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30 09:25:36
Name 압빠
Subject [일반] 화이자 접종 후기(너무도 개인적인)
안녕하세요
홍콩 거주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여기는 돈많은 나라라 그런지, 여행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큰 나라라 그런지 백신을 빠르게, 많이 맞추고 있습니다.
ID 카드 소지자에 한해 30세 이상은 접종이 한창이고
조만간 16세 이상으로 다시 접종 연령이 낮아진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 맞을 수 있는 백신은 시노백과 바이오엔텍인데
중국 국경을 드나들 일이 있거나 하는 분들은 시노백을,
아닌 분들은 바이오엔텍을 주로 맞고 있습니다.
전 중국 갈일이 없는 사람이라 바이오엔텍을 맞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도 모두 바이오엔텍을 맞았습니다.
(다만 홍콩 젊은이들은 정부를 믿지 못하고, 접종시 정
부에 정보제공동의를 해야해서 온갖 의심병으로 잘 안맞습니다.
또 시노백은 중국이 만들어서 신토불이 개념으로 동양인에게 잘 맞는다는 미신도 퍼져서 어떤 분들은 일부러 시노백을 맞기도 합니다.)
2차까지 모두 맞은 약 5명(?!)의 광범위한 임상 결과를 여기 계신 분들께 공유드리겠습니다.

우선 맞기 전에 한국에서 소식이 하나 전달됩니다.
백신 맞기 전의 마음가짐과 관련된 내용인데,
'한 간호병동 분들이 접종 전 삼겹살 회식을 했고,
그 병동만 아프지 않았다더라'
라는 소식입니다.
5명은 이 소식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모두 삼겹살을 사전 처방하고 1차를 맞습니다.
이상증세가 있을것을 대비하여 약 15분간 대기하고 집에 돌아가는데,
야아아악간 어지럽더니 그냥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삼겹의 힘인가 하며 일을 하는데
약간 주사 부위가 뻐근합니다.
기타 증상 없이 뻐근함만 이틀 진행되고, 3주를 기다립니다.

2차의 날이 되자 꿈에서 막 흉흉한 것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간호사들이 막 수다떨다 대충 주사를 놓는데
온몸에 전기자극이 오듯이 지릿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별거 아닌것 같았는데 사실 쫄았나 봅니다.
2차를 맞으러 가서는 조금 여유롭습니다.
왜 홍콩 간호사는 주사를 놓을때 때리지 않고 꼬집는가를 고민하다
2차 접종이 끝납니다.
화이자는 2차가 힘들다던데, 먼저 맞은 2인은 잠깐 자다가 땀나고 말았다며 혹시 수액을 맞았는지 의심했슴니다.
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첫날이 지나가는데,
다음날 새벽부터(전날 아침 8시 접종) 마치 시나리오속의 그 아픔이 고스란히 시작됩니다.
마스크 덕에 평소 걸리던 몸살도 안걸리고 살다가
갑자기 아프려니깐 당황스럽습니다.
이부프로펜 계열을 사랑하지만 그거 먹으면 면역 활성화가 저해된다그래서 타이레놀 계열을 먹고 버팁니다.
그렇게 아프다고 상사에게 징징대니 집에 가라 그러는데
옆에서 먼저 수액같은걸 맞은 후배가
'진짜 간다고요?'를 시전하여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자....
씻은듯 나았고,
마치 백신이(그럴리 없는건 알지만 느낌상)다른 병들까지 다 죽여버린듯 온몸이 가뿐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술까지 먹는데 세싱 잘넘어갑니다.

결론
1. 1차때 삼겹살의 효능은 100%이나 2차때 60%로 낮아진다.
2. 약 20%의 확률로 디게 아플 수 있다.
3. 모든나라가 간호사분들의 프로토콜이 같진 않다.
4. 홍콩 젊은이들의 의심병이 외노자에게도 화이자를 손쉽게 접종하게 해줬다.

추가
1. 그리고 실제 여기도 사망사례가 있지만 고위험군 이외에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2. 한국 정부에서 정보 신뢰도때매 외국 접종을 인정 못한다던데 여기는 제 개인정보(이미 십수년전에 공공재가 되어버린)를 담보삼아 전산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귀국시 재택근무 꿀2주를 포기해야하기에 소심하지만 정부를 지지합니다...)

백신 너무 겁내지 마시고 삼겹살 드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4/30 0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삼겹살 바이럴이군요!!!어제 AZ 맞았는데 접종부위가 많이 뻐근하네요...
21/04/30 09:46
수정 아이콘
1차이신가요? AZ는 1차가 아프다던데....삼겹살 드세요!
21/04/30 09:50
수정 아이콘
예 1차입니다!! 근데 저는 이거맞고 속이 너무 안좋고 구역질이 나와서 머 먹지를못하고있네요... 다른통증이나 열은 없는데...
21/04/30 10:07
수정 아이콘
크헉....저도 2일차에 너무 안좋았는데....대신 널럴(?)한 2차가 있으실테니 고비만 넘기시면! 됩니다!
21/04/30 09:33
수정 아이콘
백신에는 삼겹살 메모...
21/04/30 09:47
수정 아이콘
미신이지만 임상 결과가 말해줍니다 크크
호리병
21/04/30 09:52
수정 아이콘
삼겹살에는 백신 메모...
21/04/30 13:01
수정 아이콘
일단 삼겹살만 먹어도 약간 효과 있을까요?
21/05/01 18:57
수정 아이콘
메모완료
김연아
21/04/30 09:39
수정 아이콘
삼겹살이 저 정도면, 한우는 2차도 90% 이상이겠네요!!!
21/04/30 09:40
수정 아이콘
앗....그건 생각도 못했네요! 한우드세요!
김연아
21/04/30 09:53
수정 아이콘
임상 결과 저도 발표해보겠습니다.
고등어자반
21/04/30 09:50
수정 아이콘
1차에 삼겹살, 2차에 안창살 치료를 시도해 본 제가 왔습니다.
삼겹살은 조금 효과가 있는 듯 하였으나, 안창살은 전혀 효과가 없었으니, 그냥 타이레놀 드세요!
(하지만 회나 초밥이 등장하면 어떨까?)
김연아
21/04/30 09:52
수정 아이콘
아재 2차를 기다리고 있는 아재인데, 그럼 전 치느님으로 가보겠습니다!!!

의심을 거두세요.
지니팅커벨여행
21/04/30 12:02
수정 아이콘
오오.. 돈 굳겠네요.
백신에는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 메모
탈탄산황
21/04/30 09:40
수정 아이콘
도드람 풀매수.... 각
21/04/30 09:4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가즈아!
21/04/30 09:49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어.. (끄덕끄덕)
김유라
21/04/30 09:54
수정 아이콘
삼겹살 메모..
김은동
21/04/30 09:59
수정 아이콘
저랑 아내도 둘다 접종했는데 (둘다 30대) 저는 상대적으로 거의 안아프고 넘어갔는데
아내는 꽤 아프고, 그후에 생리도 평소보다 더 심하게 오는등 여자가 부작용이 조금더 심한 느낌은 있더라구요.
아내가 일주일 정도 빨리 맞고 저는 그후에 맞았는데 아내 맞고나서는 집안일도 제가 다하고 수발도 들었는데 저 맞았을떄는 별로 요청할게 없어서 뭔가 억울한 기분이었습니다...
21/04/30 10:44
수정 아이콘
부작용이 나중에 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드러누우세요.
21/04/30 10:00
수정 아이콘
삼겹살에서 신뢰도가 확 올라가네요
쩌글링
21/04/30 10:11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어!
시시포스
21/04/30 10:19
수정 아이콘
맞기 전의 마음가짐과 관련된 내용인데,
'한 간호병동 분들이 접종 전 삼겹살 회식을 했고,

이거 4인 집합 위반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21/04/30 10:33
수정 아이콘
홍콩이라...
시시포스
21/04/30 10:5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전해온 소식이라는데요..그니까 전 삼겹살 소문의 진위가 의심스럽습니다.
21/04/30 11:22
수정 아이콘
그 짤방 상에서는 '그 병동 간호사들만 삼겹살을 먹었다더라' 였습니다. 진위는 저도 의심스럽습니다만! 그래서 별도 임상을 진행한거였죠
퀀텀리프
21/04/30 10:33
수정 아이콘
설득력이 있어..
팔라완
21/04/30 10:34
수정 아이콘
삼겹살 풀매수 해야되는게
저도 맞고 나서 뒤늦게 허겁지겁 먹었는데 안 아프더라구요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21/04/30 12:04
수정 아이콘
사전 처방 말고 사후 처방도 효과가 있는 건가요?
그럼 백신 맞기 전날부터 3일간 3겹살 연속으로.. 3연겹 가야겠네요 크크크
쿠키고기
21/04/30 10:42
수정 아이콘
전 미국에서 화이자 1차 맞고 팔 근육통, 피로도와 더불어
위장 문제로 왔는데
근육통과 피로도는 별 문제가 안되었으나
위장문제는 현재 1차 맞은지 5주(2차 맞은지 2주)가 되었는데도 진전이 없어서
요며칠 죽만 먹고 있는중입니다.
아무래도 삼겹살을 안 먹어서 그런가보네요.
21/04/30 10:44
수정 아이콘
백..신.. 맞..기..전.. 삼..겹..살.. 메모했습니다!
21/04/30 11:07
수정 아이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인증됨
21/04/30 11:35
수정 아이콘
진짜 간다고요?
진짜 간다고요?
진짜 간다고요?

그 후배 만수무강하신가요... 크크크
21/04/30 11:41
수정 아이콘
아주 많이 이뻐해주고 있습니다 크크크
애아빠
21/04/30 11:57
수정 아이콘
오겹살을 드셨어야..
뽀롱뽀롱
21/04/30 11:58
수정 아이콘
의약동원이라서 약과 같은 성분을 먹어야지요

백신은 하얀 신이니까 하얀살로 된 치느님을 먹어야지 않겠습니까?
짬뽕순두부
21/04/30 12:22
수정 아이콘
Don’t pain 의 의미에서 돈을 먹어야 합니다
탈탄산황
21/04/30 12:24
수정 아이콘
백은 금이고, 토생금이라고 했으니, 진흙 오리구이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 오히려 백신의 기운을 죽여야 하니 화극금, 역시 돼지숯불구이가 적격인거 같네요
고등어자반
21/04/30 13:06
수정 아이콘
백신은 물이니, 토극수의 원리에 따라 짭잘한 치킨을 먹는 것이 오행의 이치에 부합하지 않을지요?
개구리농노
21/04/30 13:45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짠지 모르겠는데 주위 의료진분들 저 말 믿고 삼겹살 먹는분들 많던데 크크
21/04/30 15:08
수정 아이콘
따끈따끈한 임상 데이터만큼 의료진들에게 혹할(?) 정보는 없지 않을까요? 크크
개구리농노
21/04/30 15:09
수정 아이콘
그니깐요. 크크 근데 놀랍게도 모두가 효과있다고 말하더라구요.
21/04/30 15:26
수정 아이콘
빅데이터 나오겠는데요?!!
지탄다 에루
21/04/30 13:52
수정 아이콘
삼겹살은 기름이 많으니까, 그것이 어떤 방어작용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소고기는 안된다는 걸 보면, 고기로서의 든든함 같은 미신이 아니라 특별히 삼겹의 무언가가 들었던 것이 아닐까요? 단 오겹살은 성분이 비슷할테니 비교가 어떨지 신경쓰이네요.
21/04/30 15:06
수정 아이콘
다들 그 부분부터 주위 사람들로 데이터를 쌓더라구요 크크
서지훈'카리스
21/04/30 14:50
수정 아이콘
나라에서 삼겹살 1인분씩 줘야되는거 아닌가요
21/04/30 15:07
수정 아이콘
국민 청원 갈까요? 크크크
Chandler
21/04/30 15:03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던 맛만 좋으면 되는거 아닐까?

백신맞을때 핑계대고 삼겹살 먹어야겠네요 크크
21/04/30 15:06
수정 아이콘
기운넘쳐야 잘 이기는것도 맞으니 삼겹살 달리세요!
우리는 하나의 빛
21/04/30 15:33
수정 아이콘
유쾌한 글이리서 추천!
21/04/30 17: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크크
리자몽
21/04/30 16:14
수정 아이콘
착한 삼겹살 바이럴 인정합니다!

짜증나고 힘들고 아플때는 맛있는게 최고죠
21/04/30 17:03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 시국도 삼겹살로 이겨내는 삼겹의 민족입니다!
skip2malou
21/04/30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엊그제 2차 접종이 끝났는데 (현재 미국거주중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1차때는 맞은 부위 주변으로 뻐근함이 2-3일 가던반면 2차때는 환부쪽엔 전혀 통증이 없고 어제만 좀 무기력증, 피로감만 느꼈네요 오늘이 맞은지 이틀째 되는날인데 평소 컨디션의 90%는 되는거 같습니다
21/05/01 07:13
수정 아이콘
스무스하게 넘어가셨다니 부럽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마스크 벗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21/05/01 00:16
수정 아이콘
전오늘 az맞고 영념갈비먹었는데 아직까진 별 문제 없습니다
현재 접종후 6시간 지났습니다
21/05/01 07:14
수정 아이콘
임상의 베리에이션이 점점 다양해지네요. 돼지의 승리인걸까요? 크크
다람쥐룰루
21/05/01 14:05
수정 아이콘
임상 결과가 모든걸 말해줍니다 삼겹 가즈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601 [일반] 유로파의 바다에 열수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44] 우주전쟁13978 21/05/03 13978 17
91600 [일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독후감. [2] 아보카도피자11773 21/05/03 11773 2
91599 [일반] 존버는 승리한다. [20] The Normal One16594 21/05/02 16594 13
91598 [일반] 서달산 달마사 산책 [10] 及時雨7579 21/05/02 7579 1
91597 [일반] 2000년대 애니메이션 주제가(2) 그랜라간,신 강연, 김전일 [11] 라쇼14108 21/05/02 14108 0
91595 [일반]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 [378] 아리쑤리랑39927 21/05/02 39927 168
91594 [일반] 기존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사업 동향을 간략하게 파악해봤습니다. [51] SigurRos15009 21/05/02 15009 13
91593 [일반] [팝송] 설레스트 새 앨범 "Not Your Muse" 김치찌개8696 21/05/02 8696 2
91591 [일반] 2000년대 애니메이션 주제가(1) 이누야샤, 강연금, 코드기아스 [26] 라쇼14274 21/05/01 14274 4
91590 [일반] 코로나로 인명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나라는 어디인가? 초과 사망율로 본 순위 [35] 김은동14876 21/05/01 14876 4
91589 [일반] 네이버 블로그의 매일일기 챌린지를 소개합니다 [21] 及時雨12076 21/05/01 12076 3
91588 [일반] 현시점 코로나/백신 현황 [34] 스프링16614 21/05/01 16614 2
91587 [정치] 샤넬 5/1 근로자의날 대부분 매장 휴무 [47] 삭제됨15700 21/05/01 15700 0
91586 [일반] 4월에 찍은 사진들 [33] 及時雨16226 21/04/30 16226 27
91585 [일반] 삼성가 상속 세부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354] Leeka25158 21/04/30 25158 5
91583 [정치] 미국의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전략적 경쟁법'(by 최준영박사) [56] 판을흔들어라15858 21/04/30 15858 0
91582 [일반]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 추세 [52] 김은동18719 21/04/30 18719 15
91581 [일반] 8개월 억울한 옥살이한 남자 [164] 쥐세페 조씨26583 21/04/30 26583 72
91580 [정치] 출산율을 정책으로 높이는 것이 가능할까 [72] 부대찌개16402 21/04/30 16402 0
91579 [정치] '文사저' 평산리 주민 "48가구 거의 찬성인데 반대 현수막 44개..누군가 의도" [65] 로즈마리18026 21/04/30 18026 0
91578 [정치] 죄송합니다. [116] 40년모솔탈출21204 21/04/30 21204 0
91577 [정치] 靑 “대통령 비방전단 내용 극악”… 文, 대리인 통해 모욕죄 고소 [221] 카루오스27215 21/04/30 27215 0
91576 [일반] 화이자 접종 후기(너무도 개인적인) [59] 압빠16121 21/04/30 16121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