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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3 16:40
이거 괜찮습니다 중고등학생 대상이 아니라 30대 이상이 타겟 같은..저의 판단입니다. 시대극+무속신앙+판타지 느낌입니다. 위에 써주신대로 자료조사 연출 같은게 엄청 신경쓴 흔적이 나와서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1/04/03 23:02
작가 후기를 보면 한참동안 연재할 듯해서 1부는 지금 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전 칼부림 4부까지 연재된거 몰아보느라 고생해서요
21/04/03 23:06
성별나이무관 다같이 재밌어할 웹툰이 자주 나오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허버허버 논란땀에 잘나가는 웹툰 뒤집어지던데 이 웹툰은 부디 그러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21/04/03 23:31
와 각잡고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어머니 이름이 천씨인데 그렇다면 천씨 3형제랑 결혼해서 낳은건가 싶고, 그럼 주인공의 아버지가 설마 도겁 ?!?!
21/04/04 02:08
조선구마사가 잡것인 건 맞는데 자료조사를 과대평가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가령 주술회전 같은 만화를 보더라도 음양술에 관한 고증 따위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한, 그냥 마법 판타지고 헌터헌터 파쿠리에 불과한데 그렇다고 그게 저평가 요인이 되진 않죠.
21/04/04 07:10
주술회전은 역사적 고증이 하나도 필요하지 않은 현대배경의 만화고 조선구마사는 아무리 퓨전일지언정 사극이니까요. 비교대상부터 한참 잘못잡았습니다. 차라리 300을 예시로 들지 그러셨어요. 그것도 매섭게 비판받을 부분이 존재하지만요.
21/04/05 17:02
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리자면요. 물론 자료조사라든가 그런 어떤 고증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가중치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반드시 해야할 것처럼, 하지 않으면 잡것이 되어버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처럼 말씀하시길래요. 그건 아니라는 거죠. 재현은 예술의 최우선 목표가 아니니까요. 소위 정통 사극이라는 장르에서는 그게 최우선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런 하이퍼리얼리즘스러운 미학이 있는 장르니까요.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현대물의 경우에도 뭐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그러나 조선구마사의 경우에는 아닙니다. 말이 퓨전사극이지 사실은 사극이 아니죠. 그냥 역사적 배경을 차용한 판타지일 뿐이죠. 그런 장르에서 과거의 재현은 전혀 중요 가치가 아닙니다. 장르적 쾌감을 위해서 역사적 사실은 얼마든지 비틀 수 있으며 그렇듯 시청자의 선행 지식을 배반하는 게 반전 요소로서 일종의 미학이 됩니다.
21/04/05 18:24
세자가 이방인 선교사를 상전 모시듯이 하고 조선사람이 중국식 가옥에서 중국음식을 대접하는 걸 장르적 쾌감이라고 한다면 그건 창작자들이 혼자서나 자위하는 미학이겠죠.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 제작과정에서 정도전에서 시작된 비밀결사가 방해했다는 설정으로 비판이 일어났나요? 선을 넘지않는 창작을 해야 미학으로 대접받는 겁니다. 아스달 연대기가 깔거리는 많아도 아예 가공의 판타지 세계를 설정해서 그나마 넘어갈만했고, 천군은 이순신 장군의 공백기를 다소 발칙하게 비틀었고 왜란종결자는 이순신 장군을 약골로 묘사했어도 역사적 사실과 통하는 장면을 넣거나 결말을 지어서 창작으로서의 존중을 받았던 겁니다. 조선구마사가 장르적 쾌감이라고 내세운 중국식 칼, 중국 음식, 선조를 모욕하는 세종의 발언 등등은 그런 미학이 있다는걸 고려해줄 가치가 없을 정도로 저질의 창작입니다. 최우선 목표가 아니라고 깡그리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건가요.그런것에서 장르적 쾌감이 있다고 생가하실 거면 단적으로 말해서 님의 심미관이 아주아주 좋게말해서 힙스터스러운 거겠죠. 카우치 사건보고 카우치를 받아주지 못하는 공중파가 문제라고 말하는 몇몇 인디부심러처럼요.
미래의 골동품 일기도 판타지 소재니 그게 그거다 하시는데 구아진 작가는 각종 신화, 설화 관련 서적을 접할 때에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없어서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했다는 양해를 구하는 발언을 취했습니다. 확실하게 출처가 있는 문구는 각주를 달아놨고요. 따지고 보면 조선구마사보다도 현대에 가까운 배경에 실존인물도 등장하지 않았으면서 '판타지' 사극 이라는 면피용 방패에 숨어서 창작의 자유를 운운하는 조선 구마사보다도 책임감이 있어보이네요. 애초에 반박이라고 주술회전을 들고나온 거부터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부디카가 네로를 "본인일지 아닐지 모르는 영령은, 본인인지 영령인지 잘 모를 황제를 용서한다는 소리!"라면서 자신의 나라를 짓밟고 딸을 욕보인 네로를 이런 논리로 용서한다는 것도 비판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하시고 갈길 가세요. 명백하게 고유문화를 타 문화로 바꾼게 별 문제 없는 재창작의 영역이라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놀으시란 말입니다.
21/04/05 18:56
중이 한글 창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픽션조차 불교뽕 영화겠거니 하고 창작의 자유로 적지 않은 옹호를 받았습니다. 정사를 덜 인정하는 듯한, 역사왜곡 의도가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는 인터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비판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증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잡것이 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건 아니죠. 다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해서 덜떨어진 미학인 것도 아니고 어떤 미학이 다수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래의 골동품가게 또한 그러하다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드린 말씀이구요. 자료조사나 고증이 부실했다고 필연적으로 잡것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가령 미래의 골동품가게가 주술회전마냥 한국 무속이나 도학에 관한 고증 무시하고 한국설화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자기 멋대로 창작했어도, 그렇게 해서 가상의 무속판타지 뽕빨물로 만들었어도 잡것이 되는 건 아니란 거죠. 그래서 자료조사나 고증을 과대평가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그거 안 지킨다고 잡것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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