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6/23 16:27:10
Name CastorPollux
Subject [일반] 지인의 장례식 (수정됨)
81년인 카스트로입니다
몇 주 전에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부고 알림 문자였는데 처음엔 스팸인 줄 알았습니다

예전 동네 카페에서 만난 부부였는데
누나가 저보다 1살 많았고 형은 8살이 많았습니다
말도 잘 통하고 친해져서 집에도 자주 놀러가서 술도 마시고 같이 놀러도 가고 사귀던 여자친구도 다 보여주고 했었거든요

제가 이사 오고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한 가끔 연락은 하고 5년 이상 연락이 완전 끊겼었는데....
누나가 죽었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진짜 잘 못 본 줄 알았습니다

아직 43살 이고 아이가 3명인데...벌써 가다니
문자 보자마자 갔는데 아이들은 많이 컸더라고요 간 이식을 했는데 잘 안돼서 2달 넘게 병원에 있다가 하늘나라 갔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제가 아이들 데리고 많이 놀아줬는데 큰 애 빼고는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아이들 보는데 눈물이 어찌 나던지 참

간호사 열심히 하던 누나였는데 둘째 낳고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 키웠는데 담배는 안 했는데 술은 좋아하긴 했습니다..ㅠㅠ

진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죽은 건 처음이라 며칠 동안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나도 언제 갈지 모르겠구나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이런 일이 점점 잦아지겠지만
무섭더라고요...

비 오니까 갑자기 또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봅니다
피지알 분들 다들 건강히 오래삽시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e ne sais quoi
22/06/23 16:2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연아
22/06/23 16:44
수정 아이콘
제게 심적으로 참 충격적이었던 죽음 중에 하나가,

고등학교 친구 누나가 비슷한 나이에 돌아가셨을 때에요.

고등학교 때 친구집 놀러가서 같이 뿌요뿌요 게임하고 놀던 누나였는데,

부고가 와서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ammuzzi
22/06/23 16:4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눕이애오
22/06/23 16:44
수정 아이콘
다들 건강하시길
22/06/23 16:49
수정 아이콘
이제 건강챙겨야할 나이더라구요
검진 옵션 늘릴수록 먹어야하는 약들 수가 늘어가던데
늦기 전에 꼭들 검진 빡세게 받으시길...
메타몽
22/06/23 16:5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피쟐 분들도 다들 간강관리 잘해서 오래보면 좋겠습니다
감자크로켓
22/06/23 16:5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ker Senpai
22/06/23 16:56
수정 아이콘
놀라셨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종화
22/06/23 17:0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VinHaDaddy
22/06/23 17:06
수정 아이콘
저도 동기 한 명이 재작년엔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었는데, 그 2주 전에 동기회에서 모였다가 유독 피곤해해서 제가 모임 파하면서 택시를 태워 보냈던 게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하... 그 친구 형도 암으로 그 1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떴던 터라, 장례식장 가서 그 친구의 아버님을 안아드리는데 눈물이 1차로 터지고, 나중에 그 친구의 4살짜리 아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장난감 자동차 갖고 놀고 있는 모습 보고 2차로 터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둘째를 안아주며 "아빠는 오래 살게"하고 다짐하고 운동 시작했던 기억이 아직도 가슴 아프네요.
타츠야
22/06/24 05:49
수정 아이콘
심장이 몸에서 제일 튼튼한 기관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데 운동도 중요하지만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고 하더군요.
심장이 유일하게 그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이(물론 아예 쉴 수 없습니다만) 수면 중일 때라는데 현대인들이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심장에 무리가 간다고 하더라구요.
22/06/23 17:10
수정 아이콘
메멘토 모리 라던가요..
장례식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나고, 예상치못하게 일찍 죽음를 맞이하는 사람을 보다보면 죽음을 계속 떠올리게 됩니다.
22/06/23 17:1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이 먹다보니 지인의 부모님이 아니라, 지인들이 가는 경우가 한번씩 있는데
그때마다 사실 쨘하는 느낌이 옵니다. 나도 그렇게까지 먼 미래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영소이
22/06/23 17:4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페스티
22/06/23 18:0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머심슨
22/06/23 18:4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맞벌이에 아이셋이면 굉장히 화목한
가정이었을텐데 정말 충격이 크겠군요.
22/06/23 19:19
수정 아이콘
에고 안타깝습니다.
22/06/23 19:1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산월(陳山月)
22/06/23 19:3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남은 가족들 잘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린언니
22/06/23 20:11
수정 아이콘
사촌형이 간염이 있었고 결국 간암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43세였나 45세였나 그랬을겁니다. 화장하고 주민증 받아서 구파발역 근처 동사무소에 사망신고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분이 ' 아니 젊은나이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 라고 혼잣말 하던게 귀에 생생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와소
22/06/23 20:18
수정 아이콘
인생사 공수레 공수거
갈 때 가는거죠 뭐 죽는거 별 거 있습니까?
cruithne
22/06/23 20:2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임의 명복을 빕니다

부고 소식 하나 둘 들려오면 나이 드는 걸 새삼 느끼게 되더라고요...
wish buRn
22/06/23 20:5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백년전만해도 30대후반,40대초반 사망이
낯선 일 아니었습니다.
다들 몸관리 신경씁시다..
니시무라 호노카
22/06/23 22:44
수정 아이콘
피지알 선생님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우리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돈 좀 적게 벌어도 재밌게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삽시다!
이상 퇴직 네달차 백수입니다
22/06/23 23:09
수정 아이콘
제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10년 정도 전에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사회나온후 멀어지긴했지만 참 장례식장에서 기분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저를 알어보고 우시는 친구 어머님. “니는 장가도 갔는데 우리 xx는..”

다시는 갖고 싶지 않은 기억이에요.
산다는건
22/06/24 10:38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드니 제 인생에 대한 미련은 없는데 애들 다 클때까지 지켜줘야 하는데란 생각은 간절하더라구요.
건강해야죠!
마리오30년
22/06/24 12:48
수정 아이콘
저도 불과 몇주 전에 학교 다닐 때 꽤 친했던 선배의 갑작스런 부고소식을 듣고 멍 해졌습니다. 마침 그 때 저는 코로나에 걸려가지고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이제 40대 중반인데 .. 술자리하고 집에 택시타고 들어가는 길에 화물차가 받았다고 참....인생 허무하더라구요. 아직 어린 두 아이까지 있는데 에휴... 저도 정말 제 인생자체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는데 애들만 남겨지는 상황은 견디기가 너무 어려울거 같습니다
22/06/24 13:3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유자적
22/06/24 15:2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이상 아프지 않고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22/06/28 15:22
수정 아이콘
건강 앞에선 진짜 장사없더라고요 ㅠㅠ
아주 예전에 동호회에서 알고 지냈던 누나도 그 누나 나이 30대 초중반쯤? 그 때 급성심근경색이던가? 여튼 심장병으로 하루아침에 갑자기 갔고
이모도 술담배 안 하고 건강하고 외모관리도 잘 해서 동년배 나이에 비해 5년 가량은 젊어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숨이 너무 차서 병원 갔더니 폐암말기 판정 받고 그 뒤로 1년 조금 넘게 있다가 결국 갔습니다.
하루아침에 가거나 혹은 갑작스레 시한부 판정 받는게 영화 드라마속 얘기만은 아니구나
나나 가족얘기가 될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인생 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880 [일반] 더 이상 로 대 웨이드에 의지할 수 없습니다 [281] 구텐베르크20814 22/06/26 20814 20
95879 [일반]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 - 을지면옥 [46] 밤듸11222 22/06/26 11222 37
95878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9) [15] 김치찌개6158 22/06/26 6158 12
95877 [일반] 기술사 필기시험 답안지를 적는법.(feat. 건축시공기술사) [10] 대왕세종8337 22/06/25 8337 11
95876 [정치] 이재명 "정부, 한시적 공매도 금지해야" [85] 산딸기먹자16517 22/06/25 16517 0
95875 [일반]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 - 사상최악의 1화 [90] 어서오고15107 22/06/25 15107 6
95874 [일반] 항공 매니아 입장에서 본 탑건 후기(약 스포) [45] 가라한9849 22/06/25 9849 17
95873 [일반] [팝송] 오늘의 음악 "에이브릴 라빈" [25] 김치찌개6938 22/06/25 6938 3
95872 [일반] 주식 하락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 [28] giants11985 22/06/24 11985 10
95871 [일반] 탑건: 메버릭 후기 Not today (스포있음) [25] 제3지대7696 22/06/24 7696 10
95870 [일반] 2022년의 소소한 목표, 다이어트 이야기-절반의 성공? [20] giants5797 22/06/24 5797 3
95869 [일반] '아는 맛'이 좋은 나이가 되었다 [14] 마스터충달9488 22/06/24 9488 14
95867 [일반] 비트겐슈타인, 야갤러, 공약불가능성 [13] 나는모른다10348 22/06/24 10348 6
95865 [일반] 골드만삭스 연준 금리인상 행보 코멘트 [138] 여의도클라쓰19017 22/06/23 19017 1
95864 [일반] 지인의 장례식 [30] CastorPollux11316 22/06/23 11316 24
95863 [일반] "2030은 호구였다"…강남 부동산 주워담는 두나무·빗썸 [93] 톤업선크림19455 22/06/23 19455 2
95862 [일반] NBA 2022 포스트시즌 후기 [36] 항즐이9621 22/06/23 9621 19
95861 [일반] 내 딸에게 쓰는 편지 - 첫번째 질문 [1] 카이.엔6838 22/06/23 6838 9
95860 [정치] 이준석 징계 심의 미뤘다…"내달 7일 소명 듣고 결정" [200] Davi4ever22107 22/06/23 22107 0
95859 [일반] 독일에서 잔디 깍기 알바 한 썰 푼다...(짤방 다수) [27] 포졸작곡가9510 22/06/23 9510 62
95858 [일반] 오늘부터 저는 신입니다. [27] 及時雨10094 22/06/22 10094 19
95857 [일반] 코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금융위기설? [41] 김홍기11269 22/06/22 11269 2
95856 [일반] 인텔 Arc 그래픽카드 국내 전파인증 통과 [29] SAS Tony Parker 8616 22/06/22 86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