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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3 18:48
우리나라가 선진국된 거 얼마 안됐어요.
반면에 일본은 ODA로 어마어마한 돈을 수십년간 전세계 개발도상국에 뿌려댔고요. 갓 만렙 찍은 캐릭이랑, 파밍이랑 평판 작업도 엄청한 캐릭은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크크 우리나라는 뭐랄까 상류층 사교클럽에 처음 초청받아서 쭈뼛쭈뼛하는 자수성가한 흙수저 40대 사장 같은 느낌이에요.
21/08/23 17:11
근데 50년전부터 세계 2-3위권 국력을 가졌던 나라의 외교와 90년 들어와야 유엔 가입하고 요새 막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갖게된 한국 외교를 비교하면 한국에게 좀 너무 가혹하긴 하죠 크크크
21/08/23 17:22
글킨하죠. 사실 국제정세에 목소리 안내는건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스탠스였으니까요.
뭐, 다만 이제는 슬슬 좀 국제정세에 관심가지고 조금씩 참여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흔히 말하는 국력이나 국격이 많이 올라온것도 있는데, 언제까지나 수동적인 외교를 유지하는게 이익일수는 없으니까요..
21/08/23 17:44
좀 이기적인 생각이긴 한데 이득 볼 이슈는 적극적으로, 이런 이슈는 최대한 밍기적거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괜히 강대국 티 내다가 손해 볼 일이 더 많다고 봐요
21/08/23 17:58
그걸 다른나라들이 모를리가 없죠;; 개인관계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뻔히 티나는데요;;;
그게 반복되면 당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이익일수밖에 없어요.. 강대국티를 내는게 아니라, 이미 어느정도 위치까지는 올라간 상황이고.. 이제부터의 국제관계는 하기 나름인거죠. 굽시가 예전에 그렸던 만화처럼, 한국이 북한문제를 껴안은것 + 개도국 효과로 그동안 익스큐즈된 부분들이 많이있고.. 국제관계에서도 미-중 사이에 끼어있어서 양쪽에 양해를 구하면서 꿀빨았던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런 꿀빠는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건 당연하겠죠. 이미 공식적으로도 개도국딱지가 진작에 벗겨졌고요..
21/08/23 18:08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전 이번 이슈는 '지금'이 유일하게 큰 피해없이 생색낼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보거든요 (...)
아프간 철수작전은 기본적으로 명분도 있고, 탈레반과 '직접적으로 적대'하지 않는 방향이면서도 어느정도는 인도주의적인 방향이니까요. 철수작전이 끝나고나면 본격적으로 아프간을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할것인가, 미국은 탈레반을 인정할것인가 등등에 대한 이슈들이 떠오를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때는 진짜로 적아를 구분해야 하는 시점이고, 아예 끼어들면 안되는 시점이죠..;
21/08/23 16:37
말이 국제협력이지 g7이니까 끌려가는거지요
미국, 영국이 하는일에 감히 참가를 안해 느낌인지라 뭐 굳이 저 똥통에 발들여 놓을 이유가 전혀없는데요
21/08/23 16:46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28822
"IS 미사일 피하라"…佛수송기, 플레어 쏘며 카불 탈출 이런 상황인데 우리가 앞장설 필요 없죠.. 지금 탈출도 탈출이지만 200만에 달할거라는 아프간 난민 누가 받을지가 결국 더 논란일텐데 일본도 한국과 같이 난민 안 받기로는 선진국 중 최고입니다. G7이라 끌려간거라 봐야되요.
21/08/23 16:46
난민에 대한 우리나라의 배타성을 해외에서 꽤 너그럽게 봐주는 큰 이유가
탈북자가 국제적으로는 난민취급이라 나름 우리가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아서라고 들었던 것 같긴 한데...
21/08/23 17:21
듣고보니 그렇네요! 우리 입장에선 무슬림 난민에 비하면 (같은 민족에 말 잘 통하는 노동인력) 땡큐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가난한 독재국가에서 탈출한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좋은 일이죠 크크
21/08/23 16:47
우리는 왜 안하냐고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우리나라도 저기 파견해서 난민 받는다고 하면 그땐 또 뭐라고 할지 뻔히 보여서 그냥 웃기네요 크크
21/08/23 17:03
아마 그분들하고 그분들하고 다른 분들일겁니다. 보통 욕하고 싶을 때 댓글을 더 많이 다니까 마치 같은사람들이 호떡 뒤집듯 의견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보통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타이밍에 등장한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21/08/23 16:53
이 건에서 한국이 뭔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에는 제대로 된 대형 군용 수송기가 한국에 별로 없습니다.
저기는 순 내륙이라 비행기로 다 빼든지 아니면 파키스탄 육로로 뺀 후 해로로 가든지 해야하는데 지속적으로 해외로 군 수송기를 보내서 작전을 수행하거나 영향력을 유지하는 미국 프랑스만 제대로 뭔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교력이 부족해서 안/못하는 것도 있는데 장비나 이런 임무를 위해 준비중인 부대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21/08/23 17:04
선진국으로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아마 우리나라의 경우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이 그리 좋지는 못할 겁니다. 더구나 난민에 대한 반감도 상당히 높은 편이니 더욱 힘들겠죠.
21/08/23 17:25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공중급유기는 총 4대로
에어버스A330 기반입니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원래 A330에있는 비지니스좌석과 이코노미좌석, 그리고 승객용 화물칸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전술수송은 힘들어도, 일반 민항기처럼 운영은 가능하죠. 지난 청해부대 확진자들 수송에도 동원이 되었고요. 또 작년에 국방부장관 방미때에도 공중급유기가 이용이 되었죠. (이걸로 레드준표가 국감때 깜)
21/08/23 17:54
어짜피 민항기 기반이라 하더라도 체프 플레어 투사기나 각종 방어 장치들은 탑재되어 있습니다. 지금 문제는 그런 방어 시스템조차 없는 순수 민항기들 문제고...
다만 군사용으로 설계된 수송기의 경우 활주로 자체가 파손되거나 비포장인 경우등에도 쓰일수 있는데 그쯤되면 카불 공항 자체가 파괴된 상태라는걸 감안하면 그때는 뭐 미국말고 수송기 보낼수 있는 나라가 없다고 봐야죠.
21/08/23 17:27
https://www.yna.co.kr/view/AKR20200723074800504
작년에 이라크에서 교민 및 건설 노동자분들 이송에 이미 쓰였습니다.
21/08/23 17:44
한국 공군 공중급유만 받으며 장거리 안쉬고 왔다갔다 하는 훈련은 이미 하고 있습니다. 알레스카에서 한미 공군 연합 훈련 하고 있고 거기 참가하기 위해 왔다갔다 하는 과정을 훈련 겸해서 하는 중이죠.
21/08/23 17:58
우리나라도 4대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여기저기 많이 불려다니고 있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교민 철수, 청해부대 철수, 백신 수송 등등..
21/08/23 17:35
우리나라도 신탁 통치 결정 당시 반발 심했던 거 생각하면
아프간 신탁 통치가 결정될 경우 지금 저항군도 미군 쪽으로 포탄 날렸을 거 같습니다. -_-;;
21/08/23 17:37
차라리 미군정을 하거나 식민통치해서 탈레반에 나라 망하지는 않을 정도 수준이 될 때까지 다스려줬으면 그렇게 나라가 망하지는 않았을텐데
21/08/23 17:44
미국이 처음부터 아프간 개입할때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 다큐멘터리나 인터뷰를 보면 내정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미군측 일선 지휘관들이 건의해도 상부에서는 개입하지 말라고 지시도 내렸구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도 있었고 돈도 많이 쓴건 함정이긴합니다.
21/08/23 18:24
그러게요. 너가 뭔데 깝치냐고, 반도체로 돈좀 벌었더니 나댄다고 할수도요. 동네에서 신흥부자가 여기저기 오지랍 넓히려고 하면 전통명문가들이 불편해하듯이 말이죠
21/08/23 18:28
사람으로 치면, 우리나라에서 30대 세금납부 1위가 지드래곤, 2위가 현우진이라는데 그 둘을 대기업 오너가문 후계자와 동급으로 두지는 않는거랑 같다고 봅니다.
21/08/23 18:31
적어도 아프간 내 한국 협력자 정도는 작전에 협력해서 한국으로 소개하는 건 어떨까 싶긴 합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중론은 [정부와 전혀 조율 없는 난민 무차별 수용은 no, 대신 기존의 아프간 한국 협력자 400여명은 난민 추진 필요]였는데 이 정도는 확실히 진행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21/08/27 00:03
이 글을 뒤늦게 보았는데, 많은 분들의 우려, 걱정과는 달리 아주 어려운 작전을 훌륭히 성공시킨 듯 합니다. 자랑스럽네요.
21/08/27 13:18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1/08/24/2021082400190.html
이 기사는 역대급 개그물이 되었습니다 크크크 아직도 안내리고 있는건 대단하네요
21/08/27 14:42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적 외교에 대한 안타까움을 논하던 8.23... 한국은 이미 결정해서 새벽에 수송기가 날아가고 있었음.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468017
21/08/27 18:31
장삼이사가 책 한권 읽고 주화입마에 빠진 후 글을 쓰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글입니다. 세상은 우리가 가진 지식보다 1000000배는 더 복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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