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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28 15:03:45
Name 가라한
Subject [일반]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3
Pgr21 - [일반]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
https://pgr21.com/freedom/86779

Pgr21 - [일반]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 2
https://pgr21.com/freedom/87126

2편글을 썼던게 7월인데 이제야 3편 글을 올리네요.
전문 밀덕도 아닌데 괜한짓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귀차니즘과 여러 사정이 겹치다 보니 글을 못 썼습니다….ㅠㅠ

아무튼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 사이 KFX에 관한 여러 자료나 정보들이 올라 왔었는데요.

가장 큰 이벤트는 아무래도 시제 1호기 최종 조립이겠구요.




전역하신 공군 KFX 지원단 단장께서 여러 재미난 썰을 푸시기도 했습니다.



위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KFX가 쌍발 엔진으로 결정 된 비하인드인데요. 그간 공군측에서는 "쌍발이던 단발이던 상관 없으니 아무거나 빨리 개발해라"라는 입장이었는데 KAI에서 밀던 단발을 공군이 강력 반대해서 쌍발을 관철한 것이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지만 쌍발 엔진으로 결정 된 것은 천만 다행이라고 봅니다.

얘기 나온 김에 쌍발, 단발 논란을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공군의 쌍발기 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합니다. 현재 KF-16이 도입되던 1차 FX 사업 시절 F-16 vs F-18 구도에서 공군은 F-18을 밀었고 가장 큰 이유가 F-18 쌍발 기종이었기 때문이라는 건 유명한 얘기죠. 결국 공군 주장대로 F-18이 FX 기종으로 결정 되었으나 후일 환율 폭등 등으로 F-18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청와대가 나서서 F-16으로 기종을 변경했다고 하죠. 이 때 공군참모총장이 끝까지 거부하다 옷 벗었다던가 하는 카더라도 있고…

일단 전투 조종사 입장에서는 단발 대비 쌍발 엔진이 전투 중 한쪽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생존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쌍발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한국 공군이 이런 이유로 쌍발을 선호한다고 예전부터 많이 얘기가 돌았구요.

그러나 KFX에 쌍발 엔진이 장착 된 것을 많은 사람들이 다행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생존성 보다도 위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전투기의 기본 체급과 확장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발 엔진이라도 추력만 충분하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현재 F-35를 봐도 단발 엔진을 사용하고 있죠. 그러나 F-35에 사용된 엔진은 오로지 F-35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현존 최강의 추력을 자랑하는 괴물급 엔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F-35가 저항이 큰 스텔스 형상을 하고도 단발 엔진으로 버티는 것이죠. 그러나 이 엔진은 너무 첨단이고 최신이라 사실상 해외 수출이 안 되는 물건이라고 봐야 합니다.

반면 KFX에 사용되는 F414엔진은 F-18E/F에 사용 되는 엔진으로 즉 F-15, F-16 등에 사용되는 엔진과 동세대 엔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한세대 전 엔진으로 수출에 크게 지장이 없죠. 또한 100% 확실하진 않지만 현역 F-18E/F가 아직도 생산 중이고 해외 발주 등의 영향으로 미래에는 개선형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KFX 블록3 정도에서는 더 향상된 엔진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만일 단발 엔진을 선택했다면 F-35의 엔진은 사용 불가하므로 사실 가능한 선택지는 F-16용 엔진 밖에 없습니다. 유럽제 전투기인 라팔과 유로 파이터도 모두 쌍발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기체 자체의 크기나 무게가 스텔스 형상의 핸디캡으로 F-16 이하가 된다는 얘기인데 이건 정말 아니어도 너무 아닌 얘기죠.

기동성, 작전 반경이나 항속 거리, 폭장량 등에도 엄청난 핸디캡이 생기는 건 기본이거니와 5세대로 가면서 각종 센서나 항전 장비 등도 탑재량이 늘어나고 있고 6세대에서는 레이저 무기나 각종 전자 장비로 엔진에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는 시기에 단발 엔진이었다면…… 하…. 정말 생각만 해도 암울합니다.

KAI는 정말 무슨 생각으로 당시 단발기를 밀었던 건지… 생각 해 보니 정말 기가 차네요.

아무튼 이제 최종 조립 단계에 들어선 시제 1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롤아웃 됩니다.
그러면 바로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있는 건 아니구요. 1, 2년 정도 지상 시험을 먼저 하게 됩니다. 지상 시험에서 예상 되는 문제점을 모두 잡아 낸 후에야 비행 시험에 들어가게 되죠.
비록 시제기지만 개인적으로 비행 시험 들어가면 좀 벅찰 것 같네요…^^

시제기는 모두 6대가 생산되고 이 중 1대는 인도네시아에 제공 되게 됩니다. 사실 인도네시아는 변수가 많아 어찌 될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시험 비행과 개발이 순조롭다면 예정대로 2026년에 양산에 착수하게 되겠지요. 물론 전투기 개발이라는 게 예정 되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보니 좀 더 지켜 봐야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관점에 따라서는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개발 계획에 한국 스타일이면 예상 일정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가능성도 꽤 된다고 봅니다.

KFX는 개발 단계에 따라 블록1,2,3가 있는데요.

블록1은 일단 대공 전용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지, 대함 공격 능력이 아직 없죠.
블록2는 대지, 대함 능력이 추가 된 기체입니다. 여기까지가 확정 계획입니다.
블록3는 5세대 스텔스기로 개량하는 사업입니다. 아직 확정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되긴 될걸로 봅니다.

일단 대공 기능이 먼저 나오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 드리면 예를 들어 레이더로 하늘에 떠있는 적기를 포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하늘은 기본적으로 텅 빈 공간이고 비행기가 있으면 반사파가 있겠죠. 그래서 대공 모드는 구현이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그러나 대지 공격을 위해 지상에 레이더를 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사실 레이더파는 모든 지상 지형에서 반사 됩니다. 그 수많은 반사파 중에 적 탱크나 차량 또는 건물 등 타겟을 식별 해 내야겠죠. 따라서 지상 모드의 경우 반사파를 분류해는 장치나 알고리즘이 필요합니다. 해상 모드도 마찬가지인데 해상의 경우는 또 파도가 치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지, 대함 모드가 구현이 더 어렵고 그래서 블록2로 분리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잘 생각해 보시면 대지, 대함 모드 구현을 위한 작업은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있지만 KFX가 최후의 4.5세대 개발 프로젝트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센서나 전자기기의 하드웨어는 사실상 거의 구현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이 만만한 건 아니지만 하드웨어와 같이 작업하는 것 보다는 작업량이 줄어들겁니다.

그래서 2026년에 나올 양산기는 블록2라는 설도 있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설사 블록 1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블록2로 개량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닐거구요.

일단 블록2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우리는 F-18E/F나 라팔급의 최신예 4.5세대 전투기를 자체 생산하는 국가가 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나름 가슴이 좀 웅장해지죠…^^

이렇게 해서 KFX120대를 깔아서 F-4, F-5를 대체한다면 대한민국 공군은 2030년대 쯤 희망 사항 섞어서 F-35A 60대, F-35B 20대(경항모), F-15K 59대, KFX 120대, KF-16 160여대, FA-50 60여대의 전투기 세력을 갖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면 이 정도면 과장 좀 섞어서 2020년 서유럽 전체의 전투기 세력과 맞장 뜰 정도 아닌가 싶은데요. (유럽이 지금 제대로 돌아가는 유로파이터가 거의 없다 시피해서 우리가 더 셀지도….)

그러나… 하필 옆동네가 중국과 일본이다 보니….

일본만 해도 F-35A만 100대가 넘는데 항모를 3척 이상 굴릴 예정이라 F-35B가 최소 40대 이상이 될거고 F-3를 6세대로 개발해서 100대 정도 찍을 예정이고…… 중국은 성능에 논란은 많지만 5세대 J-20을 실전 배치한데다가 전투기 숫자가 어마어마한데 주적을 미국으로 상정하고 그야말로 미친듯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10년, 20년 뒤에는 또 어찌 될지 모르겠구요.

게다가 현재 세계 전투기 시장은 미국의 5세대 주도권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에서 6세대 전투기 개발이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블록2 양산 되자 마자 블록3 개발 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최대한 서두른다 해도 블록3는 2030년대 초반에야 양산이 가능할 거구요.

참고로 위에 링크한 유튜브에서 전직 공군 2분이 모두 KFX의 5세대화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이 말씀하셨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이랑 유럽이 6세대를 개발하는 판국에 왜 우리는 겨우 4.5세대냐 하는 비난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 hi 급 5세대의 역할과 4.5세대 미들급의 역할이 다르다는 뜻으로 일종의 변호를 하신거라 봅니다.

사실 전투기 처음 만드는 판국에 왜 5세대 6세대 못 만드냐 이런 얘기는 진짜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 들이고요. 우리 현실에서 KFX는 4.5세대 최상급 성능으로 시작해서 5세대로 개량 가능하게 상당히 스마트하게 전략을 잘 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여기서 KFX를 스텔스 화 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간단히 알아 보겠습니다.

[ KFX의 스텔스화 ]

스텔스기를 만들려면 대략 다음의 3가지 부분이 필요합니다.

        1. 동체의 스텔스화
        2. 내부 무장창
        3. 센서류의 스텔스화

이 중 KFX는 F-22를 닮은 형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1번이 이미 되어 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사실 대단한 성취죠. 1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텔스 형상 설계 기술, RAM, RAS 같은 소재 기술이 필요합니다. 다 되어 있습니다. 국방 과학 연구소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심지어 콕핏 같은 경우도 스텔스 처리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F-35보다도 더 고급 기술을 씁니다.

따라서 이 1번이 되어 있다는 것이 라팔이나 F-18E/F 대비 KFX의 최대 차이점이자 장점입니다. KFX는 현재도 레이더 단면적이 매우 작지만 추후 완전한 스텔스기, 즉 5세대로 개량이 가능합니다. 물론 개발비가 꽤 들어야 하겠지만요. 기존 4.5세대 기체들은 절대로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KFX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2번과, 3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 2번이 특히 어려울 걸로 생각합니다.
내부 무장창은 F-22에서 처음 도입 되었는데 이 때도 개발이 상당히 난관이 많았던 걸로 압니다. 급기동 하는 기체에서 미사일을 꺼내서 기체와 충돌하지 않게 투발해야 하는데 당연히 쉽지 않았겠죠. 참고로 KFX는 처음 설계 부터 내부 무장창 공간을 잡아 놓았습니다. 현재는 연료 탱크로 사용중이죠.

3번은 기체 여기 저기 툭툭 튀어 나와 있는 센서나 안테나를 전부 내부 수납하거나 스텔스 형상으로 변경 해야 합니다. 이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F-35의 센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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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대수와 규모의 경제 ]

이 부분은 인도네시아 관련 부분과도 연관이 있어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일단 전투기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면 생산 대수가 400~500대 정도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KFX도 수출을 포함해서 이정도 생산량을 목표로 해야겠죠. 일단 국내 생산 대수는 120대이지만 160여대의 KF-16 계열기가 2030년대부터 순차적으로 퇴역을 해야 합니다. 일부 하이급으로 대체 될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KFX가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생산분만 대략 250대를 채울 수 있습니다. (국내 추가 생산은 유튜브 영상의 공군 장성분께서도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한다고 타 영상에서 언급하신 부분입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생산분이 50대입니다. 업계에서는 운 좋으면 더 생산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글쎄요…. 그리고 틈새 시장을 찾아 이래 저래 수출이 된다면 100여대 정도는 하지 않을까 보는 것 같습니다. FA-50 사례를 보면 영 불가능 할 것 같진 않긴 합니다.

아무튼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이유는 저런 부분에 있습니다. 일단 50대 확정에 추가 생산 가능성… 그리고 일단 수출 실적을 깔고 들어가기 때문에 타 국가 수출에 유리해 지죠. 인도네시아는 범 이슬람 권으로 친미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미제 무기 도입에 애로가 많은 국가입니다. 이런 나라를 뚫어 놓으면 비슷한 여건에 놓인 나라들에 수출 활로에 큰 도움이 되죠.


[ 인도네시아 이슈 ]

인도네시아 문제는 상당히 골치 아픈 부분인데요. 정치, 경제적으로 여러가지가 얽혀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인도네시아가 필요한 이유는 앞서 얘기한 생산 대수와 실적 부분이 크고요. 개발비의 20%인 1.7조 내는 것도 크죠.

반대로 인도네시아(이하 인니)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자체 민항기 수요가 크고 이로 인한 항공 산업의 유지 육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인도네시아가 나름 국토가 큰 섬나라이다 보니 100인승 정도 터보프롭 여객기 수요가 많은데 KFX하면서 얻은 기술을 이런 민항기 만드는데 쓰는게 원래 목표였죠.

그런데 인니가 경제 안 좋아지면서 대금 납부가 슬슬 늘어지더니 결정적으로 국방장관이 바뀌면서 일이 상당히 안좋게 됩니다. 현 국방장관인 프라보워는 현 조코위 대통령과 대선에서 2번이나 맞붙은 숙적으로 차기 대선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결과를 가지고 소송 진행 중이었는데 대통령과 세기의 지하철 밀담을 나눈 후 거국 내각 비슷하게 되면서 실세 국방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 사람 입장에서는 현정부의 정책과는 다른 길을 가서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고 싶게 되는 거죠. 문제는 인니와 방산이 가장 밀접하게 얽힌 나라가 한국이란건데…. KFX 뿐만 아니라 인니 잠수함 사업도 한국이 독식 중인데 이것도 깨진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KFX도 다른 방법 찾아 본다고 취임 직후 부터 여기 저기 찔러 보고 있었는데 영 헛발질 중이었죠. 그런데 최근 프랑스가 라팔 최신형 기체를 판매하면서 4.5세대 기술 이전도 함께 해 주겠다고 하는 발표를 합니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우리로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라팔 최신형(F3)이 KFX 블록2와 거의 비등한 성능인데 KFX는 2026년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기체고 라팔은 실존하는 기체니까요.

프라보워가 농림부 장관으로 옮긴다는 설도 있긴 합니다만 사실 코로나로 인니도 경제 사정이 매우 안 좋아서 현 정권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고 합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다면 프라보워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인듯 합니다. 만의 하나 인니가 빠진다면 개발비도 증액해야 하는데 사실 하면 못 할 것도 없겠지만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해서 정치적 논쟁이 크게 벌어질 수도 있고 해서 KAI나 정부 쪽에서는 왠만하면 인니와 함께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러자면 이래저래 양보를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보이네요.



[ 6세대 전투기의 등장과 KFX ]

현재 진행중인 6세대기 프로젝트는 미국의 NGAD, 독일 프랑스 주도의 SCAF, 영국의 템페스트, 일본의 F-3 등이 있습니다. 일정 대로라면 빠르면 2030년대 초반에 등장하게 되어 있는데요. 사실 전투기 프로젝트라는 게 일정대로 될지는 그 때 가 봐야 아는 문제긴 합니다만, 만일 일정대로 진행 된다면 KFX블록2 120대 생산이 끝날 때 쯤 6세대 기체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KFX로는 곤란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요.

여기서 부터는 순전히 제 개인적 생각이긴 한데 의견을 한 번 피력해 보겠습니다.

6세대 기체의 개념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광대역 스텔스 (현재 대 스텔스 레이더로 개발 중인 저주파 대역에 대한 스텔스)
        2. 강화된 엔진 (장거리 적진 침투 및 추후 레이저 무기용 전기 발전)
        3. 무인기 부대 통솔
        4. 강력한 네트워크 및 전장 파악 능력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6세대 전투기라는 게 완전 혁신이라기 보다는 5세대의 확장에 가깝습니다. 즉, 4세대에서 5세대 스텔스로 넘어가던 시절만큼 간극이 크지 않습니다. 5세대 F-22가 4세대 전투기에 대해 120:1 교환비를 기록했던 사례가 5세대와 6세대에서는 일어나기 힘들다고 보는거죠. 고출력 레이저 무기가 실용화 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위의 6세대의 특징 중 1과 2 항목은 어쩔 수 없지만 3, 4는 사실 전자 장비의 확장에 가깝고 KFX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기술입니다. 특히나 3. 무인기 부대 통솔 같은 경우 KFX가 5세대로 간다면 5세대로는 드물게 복좌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유리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1, 2 같은 경우 사실 공세적으로 적진 깊숙히 침투하기 위한 기능이기 때문에 국토가 작고 중, 일 공군에 대한 방어를 위한 작전을 펴는 경우 지상  레이더 기지의 지원을 받게 되는 5세대 KFX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KFX가 블록3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적절한 시기에 대략 100여대 이상의 블록3(5세대) KFX를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5세대와는 달리 6세대가 미국 단독이 아니라 여기 저기서 개발이 된다면 우리 나라도 하이급으로 6세대를 직도입하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겁니다. 당장 유럽에서 6세대를 구입하겠다고 하면 미국이 안 팔 이유가 없기도 하구요. 실제 우리 나라의 무기 도입사에 보면 이런 경우가 많았죠.

단 경제 사정상 6세대를 100여기나 도입하는 것은 힘들 것이기 때문에 미들급으로 5세대 KFX를 반드시 대량 확보 해야겠죠.


[ KFX 네이비 ]

얼마전에 경항모 관련해서 수직 이착륙기인 F-35B 대신 KFX를 해군용으로 개조한 KFX 네이비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기사화 된 적이 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 KFX의 강력 지지자이지만 해군 버전은 극력 반대입니다. 현실성도 전혀 없구요. 아마 다른 많은 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일단 KFX 해군형을 만드는게 기술적으로 불가능 하지는 않을 겁니다. 보통 해군형의 특징은 좁은 항모 갑판에 착륙하는 충격에 대비해 더 튼튼한 기골과 랜딩기어를 필요로 하죠. 그리고 착륙 속도가 낮아야 해서 주익 재설계가 필요할 겁니다.  주익 접는 기능도 필요하구요. 이런 걸 국내 기술로 못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KFX 공군형은 공군의 주력기로 수백대의 수요가 확보 된 상태에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KFX 네이비는 고작 확정 수요가 고작 20대입니다. 20대 수요를 위해서 거액의 개발비를 투자할 이유가 없죠.

개다가 위에 언급된 해군형은 캐터펄트가 장비된 정통 항모용을 얘기하는거고 현재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경항모는 이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캐터펄트도 없고 수직 이착륙기가 필요합니다. F-35B 외에는 답이 없죠.

게다가 항모 보유의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어도나 독도에서 국지 분쟁 또는 정치적 대립이 벌어졌을 때 투입하기 위함인데 이 때 소수라도 5세대 F-35가 투입 되느냐 4.5세대인 KFX가 투입 되느냐를 생각해 보면 그 효과의 차이는 자명합니다. 일종의 해프닝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상으로 미력하게 나마 KFX 소개글을 마칩니다. 단군이래 최대의 무기 개발 사업이자 이공계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자주 국방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 과학적인 파급 효과가 큰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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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약주식회사
20/11/28 15:1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부무장창 부분은 지금 연료탱크로 쓰는게 아니라 그냥 비워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연료탱크로 체워넣으면 내부무장창으로 변경시 계산해야할게 너무 많아져서... 물론 저도 지나가다본거고 공식적으로 오픈된건 아닌거 같긴 하더군요.
가라한
20/11/28 16: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그렇군요. 좋은 지적 감사 드립니다...^^
저도 잘 몰랐었네요..ㅠㅠ
공항아저씨
20/11/28 15:26
수정 아이콘
공군과 전투기 그리고 더 나아가 국방과 산업에 관심과 사랑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6세대 전투기는 무인전투기라 생각했는데 다르게 알고 있었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5: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직 정확하게 컨셉잡힌게 없어요...
무인이 될지 무인+유인일지 유인일지 아직 개념이 잡힌게 없...
그나마 5세대라도 제대로 만드는 미국이면 모를까 다른나라들이 4.5세대만들던 나라가 6세대로 바로 점핑한다는점에서 계획대로 돌아갈 가능성이...흠...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5: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마 6세대는 2030년대에나 시제기가 나오고 양산은 또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현 시점에서 어떠한 컨셉으로 갈지조차 안정해지는 마당에...
맛있는새우
20/11/28 15: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이 아마 전투기는 처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은데, 바로 4.5세대 급을 제작 하는군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놀라우면서 (특히 공밀레의 소리를 들으면..), 또 첫 시도 인지라 여타 실패했던 "명품 무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나저나 KFX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듯한 기사 쓴 기자님들은 어떻게 생각 하실지. 특히 세계일보의 P기자님.
한국화약주식회사
20/11/28 15:44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망하면 혼자 망하는게 아니라 공군도 같이 멱살잡혀서 무덤으로 갑니다...
맛있는새우
20/11/28 15:4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좀 많이 걱정 됩니다. 최근 공군 현황 보니 F5, F4는 이젠 무조건 퇴역해야 하고, F16 대체할 전력도 시급한데 무엇으로 공백을 대체해야 하나 싶어요. 처음에 KFX 사업 접했을 때 군대도 도박을 하네.. 하고 생각 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5:55
수정 아이콘
KFX가 제대로 나온다면 F16급도 일단 커버는 될텐데...
일단 체급차가 제법 크죠...단발과 쌍발이기때문에 덩치부터 KFX가 앞서니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5:48
수정 아이콘
제공호같은 조립부터 KF16라이센스 생산 FA-50으로 빌드업을 꾸준히 치긴했습니다
전투기 도입마다 절충교역도 해가면서 말이죠...
맛있는새우
20/11/28 15: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FA-50이 로우급 대체할 거란 얘기는 들었는데..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군요.

+) 아 제가 댓글을 오해 했습니다. 나름 뒷 바탕에 기술을 축적하고 있었다는 의미군요. 크크크;;; 문해력 부끄럽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5: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K11같은 너무 공격적인 컨셉개발이 아닌(이건 미국도 때려쳤죠...)꽤나 보수적인 개발이니까...그리 망하지는 않을거라...생각은 들지만...
의외로 어느정도 경제력이 갖춰진 뒤에는 맨땅에 헤딩은 잘 안합니다 크크
우주전쟁
20/11/28 15:48
수정 아이콘
음...생긴 건 F-22 처럼 말쑥하게 잘 빠졌네요...성능도 나무랄 데 없길 바랍니다...
하심군
20/11/28 15:54
수정 아이콘
쌍발엔진 쪽이 아무래도 좀 범용성이 있죠. 필연적으로 덩치가 커지긴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경공격기로 T-50전투기형이 있으니까 그걸로 해결해볼 법 하기도 하고...KFX네이비는 어디 발상인지 모르겠네요. 공군에서 불가능하다는 걸 모를리가 없을텐데 해군도 마찬가지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5:56
수정 아이콘
인터넷여론같은거일겁...B형사느니 C형에 중형항모가야한다는 의견이 있잖...그 곁다리같은거....
하심군
20/11/28 16:05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중형항모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우와왕
20/1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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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붐은 온다...
Scavenging Hyena
20/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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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나 한국공군 전력을 너무 과대평가 하시는거 같긴한데... 서유럽전체와 맞짱이라니요;
그리고 전 공군 장성이라는 분 영상을 봐도 그렇고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생각하지 5세대 스텔스기라고 생각하는 관계자는 별로 없습니다.
블록3는 거의 반쯤 희망사항에 가깝고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F-35를 도입했고 모든 기종이 스텔스일 필요는 없으며 스텔스화 하는 대신 무장량을 늘리는게 이득일 수도 있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6: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서유럽의 전력도 영 시궁창이라 크크
물론 다 긁어모으면야 당연히 서유럽이 규모가 크긴한데...
블록3이야 기본적으로 장기계획이니...
가라한
20/11/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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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은 아닙니다. 서유럽을 2020년 기준으로 보면요. 물론 우리나라는 2030년 기준으로 보는 거니 불공평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공군력이 대단하다는 걸 말하기 위한 표현으로 이해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냉전 붕괴 이후 서유럽 국방력이 요즘 심각한 상황이고 트황상이 GDP 대비 국방비 어쩌고 짜증내는게 다 이유가 있는 상황이라서요.
주력 전차들도 그렇고 프랑스 라팔을 제외한 국가의 주력 전투기가 유러 파이터인데 요즘 기사 나오는 거 보면 영국이고 독일이고 가동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해서요. (대략 20% 안 될겁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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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영국은 그래도 가동율은 괜찮은편일겁니다...독일 이녀석들이 최소한의 유지보수도 안해서 개차반나서...가동율이 거의 0으로 가는 단순히 유로파이터 문제라고 볼 수 없을만큼 똥망이지만요...
가라한
20/1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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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 공군 장성분이 KFX를 4.5세대로 강조하는 부분은 본문에도 썼지만 남들은 6세대인데 우리는 왜 4.5세대 개발하느냐는데 대한 비난에 대한 변호 논리라 보구요. (4.5세대는 4.5세대 대로 폭장량등의 장점으로 그 나름 역할이 있다는 논리인데.... 엄밀히 따지면 5세대도 스텔스 포기하고 외부 무장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도 정확히 맞는 말은 아닙니다.) 중장기로 봤을 때 주변 공군력이 6세대와 5세대가 대거 등장할 경우 우리는 최대 규모 플랫폼인 KFX가 5세대로 가는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부분을 본문에 얘기한 거구요.
KFX 설계 상태를 봤을 때 저렇게 만들어 놓고 5세대로 안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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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기껏 스텔스기를 만들어놓고 그걸 포기하느니...비스텔스기가 그 역할을 하는게...미국이 F15를 개량해서 써먹겠다고 나온게 이런거일테니...
스텔스형상을 취한 이상 항공역학적으로 손해를 깔고 가야하는데...(물론 엔진출력이 압도적이면 그걸로 찍어누르면 되긴하지만...)
우리나라 KFX도 같은 딜레마를 가질 수밖에 없으니 아예 능력이 안되면 모를까 언젠가는 가능하다면 가겠죠...
가라한
20/11/28 16:58
수정 아이콘
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공력특성과 스텔스의 조화 때문에 엔진 흡입구 스텔스 설계가 특히나 어렵다는데 이런거 이미 다 해 놓고 안 할 이유가 없죠. 세미 스텔스와 스텔스는 전력면에서 하늘과 땅차이인데....
사실 돈이 추가로 꽤 들거라 주변 5, 6세대 배치 상황에 따라 시기가 결정 될 것 같네요.
이심이
20/1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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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대갈포
20/11/28 16:38
수정 아이콘
잘 되길 바라지만 전투기 제작이 계획대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네요
글고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실전에서의 능력이 중요하죠 능력이 안되거나 단가가 엄청나면 사는것보다 못할테고 참 어렵네요
하심군
20/11/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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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FA-50 잘 써먹고 있는 것 생각하면 잘 될거라고 봅니다.
handrake
20/11/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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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은 선생님이 있어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잘나오길 빌지만, 단독개발은 처음인데 제대로된 4.5세대가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고분자
20/11/28 20:34
수정 아이콘
글 잘쓰시네요 흥미롭게 봤습니다. 엔진이 미국거라 수출은 힘들 것 같고 개인적으론 그냥 영공방어, 기술학습 정도에 의미를 두면 어떨까 싶네요.
20/11/28 20:5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KFX라고 해서 엔진도 자체개발한건줄 알았는데 외산이었군요..(시무룩..)
한해 예산 5~600조 굴리는 나라에서 1.7조 때믄에 인니에 저자세로 안갔음 하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21:36
수정 아이콘
엔진개발이엿으면 이걸 6조로 쇼부 절대 못봅니다...크크 10조 이상 때려박아도 망할 각이...
한국화약주식회사
20/11/28 22:42
수정 아이콘
엔진 자체개발하려면 4대강 3번 정도 할 돈 꼬라박아야할겁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11/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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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엔진 2개 만들다 하나 그냥 매몰비용처리를...
20/11/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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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있습니다.

뭐 저보다 잘 아실 테지만, 개인적으로 전투기 세대란 건 참 편리하긴 한데 그게 약간은 마케팅 느낌으로 정립된 개념이라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생각보다 해석을 요하고 정보전력을 비롯한 전체 군 전력 구성 및 전장과 적군 전력 등의 문맥 하에서 파악해야 하는 문제죠. 대표적인 예로, 처음에 5세대 개념이 제창되었을 때는 슈퍼크루징이 5세대의 필요조건이었지만 F-35가 low 5세대 전투기로 설계되면서 슈퍼크루징이 5세대기의 조건에서 빠지게 되었다던가, 5세대기가 전파스텔스성을 유지하려면 자기도 레이더를 끄고 자군 정보전력의 압도적 우위로 백업을 받을 때 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보통은 잘 모른다든가 (그냥 나는 안보이고 상대는 보이니까 1대100도 다 쳐바른다 정도로 이해하는 게 보통)

KFX 가 4.5세대형의 괜찮은 전투기로 나와주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투기의 능력은 세대라는 한 가지 척도만으로 판단할 수도 없고 5세대는 4.5세대를 무조건 이기고 4.5세대는 4세대를 무조건 이긴다, KFX는 5세대로 진화가 예정된 4.7세대에 가까운 4.5세대니 현존 4.5세대보다 우월하다 이런 느낌의 내러티브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기대값 때문에 향후 역풍으로 개발 후 개량과정에 있어 추진력이 빠지는 사태가 걱정이 되어서요) 전투기는 최초 개발만큼이나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죠. 슈퍼호넷이나 라팔이나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4.5세대더라도 거의 다른 비행기 소리를 들을 만큼 현격한 차이를 갖게 되었는데, 세대론으로는 이 20년간의 개량과정을 설명할 수 없는 거죠.

그리고 그게 6세대로 갈지 아니면 아예 다른 이름으로 될지는 모르지만, 이후 서방 주요국가의 공군에게 중요한 건 전면전시의 제공권 확보라는 랩터까지의 중심사상보다는 점차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해질 거라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미국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둔 제공권 확보를 위한 기술 초격차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지만, 다른 나라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중, 러와의 세계대전 대비 라는 명목으로 군사비를 지출하는 게 국민 지지를 받기가 힘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세대구별과는 아예 다른 기준에 따라 개발과 전력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적은 유지비로 감시범위를 넓히고 출동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향상시키는 것, 인력 투입과 인력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 즉 정보획득과 빠른 데이터 공유, 인공지능, 네트워킹, 무인화,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발생최소화 등등이 화두가 되겠죠. 6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에 들어서면 아예 6세대기 X대 보유 라는 게 전력측정으로서 별 의미가 없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인공지능 등 전자전 기술력과 소프트웨어가 50% 이상을 차지할 테니까요. 어쩌면 6세대에서는 미국의 주요 라이벌(이랄 만한 게 5세대까지 딱히 없었지만)은 서유럽, 러시아, 일본보다는 지금까지 전투기 개발쪽에서 별 존재감이 없던 하지만 인공지능과 드론 강대국인 중국일 수도 있겠군요.
가라한
20/11/29 16:20
수정 아이콘
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 중 많은 부분에서 동의합니다.
저도 사실 6세대라는게 개념이 대단히 모호하고 일종의 마케팅적 측면이 강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또 설사 뭔가 있다 해도 기밀에 싸인 부분도 많구요. 그런데 요즘 보면 100%는 아니어도 조금씩은 그림들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최근 유럽쪽 프로젝트인 SCAF 관련 기사를 봤는데 어느정도는 구체적 그림이 있더라구요. 어쨌든 6세대라는 이름을 붙이고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현존 최강인 F-22 랩터와 대등하거나 적어도 무인기와 협동 작전을 펴거나 전자전, 정보 공유를 통한 전장 파악 등에서 앞서게 될게 확실한지라 우리 입장에서는 6세대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 같긴 하네요. 본문에 6세대에 대한 대비는 랩터 혹은 그 이상급의 기체들이 한 반도 주변에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 경우입니다.
피알엘
20/11/29 06:43
수정 아이콘
F-414를 한세대전 앤진이라고 볼 수는 없죠. 현재진행형으로 미군 의뢰로 개량 되고 있는 엔진이니까요.
솔직히 KFX 인도네시아 수출도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다른 벤더들이 승인할까요? 이미 T-50 우즈베키스탄 수출 실패 사례나 FA-50 아르헨티나 수출 실패 사례, K-2 전차의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수출 실패 사례 등이 있습니다.)
양산 시점에서 KFX의 가격 경쟁력도 의문이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0/1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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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F16V같은건 가격이 우주로 가니까...
예상대로만 나오면 경쟁력이 아예 없진 않을텐데...
T-50도 인도네시아에 팔았던거보면 굳이 미국이 태클걸어서 막을거같지는 차라리 인도네시아 내부문제로 실패하면 했지...
뭐 훈련기여서 다를 순 있겠지만...그래도 인도네시아가 반미면서 친중은 아니잖...뭐
가라한
20/11/29 16:29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멀쩡히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고 개량도 되고 있는 엔진을 전세대 엔진이라고 칭하기는 좀 이상하긴 하죠...^^. 저도 약간 고민을 하긴 했는데 그런데 F119나 F135 같은 F-22/F-35용 최신형 엔진 보다는 한 급 아래고 개발된지 좀 오래 되다 보니 수출 가능 유무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쉽게 얘기하려고 본문에는 그냥 간단히 전세대 엔진이라고 해 버렸네요.

KFX 인도네시아 수출은 단순 수출이 아니라 예전에 록마 기술 제공으로 T-50 개발하는 것과 비슷한 형식으로 인니에서 IFX를 개발하는 형식으로 수출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출은 아닌데 그래도 한국 부품이 엄청나게 사용되죠. 미국 부품 사용 불가는 처음 부터 예상에 있던 시나리오이기에 이런 형식이 취해졌죠. 너무 긴 얘기라 본문에서는 이 부분은 빠진긴 했네요...ㅠㅠ

인니 외에 타 국가들은 FA-50 봤을 때 50대 100대씩은 아니어도 20-40대 언저리 정도로 어느정도 수요가 있지 않을까 순전히 개인적으로 예상 해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여러 변수들이 있지만 어차피 수출에 있어서 100% 확실한 보장을 가지고 시작하는 프로젝트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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