배우로 활동하는 분이고, 많은 노래가 있는데 《세계의 유행 음악》 에서는 《Y ES QUE LLEGASTE TU (이제 당신은 떠나가버리고)》 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사의 뜻도 모르고 멜로디가 좋아서 녹음해서 여러번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두번째 꼭지의 아르메니아입니다. 당시 기억나는 김자영 아나운서 코멘트가 있었는데,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눈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제가 본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눈은 슬퍼 보였습니다.
아르메니아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인종적, 종교적으로 핍박받았다는 것과 1988년의 대지진으로 큰 시련을 겪었다는 것. 그리고 9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틈타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과가 어디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으나 부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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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순히 친러이기만 한건 아니고, 종래의 친러 독재정권을 몇년전 민주화로 몰아내고 새로이 들어선 게 현 파시냔 정권인데, 아르메니아가 기존에 친러였기에 안전보장등을 로시아로부터 받고 있던 상황에서, 친서방으로 전환하려던 그 과도기에 아제르바이잔의 알리예프가 환상적인 타이밍(때마침 트럼프가 일가실각하던 미 대선 타이밍까지 겹쳤죠)에 지난 2020 아아전쟁으로 굴복을 시켰던거죠. 로시아는 벗어나려는 아르메니아가 곱게 보이지 않으니, 지난 전쟁에선 적극적으로 실드쳐주지 않은거고, 이번 분쟁에선 자기 앞가림도 못할 처지에, 서방도 우크라이나가 화급하니 아르메니아에 손 못쓰고 있는거구요.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대로 지금 국내정세가 장난아니게 혼란스러워, 외교안보정책을 제대로 잡고 있지도 못한 상황이라, 총체적 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