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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07 00:12:22
Name LunaseA
Subject 한국 수출과 주식시장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48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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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이 600억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증가의 속도 또한 매우 빠릅니다.

다만 자동차가 좋지않은데 이는 차가 안팔려서가 아니라 생산상 차질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할건 아니며, 단지 급증에 시차가 있다고 표현하면 적당하겠습니다. 
다른 많은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또한 가격상승X판매량 증가로 수출액이 급증하는 현상이 예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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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이트에는 업데이트가 안되어있어 오른쪽 위에 직접 표시했고, 상당히 역사적인 급증이라 할만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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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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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과 코스피 지수가 장기적으로 어떤 비율로 움직이는지는 계산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정확하게 하려면 시가총액을 가지고 해야하는데, 시가총액으로 한다고해서 크게 정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장세의 성격에 따라서 그때그때마다 달라지니 계산이란게 성립이 안됩니다.
매우 장기적으로도 명목 가격 뿐만 아니라 가격의 수준을 고려해야 하며, 수출으로 잡히지 않는 해외 매출 및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전체 매매출에서의 비율이라는 것 또한 시대에 따라서 변화를 하기 때문에 매우 난해합니다. 변화의 경향(예컨데 수출이 아닌 해외매출 비중이 어느 정도 속도로 증가하는가)이 일정하면 가능하긴 할텐데, 그 경향이란 것 자체도 계속 변화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가능한건 이런식으로 싱크를 맞춰보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맞추든 다 맞는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딱 답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대충 이런 정도다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정도가 다겠죠.

아무튼 대략 위와 같은 정도라면 싱크가 그럭저럭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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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과 매우 관련이 높은 것은 미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입니다.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나 중국으로 해도 비슷할텐데, 보통 표준이 미국이니 미국으로 하는게 별 문제는 없겠죠.

생산자 물가지수가 현재의 속도 그대로 계속 상승하는건 세계 경제 멸망 시나리오라고 봐야하고,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을것 같습니다.
수요가 도저히 받아주지 않는 가격의 한계라는게 있으니 그렇고, 그 한계가 무너진다는건 생산이 그야말로 전세계적으로 동반 붕괴함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도 안그랬으니 그런 일은 없다고 봐야죠.

그래서 물가는 조만간 안정화(지금보다는 그나마 안정이라는 의미)되리라 보는게 맞겠고,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오른쪽과 같은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오른쪽보다 변동성은 더 클 수 있지만 어쨌든 방향은 그렇고, 수년 후에는 A 즈음에 도달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될 수 있죠. 

미국, 중국, 유럽 및 세계 전체가 물가에 상승압력을 일으키는 생산활동을 아주 거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수년이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공급망의 회복 및 가격의 정상적 리듬(뭐든 너무 오르면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강해지니) 및 금리의 지속적 인상에 따라 최근과 같이 너무 말도 안되게 급등하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수출 또한 대충 그 수준을 따라 안정적으로 증가할 수 있죠.



주식시장과 관련해서 본다면 수출금액과 생산자물가지수 사이의 공간. 스프레드는 아니지만 마치 그것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 있죠.
그 공간의 크기가 좁혀지고 넓혀지고 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장세와 상당한 관련이 있습니다.

수출과 물가가 감소할때는 장세고 뭐고 그냥 답이 없을 정도로 암울하니 얘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공간이 넓으면서 감소할때는 더더욱 답이 없구요.
  
시장이 상승하고 수출과 물가가 증가하는데 공간이 좁혀지면(물가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 시장의 체감 장세는 대단히 좋아집니다.
반대로 수출이 증가하는데 공간이 넓어지면(물가가 느리게 증가하면) 그건 시장의 단기적 충격 + 장세의 악화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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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데 1~3은 주식시장이 상승하는데 수출과 물가가 증가하며 물가가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합니다.

물가는 원가이기도 하지만 제품가격이기도 해서, 오를때는 시차가 있더라도 결국은 다 같이 오르니 제품가격의 변동이 매출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는 기업들의 이익을 크게 늘리는 요인입니다.

물론 X나 Y와 같이 주식시장이 너무 낮은 가격이 상승의 결정적인 기반으로 작용할때에는 그런게 별 상관이 없는것 같습니다.


Z는 공간이 딱 봐도 매우 넓습니다.
물가가 굉장히 지나친 약세 후 회복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그로부터 수익성의 영향을 적게받는 일부 수출기업들만 장사를 제대로 하고 있고, 나머지는 썩 신통치는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 상황에서 어느 시점부터인가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며 수출을 끌고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굉장히 좋아지는게 되겠지만, 현실에서의 Z에서는 아쉽게도 그렇게 되는데 실패한바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은 과거로 따지면 9.11테러 이후와 다소 비슷한 장세가 새로운 패턴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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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좌우하는 물가와 코스피 PBR이 큰 틀에서 같은 경향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경향이 바뀐 것 같고, 수년 후 오른쪽과 같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위에서 수출과 물가가 감소할때를 두고 답이 없을 정도로 암울하다고 했는데, 사실 그건 당장 그 단기적인 장세에 한해서 그렇다는거지 어떤 전략을 사용하기에 암울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증가는 하지만 안좋은 Z를 포함해 그 밖에 암울한 시기 전체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전략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최고의 시기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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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수출이 증가하는데 공간이 넓어지면(물가가 느리게 증가하면)' 이라는건 1~4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좋지 않은 장세가 나타납니다.

아마도 내년 중 몇개월 정도는 그런 장세를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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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글들에서 자주 얘기하는 것이 2000년대 초반과의 유사성인데, 수출금액 또한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 재미있는 점입니다.

현재는 X정도의 시기에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과거와 똑같이 흘러가지는 않는다면 Y 정도일 수 있고, 그 이후 D정도에 도달한다면 위에서 말한 기대하는 바가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죠.

https://pgr21.com/freedom/94253

며칠전 글에서 얘기한 주기적 변동이 C까지와 같이 그대로 나타날지도 2030년까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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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안
21/12/07 0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흥미있는 분석 감사합니다.

수출이 증가하는데, 물가가 천천히 상승하는 부분이 문제가 된다라...

1, 2는 사실 차트가 너무 작아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런식으로 보면 2016~2018에도 비슷한 추이인데 그때는 주가가 오름세인 것도 같으네요. 3, 4 는 주가가 하락한다기 보다는 횡보하는 수준 같아 보이구요

혹시 이 분석 외에 근거로 할만한 다른 부분도 있으신지 여쭤도 될지요?

일단 다양한 의견들을 접하다 보면 하나하나가 다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한데,
누구 말마따나 복잡성의 세계인게 문제인듯합니다.
요즘세상은 너무 고려하여야 할 것들이 많아서,
이를테면 본문 같은 경우 유동성이나 수급 이라든지, 금리에 기반한 다른 영향들이 본문에서 근거로한 효과들을 압도해 버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21/12/07 01:02
수정 아이콘
이런 글들을 진짜 합리적으로 쓰는건 증권사 리포트죠. 증권사를 폄하하는 분들이 많지만, 합리성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
내용이 총체적으로 합당하든 안하든 구성은 매우 합리적으로 되어있고, 직업적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툴으로 찍어내는 거라 일반인이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저같이 개인이 쓰는 글은 합리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다만 장점이 있다면, 돈받고(직업으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로 쓸래야 쓸수가 없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아무 거리낌없이 할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이 있죠.

자연과학은 물론이고 사회과학은 현재 인류문명 단계에서 더더욱 미개척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알파고 때문에 달라지는 것도 전혀 아닌것 같구요. 그래서 개인들이 저마다 마구 하는 얘기속에 쓸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을 수 있습니다. 뭘 알고 하나 모르고 하나 1000년 후의 시점에서 보면 어차피 미신 수준인건 똑같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죠.

몇 없는 차이로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이 간과하는 점' 입니다.
불과 수십년전 시점에서 현대과학의 최신 산물로 나온게 '우생학'이었죠. 거기에 반대하는데 중요한 것은 근거가 아니라 직관입니다.
그게 지금은 바뀌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그러한 직관을 가지게 하는 성능은 현재 시점에서도 어마어마한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21/12/07 01:05
수정 아이콘
투자에 관해서 저는 고전적(20세기에도 이미 유명했던 것들)인 것들을 좋아합니다.

고전에 의해서 설명되지 않는건 현재 매우 드물고(제가 아는한은 아직 있었던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몰라서 그런거죠)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 같습니다.
21/12/07 02:01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기다리다
21/12/07 02:2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메리츠퀀텀점프
21/12/07 09: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성큼걸이
21/12/07 09:40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글쓴분께서는 앞으로 몇달 내로 비교적 큰 규모의 조정이 오고, 그 후로는 한동안 랠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시는 거죠?
21/12/07 09:54
수정 아이콘
대충 그렇긴한데, '비교적 큰 규모'라고 하는건 제 얘기와는 뉘앙스가 살짝 다릅니다. 만약 앞으로 수개월 가량 상승한다면 그 정도 시점에서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 정도의 얘기로 보시면 적당하겠습니다.
21/12/07 14:08
수정 아이콘
공들인 분석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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