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01 00:40:08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연재주의][약간 스포] 웹툰 하나 소개할께요.
* [연재주의] 를 붙인 것은 나중에 완결된 것을 몰아서 보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붙인 것입니다. 아직 완결나려면 한참 남은 만화라서요.


안녕하세요.

웹툰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요일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블랙홀과 3만원' 이라는 만화이고 김규삼 작가님의 만화입니다. 네, 그 '할아브' 의 김규삼 작가님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이게 뭐야 싶고, 뭔가 병맛스러운 냄새가 풍기지요? 잘 보셨습니다. 병맛 개그가 이 작품의 주류입니다. 그동안 '하이브' 시리즈로 극화를 그려왔었는데, 이제 다시 예전 '정글고', '천리마 마트' 시절의 병맛 개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단순히 병맛개그라고만 보기 힘든 것이 이 작품의 배경이 그저 유머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기본 설정이 한 달 후에 지구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멸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하늘에 검은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구요. 당연히 사람들의 일상은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인 보험회사 '지급 방어 팀장'(...) 권 웅 이사의 부인도 마지막 한 달은 첫사랑과 보내고 싶다며 떠나 있습니다. 한 달 뒤 지구가 멸망하거나 말거나 우리의 권 웅 이사는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데, 다들 어디론가 가버리고 출근해서 일 하는 것은 권 웅 이사와 기계 뿐입니다......만, 수원 지점에서 '채대금' 이라는 또라인지 아닌지 정확히 구별 안 되는 인물이 갑자기 본사로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기가 설계했다며 한 보험 상품을 보여 주는데......

기본적으로는 병맛개그가 진하게 보이지만, 한 달 뒤 지구, 그리고 인류가 멸망한다는 비극 또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쩌면 이것은 김규삼 작가님의 새로운 도전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정글고', '천리마 마트' 라는 개그 만화와 '하이브' 라는 극화에서 각각 수준 이상의 작품성을 보여 왔는데, 저는 이런 작가분이 드문 것 같거든요. 대개 한 분야에 뛰어나지 이렇게 개그 만화와 극화 모두 수준 이상의 만화를 그리는 분은 많이 못 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 하이브 시리즈 나올 때 '개그 만화 그리던 작가님이 극화를? 괜찮으려나?' 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이번에는 개그와 극화의 요소를 합쳐서 표현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은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니까요. 뭔가 꽤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가 됩니다.

오랜 만에 김규삼 작가님의 병맛 개그를 즐겨 보시길......

P.S. - 아, 참, 연재 주소는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75690&weekday=wed 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8/01 01:05
수정 아이콘
덕분에 지금 보는중입니다,
재미있네요.
MrOfficer
21/08/01 08:22
수정 아이콘
추강합니다
멸천도
21/08/01 08:51
수정 아이콘
사실 징그러운걸 싫어해서 하이브같은거일까봐 매번 지나쳤는데 덕분에 안심하고 보고있습니다.
ANTETOKOUNMPO
21/08/01 10:44
수정 아이콘
Q3님의 작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스토리만 참여하셔서 아쉬웠습니다.
21/08/01 10:53
수정 아이콘
상품개발이랑 설계도 구분못하는거 보고 1화에서 접었는데 재미있나보군요
21/08/01 14:48
수정 아이콘
초반이지만 재밌는데요!
라디오스타
21/08/01 21:41
수정 아이콘
정글고후반부에 실망을 많이해서 .. 그래도 평을 보니 봐야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769 [일반] [도서] 100개의 질문으로 보는 중국 [7] aurelius18155 21/08/02 18155 7
92768 [일반] 델타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CDC 보고서 요약 및 해석 [93] 여왕의심복21545 21/08/02 21545 108
92767 [일반] 알려지지 말아야만 하는 진실 - 메이플스토리와 철학적 소고(2) [5] Respublica9763 21/08/02 9763 3
92766 [일반] 7월에 찍은 사진들 [17] 及時雨14222 21/08/02 14222 15
92765 [일반] 만화가 열전(1)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유우키 마사미의 작품 세계 [29] 라쇼15860 21/08/01 15860 11
92764 [일반] 바보들의 배 [46] FC13593 21/08/01 13593 10
92763 [일반] 아직도 소독분무기차가 있네요 [26] noname1113010 21/08/01 13010 13
92762 [일반] 중국, '영국은 매 맞기를 애걸하는 스피어걸'이다. [53] 나주꿀19498 21/08/01 19498 4
92761 [일반] 금융위기를 이끌었던 마법의 공식 [27] 모찌피치모찌피치19007 21/08/01 19007 50
92760 [정치] 청주집 팔겠다는 노영민 향해 "황당"하다더니, 김현아, SH사장 후보직 자진사퇴 [145] 비온날흙비린내22032 21/08/01 22032 0
92759 [일반] 불안, 알랭드보통(2004) 중에 toheaven8855 21/08/01 8855 6
92758 [일반] 번역]네? 63일안에 외국어를 배워서 해외로 선교를 나가라고요? [30] 나주꿀18161 21/08/01 18161 11
92756 [일반] (미국주식) 우리는 지금 Local Top을 기다려야 하는것이 아닐까? [14] 기다리다11631 21/08/01 11631 4
92754 [일반] [연재주의][약간 스포] 웹툰 하나 소개할께요. [7] 카페알파22527 21/08/01 22527 6
92753 [일반] [팝송] 존 메이어 새 앨범 "Sob Rock" [4] 김치찌개9055 21/08/01 9055 0
92752 [일반] 6년만에 만난 친구랑 축구 본 이야기 [9] 及時雨11834 21/08/01 11834 23
92751 [정치] 어디서부터 이해를 맞춰나가야 할지 모르겠는 요즘 [37] 큐민15468 21/07/31 15468 0
92748 [정치] 여가부와 경찰서/소방서 [8] 코지코지12945 21/07/31 12945 0
92746 [정치] 인터넷상에서의 반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의문점 [442] 미러스엣지22537 21/07/31 22537 0
92745 [정치] 아래 사이트의 방문기록을 삭제하시겠습니까? [48] 도라곤타이가15774 21/07/31 15774 0
92744 수정잠금 댓글잠금 [정치] 노무노무는 왜 쓰면 안 되는가? [388] 실제상황입니다24552 21/07/31 24552 0
92742 [일반] 기술광들의 몽정: 특이점을 통한 영생 [5] FC15383 21/07/31 15383 2
92741 [일반] 세상은 바뀐다. [5] toheaven10851 21/07/31 1085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