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7/30 10:08:05
Name 프라임에듀
Subject [일반] 사교육자이자 두아이의 아빠가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화
안녕하세요
제목과 마찬가지로 사교육에 종사하면서 2명의 초딩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우영우 9화를 모든 에피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무래도 9화에 나온 인물들이 제가 평소에 많이 봐왔던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제가 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경기도의 한 중소도시입니다.
교육 수준을 대략적으로 말씀 드리면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서울대를 1년에 한학교에서 한명정도 보냅니다.
강남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죠.
그래서 드라마에서 나온 강남 어머니와 같은 분을 자주보지는 않지만 가끔봅니다.
그리고 그런 엄마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망치는지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학원을 하면서 느낀건데, 부모의 간섭이 심할 수록 아이는 부모의 간섭에 대한 댓가를 치루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부모님의 간섭이 심한 학생은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는데 있어, 스트레스는 가장 커다란 적이죠.
부모님의 공부 유전자가 우월한데 간섭을 많이 받은 아이는 어떻게든 성적은 잘 나오는데
자기 주도 능력이 아주 떨어집니다. 특히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아무생각없이 공부만 하는 겁니다
부모님의 공부 유전자가 그저 그런데 간섭을 많이 받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을 뿐더러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적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전교1등하는 학생의 학부모님은 대체적으로 예의가 바르시고 성품이 온화하십니다.
즉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전혀 줄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죠.

위와 같은 경험을 한 저는 제 자식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주고자 합니다.
공부는 자기 하고 싶을때 하고
학원도 본인이 필요해서 요청을 하면 그때 보냅니다.
공부를 하던 다른 것을 하던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행복을 느끼고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을 하게 되며, 효율성도 극대화 되는 것 같습니다.

학원도 마찬가지로 운영합니다.
제 경험상 학생의 성적을 좌우하는 요소는
1. 그 학생의 공부 그릇(이 부분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2. 그리고 그 학생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1번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2번에 대해서는 제가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학생들이 공부할때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게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씁니다.
시험에 안나오는 쓸데 없는 공부 안시키기, 개인 별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재 시키기, 시간외에 더 잡아 두지 않기, 방학 특강 안하기 등등
이렇게 해도 성적 잘 나오는 학생은 잘 나옵니다. 물론 자기 그릇 안에서요.

어떻게 보면 방구뽕씨가 드라마에서 했던일을 제가 나름 주어진 범위내에서 실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구뽕씨가 본인이 서울대를 나오고도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을 했던 이유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p.s 개인적으로 9화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부분 : "나는 우리 딸이 이과 쪽이라 생각했는데, 어머 갑자기 로스쿨 간다 그러면 어쩌나 호호호"
진짜 이 부분을 보고 갑자기 몇몇 고객님들이 떠올라 ptsd가 왔습니다 흑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7/30 10:11
수정 아이콘
즐기는자가 최고인 이유군요. 스트레스 프리.
여행가요
22/07/30 10:21
수정 아이콘
결국 '그릇' 이군요
스위치 메이커
22/07/30 10:26
수정 아이콘
주 시청자인 어른들은 구교환에 공감 못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또 아이들은 구교환에 감정이입해서 보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저도 구교환에 공감이 안 되는 걸 보면 늙었다는 생각이...
꿈꾸는사나이
22/07/30 10:26
수정 아이콘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저 역시 교육이 그릇을 넓혀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릇을 채워주는 것이지...
다만 학생마다 그릇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교육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애지상
22/07/30 10:26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도 애가 원해서 해야하는 거더라고요. 저는 수학 선행 정도는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게 다 제가 학창시절에 수학을 좋아해서 의욕적으로 했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다는 걸 최근 깨달았습니다.
비온날흙비린내
22/07/30 10:28
수정 아이콘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건 그게 꼭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추구해야 할 만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성적이 좀 떨어질 지언정 마음껏 놀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22/07/30 10:36
수정 아이콘
그게... 부모 입장에선 애들이 자기 미래와 현재 놀이를 바꾸는 일이라서..
비온날흙비린내
22/07/30 10:41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시고 제가 학부모가 되더라도 자식 성적이 떨어지는데 허허 행복이 성적순이더냐 하고 나가서 놀게 시킬 자신은 없긴 합니다.

그래도.. 한국 학생들은 좀 놀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당위와 현실이 꼭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만..
22/07/30 10:38
수정 아이콘
근데 아이가 전교 1등이라 부모님 성품이 온화한 건 아닐까요?
아이를 잡는 것 같아 보이는 부모들도 아이 성적이 만족할만하다면 그렇게 아이를 잡지 않을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22/07/30 11: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감이 안되네요
부모간섭때문에 고딩때 망가진 친구가 있는데
중학교때 왜 올백이 아니냐고 맞은적이 있습니다.
물론 3년간 전교1등이었고요
AaronJudge99
22/07/30 15:00
수정 아이콘
글쎄요….애는 의대 노릴정도로 진짜 공부 잘하는데 부모님이 너무 간섭이 심하셔서 맨날 죽어라 싸우던 케이스도 종종 봤었어요
비선광
22/07/30 17:28
수정 아이콘
1등이면 학교 학원서 대우가 좋지요...
부모가 1등이라도 만족하지않는 정도(전국권. 경시, 의대 )가아닌 이상 온화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요한나
22/07/31 11:57
수정 아이콘
당장 스카이캐슬같은 드라마가 화제작이었던게 불과 몇년전이죠.
22/07/31 12:10
수정 아이콘
1등에 만족못하는 사람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확률적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요?
월급 천만원에서 만족못하고 더 벌려는 사람 당연히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만족할 수 있는 곳 처럼요.
이상해꽃
22/07/31 20:16
수정 아이콘
월 천 받는사람중에 만족하는 사람을 단 한명을 못봤네요 대부분은 항상 더 위를 볼려하는거 같아요
22/07/31 20:3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아들이 월천번다고 부모가 닥달하진 않겠죠
22/07/30 10:39
수정 아이콘
콩심콩 팥심팥은 만고불변의 진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그걸 부정하려는 사람이 너무많아요 흐흐

저희어머니는 "다른집 엄마한테 지기싫어서" 저한테 공부를 강요하셨었는데 저희 어머니도 일자무식이셔서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동기부여도 없었어요.
그냥 패고 욕하고 갈궈서 책상앞에만 앉혀놓으면 되는줄 아셨죠.
공부는 적당히 하는척만하면서 대충 반에서 중간 찍어오면 매번 그렇게 혼나고 굶고 쫗겨나면서도 단한번도 진심으로 공부한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이걸 대체 왜해야하는데? 왜 평균 90점이상을 받아와야하는데? 그저 그 생각뿐이었어요
그저 어머니한테 안들키게 만화보고 게임하는 생각만 했었고
결국 20살 훌쩍 넘어 공부랑은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재능찾아서 그걸로 그냥저냥 먹고살고있네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절 타박합니다. 나는 니가 정장입는게 보고싶은데... 자식 사짜직업 명함으로 다른집 엄마한테 거들먹대고 싶었는데...
근데 그건 본인 욕심이죠. 왜 부모 자신의 컴플렉스를 자식으로 풀려고들 하는지 전 죽을때까지 이해 못할거같음...
제3지대
22/07/30 10:47
수정 아이콘
본인이 못배우고 못이룬걸 자식이 대신 해주길 바라는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걸 모르니 죽을때까지 그러겠죠
상하이드래곤즈
22/07/30 10:50
수정 아이콘
틀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입장에서,
정장 입고 직장생활하시는 분들… 존경까진 아니고; 리스팩 합니다.
한동안 의류관련 업무할 때 정장입고 다녔는데
그렇게 답답하고 불편할 수가 없더라구요.
슈트핏이고ㅠ나발이고 반팔티 입고 출퇴근하는 직장이
개인적으론 최고!
AaronJudge99
22/07/30 15:01
수정 아이콘
허……..

아이 인생은 자신 인생하고는 다른데 참..ㅜ
22/07/30 11:01
수정 아이콘
1. 그 학생의 공부 그릇(이 부분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2. 그리고 그 학생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올림피아드란걸 해보면 내가 잠이란 걸 단 한숨도 자지 않고 노력해도 도저히 뛰어넘을 수가 없을 것 같은, 압도적인 그릇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우열이 갈리는 게 정확히 스트레스 때문이거든요.

천재라는게 있다면 얘다 싶었던 영재교육원 동기들 중 몇몇이 나중에 망가지는 가장 큰 이유가 2번 때문이라.
22/07/30 11:16
수정 아이콘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못했지만 꽤 오래 해본 입장에서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순서대로)

1. 좋은 두뇌
2.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 상태(즐기는 자 모드)
3. 동기부여
4. 체력

1만 가지고도 잘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자만에 빠져서 몰락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겠고(물론 이런 사람들은 동기부여만 되면 언제든지 재기가 가능) 2는 1,3과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1은 이미 정해져서 태어난 이상 어찌할 수 없지만 2,3,4는 부모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런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이른취침
22/07/30 11:27
수정 아이콘
공부를 잘하다보니 부모도 여유있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전 그거도 부모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부모는 똑똑하게 애를 유도하는 거죠.
+ 좋은 유전자.
오늘처럼만
22/07/30 11:52
수정 아이콘
제가 딱 말씀하신 부모님이(정확히는 어머님이) 빡세게 굴리셔서 자기주도적인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입니다.
어른이 되서 돌이켜보면 어머니도 저를 통해 본인
공부에 대한 한을 푸시려고 했었던...

고등학교 때 까지는 어머니 관리하에 성적도 곧잘 나오고
대학도 잘 갔습니다만

대학교 입학하고 엄청 방황하고
졸업하고도 엄청 해맸습니다... 지금도 뭐 혼자 계획하고 실천하는 게 많이 떨어진다고 스스로도 느끼구요

근데 그게 또 딜레마인게
어머니가 그렇게 타이트하게 안하셨으면
내가 다녔던 대학교도 못 갔을 것이고
지금 삶보다 나았을까?에는 높은 확률로 아니었다 봐서...

어머니 원망까지는 하지 않는 정도네요
튀김우동
22/07/30 12:12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공부 유전자가 그저 그런데 간섭을 많이 받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을 뿐더러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적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죠.

-> 제 이야기인것 같아 찔렸습니다. 부모님은 간섭을 주지 않으셨지만 윗 형제가 공부를 잘해서 저 혼자만의 강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못하고 성적도 안나오죠..
시린비
22/07/30 12:45
수정 아이콘
"나는 우리 딸이 이과 쪽이라 생각했는데, 어머 갑자기 로스쿨 간다 그러면 어쩌나 호호호"
22/07/30 12:52
수정 아이콘
적극 공감하며 제 주변 사례에 비추어봐도 맞는 말씀입니다.
글쓴님 같은 분이 교육계에 많았음 좋겠습니다
펠릭스
22/07/30 13: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팁으로....

저는 여자애들 손톱을 많이 봅니다.

손톱을 예쁘게 기른 애들은 괜찮은 아이들입니다. 조금 더 밀어붙여도 되는 친구들이고.

손톱을 물어뜯어서 거의 없는 친구들은 위험신호입니다. 대부분 엄마에 의해 심각한 압박을 받는 상태입니다.

위험신호지요.
체리과즙상나연찡
22/07/30 13:06
수정 아이콘
왜 우리 아이 그릇을 함부로 판단하셔서 적당히 가르치시는거죠?! 더 밀어붙여주세요
크라상
22/07/30 13:24
수정 아이콘
저희 아들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쓸데없이 머리만 좋아 노력 없이 성취가 높았던 스타일이고 속빈 강정인데 남편은 좀 느리고 성실과인데 아들이 남편을 닮은거 같은데 제가 채근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만 받는 것 같은데 그냥 놔두자니 기초도 안될까봐 억지로 시키고 있네요.
아들이 안쓰러운데 안 시키자니 두렵고
자식 키우는게 제일 어렵네요
22/07/30 14:14
수정 아이콘
저기 나오는 어머니들이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비교 많이 당했을, 저희 년도때 좀 잘 나갔던(?) 대치동 키즈였어서 그런지, 상당히 흥미롭고 안타깝게 시청한 회차였습니다. 십수년 전에도 제 주변 상황들은 지금 시대랑 많이들 비슷했어요.

역설적으로 초등학교를 대치동으로 전학오면서 다니던 학원이 엄청 줄었고(...) 그 덕에 5-6학년때 키도 평생치 전부 키우고 운동장 놀이터에서도 참 잘 놀았는데, 그때의 놀아봄이 참 저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이었고, 나의 마인드셋을 평온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었겠다, 오랜만에 떠올려봅니다.

어제 밤에 보고 오늘 "하나, 직장인은 놀아야한다" 했다가 와이프한테 등짝스매시... 퇴근해야겠읍니다
태양의맛썬칩
22/07/30 14:26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임원급 출세욕이 있으신데 부장급에서 은퇴하셨습니다. 그 욕구를 저에게 떠넘겨서 제가 행시나 로스쿨쪽 가기를 바라셨죠. 그걸 거역하고 의치약으로 진로 잡으니 술먹고 하소연하더라고요. 겨우 그런거 하려고 서울대 갔냐면서요. 아버지가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건 알겠는데 행시나 로스쿨 아니면 다 핫바지로 본다는 걸 알고는 현실감각이 떨어지셨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식을 ‘본인의 확장’으로 여긴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실감했죠.
AaronJudge99
22/07/30 15:04
수정 아이콘
덜덜…….
Chandler
22/07/30 1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이해가 안되네요. 명예욕의 문제라면 의치약도 대학에서 교수하면 되는거아닌가요?

로스쿨 행시로 출세할 확률보다 의치약에서 교수되는게…..
22/07/30 15:15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나 자극없이 결과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삼가야겠으나, 스트레스를 안준다? 이건 왜곡된 인지에 가까울겁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2/07/30 15:39
수정 아이콘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대치동 애들, 분명 그렇게 하는 애들 있습니다. 생각해봐야 되는 부분은 그 나이에 그게 소화가 되니까 나중에 명문대를 간다는거죠. 그렇게 시켜서 명문대를 가는게 아니라요.
22/07/30 21:11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민사고, 서울과고, 대원외고, 용인외고, 한성과고 그정도 가는 친구들은 부모님이 학원, 그룹과외 등등 따라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시키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근데 그걸 견딜만한 포텐이 되는 친구들이니까 그런 성취를 이뤄낸거고 그런 수준에 도달할수 없는 친구들이 99.5%일텐데
22/07/31 11:50
수정 아이콘
명문대 다녀보니 대부분은 부모치마바람으로 자란애들이었어요. 자기주도로 같은대학다니는애들보다 사회에서 아웃풋은 체감될정도로 떨어지긴합니다. 예를들어 같은 변호사가 되고 같은 대형펌을 가더라도 그뒤에 아웃풋이 달라요.

근데 자기주도로 안좋은대학나온애들보단 잘살더라구요. 그래서 사교육에 다들 목매는거겠죠..
22/07/31 17: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정수준의 간섭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 반대로 부모님이 중학교때까지는 공부스트레스 거의 안주신 타입이었습니다. 학원이야 다니긴 했지만 학원 이외에 집에서 공부란걸 해본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란게 없는 상태로 고교에 들어갔다가 한동안 피토했던 경험이 있네요. 한계선 이내에서 어느정도의 푸쉬는 필요해요. 그 한계선이란걸 파악하기 어려워서 문제지만.
방구차야
22/07/31 21:28
수정 아이콘
원하지 않거나 재능이 없는 방향에 대해 밀어붙히는건 반대지만 어느정도 자식의 주변환경에 대해 간섭하는건 필요한것 같습니다. 만나는 친구나 흥미있어하거나 집중하는 것등에 대해선 관심갖으려는 입장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본인 그릇만큼 한다는데는 동의합니다만 생활습관과 친구(주로 만나는 사람)에 대해선 잘못됐다 싶은 상황엔 스트레스 받아도 간섭해야 부모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영향이 있다는 생각이어서요.
싸우지마세요
22/08/01 11:16
수정 아이콘
9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있던데 저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9화가 흥미로운 에피소드였습니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해보게 되는 화였어요
22/08/04 09:07
수정 아이콘
제가 공부유전자는 우월한데 간섭을 심하게 받았던 스타일이라 공감이 너무 갔습니다. 자기주도력이 낮다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얼마나 인생을 망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했거든요.

대학 가면 이제 부모가 핸들을 어쩔 수 없이 애들한테 쥐어줘야되는데 자기주도력이 없다는 건 어디를 가야 할 지도, 심지어 핸들을 잡을 힘조차 안 길러준다는 얘기랑 똑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183 [일반] <소설가의 영화> _ 창작자로서의 홍상수와 유희열 [10] 리니시아7661 22/08/01 7661 10
96182 [일반] 뇌출혈 발생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수술 의사 없어 전원갔다 사망(본문 내용 추가) [155] 자바칩프라푸치노19935 22/08/01 19935 5
96181 [정치] 대통령실 “국민제안 선정 안해…방해 세력 있는 것으로 느껴져” [71] 빼사스15304 22/08/01 15304 0
96180 [정치] 만5세 입학 방안에 대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인터뷰 (+추가) [273] 덴드로븀22764 22/08/01 22764 0
96179 [일반] 유명 연예인의 안 유명한 시절 이야기 [34] 지니팅커벨여행10205 22/08/01 10205 5
96178 [일반] LG 32un650 핫딜 떠서 글씁니다. [44] 키토12342 22/08/01 12342 0
96177 [일반] 신축 아파트 벽장 똥사태 [86] 소주꼬뿌19121 22/07/31 19121 38
96176 [일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투의 불법공매도 사태(Feat. 3pro, 슈카) [79] 도뿔이14653 22/07/31 14653 20
96175 [일반] 책 후기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 aDayInTheLife6247 22/07/31 6247 2
96174 [정치] 권성동은 직무대행 뿐 아니라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한다. [248] 이순20354 22/07/31 20354 0
96173 [일반] 특전사의 연말 선물 [36] 북고양이9202 22/07/31 9202 16
96170 [일반] MBTI의 효용성에 관해서 (INTP 관점) [82] 만수르9262 22/07/31 9262 8
96169 [일반] 예장고신의 SFC 폐지 논의: 전통과 실효성 사이에서 [57] SAS Tony Parker 13271 22/07/31 13271 0
96168 [일반] userbenchmark에 7600X 벤치가 등록되었습니다? [14] manymaster8194 22/07/31 8194 0
96167 [일반] 한국에서 언어 차별주의는 존재할까? [66] 헤일로12553 22/07/30 12553 3
96166 [일반] [일상] 자동차보험료 갱신후 73만원 > 164만원 [68] VictoryFood14871 22/07/30 14871 2
96165 [일반] 폴란드 방산기념 이모저모 3 [42] 어강됴리15810 22/07/30 15810 28
96164 [일반] (스포) <한산> vs <명량> [73] 마스터충달8589 22/07/30 8589 6
96163 [정치]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비대위 수용 [101] 저스디스18128 22/07/30 18128 0
96162 [일반] 정체를 잘 감춘 서유기 -외계+인 1부 감상 [14] 닉언급금지7347 22/07/30 7347 0
96161 [일반] 사교육자이자 두아이의 아빠가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화 [42] 프라임에듀10296 22/07/30 10296 15
96160 [일반] (스포) 우영우는 사랑할 수 있을까? [38] 마스터충달14212 22/07/30 14212 3
96159 [일반] 베트남에선 잘 깍으세요. [47] 헝그르르14085 22/07/29 1408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