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06 22:09:07
Name 꿈꾸는드래곤
File #1 프레이.jpg (129.5 KB), Download : 38
Subject [일반] [강스포일러]프레이- 돌아왔구나 프레데터!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와 합병된 이후 처음 나온 프레데터 시리즈. 프레이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독점 제공이군요.

셰인 블랙이 개같이 멸망시킨 더 프레데터 이후 아예 수백년전으로 돌려 코만치 족 주인공과 프레데터와의 싸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반가운건 본연의 사냥에 충실한 프레데터의 모습이 돌아온거네요. 이번에는 프레데터스의 인위적인 사냥터 조성도, 더 프레데터의 이상한 유전자 수집도 없습니다. 산좋고 물좋은 야생에서 행복한 컨셉형 사냥을 즐기다 봉변당하는(?) 프레데터만이 있을 뿐이지요.

이번의 프레데터는 컨셉형 사냥꾼입니다. 타겟은 먹이를 노리는 사냥꾼으로 특정하고 강력한 피지컬의 육체위주의 싸움을 즐기지요. 그리고 상대의 행동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싸움을 해서 프레데터의 학살신이 상당히 볼만합니다.
늑대나 곰같은 야생동물에게는 칼 하나만 빼들고 난투를 벌이고 코만치 족이 활을 들고 오자 유도 석궁을 쓰고, 백인들이 총과 함정을 들고 물량전을 펼치자 그제서야 각종 무기들을 꺼내는 식입니다. 프레데터의 간판 무기 플라즈마 캐스터를 비롯한 폭발형이나 레이저형 무기등이 일절 없는 것으로 보아 어지간히 컨셉플레이를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수백년전이라 걍 무기 발달이 덜 된건가 싶었는데 애초에 수백년전에도 우주선타고 사냥다니는 종족 무장 상태가 너무 날붙이 위주라...
그래서인지 역대급으로 타격을 많이 받는  프레데터이기도 합니다. 늑대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싸움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으며 물량전에 처하거나 뛰어난 전사와의 전투에서는 컨셉을 버려야할 정도로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위기에 처할때는 귀신같이 컨셉버리고 첨단 장비질하는게 참으로 졸렬한 프레데터네요 크크

제작사가 디즈니이고 여주인공이라 pc범벅일까 약간 걱정도 되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재다능한 주인공이 작중 인정을 못받는것은 실제로 결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었기때문이고 처음 맞이하는 자신을 증명할 기회에서도 여주인공은 실패하고 영광은 주인공의 오빠가 차지합니다. 주인공의 오빠 또한 여주인공을 억압하거나 방해하지않으면서 작중 가장 뛰어난 전사로서 그 유능함을 과시합니다.
다만 주인공 보정은 상당히 강력해서 어처구니없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프레데터와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서 프레데터가 노리는 타겟의 사냥감이라 프레데터의 관심에서 벗어난다던지 최종결전에서의 말도 안되는 떡보정이라던지...

먹이라는 제목답게 사냥이라는 주제에 집중해서 1시간반동안 할 이야기만 딱딱 진행하는 담백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네요. 최종결전을 제외하고는 내내 먹이 역할인 여주인공, 먹이를 노리는 포식자만을 노리는 사냥꾼 프레데터, 마지막에 뒤집힌 관계.

로케이션이 많아 자연풍광이 상당히 좋은 장면이 많고 프레데터도 온리 cg가 아니라 분장을 적절히 섞어 어색하지않고 볼만한 장면이 많은데 극장개봉을 굳이 안하고 디플에만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프레데터 시리즈에서 간만에 볼만하게 나온 시리즈인데 냉정하게 프레데터 1을 따라갈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초반 캐릭터 소개파트가 좀 지루하기도 하고 강인한 피지컬, 조직력, 정신력의 특수부대가 자신의 모든 능력을 개미마냥 짖밟히는 프레데터1은 정말 센세이션하거든요.
하지만 근래 프레데터 시리즈라는게 이정도도 정말 감지덕지라서..

다음번에는 에일리언도 좀 살려주십시오 디즈니님. 크게는 안바랄게 그냥 프랜차이즈 명맥만 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산밑의왕
22/08/06 22:51
수정 아이콘
전작을 대차게 말아먹은거 생각하면 이정도도 감지덕지긴 하죠 크크
다만 마지막에 주인공 보정으로 프레데터 이기는건 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흐흐
22/08/06 22:52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끝까지 저와 감상이 일치하십니다! 특히 프레데터 시리즈에서 간만에 볼만하게 나온 시리즈라는 데에서.. 이 정도만 나와도 정말 감사합니다 세번 복창하고 싶습니다!!! PC 라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이건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오빠 캐릭터도 너무 좋았구요.
제랄드
22/08/06 23:05
수정 아이콘
어제 : 예고편이 괜찮다? 내일 나온다? 시대를 보니 2편 마지막에 나왔던 권총 떡밥이 풀릴 것 같다?

초반 : 배경 멋있다? 왠지 레버넌트 분위기다? 곰도 나온다?
중반 : 군더더기 없이 잘 흘러간다? 재밌다? 모탈 컴뱃 페이탈리티다?
종반 : 프레데터를 어떻게 죽인 건지 이해가 안 된다? 2편의 그 권총이 나오긴 하는데 떡밥이 안 풀린다?

용두사미다? 시간 낭비했다?
상하이드래곤즈
22/08/07 16:03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감상이시네요 크크크
알파센타우리
22/08/06 23:32
수정 아이콘
1편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편은 아놀드 나온다 그래서 걍 군인들끼리 총질하는 영환줄 알고 봤다가 깜놀....
자급률
22/08/07 05:52
수정 아이콘
사실 공평하게 컨셉 맞춰줄듯 하다 질거같으면 오만거 다꺼내는 졸렬데터는 시리즈 전통아닙니까 크크
22/08/07 11:50
수정 아이콘
졸렬데터 크크크 사실 투명화부터 정정당당함 따위 개나 준…
틀림과 다름
22/08/07 15:21
수정 아이콘
주인공과 싸우는 일본측의 인물이 "일본도"는 무기가 아니라고 애기하는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22/08/07 11:55
수정 아이콘
다 좋았는데 마지막 레이저조준 확인도 안하고 유도화살 날려서 주인공 이기게 만드는거는 너무 억지스럽더군요.
상하이드래곤즈
22/08/07 16:06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봐도 이건 무리수 장면 같습니다.
푸른 모래
22/08/07 1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pc데터죠 뭐
썩토 너무 높아서 쎄했는데 역시나
제3지대
22/08/07 13:51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가 있어도 읽어봤습니다
프레데터의 모든 후속작이 모든 부분에서 1편만 못한데도 계속해서 시리즈를 만드는게 신기하네요
태바리
22/08/08 10:28
수정 아이콘
프레이 괜찮게 보고 연달아서 더프레데터 켠것 후회하는데 20분이 안걸리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255 [정치]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의 균열 [57] 치느12782 22/08/08 12782 0
96254 [일반] 책 후기 - <지구 끝의 온실> [8] aDayInTheLife6751 22/08/08 6751 4
96252 [정치] 내가 윤석열 정권에 원했던 것 [233] 스토리북20157 22/08/08 20157 0
96251 [일반] 실제로 유용하지 않은 윈도우 단축키 Win + D 키 [22] Pika489480 22/08/08 9480 6
96250 [정치] 윤석열 대통령, KSOI 여론조사 부정평가 70%대 돌파-리얼미터 지지율 30% 붕괴 [114] Davi4ever16141 22/08/08 16141 0
96249 [일반] 컴퓨터 파일 작업시 의외로 안 되는 기능 Pika486883 22/08/08 6883 3
96248 [일반] T-50/FA-50 이야기 3편 - (개발사2) 탐색 개발로 가는 길 [19] 가라한7540 22/08/08 7540 28
96247 [일반] 의사 간호사 협회 1인 시위 논란 [135] 달은다시차오른다17032 22/08/07 17032 16
96246 [정치] 칩4 선택의 기로에 놓였네요. 드디어. [109] 빼사스17121 22/08/07 17121 0
96245 [일반] [일상] 바람나오는 통풍 매트리스 후기 [17] VictoryFood12258 22/08/07 12258 4
96244 [일반] T-50/FA-50 이야기 2편 - 개발사1 [19] 가라한8285 22/08/07 8285 34
96243 [일반] 읽고 싶은 만화책 목록입니다. [32] 애플댄스7271 22/08/07 7271 0
96242 [일반] 잘차려놓은 비빔밥 한 상 - 넷플릭스 카터 [37] 닉언급금지10045 22/08/07 10045 7
96241 [일반] Wccftech 주인장 핫산. 그래픽카드 제조 준비 확인 [10] SAS Tony Parker 9249 22/08/06 9249 1
96239 [일반] [강스포일러]프레이- 돌아왔구나 프레데터! [13] 꿈꾸는드래곤6870 22/08/06 6870 4
96238 [일반] 의료비 관련 통계를 알고 싶습니다. [22] VictoryFood8438 22/08/06 8438 7
96236 [일반] 의사의 커리어 패스와 기피과 문제 [296] 붉은벽돌18297 22/08/06 18297 25
96235 [일반] 영화 때문에 사귀고, 영화 때문에 헤어진 이야기 [11] 닉언급금지9294 22/08/06 9294 16
96234 [정치] 이준석 파동과 보수진영의 세대교체 [54] 이그나티우스14904 22/08/06 14904 0
96233 [일반] 어제 달려본 소감+다이어트진행상황 (아무래도 우주전쟁님이 날 속인거 같아!) [19] Lord Be Goja9450 22/08/06 9450 21
96232 [일반] 늘 그렇듯 집에서 마시는 별거 없는 혼술 모음입니다.jpg [30] insane11237 22/08/06 11237 21
96231 [일반] [팝송] 테이트 맥 레이 새 앨범 "i used to think i could fly" 김치찌개4306 22/08/06 4306 0
96230 [정치] 가벼운 대통령실 홍보 관련 정치글 입니다. [112] 공사랑14628 22/08/06 146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