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반부엔 울온, 에버퀘스트, 다옥을 20대 후반부엔 와우를 미친듯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컴퓨터나 게임기도 없어서 본격적으로 겜돌이 라이프를 시작한 것도 이시기였죠. 위 세 게임도 나중엔 한섭이 나왔지만 영어도 모르면서 어떻게 외국섭에서 플레이 했는 지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냥 대충 콩글리시만 해도 외국 게이머들이 찰떡같이 알아 듣고 파티 맺고 같이 사냥하더군요 크크크.
와우를 플레이한게 위 세 게임보다 배는 더 많이 플레이했지만 더욱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이쪽입니다. 사람은 처음 겪는 경험이 오래 기억이 남게 마련이니까요.
위 게임들은 성장하고 장비를 맞춘 시기보다 아예 쌩초보 때 아무것도 몰라서 헤매던 시기가 더 재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야 밝히는 마법도 몰라가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몹에게 공격당하는 공포를 느끼고, 내 캐릭보다 훨씬 강력하고 빠른 몹들의 추격을 받으며 시체를 찾아야 하는 그런 불편한 시스템도 모험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었죠.
기회만 된다면 저 게임들을 예전보다 발전된 그래픽으로 다시 해보고픈 바람이 있지만 mmorpg도 사양되는 게임이라 그럴 기회가 오지 않을 거란 사실이 약간은 서글퍼지네요.
감상에 젖는 것도 그만하고 노래 얘기를 해보자면 Stones는 울티마 시리즈를 대표하는 주제곡입니다. 지금이야 리처드 게리엇이 우주먹튀가 되서 퇴물 중에 퇴물 소리를 듣지만 울티마를 만들 때만해도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게임 개발자였던 시절도 있었죠. 리처드 게리엇과 직장 동료들은 게임 내에서도 롤플레잉에 빠졌는데, 리처드 게리엇은 브리타니아의 통치자 로드 브리티쉬로 그의 친구들이 기사 듀프레경, 음유시인 이올로, 로드 블랙쏜 같은 역할을 자처하며 유저들과 소통했습니다.
두번째은 그 이올로가 부르는 노래 같은데 확실한지는 모르겠네요. 술취한 주정뱅이가 부르는 느낌이지만 중세 판타지 감성이 느껴져서 정감이 가는 노래입니다.
에버퀘스트는 탱딜힐의 구분을 만들어 낸 어그로 시스템 만으로도 엄청나게 혁신적인 게임이었죠. 에버퀘스트를 해봤던 유저라면 와우가 워크래프트 스킨을 씌운 에버퀘스트2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 할 겁니다. 대단한 게임이긴 한데 bgm은 썩 좋진 않았었죠. 구리다면 구린 사운드인데 처음 접속할때 로딩 화면에서 흐르는 메인 테마가 지금 들어도 어째서 가슴을 설레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모험을 하는 느낌은 울온보다 에버퀘스트가 더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다옥은 탐험과 사냥보다 전쟁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었죠. 각 렐름의 성물을 탈취하고 지키겠다고 밤을 새어가며 수백명의 유저들이 전쟁을 벌였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옥보다 전쟁을 잘 구현한 mmorpg는 없었던 것 같네요. 다옥의 메인 테마를 들으면 아서왕 사후 몰락해가는 알비온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기사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제가 알비온 유저라서 그런건 아니고요 크크크크.
0:00 - The Dark Portal (불타는 성전 시네마틱, 일리단 테마) - Jason Hayes
0:52 - Medivh's Warning (워크래프트3 휴먼 켐페인 시네마틱, 메디브 테마) - Jason Hayes
1:40 - Eternity's End (워크래프트3 나이트엘프 켐페인 시네마틱 테마) - Jason Hayes
2:10 - Legends of Azeroth (와우 오리지널 메인테마) - Jason Hayes
3:05 - Seasons of War (와우 오리지널 시네마틱 테마) - Jason Hayes
4:46 - A Call to Arms (워크래프트3 인트로) - Jason Hayes
Seasons of War는 와우 오리지널 시테마틱에서 드워프 냥꾼이 눈내리는 언덕 아래에서 아이언 포지를 내려다 볼 때 흐르는 음악입니다. 전부터 이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제목을 몰라서 못 들었던 걸 이제야 듣게 되네요. 와우는 불후의 명작인 만큼 명곡도 많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수십 곡은 더 올리고 싶지만 예전에 블리자드 ost 주제로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 자제해야겠네요. 다른 블리자드 게임 ost를 들으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위쳐 주제가도 참 좋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확장팩 블러드 앤 와인에서 등장하는 흡혈귀 오리아나와 게롤트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인데, 오리아나가 부르는 노래가 섬찍하면서도 의미심장하죠. 인간 세상에 숨어 사는 괴물 입장에선 현상금을 타려고 찾아오는 위쳐가 더 괴물 같다는 가사가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모두에게 배척 받는 위쳐의 비애가 느껴지게 합니다.
좀 무거운 세계관이지만 게롤트의 절친인 음유시인 단델라이언이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죠. 드라마에선 원작을 따라 야스키에르란 이름을 나오는데 게임과 생김새는 달라도 엄청 배역이 잘 어울렸습니다.단델라이언과 그의 연인인 프리실라 둘다 음유시인 아니랄까봐 노래들이 무척 듣기 좋습니다. 위쳐 노래들을 들으면 판타지 감성이 샘솟아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네요 크크.
에이지 오브 코난 ost The Dreaming
The Dreaming 라이브 - Helene Bøksle
스카이림 도바킨 테마
The Dragonborn Comes 여성 버전
작품은 다르지만 묶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로버트 하워드의 야만인 코난을 게임화 시킨 작품이죠. 작중에선 코난이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한 나라를 통치하는 국왕으로 나옵니다. 성인 지향으로 개발되서 그런가 성적인 묘사나 잔인한 연출이 들어갔고, 패널티 없는 무한 pk를 표방해서 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무법지대 같은 게임이었죠. pk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아주 좋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코난을 따라 바바리안을 키웠었는데, 에이지 오브 코난의 메인 테마곡을 들으면 눈 내리는 시메리아 설산을 등반하며 산적질을 하는 저의 분신 꽈찌쭈가 떠오르네요. 다크서클에 삐쩍 말라 뼈밖에 없는 꺽다리로 커스터마이징 했는데 그 볼품없는 생김새가 더 도적놈 같아서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크크크.
도바킨의 테마곡을 들으니 가슴이 웅장해지는군요. 여성 버전은 2분부터가 하이라이트인데 오케스트라 연주가 듣기 좋습니다.
워해머 토탈워2 ost Dragonflame
워해머 토탈워2 ost Without Re-Mors
본문에 올라온 다른 작품들이 모험을 하는 분위기라면 워해머는 피 비린내와 쇠냄새가 느껴지는 본격적인 전쟁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죠. 워해머 세계관은 판타지와 40k를 막론하고 그 세계에 살아가는 인간들에겐 지옥도 같은 공간입니다. 카오스 악신을 믿는 타락한 야만족들과 오크, 역병쥐, 언데드, 뱀파이어, 오우거 같이 온갖 괴물 종족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이죠. 제국의 인간들이 믿을만한 아군이래봐야 거만한 엘프와 고집센 드워프 뿐이지만 이들도 언제 뒤통수 칠지 모르는 사방이 온통 적만 존재합니다.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죽고 죽이는 그런 세계관이죠.
워해머 판타지는 40k보다 인기가 적어서 엔드 타임 켐페인으로 종결내고 새로운 시리즈인 에이지 오브 지그마로 탈바꿈 됐지만, 신적인 존재들이 대결을 벌이는 세계관보단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는 올드월드 쪽이 훨씬 애착이 가더군요. 햄탈워가 성공하면서 워해머 판타지도 다시 각광받게 됐지만 햄탈워 3편 성적이 저조해서 올드월드가 다시 부활하려나 모르겠네요.
워해머 판타지는 게임이 제법 나온편인데 마크 오브 카오스, 에이지 오브 리코닝, 버민타이드, 워해머 토탈워 등이 있습니다. 노래를 찾아서 들어봤는데 딱히 이거다 하고 꽂히는게 없네요. 그나마 마음에 드는 귀쟁이와 쥐돌이 노래 두곡을 선별해 봤습니다.
기존 판타지 세계관에선 쥐인간 몬스터인 랫맨은 가장 하찮은 쫄몹으로 나오곤 하죠. 근데 워해머 세계관의 랫맨 스케이븐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생김새도 흉칙한게 무시무시하고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는 오버테크놀로지 병기로 무장해서 역병을 퍼뜨리며 무차별 살육을 벌이죠. 버민타이드 시리즈에선 제목처럼 끝이 없는 인해전술을 펼치며 플레이어의 기를 질리게 만듭니다. 테마곡이 스케이븐의 음습하면서도 잔인한 느낌을 살려서 잘 어울리네요.
반지의 제왕 메인 테마
반지의 제왕 ost Concerning Hobbits
반지의 제왕 ost Requiem for a Dream
간달프 vs 발록
로한 기마대 돌격
판타지 영화의 마스터피스 반지의 제왕이 되겠습니다.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 삼부작을 찍은 것만으로도 거장의 반열에 올라 마땅하죠. 앞으로도 이후로도 반지의 제왕 만큼 판타지 세계를 잘 묘사한 명작 영화가 나올지 미지수네요.
첫번째 영상은 반지의 제왕 메인테마 중에서 웅장한 부분만 편집한 건데 아라곤이나 레골라스가 활약할 때 나오는 브금이죠. 두개의 탑 오프닝에서 광활한 황야를 배경으로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가 행군하며 메인 테마가 흐르는 영상을 찾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네요.
Concerning Hobbits 는 목가적인 호빗들의 삶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전주 부분은 왕의 귀환에서 모든 여정을 마치고 프로도가 서방세계를 떠나는 엔딩 부분에서도 변주해서 나왔었죠. 곡명은 다른 것 같은데 ost가 너무 많아서 못찾겠습니다 크크크.
1편 반지 원정대는 나머지 두 편보다 스케일이 작은 편이라 선호하는 팬이 적을 거 같은데 발록과 간달프가 대결하는 씬 만큼은 정말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원정대를 이끄는 지혜로운 현자 간달프가 갑작스럽게 퇴장하니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왔죠. 나온지 반세기가 훨씬 넘는 옛날 판타지 소설에서 그런 극적 긴장감을 묘사하다니 톨킨옹에게 새삼 존경심이 듭니다.
노래만 올리기 허전해서 명장면 영상도 올려봅니다 크크.
파이널 판타지6 ost 티나의 테마
파이널 판타지6 ost 동료를 찾아서 仲間を求めて
동료를 찾아서 보컬 버전 - Kanon
파이널 판타지 9 ost Melodies of Life
파판 노래는 이전에 노래 글을 올리면서 틈틈이 볓 번 올렸던 거 같은데 빼기도 애매해서 정말 좋다 싶은 곡만 추려봤습니다. 요즘은 멜로디 오브 라이프가 꽂히던데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는군요. 티나의 테마 보컬버전도 동료를 찾아서처럼 좋으면 올렸겠는데 좀 별로더라고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op 꿈은 끝나지 않아 ~떨어지는 시간의 물방울~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op 꿈속에 있는 것처럼 夢であるように 원신 MAD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파치슬로 op Future
판타지아 데스티니 노래도 참 여러번 올렸었죠. 그만 올리는게 맞겠지만 이 두 노래 만큼 판타지와 잘 어울리는 곡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요샌 판타지 다운 작품을 보기도 힘들어서 판타지 에너지가 떨어질랑말랑 하면 이 노래들을 찾아서 듣곤 합니다. 그러면 마치 소년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가슴이 뛰는 것이죠.
데스티니 주제가는 풀버전으로 찾으려니 마땅한 영상이 안보이더군요. 원신 영상과 합성한 영상이 보이길래 올려 봅니다. 누가 편집했는진 모르겠지만 그럴싸하네요 크크. 다른 게임에 넣어도 위화감이 없다니 진짜 띵곡입니다.
데스티니 영상을 뺀게 미안해서 파치슬로겜에 나온 데스티니 노래도 첨부해봅니다. 어째 본편보다 작화가 퇴화해서 이노마타 무츠미의 수려한 그림체를 하나도 구현하지 못했네요. 추억의 작품이 파칭코 게임에 나온다는게 어째 아름다운 기억을 깨는 것 같지만 그래도 완결된 작품을 다시 보게끔 해주니 파칭코 게임이라고 마냥 미워할 수는 없겠네요.
로도스도전기 op 불꽃과 영원
로도스도전기 ed 바람의 판타지아
로도스도전기 영웅기사전 op 기적의 바다
로도스도전기 ost KNIGHT OF LODOSS~바람의 노래~
로도스도전기 ost 별의 비 星の雨
크리스타니아의 전설∼시작의 모험자들∼ op 시작의 예감 はじまりの予感
마법전사 리우이 주제가
미즈노 료의 로도스도전기는 일본 판타지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죠. 특히 이즈부치 유타카가 원안을 제공하고 유키 노보테루의 수려한 작화로 탄생된 엘프 디드리트는 역대급 히로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귀가 길고 뾰쪽한 일본식 에르후의 원조가 되겠죠.
지금 다시 보면 좀 심심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정석이 가지는 힘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로도스도전기는 ova 작화가 레전드라 후에 나온 영웅기사전은 고정 팬들에게 외면 받았었죠. 오프닝 영상으로 사기치고 본편에선 디드리트가 빻게 나왔으니 팬들의 노여움도 이해할 만 합니다.
크리스타니아는 소드월드의 기존 배경인 아레크라스트 대륙과 로도스섬과는 다른 미지의 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전쟁에서 패배한 아슈람이 마모의 잔당을 이끌고 크리스타니아 대륙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신왕 바르바스에게 몸을 뺴앗기는 걸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신이 여자를 제물로 요구하는 건 익히 봤어도 남정네 몸을 탐하다니 묘하네요 이거.
아무튼 크리스타니아는 아슈람과 흑누나 엘프 필로테스가 나와서 로도스도전기 팬에게도 익숙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너무 이질적이어서 좀 보다 만 기억이 납니다. 신수가 나오고 로도스 본편과는 상관 없는 인물들이 주르륵 등장하니 좀처럼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마법기사 리우이는 로도스도전기와 크리스타니아의 전설보다 좀 더 라이트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히로인 여캐도 많이 나오고 개그와 에로를 듬뿍 가미해서 말 그대로 부담없이 가볍게 볼 수 있었죠. 그래서인가 로도스도전기보단 인기도 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리우이가 로도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무려 판과 디드리트가 찬조 출연하기도 하죠.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모험이 끝난 판과 디드리트의 후일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로도스도전기 노래는 영웅기사전의 기적의 바다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분량상 판과 디드리트의 테마곡만 올려봅니다.
나유타의 궤적 오프닝
섬의 궤적 op 내일로의 고동 明日への鼓動
섬의 궤적 ed 비탄의 리플레인 嘆きのリフレイン
공의 궤적 op 은의 의지 금의 날개 銀の意志 金の翼
이스 시리즈와 영웅전설 시리즈로 대표되는 팔콤 게임도 rpg의 명가이죠. 명작도 많고 좋은 노래도 수두룩한데 정작 제가 팔콤 게임은 별로 안해봐서 별로 아는게 없네요. 빨간머리 아돌이 여자를 책임지지도 않는 난봉꾼이고 알챔이 똥캐인건 알지만 그 이상 아는게 없네요 ㅜㅜ
덕질방에 계신 pgr회원분이 알려주셔서 팔콤게임 노래를 들어봤는데 너무 많아서 다 듣는 것도 일이더군요. 그래서 조회수가 높고 개인적으로 듣기 좋다 싶은 곡만 몇 개 골라봤습니다. 본문에 올린 노래 말고도 좋은 게 있으면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pgr에 톡방 홍보하는 것도 좀 민망 하지만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서 염치 불구하고 재차 영업을 해봅니다. 방 이름은 서브컬쳐 토크방이지만 장르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곳입니다. 영화, 게임, 만화, 소설, 역사, 스포츠 등 좋아하는 취미를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으시면 부담 가지지 말고 방문해 주세요. 어제만해도 홍콩 영화 얘기를 나누고 그랬네요 크크크.
Stones 음악 정말 좋아합니다. 뭔가.. 가 본 적조차 없는 어떤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한다고나 할까요?
RPG게임은 말씀하신대로 멋모르고 미지의 세계를 좌충우돌 탐험하는 시기가 제일 재미있죠. '모험' 이라는, RPG게임이라는 장르 본연의 테마에 가장 충실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오프닝도 오랜만이네요. 슈패 게임에서 첨으로 보컬이 흘러나왔을때의 놀라움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정통 판타지 느낌은 아니지만 중세풍 느낌의 곡 중에 Gulf of Riga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Uynr0w6de8
도로시-MK2님이 연재하셨던 크킹 시리즈에서 접했던 사운드트랙인데 웅장하고 비장함이 넘치는 곡이라 뭔가 아침에 출근할 때 결전을 치르는 마음으로(?) 자주 듣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