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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07 03:56:17
Name 달렉
Subject [영화]인성논란을 통해 본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배트맨의 정의관) (수정됨)
ps.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해당 게시글은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시리즈가 끝난지 10년이 다 되가는 영화임에도 아직 보지않으셨고 앞으로 볼 예정이신 분이라면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권장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고작중 하나로 평가받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는 2010년대 이후로 시작된 히어로 영화의 범람 속에서도 '히어로 영화계 최고명작'이란 평가를 공고히 하며 고전의 영역에 다가서고 있죠.

덕분에 시리즈가 끝난지 10년이 되어가는 중에도 여전히 시리즈에 대한 탐구와 논의가 이뤄지는 중입니다.특히 요즈음엔 굳이 영화관이 아니더라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시청할수 있어 영화의 생명력이 더더욱 질긴듯 합니다.

아무튼 저 역시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매우 감명깊게 보았고,넷플릭스에서 곧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3부작을 다시 챙겨봤습니다.
이후 여운에 잠겨 모 녹색 위키를 검색했다가 재미난걸 발견했는데,그것이 바로 '레이첼 도스 인성논란'입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브루스 웨인은 부모를 살해한 원수인 조칠이 사법거래를 통해 풀려날 상황에 처하자 그를 직접 본인의 손으로 사살해 복수하려 마음 먹습니다.하지만 조칠의 사법거래 대상이었던 마피아 보스 팔코네의 사주에 의해 조칠은 사살되고 브루스 웨인은 기회를 잃습니다.

공권력도 무시하는 마피아 세력의 위세에 레이첼은 크게 분노하는 와중 브루스 웨인은 사실 자신도 조칠을 죽이려 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허탈한듯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준비했던 권총을 꺼내놓는 브루스 웨인의 모습에 레이첼은 크게 당황하며 이내 크게 실망한듯 뺨을 두어번 친후 이렇게 말합니다.

'니 아버지가 널 부끄럽게 여길꺼야'


위키 문서의 주장은 이러합니다.'해당 대사는 브루스의 멘탈에 비수를 꽂는 개소리이며 이때 브루스가 대인배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들고있는 총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버렸을 것이다.'


레이첼과 브루스는 단순 친구사이가 아닌 서로가 매우 소중하고 가족같은 관계입니다.그런 각별한 사람에게 험한말 들었다고 들고있는 총으로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는게 정말 '평범한 사람'인지,애초에 그렇게 험한 말이었는지 차치하고서 해당 대사가 왜 등장 했는지,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죠.
(아 참고로 현재 해당 문서는 수정된 상태입니다.)

먼저 해당씬의 앞뒤 맥락을 살펴봅시다.

해당씬은 브루스 웨인의 회상 형식으로 등장합니다.배트맨 각성 이전 방황하던 브루스는 그림자 동맹에 스카우트 되었고,그곳에서 자신의 스승이된 헨리 듀커드와 서로가 가진 '범죄'에 대한 생각과 기억들을 공유합니다.

범죄에 대한 극단적이고 잔혹한 응징을 주장하는 헨리는 브루스에게 왜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지 않았냐고 다그칩니다.이후 브루스는 '그럴수 없었다며'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해당 씬의 내용이죠.

씬의 등장배경을 알았으니 이번엔 씬을 해부해봅시다.
조칠이 사살된 이후 레이첼과 브루스는 달리는 차안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레이첼  판사가 공개 청문회를 고집했어,팔코니가 뇌물을 준거야
브루스 고마운 일이군
레이첼 농담이지?
브루스 진심이면? 정의는 실현되어야만 해
레이첼 니가 말하는건 정의가 아니라 복수야
브루스 때론 같은 말이지
레이첼 같지않아 정의는 조화이고 복수는 자기만족이야,그래서 법이 있는거고
브루스 법은 깨졌어

화가난 레이첼은 차를 돌려 빈민가로 향합니다,그곳엔 고담시의 화려한 마천루에 대비되는 낡고 지저분한 도시들과 빈민들의 비참한 삶이 있었죠.

레이첼 정의를 원해? 자기연민을 버리고 이들을 봐 불황은 끝나지 않았어! 지금이 최악이야! 팔코니가 마약과 범죄로 서민들을 등쳐먹고 있어 네 부모님이 지키려던 걸 놈이 다 짓밟고 있는거야

이후 레이첼은 팔코네의 단골 식당 앞에 멈춰섭니다.

레이첼 고맙다고? 한번 만나봐 단골 집이야...(중략)정의를 믿는 선한 사람은 이제 없어 그런 사람들이 나서야 희망이 있어
브루스 난 선한 사람이 아니야

이후 브루스는 권총을 꺼내들며 사실 자신도 조칠을 살해할 계획 이었음을 밝히며 크게 실망한 레이첼은 싸닥션 몇번과 함께 브루스를 쏘아붙힌후 가게 앞에 두고 떠납니다.
사적제재를 통한 살인을 계획한 브루스의 행위는 정당화 될수 없는 행위이긴 하나 그렇다 해도 레이첼은 왜 이토록 예민하게 굴었던 걸까요?
사실 레이첼이 브루스에게 박하게 구는건 이 장면에서 만이 아닙니다.
브루스가 배트맨인걸 알게된 레이첼은 앞선 자신의 발언을 사과합니다,이후 이런 대사를 덧붙입니다.

'(내가 사랑했던)실종된 그 남잔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어딘가에는 있겠지 고담시에 배트맨이 필요 없는 날 다시 만나게 될거야'

후속작인 다크나이트 에서는 새로운 지방검사인 하비덴트와 연애하며 결국에는 자신을 선택할 것이란 웨인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레이첼은 브루스가 아닌 하비덴트를 선택합니다.

사실 이러한 장면들은 꽤나 상징적인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첼 도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로 묘사되는 바람에 비호감 캐릭터가 되버렸죠...

레이첼 도스는 원작에선 등장하지 않는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 입니다.
이런 오리지널 캐릭터는 자칫 원작 훼손이 될수 있기에 짧게 한회만에 큰 비중없이 퇴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레이첼 도스는 이례적이게도 2회에 걸쳐 등장했으며 트릴로지의 마지막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주인공인 브루스 웨인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캐릭터 자체의 평면적이고 일부 비호감 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레이첼 도스라는 캐릭터는 극을 이끄는데 있어 굉장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동시에 우리는 이 캐릭터를 통해 감독의 의도 역시 엿볼수 있죠.

작중에서 레이첼 도스의 역할은 '이상적인 정의'입니다.
그녀는 현대 사회에서 정의를 상징하는 검사이며 실제 현실이나 여러 작품 등에서 등장하는 타락한 공권력의 클리셰와는 다르게 매우 순수하고 이상적인 정의를 추구하는 캐릭터로 등장하죠.적어도 다크나이트 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레이첼 도스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검사의 모습이 맞습니다.

작중에서 이상적인 정의관으로 묘사되는 인물들이 또 있죠.바로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인 '토마스 웨인'과 투페이스로 각성하기 전의 '하비 덴트'입니다.

토마스 웨인은 자신이 가진 돈과 권력을 통해 고담시를 구제하는데 헌신 했으며 이 노력 덕분에 배트맨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고담시가 버틸수 있었습니다.실제로 라스 알굴은 고담시를 무너뜨리려는 본인들의 시도가 토마스 웨인에 의해 저지되었다고 직접 밝힌적이 있죠.

또 한명의 이상적인 정의관인 하비 덴트는 작중 등장하는 무능하고 타락한 공권력 들과는 다르게 매우 정의로운 존재이며,실제 범죄자 들을 처단할수 있는 권력 또한 가지고 있죠.

이 둘은 이상적인 정의관과 이를 통해 악을 처단할수 있는 힘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 입니다.

그렇다면 배트맨은 어떨까요? 본작의 주인공인 브루스 웨인은 과연 이상적인 정의관이 맞을까요?

잠시 인성논란이 있었던 씬으로 돌아갑시다.레이첼과의 한차례 언쟁 이후 팔코네의 단골 식당에 앞에선 브루스 웨인은 소지했던 권총을 버리고 식당으로 들어가 팔코네와 대면합니다.
그곳에서 브루스 웨인은 자신이 팔코네가 두렵지 않다고 밝히지만 팔코네는 그런 브루스 웨인에게 총구를 들이밀며 비웃습니다.

가게 안에는 경찰서장이나 판사 등의 고위 공직자 들 역시 손님으로 와 있었는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도시의 명사인 브루스 웨인에게 대범하게 살해협박을 하는 마피아 보스의 모습은 고담시가 얼마나 타락 하였는지를 보여줍니다.

해당 시점에서 브루스 웨인은 정의롭지도 않았으며 악을 처단할 힘 역시 없습니다.

7년의 시간이 지난후 브루스 웨인은 여러 경험을 통해 배트맨으로 각성하며 악을 처단할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하지만 절차를 무시한 초법적인 행보들 덕에 범죄자를 처단할수 있는 실질적인 힘은 얻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옹호될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제임스 고든을 위시로 한 MCU(형사과)와는 연대를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범죄자 취급이라 검찰서장과 시장은 언젠가는 배트맨을 꼭 수배하겠다 선언하며 다크나이트 이후 엔딩 전까지는 '하비 덴트 살해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씁니다.

이에 대해서 브루스 웨인 역시 딱히 억울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틈만 나면 배트맨으로서의 자아를 버리려고 들죠.
다크나이트에서 연적인 하비덴트가 등장 했을때도 그야말로 고담에 필요한 진정한 영웅이며 배트맨으로서 자신은 은퇴할 계획을 세웁니다.이는 하비덴트 살인죄라는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쓰면서 까지 그의 치부를 덮으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 레이첼 도스로 돌아옵시다.앞서 설명했듯 그녀는 '이상적인 정의관'을 추구합니다.

레이첼 도스의 입장에서 미수에 그치긴 했으나 사적제재를 통한 복수(살인)을 추구했던 젊은 브루스 웨인이나 배트맨 가면을 쓰고 도시를 활보하는 배트맨은 도저히 옹호할수 없는 존재이죠.
이는 레이첼 도스가 차안에서 그토록 모진 말을 뱉은 이유이며 그를 깊이 사랑하지만 배트맨이라는 이유로 선택할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이런 레이첼의 죽음은 극중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상적인 정의관을 추구하는 그녀를 잃자 하비 덴트는(조커의 개입이 있긴 했지만)타락하여 투페이스가 되었으며 그녀의 죽음에 개입한 경찰들에 사적제재를 가했으며 고든의 가족을 납치하는 범행을 저지릅니다.
브루스 웨인은 레이첼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올것이라 착각했으며 하비 덴트가 이를 모른채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8년간 칩거에 들어갑니다.

즉 레이첼의 죽음은 '이상적인 정의'의 죽음을 뜻합니다.그녀의 사후 고담시는 하비 덴트 특별법을 통해 평화로운 도시가 되지만,이는 정의가 없는 거짓으로 세워진 평화 였으며 이후 그림자 동맹의 재침공을 받게 되죠.

감독은 레이첼 도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고담시는 공권력 조차도 범죄자 들과 손을 잡은 타락한 도시로 묘사되며 그속에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는 '이상적인 정의' 따위는 고루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상적 정의관의 대표적 사례인 토마스 웨인은 그가 구제하려던 도시의 어둠에 의하여 총살을 당했고,슬픔에 빠진 하비덴트는 혼돈과 손을 잡고 분노에 몸을 맡겨버립니다.하비덴트 사후 거짓으로 이룩한 고담시의 평화를 보고 있자면 작중에서 뜻하는 이상적인 정의는 위선으로 까지 느껴질 정도이죠.

하지만 절차가 무시되고 갑정이 개입된 제재 역시 옹호되기 힘들다는 것 역시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림자 동맹의 수장인 라스 알 굴은 자신의 아내가 죄수 들에게 살해 당하자 이로 인한 슬픔과 분노로 인해 범죄에 대한 도넘은 응징을 가하는 캐릭터이며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후 등장한 탈리아 알 굴 역시 아버지의 복수가 동기 였으며 고담시를 거의 끝장낼뻔하나 결국 실패합니다.

'니 아버지가 널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란 레이첼의 일갈은 단순한 패드립이 아닌 '사적인 감정이 동기가 된 절차를 무시한 사적제재는 결코 옹호될수 없다'는 것을 감독이 레이첼의 입을 빌려 이상적 정의관의 대표격인 토마스 웨인을 예시로 들며 말하는 것이라 봐야겠죠.

이후 브루스 웨인은 분노를 무기 삼아 범죄자를 처단하라는 라스 알 굴의 권유를 거부합니다.처형인이 될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배트맨이 된 브루스 웨인은 비록 초법적인 행동을 하나 이는 결국 임시방편일 뿐이며 그가 끝내 추구한 것은 자신의 아버지와 하비덴트와 같은 이상적인 정의 였죠.물론 결국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배트맨이(표면적으로는)사망한후 그는 도시의 영웅으로서 추앙됩니다.

이는 즉 배트맨이 사적제재를 극복한 동시에 이상적 정의를 뛰어넘은 무언가가 되었음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옳바른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결코 쉽지않은 질문이죠,요즈음 같은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전쟁은 여전히 끊이지 않으며 각종 강력범죄 역시 여전합니다.기술의 발전은 우리 인류에게 서로 더 가깝게 소통하고 만날수 있게 만들어줬지만 우리는 그를 통해 분노와 혐오만을 키웠습니다.

레이첼 도스의 일갈은 듣기 불편하며 배려가 부족한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한번쯤 고민을 할 필요는 있겠죠,특히 요즘처럼 정의를 쉽사리 말하기 힘든 때라면 더더욱이요.


+추가)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족쇄에서 해방되는 과정도 묘합니다.브루스 웨인은 하비덴트와의 대면 이후 그를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배트맨 대신 고담시를 지킬 새로운 영웅으로 만드려고 했죠.이는 그가 진심으로 하비 덴트에게 감복한 이유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트맨 비긴즈 마지막 장면에서 레이첼이 한 말처럼 배트맨으로서의 자신을 내려놓으면 레이첼이 자신을 선택할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죠.즉 2부에서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에서 해방되지 못한 이유는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죠.이렇게 보면 레이첼 도스라는 캐릭터가 극중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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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7 07: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딴거는 다 둘째고 중간에 배우가 바뀌고 첫 배우는 발연기, 두번째 배우는 이쁘지가 않았습니다. 미스캐스팅입니다. 여배우들 매력이 꽝인데다가 집중이 안되는데 어떡하나요??
지하생활자
21/12/07 08:25
수정 아이콘
그런의미에서 닥나라이즈는 적절했습니다
21/12/07 09:25
수정 아이콘
히스레저가 진정한 미친 연기를 선보이는구나 싶을 때가 "안녕 이쁜이" 부터고 마침 영화도 그때부터 미친듯이 달려서...
두고두고 기억되는군요
21/12/07 08:42
수정 아이콘
'철인정치가 뭐가 나빠?' 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베트맨 특히 다크나이트에서의 갈등들(?)은 솔직히 좀 하품이 나왔습니다
영화의 간지나 이런면은 대단히 좋아하는데 내부에 깔린 갈등은 좀 많이 유치했어요
21/12/07 0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디까지나 오락 영화니까요,게다가 원작은 코믹스구요 아무리 거대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에서 알아먹기 힘든 얘기를 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별개로 실질적 정의에 대한 고찰이 그닥 유치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철인 정치를 언급하셨지만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것이구요 실제 역사에서도 반박된 사례가 많지 않나요? 놀란 감독 역시 영화에서 딱히 정답을 정해놓진 않았기에 중요한건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는 거겠죠
살려야한다
21/12/07 09:23
수정 아이콘
오락영화에 어떤걸 기대하신겁니까 선생님
21/12/07 10:04
수정 아이콘
같은 오락영화라도 저는 슈퍼맨의 갈등쪽이 더 와닿더라구요

오락영화라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다크한 분위기랑 진지한거랑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되더라는 소리입니다
21/12/07 13:1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걸 보니 그냥 취향의 문제인듯 하내요
스웨트
21/12/07 08:57
수정 아이콘
핼로우 이쁜이~
포도사과
21/12/07 09:30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 3부작은 곱씹어 볼만한 지점이 많은듯..

저는 마지막에 브루스웨인이 배트맨을 은퇴함으로서
이상적인 정의가 되는것이 아닌 브루스웨인의 삶을 골랐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21/12/07 13:27
수정 아이콘
사실 브루스 웨인이 생각한 이상적 정의는 실제적 위해를 가하는 집행자가 아닌 상징으로서의 정의였죠.
결국 표면적으로는 도시를 위해 희생하여 순교자가 된 배트맨은 실제하지는 않는 일종의 상징이 되었고 어떤 의미에선 이상적 정의가 되긴 했습니다,브루스웨인의 삶은 겸사겸사 챙겼다고 보구요
포도사과
21/12/07 13:30
수정 아이콘
네 브루스웨인은 상징으로 배트맨을 남기고 싶어했고
어떤면에선 본인은 그럴 깜냥이 안되서 은퇴를...
21/12/07 13:4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슈퍼파워가 없는 평범한(?) 인간이 할짓은 못되죠.
포도사과
21/12/07 13:50
수정 아이콘
크크
아마도 레이첼과 하비 중 레이첼을 선택했던 그 시점부터 본인이 이상적 존재가 아닌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버린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1/12/07 09:36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 레이첼이 엿같은거에서 온 장점은 배트맨과 악역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 레이첼 보고 뭐지 저 듣보잡은 하는 생각을 해버렸지요. 도대체 어떻게 캐스팅된걸까요?
레드빠돌이
21/12/07 11:15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배트맨을 영웅으로 추앙하면서 끝난 부분이
결국 배트맨의 방법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거 같아 아쉽더라구요
21/12/07 13: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 장면 자체는 납득이 되었는데 오히려 존 블레이크가 배트 케이브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김이 새더군요.
배트맨이 순교자가 된건 다크나이트에서의 하비덴트의 대사(죽어서 영웅이 되거나 살아남아 악당이 되거나)의 연장선이자 브루스웨인이 그토록 원했던 상징으로서의 정의.그리고 기독교적 가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서구인의 세계관 등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는데 그 뒤에 존 블레이크가 배트 케이브를 찾아가는게 죽음으로서 완성된 배트맨의 가치가 무색해지는거 아닌가 싶더군요.말씀하신 이유인 배트맨의 방법이 정당화될수 있는 여지를 오히려 이 장면에서 느껴서...
레드빠돌이
21/12/07 13:52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은 영웅 따위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고 못 박아놓고
라이즈의 마지막에서는 영웅으로 추앙 받는다는게
결국 다크나이트에서의 브루스웨인이 꿈꿧던 배트맨의 모습이 아닌거 같았습니다.

다크나이트에서 스스로 악당이 되는 길을 선택했는데
라이즈에서 죽어서 영웅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히스레저의 죽음으로 라이즈의 시나리오를 다시 썻다는 루머를 들은적이 있는데
중간에 수정된게 아니라면 이해가 안 될정도로 두 영화에서의 배트맨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1/12/07 14:16
수정 아이콘
히어로 무비의 한계가 아닐까요,어쨋든 주인공은 영웅이어야 하니까요.비극으로 마무리 할수는 없었겠죠 아마도...?
ioi(아이오아이)
21/12/07 14:44
수정 아이콘
결국 미국 영화니까요. 사회 자체가, 사적 제재와, 사적 제재에 대한 사적 보호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수정헌법 제 2조가 그걸 증명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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