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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07 16:42:06
Name 김무경
Subject [일반] 베토벤 바이러스 작가 인터뷰를 보고 끓어올랐습니다.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6001000&article_id=49011

매거진t 11월 6일자 '베토벤 바이러스 홍진아,홍자람 작가 인터뷰' 입니다. 저 인터뷰를 읽고 나니 가슴속에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이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이후 편의상 홍진아, 홍자람 작가는 홍작가님으로 통칭하겠습니다.


1994년 개봉한 쇼생크 탈출은 2007년까지 네이버 네티즌 평점 1위를 유지하던 영화였습니다. 호평을 받은 데는 배우 연기나 상황 설정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앤디 듀프레이가 감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는 과정, 클라이막스에 유쾌한 복수극이 전개되는 플롯이 주된 영향을 끼쳤겠죠.


해피엔딩은 사람들이 속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인터뷰 몬문 중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해피엔딩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줍니다. 그런데 그건 극적 리얼리티가 전제되지 않은 경우의 이야기죠. 홍작가님은 앤디 듀프레이가 탈옥을 결심한 날 밤에 간수가 감옥에 들어와 포스터를 쿡쿡 찔러보고 뒤가 뻥 뚫렸음을 발견, 탈옥할 꿈조차 꿀 수 없는 구석진 독방에 가두는 결말을 만들어내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현실에 해피엔딩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세상 사는것이 너무 유쾌하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분에 넘치는 사립고교에 들어가도 F4는 나타나지 않고, 회사는 신입사원의 입사 첫 해에 정말로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며, 살빼고 성형한다고 해서 온 세상 남자들이 나를 봐주진 않습니다.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극중에서 낭만을 찾습니다. 단순한 해피엔딩은 망상이자 공상일 뿐이죠. 사람들이 환호하는 낭만에는 리얼리티가 전제되어 있어야 합니다. 관객은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빈둥빈둥 놀던 백조를 구원하는 해피엔딩은 비웃지만, 수 십 년에 걸쳐 벽을 파서 탈출로를 만든 노력은 무시하지 않습니다.


야수와 공공의 적은 같은 소재를 가지고 다른 결말을 만들었는데 한 쪽은 잊혀진 영화가 되었고, 한 쪽은 속편의 속편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야수를 보고 난 후의 그 찝찝한 리얼리티를 형태를 바꿔서 TV 드라마에서 다시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마에라는 리얼리스트 덕분에 어지간한 해피엔딩은 가뿐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람 면전에 대고 인정사정 없는 독설을 퍼붓고, 노력하지 않는 자의 가슴에 비수를 꽃고, 낭만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을 일깨워주는게 그 사람의 캐릭터입니다. 강마에라는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내는 한도 내에서는 독자들이 속았다고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10화가 넘어가면서 베토벤 바이러스가 삐걱댄 이유는 실패할 것을 정해놓고 이야기를 써내려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강마에가 온전하게 성공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떨쳐냈고, 두루미의 귀는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으며, 작은건우는 스승에게 대듭니다.


스티븐 킹은 등장 물들을 시궁창에 밀어넣고 아둥바둥 거리면서 기어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라고 했습니다. 시궁창에서 기어올라오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작가가 할 일이 아닙니다. 밀어넣을 때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밀어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베토벤 바이러스는 등장인물들을 고난의 길로 인도하는 방법이 너무 어거지였습니다.


강마에는 음악계에 친구라곤 정명환 정도가 전부인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적은 많죠. 대통령 앞에서 연주하다가 그만두고 무대를 떠난 전력도 있는 사람입니다. 마우스 필은 또 어떤가요? 작은 건우은 재능을 타고 났지만 그 재능을 개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습니다. 단원들은 아마츄어 모임입니다. 일어나서 밥먹고 잠자는 시간만 빼고 계속 연주만 했던 다른 프로, 준프로들에 비해서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엔 없습니다. 그들의 수준은 시향 오디션에서 여실히 점수로 나타났죠.


극중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싶었으면 시장의 공사 지시라던가, 오보에 할아버지 치매같은걸 동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른 교향악단과 정상적인 경쟁을 시켰으면 구성 부족 (마우스 필의 인원은 교향악을 연주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본기 현실을 깨닫고 좌절했을 겁니다. 그런것을 마우스 필은 실패해야 된다는 테제 때문에 공사 소음으로 억지로 좌절시키고, 지각으로 끝장내 버렸죠. 보통 이런 전개를 '작위적' 이라고 합니다. 리얼리즘의 반대말이기도 하죠.


또한 극의 클라이막스 부분에 강마에와 작은건우의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 강마에의 에고를 망가트렸고, 강건우의 능력은 과도하게 인플레이션 시켰습니다. 갈등이라는 것은 본디 동등한 레벨의 사람들끼리 발생하는 것이니까요. 셜록 홈즈와 갈등을 빚으려면 모리아티 교수나 아르센 루팽정도 되는 범죄자가 되어야 합니다. 장금이를 긴장시킬 수 있는 경쟁자는 금영이 뿐입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12화부터 15화에 걸쳐 긴장과 갈등을 조성하더니 결국 16, 17화에서 유야무야 그것을 덮어버렸습니다. 히스테리를 부려 단원들과 다투던 작은 건우는 넌 아직 어리다는 말에 필을 받아 또다시 강마에를 경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 애당초 상당히 힘들게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이재규 감독은 9회까지는 제작비 문제로 B팀 없이 혼자 촬영했다고 하고, 극작가들은 서울 시향의 서희태 씨에게 자문을 받을 때 지휘자의 역할이 뭔지부터 물어봤다고 합니다. 애당초 대작이 아니라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끼워팔기 상품으로 넣은 미니시리즈가 의외로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촬영 예산도 시간도 한정되어 있었죠. 급하게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플롯의 진행 템포도 예정보다 빨랐습니다.


이 드라마는 애당초 강마에라는 인물을 가지고 16화동안 크레센도 방식으로 전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6화에 포르테시모로 빵 하고 터트리고, 잠시 쉬었다가 10화쯤 되어서 포르테시시모가 나옵니다. 16부작이니 14화나 15화쯤 큰 소리가 나와야 했는데 이걸 어쩝니까. 급하게 소리를 줄이려니 무리를 하게 되는거죠. 애당초 기획때보다 성공해버린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글은 홍작가와 이재규 감독을 그냥 까기 위해서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베토벤 바이러스가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투덜대기위해 쓴 것도 아닙니다. 홍작가가 이후 집필하게 될 작품에서는 부디 극중 인물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정해놓고 전개를 한다던가, 무리한 갈등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적은 것입니다. 세 사람이 만들어낸 강마에라는 캐릭터, 두루미라는 캐릭터, 마우스 필 단원들(작은건우 제외)은 보고있으면 사람을 즐겁게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작 스탭들에게 예산과 시간이  더 허락됐다면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겠죠. 베토벤 바이러스는 기교는 굉장한데 곡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피아니스트의 연주같은 드라마입니다. 부분 부분은 듣기 좋은데 완성도는 떨어지죠. 연습할 시간을 좀 더 주었다면 훨씬 좋은 곡을 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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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7 16:58
수정 아이콘
시청률을 위해 러브라인을 넣었다..라는 대목에선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진리탐구의기
08/11/07 17:02
수정 아이콘
베토벤 바이러스. 8회까지만 보고 치웠습니다.
08/11/07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내심 마에와 작건의 BL라인을 원했었지만...

마에 : 내가 왜 루미를 네게 빼앗아 온건지 모르겠어!? 모르겠냐고 ?!
작건 : (당황하며 눈이 커진다) ...네?! 서...선생님.
FO

죄송합니다 (--) (__) (--)
이준수
08/11/07 17:08
수정 아이콘
전 암만 봐도 마에를 중심으로 둔 루미와 작건의 밀고 당기기로 보였........... OTL

어제는 BL을 대놓고 보여줬다고 생각되...더군요

작건이 마에에게 대드는 모습은 마치 "날 봐! 내 사랑을 봐!"라고 외치는듯한 느낌이...

아.. 정신차려야 되는데...
Cazellnu
08/11/07 17: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드라마 상당히 잘찍고 좋은거 많습니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는 아닌거 같네요.
더불어 어떤생각이 들게 하냐면 더이상 저 작가들의 드라마는 보기가 싫어지게 만드는군요.
08/11/07 17: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강마에라는 케릭터를 만든것도, 초반5회까지와 10회때의 "못하겠습니다" 에 이어지는 합창공연까지...
전부 이 작가분들이 쓴겁니다. 그 와중에 나름 명대사도 많았구요.
저도 12~3회부터 이어지는 어이없는 설정들과 작은건우의 말도 안되는 반항...
(그리고 별 계기도 없이 그냥 관계를 회복시켜버리는 어이없는 16~17회까지...)
짜증났지만, 그래도 괜찮은 작가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작품도 꼭 볼랍니다.(뭐 배우가 맘에 안들면 안볼수도 있지만요 후후..)

그리고 베토벤바이러스는 설마 해피엔딩이겠죠? --;
sungsik-
08/11/07 17:33
수정 아이콘
작가의 시나리오 역량이 좋은 설정을 따라오질 못할뿐....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견했지만
제대로 쓰지는 못하는 어떤 감독처럼...
이민재
08/11/07 17: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kbs1에서하는 '너는내운명'보단 훨씬낫죠...
헤르젠
08/11/07 18:01
수정 아이콘
이민재//너는내운명 아주 낄낄대면서 봅니다 드라마 작가 장난아니구나 하면서..크크크
정테란
08/11/07 18:13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본좌 드라마 탄생이라고 드라마 중반까지 너무 기대가 크셨었나 봅니다.
넷문화가 정착되면서 언젠가부터 극영상을 평하는 부분에서 좋은 부분보다는 나쁜 부분 찾고 그 부분에 대한
날선 비판이 주가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베바에 유독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베바 현상을 보고 느낀 점은 이 드라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직접 작가가 되거나 작가 욕하는 드라마도 거의 없지
않았나 싶고 베바에 나오는 대사처럼 핑계일 뿐이겠지만 그 점이 작가들을 흔들리게 한 일부가 되었다고도 보여 집니다.

지난 본좌급 드라마라고 일컬어지는 네멋 연애시대 거탑도 꼬집어 보면 엉성하고 작위적이고 유치한 장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종영이 되고 난 후 확실한 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라파엘
08/11/07 18:25
수정 아이콘
그만큼 이 드라마가 화제 면에선 성공적이었단 얘기이기도 하네요..
이토록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니말이죠..
소년장수
08/11/07 18:29
수정 아이콘
두루미가 강마에를 좋아하게 된담부터 끝엇는데(사실은 부모님이 바람의 화원을 보기시작햇기때문에) 말썽이 많은 드라마로 돼버렷군요

그래도 위에 분 말씀처럼 너는 내 운명보다는 나은거 같습니다.너는 내 운명은 솔직히 도대체 막장의 한계가 어딘가를 체험하기위해서 계속 보고잇습니다.
08/11/07 18:36
수정 아이콘
작가의변명이 참...
담주에 강마에가 거위의꿈 연주하고끝내면 진짜 완전배신입니다
태왕사신기이후로 느껴보는 쇼킹한 엔딩이될듯
survivor
08/11/07 18:40
수정 아이콘
이 작가분들은 단막극형식에서는 좋은 드라마 극본을 몇개 쓰셨습니다.
설정은 잘하는데 극을 길게 끌어가는데는 확연한 한계를 보여주는 작가진인것 같네요.

베토벤바이러스보고 두려운것이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자칫하면 '독이든 성배'가 될것 같아 무섭네요.
김명민이랑 일하는 작가 감독 상대배우 모두 본좌급이 되어야 될것 같은...
박의화
08/11/07 18:44
수정 아이콘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라파엘
08/11/07 18:53
수정 아이콘
100_NO님// 거위의 꿈 공연은 초반에 나오는 거고 이후에 공연신이 2번인가 더 나오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음 푹 놓고 보세요^^;
귀얇기2mm
08/11/07 19:02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합니다. 전 11회 본 이후로 더 이상 안보고 있습니다. 딱 10회까지가 좋더라고요.
7drone of Sanchez
08/11/07 19:13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건지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기획단계부터 참신할거라고 생각해서 찾아보다가 귀멀고 러브라인 생기면서 꺼버린 1人.
단 클래식(그래봐야 이지리스닝의 오케스트라곡 위주지만)붐이 일어난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08/11/07 19:15
수정 아이콘
글들을 보니 그런 말이 생각납니다.
"외국에서 마술을 공연하면 사람들이 즐거워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마술을 공연하면 사람들이 어떤 속임수를 쓰나 노려본다"라는 말이요.
08/11/07 19:2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태왕사신기만하겠어요. 충격과 공포의 엔딩..
08/11/07 19:33
수정 아이콘
홍군님// 공감합니다. 이정도 반응일줄이야;;;
유대현
08/11/07 19:38
수정 아이콘
괜찮은 설정과 중심축을 잡아줄 좋은 배우들, 초반의 호평을 전혀 못 살리니 그저 한심할 따름.

어찌보면 한국 드라마의 태생적 한계인 것 같기도 하네요.(억지스러운 러브라인에 뒤로 갈수록 한심해지는 극의 전개 등등)
랑맨 (최일권)
08/11/07 20: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마냥 제작진에게 만 책임을 지울 수 없는게 '너는 내 운명'도 그렇고 욕 많이 먹는 드라마가
오히려 시청률은 높은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나불님// 공감 합니다. 요즘도 태왕사신기 엔딩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돕니다 ...
박진호
08/11/07 20:38
수정 아이콘
시청률을 결정하는 시청자의 주류가 연애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베토벤바이러스의 시청률이 올랐죠.
Yellowholic
08/11/07 20:56
수정 아이콘
전 첫주차는 도입부라 기대를 하며 보았고
둘재주차는 이거 대박 드라마 하나 나오나 하고 다음주를 기다렸는데
셋째주차에서 이미 그 기대는무너지고 지금까지 쭉 안보고 있습니다.
08/11/07 21: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베바는 김명민씨의 카리스마와 몰입도로 만든 강마에 혼자 쌓은 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마에의 카리스마가 붕괴하면서 부터 저도 이 느낌이 아니야 하고 고개를 돌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정테란
08/11/07 21:26
수정 아이콘
박진호님 말씀대로 드라마는 시청률을 쫓아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수 매니아 시청자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아무리 외쳐도 다수가 멜로를 바라는게 현실이고 그 증거는 청률로 나타납니다.

10화에서 합창 연주하는 강마에를 보면서 덜덜덜했던 분들 많지만 그 10화 시청률이 11화의 포옹씬보다도 낮았습니다.
청률이 낮으면 다음 작품에서도 지원을 못받게 되고 대우 못받는걸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인거죠.
거탑처럼 멜로없이 성공한게 있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거탑은 정말 예외의 경우일뿐입니다.
사실 거탑 말고 나머지 본좌급 드라마와 기타 수작드라마들 보면 멜로가 절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The_CyberSrar
08/11/07 21:30
수정 아이콘
몇화인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강마에-두루미-작건의 3각 관계가 시작될 때부터 드라마가 싫어지더군요.
얼마 사귀지도 않았던 두 사람이었는데 작건은 그것 때문에 강마에라는 캐릭터, 두루미, 작건 그 셋을 둘러싼 조연들의 상황이
극을 재미있게 끌어가기는 커녕 그릇 깨시듯 불협화음을 불러 오더라구요.
다 큰 어른이 별 것 아닌걸로 성장을 한다? 아니 변화를 한다? 웃깁니다. 작건이 극 중대사로 강마에에게 한 말이 정답이죠.
그것도 일가를 이룬 사람이 말입니다.
강마에뿐 아니라 주요 캐릭터들 모두 그 삼각관계를 시작으로 훼손이 시작됩니다.
저같은 시청자는 매우 불편할 정도로 불쾌한 냄새가 나는거죠.
편안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드라마가 보기 불편한 그런 드라마가 되더라구요.
그 이후 그냥 관심 끊고 똥덩어리 하든 말든 접었습니다 크크
순모100%
08/11/07 22:02
수정 아이콘
뭐 첼로연주자의 남편 바람피는 문제까지 나오는 거 보고... 심각한 장면임에도 좀 웃겼습니다. 정말 넣을 이야기가 없었나 싶기도 하고...
어제 작건의 연예 질투와 마에의 실력질투로 시작된 사제갈등도 작건의 실패로 급화해모드로 갔습니다.
갈등들은 있는대로 다 벌려놓고 해결은 은근슬쩍, 어물쩡, 술술넘어가더군요.
저렇게 쉽게 어이없이 풀릴 문제들을 뭐하러 억지로 나열했던가 싶던데... 음냐 역시 억지 연장의 후유증이려나.

스토리는 안드로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마에는 멋지네요.
정말 강마에 캐릭터 하나때문에 봅니다.
노라비
08/11/07 22:56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4화정도를 보고있습니다만 이렇게 평가가 처참할줄은몰랐네요..

그런면에서 김명민이란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불멸의 이순신 - 하얀 거탑 - 베토벤 바이러스)
08/11/07 23:01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가 태릉선수촌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었군요.
태릉선수촌을 워낙 재미있게 본터라(그때 군대에 있을땐데 일부러 상황병 근무를 들어가서 간부들과 싸워가며 봤었죠.)
'흐음 한번 볼까' 생각이 들었는데.....댓글들을 보니 안보는게 낫겠군요..
Karin2002
08/11/07 23:59
수정 아이콘
저는 베바 다 안봐서 모르겠는데, 일단 한드에서 러브라인이 강조되는 걸 전 언젠가부터 이해하게되었습니다. 음..일단 나이가 들면서 현재에는 직업이고,돈이고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요새 듭니다. 뭐 의사질하고, 변호사질하다가 연애하는거 어찌보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맨날보는데 정들고, 사랑하고 뭐 그러는거죠.그래서 전 한드에서러브라인 끼워두는거 좋아하긴 합니다. 그만큼 사랑은 중요한거니까요. 아, 물론 억지스러운건 싫고요-_-;;
영비천
08/11/08 00:07
수정 아이콘
바람의 화원으로 오세요 !
XiooV.S2
08/11/08 04:50
수정 아이콘
김명민 때문에 봅니다..
abrasax_:Respect
08/11/08 13:31
수정 아이콘
10초 이상 본 적이 없어서 이해가 잘 안되지만, 인터뷰는 좀 안습이네요.
노련한곰탱이
08/11/10 05:22
수정 아이콘
여전히 재밌게보고 있는 저는 이상한건가요? 드라마가 굳이 꼭 내 맘대로 되야 좋은 드라마인건 아니지 않습니까.. 드라마가 꼭 모든 부분이 완벽한 웰메이드여야 한다는 법칙도 없거니와 그러므로 전 엔딩까지 재밌게 볼려고 합니다.
새빨간빤쓰
08/11/10 08:45
수정 아이콘
김명민 때문에 봅니다..(2)
아름다운달
08/11/10 10:58
수정 아이콘
처음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할 때 노다메와 엄청 비교들 하겠구나~ 그냥 그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갈려던 차에

주연이 김명민씨라는 걸 알고는 닥본사하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초등학생인 울 아들이랑 함께 음악을 즐기면서 본다고나 할까요.

우연한 기회에 보더니 주말에 15화까지 달려주는 케이블 방송을 쭉 보더니 구석에 존재감없이 누워있던 바이올린을 다시 꺼내서

손질도 하고 흥얼흥얼 거리기도 하고 강마에의 표정과 말투에 같이 낄낄대기도 하구요.

뭐...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명작은 아니겠지만 김명민의 연기(사실은 얼빠-_-'')와 아들과 함께 하는 그 무언가가 좋아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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