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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2 20:26:46
Name 슈테
Subject [일반] 웹소설 리뷰-위대한 총통 각하(스포일러 주의) (수정됨)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습니다.
'위대한 총통 각하'는 제가 작년에 쉴틈 없이 읽어본 대체역사 소설입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다른 독일 대체역사 소설인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와 '내가 히틀러라니!'등과는 다르게 작품의 출발 시점을 1차 세계 대전로 잡아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스 폰 젝트나 파울 폰 힌덴부르크,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미하일 투하쳅스키같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실제 역사중에서 특히 전간기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뒤틀어 독자에게 재미와 흥미, 사이다를 주는 것이 묘미입니다.

독일의 하급 장교인 '루돌프 폰 베르톨트'에 빙의한 주인공은 히틀러를 만나 그를 갱생시키려 하나 결국 히틀러가 강력한 반유대주의를 내세우며 나치당을 원래 역사에 비해 빠르게 이끌어가게 되자 주인공은 히틀러를 배제한채 독일의 지도자가 될려는 전개가 나옵니다. 그 때문에 히틀러와 나치당이 상당히 엿을 여러번 먹다가 안습한 처치에 놓이고 맙니다. 괴링은 맥주홀 폭동때 주인공에 의해 저격을 당해 별 비중도 없이 사망해버리고 히믈러는 의기양양하게 국가 시설을 공격하려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죽습니다. 괴벨스는 어머니를 두고 협박을 당하자 자백을 하고 나중에 전쟁중에 이용을 당합니다. 룀은 죽지 않았지만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고 히틀러도 똑같이 보내지게 되는데 주인공이 보낸 주치의인 테오도어 모렐에 의해서 원래 역사대로 마약에 중독됩니다. 그 외 루돌프 헤스와 같은 인물들은 병풍으로 전락해 사라집니다. 그렇게 나치를 배제해버린 독일은 주인공이 빙의한 독일의 장교이자 신인 정치인인 '루돌프 폰 베르톨트'의 주도 아래 신속히 재건되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또한 반유대주의가 기승을 부리지 않기에 아인슈타인과 같은 유대인 인재들이 독일에 남아 활약을 합니다.

독일이 대약진을 하는 동안 반대로 처지가 안좋아진 국가들이 나옵니다. 바로 영국과 소련입니다. 소련은 독일이 주인공인 대체 역사에서 적으로 등장하니 그렇다 치는데 영국은 독일의 성공 방식(독일투자공사 등)을 따라해볼려다가 미국발 대공황을 직격타로 받고 골골거리다 결국 의도치 않는 사고와 소련의 공작으로 인해서 내전이 벌여지고 맙니다. 스페인에서 벌여져야 할 내전이 영국에서 벌여진 것이죠. 독일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개입으로 영국 내전은 실제 영국의 파시스트 세력을 이끌던 오스왈드 모슬리 그리고 에드워드 8세가 정세를 휘어잡는 것을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이후 작품내내 영국이 파시스트 국가로 등장합니다.

독일과 이탈리아간의 국지전, 대공황과 영국 내전 등을 걸쳐 이러한 시기를 다루는 작품에서 항상 나오게 되는 2차 세계대전이 찾아옵니다. 독일이 나치를 배제하고 성장하다보니 2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다르게 나옵니다. 2차 세계 대전은 원래 역사에 비해 앞당겨져서 소협상국인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와 소련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소협상국과 소련간의 전쟁이 터지고 여기의 독일은 소련을 막아내고자 소협상국을 도우려하는데 독일의 계속되는 약진을 두려워하는 프랑스가 독일의 뒤통수를 치기위해 선전포고를 선고합니다. 여기에 황도파의 집권으로 더 막가파로 변모된 일본, 독일에게 설욕할려는 이탈리아까지 끼어들여서 세계 대전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힌덴부르크의 사망과 전시 상황을 통해 총통으로 등극한 루돌프 폰 베르톨트는 그간 개발해왔던 무기들을 꺼내들어 프랑스의 함대를 손쉽게 무찌르고 이탈리아를 농락합니다. 일본과 전쟁중인 미국의 랜드리스를 받아 소련과의 전쟁을 수월하게 치루고 때마침 한국의 독립 운동가들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련이 독일에게 밀리기 시작하자 스탈린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맙니다. 일본의 독가스를 이용해 독일군에게 반격을 시도한 것이죠. 이 때문에 독일의 공세에 애로사항이 생기기 시작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와의 전쟁에서 힘이 부쳐지고 있습니다. 천하의 주인공인 베르톨트는 고민끝에 최후의 수단인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주인공의 결단 아래 핵무기는 소련에 투하되어지고 핵무기의 위용을 느낀 소련 포함 적대국들은 항복하면서 전쟁이 종결됩니다.

소련은 원래역사와는 달리 패배하면서 스탈린이 이끄는 소련과 투하쳅스키가 이끄는 러시아로 나누어지고 여러 소국들이 독립되어집니다. 이탈리아는 무솔리니이 실각되었다고 나오고 프랑스의 경우에는 샤를 드 골이 주인공을 보고 이를 갈며 복수하고자 합니다. 일본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원래 역사대로 패배하고 식민지를 잃겠죠? 천하를 거머쥐게 된 루돌프 폰 베르톨트는 정신병원에 수감된 히틀러와 만나 원래 역사에서 벌이게 된 만행과 그를 막을려는 자신의 사명을 설명해주면서 면담을 하고는 달콤한 승리를 맛보는 것으로 소설이 끝납니다. 이후에는 외전 형식으로 주인공에 대한 총평, 이후 독일의 역사 그리고 주인공이 히틀러를 배제하지 않고 함께 나치스를 이끌게 되는 경우를 다룹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저는 이 소설을 읽을때 하루에 10편 가까이를 즐겹게 읽었습니다. 주인공이 히틀러를 배제하고 독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상 국가로 성장시킨다는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을 수 록 또 덧글과 온갖 리뷰들을 접하면서 이 소설이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작가가 자신이 계획한 바에 따라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서라지만 고증을 무시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나무위키를 뒤져 보아도 이 소설의 고증오류가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단적인 예로 히틀러와 나치당을 배제하여 반유대주의가 유행하는 것을 막는 부분인데 이미 독일은 1차 세계 대전말부터 배후중상설이라는 음모론에 심취하여 유대인에 대한 근거없는 반감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건 주인공이 작중에 나온 극단주의 금지법과 언론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겸사겸사 반유대주의 여론을 억누른다면 아주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쉴드를 쳐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봐줄 수 없는 고증오류들이 계속 나옵니다. 독일이 개발한 항공 유도폭탄 '프릿츠 X'는 작중 함재기가 무장하는 항공 폭탄으로 등장해서 프랑스 함대를 간단히 격퇴해버리는데 실제 프릿츠 X는 함재기따위가 실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폭격기가 탑재하여 사용했습니다. 만일 전투기 수준에서 이 폭탄을 무장시킬려면 경량화시켜야 하는데 그만큼 장약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전함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 나오지 않게되는 거죠. 이탈리아를 침공 루트로 삼아 프랑스를 상대로 낫질 작전을 펼친다는 군사 작전은 어이를 잃게 만듭니다. 제 아무리 이탈리아가 허술하다고 하지만 프랑스로 쳐들어가기 위해서 알프스 산맥을 가로질려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고증 오류가 있어도 재미가 보장되면 문제가 없기는 한데 실제 이 작품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한국광복군이 한번 나오다가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슈타인의 캐릭터성이 거의 죽어서 흔한 장군 1로 나오고 또 디시 갤러의 주장에 따르면 영국 내전은 무리수였다고 합니다. 소련과의 전쟁은 둘째치고 프랑스와 싸우는 점은 내독나없이랑 비슷하다고 합니다. 본편이 끝나고나서 연재한 외전도 훨씬 큰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공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자캐 찬양물이고 이후 역사에 등장하는 안네 프랑크는 뜬금없이 독일군이 되어 우주인이 된다는 전개가 나와버리고 주인공의 나치 합류 에피소드는 연재를 드물게 하면서 단 몇 편만에 주인공이 히틀러를 치워 정권을 차지하는 허술한 스토리로 급마무리를 지어버리죠. 작품 외적으로는 작가가 소위 '공안질'로 당시 문피아에서 소설 전개에 이견을 달거나 비판하던 댓글들을 지워버리는 악명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작가가 새로 연재하는 소설을 절대 안본다고 얘기하고 있고 위대한 총통 각하라는 소설은 좋게 이야기를 해주어도 중반부까지는 재미있지만 그 이후로 재미가 없는 소설, 반쪽도 아닌 그 이하의 작품으로 평가절하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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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2 21:39
수정 아이콘
저도 중간까지만 보다 접었는데 저랑 평이 비슷하시군요..
21/08/02 21:47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면 스포 주의를 제목에 다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독성을 위해 줄을 좀 띄워주셔야 좀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1/08/02 22:04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21/08/02 22:33
수정 아이콘
내독나없이 훨씬 나았던 느낌입니다. 내독나없은 일단 만붕이만 나오면 웃겨서(...)
21/08/03 17: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대붕이들은 웃음벨 만슈타인라고 부르죠.
21/08/02 22:39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위총통은 초반 전개에 비해서 중후반 전개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쉬웠어요. 장점은 그래도 초반은 볼만하고 그나마 짧게 끝냈다는 점.
샤카르카
21/08/02 23:10
수정 아이콘
일본어식 피동표현이 너무 많아서 한국어 문장이 아닌 느낌이네요.
키르히아이스
21/08/02 23:34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시기에 내독나가 나와버려서..
작품내적으로도 후반부에 힘이 너무 많이 빠진느낌이었죠
프랑스가 너무 힘을 못써서 위기감이 없으니 글이 지루해지더라구요
틀림과 다름
21/08/03 01:35
수정 아이콘
작품에 대한 평은 저도 슈테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중반에 실직자가 된 등장인물이 나의 투쟁의 포스터지를 찢어버리고 공공사업에 몰두하고
폭스바겐에 가족들을 태우는 장면에선 참 좋았더랬죠..
그러다가 힘이 차츰 차즘 빠지다가
소련에 핵무기를 발사하는 시점에서는
핵무기 카드를 계속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질질 끄는 장면에서 너무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외전에서는 너무 뜬금없이 안네에 대한 애기가 나오고...

작가분에 대한 변명을 적어보자면
고증은 잘 모르겠고 대한광복군이 나오는 장면에서의 댓글을 보면 알수 있을겁니다
댓글 대부분은 대한광복군이 나오는걸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분이 급격히 비중을 줄인것 같더라고요

외전에서는 독자들이 바라는 장면이 나오길 바랬는데 작가분이 바라는 장면을 넣어서 망작 아닌 망작이 되어 버리지 않나 싶습니다
21/08/03 18:03
수정 아이콘
나의 투쟁의 포스터지를 찢는게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리죠. 그 가족의 이야기나 군대에 입대한 청년에 대한 묘사는 좋아하는데 후반부의 힘빠지는 묘사와 함께 감흥이 떨어집니다. 특히 독일 청년에 대한 이야기 부분이요.
틀림과 다름
21/08/03 19:39
수정 아이콘
안본지 오래 되서 찢는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네요

네 저도 그 청년의 애기도 좋았었습니다
21/08/03 10:12
수정 아이콘
미국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21/08/03 17:59
수정 아이콘
실제 역사와 같은 물주역할입니다. 일본 조지는 것까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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