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2/24 16:01:38
Name kurt
Subject [일반] 황당한 가석방 - 김교수 존속살해 사건

황당한 사면 소식을 듣고 더 황당한 가석방 이야기가 생각 났습니다.

1995년 모 사학재단 이사장이 자택에서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인은 장례식장에서  영정을 들고 눈물을 흘렸던 큰아들 김 교수였습니다
범행동기는 재산 상속에서 본인이 제외되었고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서 였습니다.

[덕원예고 이사장 피살사건]재산 상속받기 위해 범죄 저질러
https://imnews.imbc.com/replay/1995/nwdesk/article/1949669_30705.html

이 사건과 다른 존속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공공의 적'입니다.

그런데 영화와는 달리 더 영화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습니다.

[단독] 학원이사장 살해한 장남…학교 판 돈 76억 받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793885#home

무기징역을 받긴 받았는데..
20여년이 지나 가석방 조건이 되어(?) 2016년에 출소를 하게 되고

출소하자마자 어머니가 살인자 아들에게 죽은 아버지의 유산과 20년 동안
불려놓은 재산을 물려주고 몇 달 뒤에 세상을 떠납니다.

동생들이 고소, 고발을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24 16:12
수정 아이콘
남편을 죽인 아들에게 상당한 재산을 남기고 두둔했다는 점이 특이하네요.
자식들간의 분쟁은 그냥 흔한 유산 다툼이구요.
21/12/24 16:29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는 어머니가 아들 손톱을 숨겨주는 식이었다면
현실에서는 아들한테 재산도 주는게 참
날아라 코딱지
21/12/24 16:24
수정 아이콘
이사건이 당시 워낙 세간에 알려져서 지금도 기억하는데
큰아들뿐만 아니라 가족모두가 자수성가하고 입신양명한 아버지의
지나친 권위-가부장적 스타일에 어렸을적부터 시달려왔다는건
당시 많은 뉴스나 보두에서 팩트라고 하더군요
종교적으로도 독실한 불교도인 아버지로 인해 기독교도인 며느리도
받아야 했던 압박감이 장난아닌 수준이었다고 하고
그래서 당시는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아들을 법정에서 엄청 두둔했고
다른 형제들도 아버지로 인한 심적고통이 있었다는걸 부정하지는 않았는데
이건이 지금 이렇게 유산분배 문제로 다툼이 이는군요
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분배되는거라면 어쩔수없는 거겠고
존속살인인데도 가석방이 나올수 있다는거 자체는 좀 의외긴 하네요
21/12/24 16:34
수정 아이콘
말씀만 봤을땐 참작될 만한 사유는 제법 있는거 같네요.
어머니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큰아들이 총대 매고 20년 살다 나온건데 부채의식도 제법 있었을거 같구요.
지구돌기
21/12/24 16:28
수정 아이콘
남편을 죽이긴 했어도, 어머니에게는 여전히 아들이겠죠.
이민들레
21/12/24 16:37
수정 아이콘
전혀 문제될게 없어보입니다.
21/12/24 16:42
수정 아이콘
그렇게 황당하지 않은 것 같긴해요. 음주운전으로 일가족 죽여도 5년인데요..
내배는굉장해
21/12/24 17:03
수정 아이콘
상속은 다른 문제니까요.
21/12/24 17:26
수정 아이콘
본문만 보면 뭐 이래 싶은데,
댓글 보니 이해가네요.
antidote
21/12/24 17:30
수정 아이콘
뭐 요즘 세간에 화제가 된 그 주제도 남편은 피 안섞인 남이니 애정이 없고 그래도 자식은 내 핏줄이니 사랑한다는 소리도 나왔던 것 같은데 이전 세대도 마찬가지겠죠
21/12/24 17:40
수정 아이콘
가석방은 좀 그렇긴한데....
가족의 이야기는 그 가족안에서만 아는 이야기도 많을거 같아서..
관지림
21/12/24 18:02
수정 아이콘
연쇄살인마도 아니고
아무리 존속살인이어도 범행동기와 과정이 약간의(?) 참작되는점도 있고
20년정도 살았으면 가석방한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네요.
하지만 글쓴이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21/12/24 19:06
수정 아이콘
남편 보다야 아들이 가깝겠죠. 피 섞인 사이도 아니고 원치 않거나 조건보고 결혼했을 수도 있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887 [일반] 공교육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맞벌이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무너진 것 [111] nada8213001 22/06/28 13001 43
95836 [일반] [장르론] 우리에게 소설은 무엇인가 [10] meson4960 22/06/19 4960 2
95729 [일반] 결혼정보사 상담 후기 [41] 마제스티16088 22/05/31 16088 23
95678 [일반] <범죄도시2> 후기(스포) [35] aDayInTheLife8723 22/05/22 8723 0
95671 [일반] <범죄도시2> 2절과 뇌절 사이 (스포) [26] 마스터충달8562 22/05/21 8562 6
95642 [일반] 내가 집을 짓는다면 [6] Vivims6291 22/05/17 6291 11
95574 [일반] 2024년까지 중국 국영기업,공공기관에서 외제 PC 퇴출, 리눅스 사용 [74] SAS Tony Parker 13040 22/05/08 13040 2
95557 [일반] 공기업 성과급은 파티일까요? [148] whoknows17676 22/05/06 17676 40
95471 [일반] 전장연 시위와 미래의 모습? [80] 코지코지10129 22/04/23 10129 0
95429 [일반]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마다 작가와 출판사에 저작권료를 지급하라 [90] VictoryFood12644 22/04/15 12644 12
95326 [일반] [테크 히스토리] 결국 애플이 다 이기는 이어폰의 역사 [41] Fig.197370 22/03/29 97370 18
95301 [일반] 서울에 갑니다. [230] Heidsieck19922 22/03/23 19922 53
95281 [일반] 전기차 어디까지 알아보셨나요? [74] 라떼는말아야12154 22/03/19 12154 2
95236 [일반] 공공자전거 이용 후기 [21] 2004년8502 22/03/12 8502 4
95097 [일반]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설 전문 해석 [95] KOZE23831 22/02/23 23831 22
95006 [일반] 왜 사회주의인가? - 아인슈타인 [27] 맥스웰방정식10852 22/02/09 10852 19
94963 [일반] 기계공학과는 어쩌다 취업이 어려워졌는가? - 14학번 기계공학도의 관점에서 [67] 새강이35751 22/02/04 35751 24
94806 [일반] 연대는 사라지고 억울함만 남았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182] 노익장23732 22/01/12 23732 218
94783 [일반] 권선구청 공무원이 흘린 피해여성 주소, 흥신소 3곳 거쳐 그놈에게 [106] Leeka18625 22/01/10 18625 29
94752 [정치] 정치, 경제에서 과학적이란 것의 문제점 [31] 가라한8770 22/01/07 8770 0
94698 [정치] 안철수 "부동산, 안정적 집값 정책 펴야 잡는다…양도세는 한시 인하" [24] 호옹이 나오12389 22/01/04 12389 0
94660 [정치] 안철수 후보 삼프로 영상(좀 많이 깁니다. 요약이라기보단 주요 내용) [71] Crochen19473 22/01/02 19473 0
94554 [정치] 대담을 하루에 하나씩 찍는것 같은 이재명 후보 [107] 어강됴리21995 21/12/26 219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