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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3 07:40
일단 기사의 내용은 병원 입원하는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보다 효과가 더 좋았다는 거죠? 그동안 공개된 데이터와는 반대의 내용같아서요.
21/02/23 07:53
첫 도즈를 받은 후 4주 뒤의 결과를 보니 백신을 아예 안 맞은 사람과 비교하여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AZ는 94% 화이자는 85%가 감소했다는 내용입니다.
최소한 중증을 예방하는데는 효과가 매우 뛰어난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 주된 비판으로 항체 형성률이 화이자에 비해 30%p가 더 낮아서 예방 효과가 낮다 이거였었는데 앞으로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간의 논란을 한번에 잠재울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실전보다 좋은 데이터는 없으니까요.
21/02/23 08:00
면역 형성율은 화이자가 이 연구에서도 높게 나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화이자 95% 면역 형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 면역 형성으로 나왔던 기존 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줄인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것을 수십만 단위에서 대규모로, 스코틀랜드 보건당국도 함께한 연구에서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의 효과는 항체 형성율, 입원 비율, 사망률, 남에게 전파할 수 있는 비율 등등을 다 따져봐야 하고, 하나가 입증되었다 해서 나머지가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을 텐데, 아스트라제네카가 항체 형성은 쳐져도 “입원을 시킬 정도로 오히려 중증으로 가는 비율”은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거죠. 우리에겐 정말 다행입니다.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매우 의심하는 편이었으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이거라도 꼭 맞자는 주의였고, 오늘 이 스코틀랜드 연구를 보니 더욱 더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2/23 08:08
넵넵 매우 중요한 지표죠 그것도^^ 기쁜 소식입니다
남아공 변이만 공항에서 잘 차단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현 시점에선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화이자보다 특별히 크게 더 불안해 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21/02/23 08:36
오히려 백신에 대한 이미지나 접종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연구 결과가 아니라 정치권이죠. 정치싸움에 애꿎은 백신이 희생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요. 화이지나 AZ나 충분히 훌륭한 백신들이죠. 일상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영국 제약사들도 이번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더 업그레이드된 백신을 내년쯤에 출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21/02/23 09:07
https://pgr21.com/freedom/90540
이런 정치적 문제들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하지만 여전히, 백신에 대한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연구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항상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 됩니다. '면역 형성능은 62%에 불과하고 하반신마비같은 위험한 부작용도 보고된데'라는 연구 결과가 최신이며 공인된 연구결과라면, 95%라는 화이자란 대안이 가능하다면 아스트라제네카를 거부할 수 있겠고요. '남아공 변이에는 10%밖에 효과 없대'하면, 남아공변이가 한국에 올 확률이 어떨지에 따라 거부 여부가 달라질 겁니다. (전 한국에 곧 상륙할 확률, 이어서 우세종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여, 이에 대해 좀 더 걱정이 큽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정보가 있는 가운데, 화이자 모더나의 성능이 압도적이고 우리가 당장 제 환자에게 줄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뿐이면 짜증이 나죠. 하지만, '12주 이상 2회차 접종 간격을 띄우면 효과가 80% 이상으로 올라간대'라며 효과에 좋을 수 있는 소식이 들리고(아직 공인된 수치는 아닙니다) '대규모로 수십만명 이상 접종해 봤는데 우려했던 중증 부작용은 없어'라며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이 스코틀랜드 연구처럼 '병원 입원률도 화이자에 비해 최소한 열등하지 않게 효과적으로 잘 낮춰'(더 잘 낮출 확률도 분명 높겠지만 일단 안전하게 보수적으로만 표현해도 이건 기쁘게 가능하겠죠) 같이 대규모 데이타로 좋은 소식이 들리면, 이런 객관적인 데이타가 좋아지면, 그 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겁니다 물론 이 좋은 '이미지'는 후속 연구와 바이러스 변이 등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현재까지의' 데이타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 정치적이니 뭐니 하고 따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02/23 15:24
감사합니다ㅠㅠ 과학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판단을 내린다면,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도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2/23 08:40
화이자가 면역형성율은 높지만 중증으로 가는 확률은 오히려 AZ가 더 낮다니 좀 흥미롭네요. 화이자를 맞고 면역이 형성이 안되면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해석해야하는 걸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면역 형성이 62%인 AZ가 더 중증으로 갈 확률이 낮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간단하게 생각해서 AZ를 맞은 38%는 면역 형성이 안되었다는 얘기 아닌가요? 그런데 중증으로 갈 확률이 그렇게 낮다니...?
21/02/23 08:58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인된 면역 형성은 2회 접종 후 62%입니다. 하지만 백신 초회에선 70%대로 나오는 연구도 있고요. 간격을 12주 이상으로 띄우면 80%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즉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 형성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방법은 아직 그 체계가 안 잡혔죠.
그리고 위 연구에서는 고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적용이 더 많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화이자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중증 갈 확률을 더 낮춘다!'고 입증하려면, 이런 인구구조 등을 동일하게 놓고 비교해야 합니다. 위 기사에서는 그 정보까지 알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건, 화이자건, 일단 맞으면 입원해야 할 만큼 심하게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까지만 일단 인정할 수 있겠고, 그것만도 엄청 기쁜 소식인 거죠^^
21/02/23 08:50
항체가 형성된다고 해도 걸릴 수 있고 걸린 후 중증으로 입원할 수 있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항체 형성률은 낮은데 걸려도 병원 입원이 더 낮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곧 여왕의심복님 해설을 봐야 할 듯...
21/02/23 09:32
원래 백신은 100%방어라는게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백신이고 면역형성이 되도 걸리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중증 확률은 둘중 어디가 우위다 보는게 아니라 두 백신 다 매우좋은 효과다 라고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계라는게 완벽할순 없는 학문이라 숫자의 절대우위 만으로 확정할순 없거든요.
21/02/23 08:58
옥스포드에선가 추가로 냈던 발표중엔 AZ 1회 접종으로 76%의 면역형성을 보여준다는 발표도 있었던거같은데
여튼 치명적인 단점이 없어보이니 접종을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고 읽으면 될 것 같네요. AZ라도 좋으니 빨리 백신맞고 싶네요.
21/02/23 10:36
이제 단기적인 안정성에 대한 결과가 나왔으니 빠르게 접종진행하고, 도움은 안되면서 쓸대없이 주둥이만 나불거리는 인간들 아닥했으면 좋겠어요.
독일은 보니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국민들의 기피가 심각하다던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21/02/23 10:53
아뇨. 그땐 뻘짓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도 못 맞게 하면 뻘짓일 수 있지만요.
처음에 유럽 각국에서 65세 이상에 대해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애초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처음 백신을 내놨을 때에 65세 이상 대상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게 내놨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에 대한 (나이에 상관 없이)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당장 FDA도 승인을 미뤘었고요. 그래서 '입증이 부족하여' 허가를 하지 않은 겁니다. 왜냐면 유럽 각국에겐 이미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입증된 화이자란 대안이 있었거든요. 그런 건, 추후 '입증이 된 후에' 아 알고 보니 좋네. 그럼 통과! 하고 맞게 하면 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도 되기 전에는 조심하며, 이미 입증된 화이자를 쓴다 - 정상 입증이 안 되었으나 구한 것이 이것 뿐이니 이걸 쓴다 - 맞는 입장에선 솔직히 짜증 나지만 정책 짜는 입장에선 정상 이제 입증이 되었으니 안심하고 맞는다 - 정상 입증되기도 전에 맞아야 한다고 했다가, 입증된 후에 거봐라 왜 뻘짓했냐 하며, 입증 전에 조심하자 했던 사람들을 비판한다 - 비정상
21/02/23 10:26
진짜 영국이 밉보인건가? 브렉시트때문에? 브렉시트일로 인해 영국에서 만들었으니 좀 곤란하게 만들어주자라는 그런 말이 있던데...
21/02/23 10:56
아닙니다. 처음엔 FDA도 승인을 안했었고, 65세 이상에 대해 안전성 데이타 자체가 부족했어요. 그렇지만 유럽에는 화이자란 좋은 이미 입증된 대안이 있었고, 구태여 아스트라제네카에 목 맬 이유가 없었기에 그들 입장에선 보다 안전한 대안을 택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안전하다, 효과도 좋다 라는 새로운 데이타가 나왔기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항상 데이타, 그것도 최신 데이타가 중요합니다. 판단은 정치가 아니라, 그 데이타에 맞추어 하면 됩니다. 따라서 데이타에 근거한 판단은, '처음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를 꺼린 판단도 옳다' '지금 스코틀랜드 데이타를 본 이상 지금부터는 안심하고 맞자고 하면 된다'가 되겠습니다
21/02/23 11:16
우린 OECD중 꼴찌로, 이번 주 금요일에 첫번째 접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너무 늦어 미미하나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접종 인프라는 세계적이니, 백신 공급 속도만 충분하면 이스라엘 속도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2/23 12:13
이펙트, 사이드 이펙트(장기간에 걸친 부작용은 지금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나중 생각하기로 하고)
급한 나라들의 대량접종으로 데이타가 나왔으니 이제 빠르게 접종하면 됩니다.
21/02/23 12:42
왔더니 소식이 있어서 댓글화합니다.
스코틀랜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효과 발표 스코틀랜드에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실제 접종 데이터가 발표되었습니다. Lancet Pre-print형식으로 공개된 논문은 백신의 1차 접종효과에 대한 첫번째 대규모 보고입니다.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3789264 1. 연구 대상 및 설계 - 스코틀랜드 540만명 전국민을 대상으로 구축된 EAVE II 데이터베이스가 활용되었습니다. 이 자료원은 백신접종, 일차의료이용, PCR결과, 입원, 사망이 모두 결합되어있습니다. 2021년 2월 15일까지 백신 접종자는 총 114만명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0세이상 고령자에게 더 많이 투여했습니다. 약 3/4정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COVID-19 발생율을 비교하였으며, Time-dependent Cox와 Poisson regression이 사용되었습니다. - 임상 3상 시험처럼 K-M plot이 사용되지 못한 이유는 이 연구는 현실세계연구로 무작위배정을 통해 비접종군과 접종군이 선정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별, 연령, 소득수준 등의 교란변수를 보정하기 위해 위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현실세계에서 매우 빈번하게 쓰이는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분석방법입니다. - 효과 평가 기준은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 감소여부입니다. 무작위 배정연구처럼 PCR양성율, 유증상 감염율을 측정하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이 연구는 백신 1회 접종후 기간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어느정도 발휘되는지를 측정했습니다. 따라서 백신접종후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됩니다. 2. 백신의 효과 (1) 1회 백신접종의 효과 - 1회 백신 접종 후 7-13일부터 47%의 효과를 보이며, 이 효과는 점차 증가해서 백신 접종 28-34일 후는 84%의 효과를 보입니다. 이후 효과는 점차 감소하는 패턴이 보입니다. (2) 화이자 백신의 효과 - 화이자백신 1회 접종은 28-34일째 최대 85%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 1회접종 후 42일이 경과하더라도 64%의 효과를 보입니다. (3)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은 접종 28-34일 후 94%의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이후는 관찰기간 부족으로 제시되지 못했습니다. (4) 고연령층에 대한 효과 - 이 연구는 65-79세 54만명, 80세 이상의 21만명이 백신 접종자입니다. - 65세-79세는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율이 비슷하고, 8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률이 매우 높습니다. - 65-79세의 백신 1회 접종은 28-34일에 79%, 80세 이상은 28-34일에 81%로 가장 높았습니다. 80세 이상 인구집단은 1회 접종 후 42일 이후로도 80%의 효과가 유지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3. 발표의 의미 -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최대 80%의 효과를 보입니다. 2회 접종 데이터까지 나올경우 그 효과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연령층의 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매우 중요한 근거가 제공되었습니다. 80세 이상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보호효과가 1달이 넘어간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 그러나 이 데이터는 1회 접종을 지지하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두 백신 모두 28-34일에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그 뒤로 갈 수록 효과가 감소합니다. 2회접종이 반드시 필요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입니다. - 또 중요한 것은 백신 1회 접종 7-13일 후 18-64세 인구집단은 오히려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백신의 보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나타납니다. 더 확실하게는 4주가 필요합니다. 접종 후 바로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지켜도 되는게 아닙니다. 4. 결론 -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의 1회 접종의 효과와 고연령층 사용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확보되었습니다.
21/02/23 13:04
백신접종 모집단의 수가 어마어마하네요. 이제 누구도 AZ백신의 무용론을 주장하진 못하겠네요. 심지어 고령층에서도 잘 작용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국내에서도 접종 시작하는데 과정이 신속 정확 대량으로 잘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21/02/24 00:17
고령층 보호 효과가 화이자보다 높다는 게 통계로 증명됐다는 게 놀랍네요.
- 80세 이상 인구집단은 1회 접종 후 42일 이후로도 80%의 효과가 유지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 80세 이상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보호효과가 1달이 넘어간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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