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22 23:49:26
Name 쉬군
Subject [일반]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2) (스압주의)
의미없지만 지난글

https://pgr21.com/freedom/90750

두달반 전쯤 베이킹 입문을하고 신난 아저씨는 베이킹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회심의 역작을 만들게되면 두번째 글을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네..회심의 역작같은건 없었습니다.

근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거저거 또 많이 만들었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째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물들입니다.

gUq4FKl.jpg

와이프님이 궁금하니 만들어보라고 했던 스모어쿠키입니다.

쿠키안에 마쉬멜로우와 초콜렛, 쿠키들을 엄청 집어넣은 달디단 쿠키였습니다.

몰랐는데 SNS에서 꽤나 핫했던 쿠키였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하나만 먹어도 살찔거 같은 맛있는 맛이였습니다.

Oc2Vreo.jpgdejXhBH.jpg

홍콩에서 유명하다는 제니쿠키 레시피로 만든 쿠키입니다.

굉장히 파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은은한 단맛으로 부담없이 먹기 좋은 쿠키였습니다.


nJtL5Ri.jpg

소보로 치즈케이크입니다.

그냥 무난한 치즈케이크위에 소보로만 만들어 올렸는데 식감이나 맛이 훨씬 좋았었습니다.

케이크 자체 사진이 안이뻐서 커팅사진만 찍었는데 커팅 사진도 별로입니다.

qhN60m4.jpg

딸기 가나슈 타르트입니다.

만들때 사이즈 계산을 잘못해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않아 사진이 엉망입니다.

나름 기대하고 만든거였는데 예쁘게 안나와서 좀 실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초콜렛을 사용하는 디저트가 굉장히 어렵다는걸 알려준 디저트기도 합니다.

맛을 설명하자면 찐득한 가나슈 안에 딸기를 촘촘히 넣은 타르트인데 초코덩어리가 맛이 없을수가 없습니다.

다만 보시는것 처럼 초코초코초코초코딸기초코초코초코한 맛이라 커피나 홍차가 없이 먹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먹으면 맛은 있습니다. 초콜렛을 꽤 좋은걸 사서 썼었거든요.

아 케이크위에 장식은 스벅 리저브에서 주는 초콜릿과 타르트반죽으로 만든 공룡 쿠키입니다.


GDFE45A.jpg

딸기 치즈 타르트입니다.

타르트 파이부분도 직접 구웠는데 굽기가 부족했는지 색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파이색만 잘 나왔어도 회심의 역작 후보정도는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내용물은 크림치즈와 생크림, 딸기 장식이니 맛은 당연히 좋습니다.

만들었더니 딸기는 아들내미가 홀랑홀랑 다 집어먹어서 그냥 크림치즈 타르트가 되었었습니다.

BQhlR7r.jpgHxrNqwj.jpg

브리오슈 모닝번입니다.

하나는 그냥 모닝번, 하나는 안에 생크림을 가득 채운 모닝번입니다.

일반 모닝번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고소한 빵이였고 생크림을 채우니 존맛이였습니다.

다음엔 크림을 더 채워볼려구요. SNS에서 크림을 어어어엄청 채워준 빵을 봤는데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b8yi0HN.jpg

호텔식빵이라고 레시피로 만든 브리오슈 식빵입니다.

식빵 반죽을 구울때 위에 설탕과 버터를 잔뜩 뿌리고 구운거라 그냥 빵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고급지고 쫀듯한 계란빵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yzrmHvK.jpgRSm4Ylc.jpgmfJL4Yb.jpg

마들렌 & 레몬마들렌

원래는 베이킹 시작할때 많이들 하는 빵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만들어보니 왜 베이킹 시작할때 좋은 메뉴인지 알겠더라구요.

만들기 쉽고 맛도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승의날에 아들 어린이집 선생님들 선물로도 만들어 보내드렸더니 아이들과 나눠 먹으셨다며 좋아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선물할 일 있을때 선물용 메뉴 1로 결정되었습니다.

vFHFx0z.jpgDmCwdKK.jpghHg2Oh2.jpg

퀸아망입니다.

예전에 빵집에서 엄청 맛있게 먹었던 메뉴라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뭔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정도 만들어 봤습니다.

버터층을 넣은 반죽을 펴서 접고, 펴서 접고, 펴서 접고 해서 만든 파이에 설탕을 가득 발라서 굽는 맛이 없을 수 없는 빵입니다.

반죽 중간에 살짝 찢어지긴했는데 구워놓으니 티가 하나도 안나고 맛이 좋더라구요.

와이프가 좋아하는 빵이라 한 번씩 만들거 같은데 만들때 시간이 좀 많이 들어가서 날 잘 잡아서 만들어야 될거 같습니다 크크크

bntPguS.jpg

살라미 초콜렛이라고 하는 디저트입니다.

초콜릿에 건과일, 견과류를 잔뜩 넣고 살라미처럼 랩으로 돌돌말아 굳힌다음 잘라먹는 디저트인데 와인이랑 먹으니 꽤 잘 어울렸습니다.


aqDsDGD.jpg6tdMfGZ.jpg

바닐라 까눌레입니다.

직원들끼리 커피 마시면서 한 번 사먹었던 기억이 나서 찾아봤는데 이것도 한 번 도전해볼 맛이 나서 만들어봤습니다.

근데 의외로 반죽은 정말 심플하고 오븐 온도와 시간이 중요한 디저트더라구요.

근데 그거만 잘 맞추면 굉장히 쉬운 디저트라 여러번 만들었고 선물도 두어번 해주었습니다.

제 선물용 메뉴2번으로 등록된 아이입니다.

lYDxEWF.jpg

타르트타탱이라는 프랑스 디저트입니다.

애플파이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발견한 디저트인데 비쥬얼보고 무조건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근데 꽤 과정도 복잡하고 신경써야 할것도 많아 어려운 디저트더라구요.

그나마 맛은 괜찮게 나왔는데 중간 과정에서 약간 실수가 있어서 기대한만큼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네요.


이상 3월부터 지금까지 만들어본 베이킹 결과물들이였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갑지기 본격적인 디저트에 꽂혀서를 열심히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베이킹을 시작한지는 거의 반년이 다되가네요.

여전히 처음 시작할때만큼 재미있고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아서 즐거운 취미생활 중입니다.

오븐을 좀 바꾸고 싶은데 좋은 오븐은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좀 시무룩해지기도 했었네요 크크

아쉬운점이 있다면 역시 혼자 공부하면서 만들다보니 좀 전문적인 스킬이나 궁금한점을 배우기 어렵다는점.

그리고 천성이 게으르다보니 사진찍는 기술이 영원히 그대로라는점인거 같습니다 크크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다음에는 회심의 역작을 꼭 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유진
21/05/22 23:51
수정 아이콘
우와 엄청 맛있어 보여요.. 사진 너머로 고소한 냄새가 풍겨 오는 것 같아요
21/05/23 16:00
수정 아이콘
이게 가족들이 먹을거라 재료값을 안아끼니 맛은 다 있더라구요.크크
서쪽으로가자
21/05/23 00:09
수정 아이콘
앗 이시간에 ㅠㅠㅠ
21/05/23 16:01
수정 아이콘
위꼴은 새벽에 달려야 제맛이죠
만수르
21/05/23 00:22
수정 아이콘
까뉼레까지... 전문가 영역이네용
21/05/23 16:01
수정 아이콘
까눌레가 인식보다 어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잠이온다
21/05/23 00:46
수정 아이콘
디저트류가 레시피대로 하면 맛은 참 잘나옵니다. 사실 설탕이랑 버터가 들어가면 맛없는게 없다지만.. 근데 장식이나 색깔같은 섬세한 부분이 참 어렵더라고요. 맛도 잘 하는 곳이랑 비교하면 뭔가...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고요. 이런건 여러번 해보면서 조율을 해야되는데 그만큼 많이 하기가 쉽지 않죠. 먹는 것도 큰일이니까요.

그리고 초콜릿 종류는 무가당 생크림, 우유, 차같은게 거의 필수같더라고요. 초콜릿이 들어간 순간 뻑뻑해지는... 아무튼 솜씨가 좋으십니다.
21/05/23 16:02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디테일한 부분이나 온도체크는 계속만들어봐야하는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이런걸 체크해줄수 있는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Bellhorn
21/05/23 21:13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마카롱 치즈케익 페이스츄리는 아니에요
Respublica
21/05/23 02:31
수정 아이콘
와 제빵사 하셔도 될 듯하십니다.
모양 잡으시는것도 엄청 잘하시네요.
구워본 쿠키라고는 못생겼지만 나쁘지 않은 쿠키가 다입니다 크크
21/05/23 16:03
수정 아이콘
제빵사라고하면 진짜 프로이신분들이 비웃으실 실력이라...
먼훗날에 그런 비슷한걸 해보고싶긴합니다 흐흐
Respublica
21/05/23 21:06
수정 아이콘
브리오슈번은 진짜 파는것보다 더 예쁘게 만드십니다... 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5/23 06:51
수정 아이콘
와.. 걍 믹스사서 호떡이나 팬케이크나 만들고 이스트 들어간 냉동 생지 사와서 부풀린다음에 피자나 빵 만들어 먹는 정도 수준으로도 가족들에게 이쁨받고 있는데..(제얘기입니다.) 이정도 수준이면... !! 혹시 어떤걸 참고하시고 하시는지..?
21/05/23 16:04
수정 아이콘
보통 와이프가 먹고싶어하거나 신기해보이는 메뉴가 있으면 유튜브에서 검색해보고,
제가 자주보는 유튜버분들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걷자집앞이야
21/05/23 09:31
수정 아이콘
지난번 글도 보고왔는데 이번건 정말 판매하는 빵처럼 이뻐요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너무 멋있으세요
21/05/23 16:05
수정 아이콘
칭찬 감사드립니다!
21/05/23 13:31
수정 아이콘
다양한 도전 대단하세요~ b
21/05/23 16:05
수정 아이콘
성격이 이거저거 다양한걸 해보는걸 좋아해서요. 흐흐
감사합니다.
오렌지꽃
21/05/23 13:41
수정 아이콘
와 솜씨가 대단해 보여요. 가족들이 엄청 좋아하시겠네요.
21/05/23 16:06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제가 베이킹을 시작하고 빵집가는 빈도가 확연히 줄긴하더라구요. 흐흐
21/05/23 14:19
수정 아이콘
이야 멋지십니다. 원래 재능이 있으셨던게 아니신지 흐흐
베이킹을 하는데 제일 재밌는/보람찬 부분은 어떤 파트인가요? 반대로 제일 힘든 부분은?
21/05/23 16:07
수정 아이콘
요리하는걸 좋아하긴했는데 재능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흐흐
제일 재밌는건 신기한 레시피 따라할때
보람찬건 가족이나 직장동료가 맛있다고할때
힘든 부분은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은 성공했는데 실전에서 실패할때인거 같아요 흐흐
욱상이
21/05/23 16:19
수정 아이콘
아니 생각없이 클릭했다가 이게 무슨 군침이 싹도는...크크크 진짜 잘 만드셨네요
모나크모나크
21/05/23 19:57
수정 아이콘
제목과 첫 짤 보고는 맛은 좋지만 못생긴 빵들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너무 좋으신걸요. 부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804 [일반] 동양식 중앙집권체제의 명과 암 [13] 라울리스타13066 21/05/23 13066 9
91803 [일반] 노래 추천받고 싶어 남녀 사랑싸움하는 노래 2곡 [14] 하니11467 21/05/23 11467 1
91802 [일반] 거 1등, 1등 하는데, 그 유록스라는게 뭐요? (요소수 이야기_약스압) [73] 은하관제22160 21/05/23 22160 41
91801 [일반] [웹소설] 히카루의 회귀(초반 내용) [13] 물맛이좋아요12770 21/05/23 12770 5
91800 [일반] 태양의 기사 피코 jpg [39] 말할수없는비밀14388 21/05/23 14388 2
91799 [정치] 이준석이 국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9] 아츠푸21030 21/05/23 21030 0
91798 [일반] 코로나19 인도 변이의 백신 효율에 대한 영국 접종 결과 데이터 공개 [53] 김은동17674 21/05/23 17674 9
91797 [일반] 윤지선 교수의 논문을 취재하던 기자, 사표 제출하다 [66] WeakandPowerless24991 21/05/23 24991 85
91795 [일반] [팝송] 데미 로바토 새 앨범 "Dancing With The Devil...The Art of Starting Over" 김치찌개8039 21/05/23 8039 0
91794 [일반]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2) (스압주의) [24] 쉬군11661 21/05/22 11661 17
91793 [일반] 육퇴 후 쓰는 35일차 초보 아빠 일기 [23] 모여라 맛동산12703 21/05/22 12703 17
91792 [일반] 호랑이,표범 등 맹수가 너무 많았던 한반도 [40] 청자켓18332 21/05/22 18332 14
91791 [일반] 엔씨 옛날 이야기 [44] 우효14581 21/05/22 14581 37
91790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 공기청정기9815 21/05/22 9815 3
91789 [일반] 할 일 없이 쓸데없는 짓 [6] 메롱약오르징까꿍9742 21/05/22 9742 7
91788 [일반] [파이낸셜 타임즈 기사] 미국 기업들은 이재용씨를 석방하라고 로비중이다 [76] 세인트루이스20614 21/05/22 20614 0
91787 [일반] 유비가 이릉전투 패한건 주 전력 못데려 간것도 있습니다 [43] 말할수없는비밀14874 21/05/22 14874 1
91786 [정치] 이번 정상회담 개인적인 평가 [136] 뿌엉이22274 21/05/22 22274 0
91785 [일반] RTX 3080 TI, 3070TI 출시일 [29] SAS Tony Parker 12363 21/05/22 12363 0
91784 [일반] 아이패드가 부러운 서피스 실사용자의 글 [20] 바쿠닌14310 21/05/22 14310 8
91783 [정치]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폐지 [173] Regentag24642 21/05/22 24642 0
91782 [일반] 내 죽음을 내가 택할 권리 (feat.사전연명치료 거부) [26] 쪼아저씨13715 21/05/22 13715 33
91781 [일반]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 편한 pgr 게시판 배치 [51] 아이유16383 21/05/21 16383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