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10/17 18:26:02
Name A certain romance
Subject [일반] 자살을 막으려면 이것부터 고쳐야 할 것 같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5&oid=021&aid=0001968311

저도 예전엔 우울증이 있어서 미친듯이 괴로웠고
정신과에 가서 상담받고 싶었지만 진료기록이 남아서 미래의 취직, 보험과 관련해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참았습니다.
그러느냐고 더더욱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생각까지 나더군요.
물론 지금은 멀쩡합니다만, 아직도 심리상담이나 개인 고민들을 마음놓고 털어놓을 곳이 매우 부족해보입니다.
그리고 정신과 진료기록이 추적당해서 보험가입이 거절되거나 취직할때 밝혀지지 않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안좋아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데다가
학벌경쟁, 취업경쟁, 사내경쟁이 극심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정신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마련이 전무합니다.
또한 사회적인 인식도 우울증을 가진사람을 단순히 정신병자로 볼 뿐이죠.
따라서 정신과 의외에도 가볍게 심리상담과 카운셀링을 할 곳을 국가에서 늘려줌과 동시에
사람들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도 바꾸면 자살자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프링필드
08/10/17 18:39
수정 아이콘
자살을 막으려면 무엇부터 해야할지는 참 애매하지만.. (중요한 팩터가 너무나 많아서)
왜 요즘 자살이 늘어나는지는 피부로 직접 느끼니깐.. 참 힘들어요 사는거..
남자라면스윙
08/10/17 18:47
수정 아이콘
암담합니다. 우리나라 자살자수가 세계 수위권을 다툰다는게...
08/10/17 18:57
수정 아이콘
저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실 지금 현실에서 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전 의무적으로 대도시에 몇년 이상 거주한 몇살 이상의 사람들은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제 정신으로 살기에는 대도시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프로브무빙샷
08/10/17 19:30
수정 아이콘
자살을 막으려면...
정신과 상담을 권장하고 장려하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할듯.. 우리나라는 정신과는 미친사람만 가는 데라는 의식이 팽배하니..;
그보다 근본적인...
실업률과 비정규직비율 좀 감소 좀.... 죽도록 일해봐야 손에 잡히는 거 없고... 그나마도 못하니... 죽는 수밖에요..;
A certain romance
08/10/17 19:34
수정 아이콘
비정규직비율 감소가 어렵다고 해도 일본처럼 비정규직 비율이 엄청 높은 대신 임금을 많이 주는식으로 하면 지금의 우리나라보단 괜찮을 텐데요... 비정규직만 있는데다가 임금도 쥐꼬리고 인상도 안하니 물가오를때마다 서민들 죽어날 수 밖에요.
그레이브
08/10/17 19:38
수정 아이콘
A certain romance님// 비정규직이야 세계어디서나 있지요. 말씀대로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를 더 높여야 합니다.
08/10/17 19:42
수정 아이콘
신경안정제의 목적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줄 뿐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않아요 그냥 기운이 빠져서 아무 생각도 안날뿐
왜냐하면 정신과의사들이 한명 치료에 6개월걸리는 제대로된 카운셀링을 할 수 없기때문에...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6개월 상담받고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니깐요 거기다가 취업이나 승진에 불이익까지...
미국에서는 심리상담소가 코너마다 한곳씩 있어서 예방차원에서 미리미리 다니고
정신과를 다녀야할 정도가 되면 왜 이렇게까지 방치했냐고 물어볼정도라죠

개발된지 50년이 넘은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을 요즘에도 쓰고있고... 최신최면기법이나 경락기법을 사용하면 1~4세션만에 끝나는데요
미국에서 듀얼코어가 나왔는데 아직도 486을 쓰고있달까...
저도 최면상담센터를 운영하고있어서 한마디 해봤습니다^^ 저도 우울증으로 광고좀 내야겠네요
dopeLgangER
08/10/17 20:26
수정 아이콘
곤님//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요즘도 쓰는데가 있나요?;;; 심리학 전공하는 입장에서 좀 황당하네요;;그리고 최면기법이나 경락기법이 공신력이 있나요? 태클걸려는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요;;
근데 확실히 정신과 의사들이 항정신성 의약품들을 남발하긴 하는거같아요;;그러면서 상담 위주로 하는 임상심리사들 까던데 좀 어이가 없더군요
Sunday진보라
08/10/17 21:15
수정 아이콘
술도 영향력이 좀 큰거같아요..
술먹고서 그러신분들이 참 많은..
까꿍러커
08/10/17 21:47
수정 아이콘
/곤

정신과 의사입니다.
1.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는 약물이나 미국에서 쓰는 약물은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이 잘되어있어 미국보다 부작용이 훨씬 덜한 약들을 더 값싸게 처방하고 있습니다.
2. 정신분석이 현재까지 쓰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최신 기법에 비해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방법은 환자와 질환에 따라 다르며 인격장애의 경우 최면치료나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는 낮고 긴 기간동안 정신분석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다르지 않습니다.

잘못된 상식을 적는 것이 정신과 환자에 대한 편견만큼 위험한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동왕
08/10/17 22: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사회적 배경 자체가 조금 어정쩡, 하다고 생각하는건 저뿐인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번째로 오는 것이 꿈과 현실의 괴리라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누군가는 쓰레기 청소부가 되어야 하고, 신문을 수집해야 합니다. 이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 중 일부는 반드시 그것을 해야할진데, 과연 그 누가 지금같은 인터넷과 언론매체가 활성화된 시대에서 그런 것을 꿈꿀까요? (장담하건데 PGR 분들 중 단 한 분도 저 일들을 미래에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심지어 그것을 한다손 쳐도 나라 전체가 다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누군가는 의자에 앉아서 떵떵거리고 살고, 나는 이렇게 더러운 일 하고 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겁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으면 우리는 불행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3D업종의 일들이 명예 대접이 최하인 대신에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또 너무 자괴감을 느껴 일을 안한다면 굶어죽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그 중간의 복지환경에서 우리는 우울증이 걸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우울증은 경쟁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악입니다. 내가 무엇을 얻으면 누군가는 분명 무엇을 잃을테니까요.(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우리는 동물의 생명을 흡수해 우리의 에너지로 사용하죠.) 내가 부자가 되면 누군가는 분명 거지가 될 것입니다. 좀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결국 살고자 하는 의지를 "자신"외에 다른 무엇인가로부터(여자친구라던지, 취미 등) 얻고자 하면 그 때 당시는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마지막에, 결국 끝까지 이악물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자기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와야합니다. 인간은 자가발전소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A certain romance
08/10/17 22:3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3d업종을 비롯한 많은 비정규직의 급료가 높아진다면 어느 정도는 해결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사같은경우 월 몇백은 쉽게 벌지만 대부분의 비정규직은 80~120사이의 급료밖에 못얻죠.
물론 예전에야 그정도 급료로도 생활이 가능했겠지만 물가는 끝도 없이 오르는데 급료는 몇년전과 비교해서 다를바가 없죠.
그래서 삶이 각박해지는겁니다.
또한 자기자신에게서 극복의지가 나와야하는건 맞습니다만 그 계기를 만드는 것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고 세상과 고립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돈이 많아도 살고 싶지 않을껄요?
단 한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기라도 한다면 자살을 택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어느 정도는 말릴 수 있고
정신도 극복할 수 있을겁니다.
현실은 시궁창에다가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하고 비판하는 곳에서 스스로 의지를 갖고 살아가라는 말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성격이 순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려 최악으로 빠진다면 자살 수준 밖에 안되겠지만
성격이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이 우울증에 걸려 최악으로 치닫는면 옆나라 일본에서처럼 대낮에 칼들고 아무나 찌르는 막가파적 범죄,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런걸 막기위해서라도 카운셀링, 심리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8/10/17 23:07
수정 아이콘
A certain romance님// 어느 책에서 자살과 살인은 모두 '사람의 죽음으로서의 현실도피'로 본질상 같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abrasax_:Respect
08/10/17 23:29
수정 아이콘
현실이 문제입니다.
08/10/17 23:46
수정 아이콘
자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 부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주변에 누군가 "죽고싶어" 라고 하면..
"병X 너보다 힘든 사람도 많거든?"
하는 것들 말이죠..

주변사람들부터 이해해주고 힘들때 도와주는 것 부터 시작해서...
정신과 관련 질환에 대한 편견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구요...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이해.
예를들면 똑같이 군생활 해도 멀쩡히 잘 전역하는 분이 대부분이지만...
심각하게 죽고싶은 사람.. 그리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런걸 단지, "넌 나약해" 라고만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똑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니까요.
개인차도 있을 거고, 무엇보다 위에 적은 것처럼.
'우울증'은 감기 같은 것이다. 라고 보고 이해해 주고 도와주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뱃살토스
08/10/18 07:43
수정 아이콘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죠.. 지금은 괜찮지만...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보니까 주변에 그런 분들 꽤있더라구요. 다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08/10/18 09:47
수정 아이콘
까꿍러커 /
1번은 책에서 봤던 내용인데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하시니 삭제했습니다^^ 제가 책에서 옛날 이야기를 봤나보네요
의학계에서의 공신력을 말하신다면 할말이없네요 당연히 의사가 아니니 -_-;
인격장애의 경우 정신분석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고 하셨지만
저는 의사가 아니며 여기가 병원게시판도 아니고 최면기법이 낫다고 생각하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것 뿐이므로 잘못된 정보전달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제 기분을 말하면 '다른데서 FD테란을 배워왔는데 사용해봤더니 효과가 좋네요 PGR에선 아직 원팩더블만 쓰는군요' 라고 말하니 갑자기 '제일 큰 커뮤니티인 PGR에서 플토전엔 원팩더블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전달을 하지 마세요' 란 말을 들은 기분인데요
어차피 여기서 증명할 길은 없으니깐요^^ 그냥 자주 오는 커뮤니티에서 관심분야가 나와서 평소 생각하던걸 한마디 해봤습니다.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dopeLgangER /
최면이나 EFT같은 기법들은 당연히 발전된지가 얼마 되지 않아 공신력이 없습니다 비제도권이니까요 -_-
미국에선 굉장히 많이 쓰더라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네요 전 새로 나온 기법이있으면 배우는게 취미라;;
새벽바람
08/10/19 09:59
수정 아이콘
DELETE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저도 비슷한 심경을 느끼는 사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우울증이나 자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자체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얘기를 통한 예도 아주 적절하고요.
도대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과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할까요.. 남들 다 하는데 넌 왜 못해.. 나도 했는데 넌 왜 못해, 넌 왜 안해..
어떤 사람은 튼튼하지만 어떤 사람이 환절기마다 걸리는게 그 사람이 병x이어서 그런게 아니고, 어떤 사람은 60세에도 정정한데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리는것 역시 그 사람이 병x이라서 그런게 아니죠. 그런 것처럼 어떤 사람이 좀 더 나약하거나 좀 더 쉽게 우울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역시 그 사람이 병x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개인의 특성인 것인데, 그런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311 [일반] [해외축구계층] 본격 인테르팬 뒷목잡는 사진과 뉴스 [15] pErsOnA_Inter.™5046 09/12/16 5046 0
17951 [일반] [만화책] 추천만화 '영원의 안식처' [8] 6425 09/12/01 6425 0
17810 [일반] 살면서 먹었던 '약' 중에 가장 충격적인 약들....(수면제, 비마약성진통제) [16] 햇살같은미소32199 09/11/25 32199 0
17664 [일반] 정신질환과 일상생활의 상관관계 [12] Nybbas3439 09/11/19 3439 0
16559 [일반] [KBL의 역사] 대구 동양 오리온스 편 2. 제 1차 동양 참사 [15] 라마크레이그4589 09/10/09 4589 0
16500 [일반] [잡담] 나의 청소년기... [9] Ascaron4390 09/10/07 4390 1
16328 [일반] 결혼 후 아기를 가지실 예정이거나 키우고 계신 남자분들에게 드리는 글 [57] 타츠야8803 09/09/29 8803 49
16236 [일반] 역사) 나폴레옹- 사람은 변하는게 좋은거다? [17] swordfish4017 09/09/25 4017 0
16156 [일반] 잡담 두 가지... [8] 땡초3093 09/09/22 3093 0
15743 [일반] <메타루> 2009년 지금까지의 메탈계를 정리해보자. [20] 탈퇴한 회원3900 09/09/05 3900 0
15034 [일반] 쌍용차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의 중심입니다. [37] 나야NaYa3760 09/08/06 3760 6
13833 [일반] [인증해피] 심심풀이연재물 - 나도 연애좀 해 보자 2탄 [15] 해피4726 09/06/19 4726 0
13244 [일반]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삐딱하게 보기 Ver.2.0 [301] 파란별빛8908 09/05/30 8908 9
12273 [일반] '얼짱출신' 신인배우 우승연 자택서 사망 [13] Enjoy6207 09/04/28 6207 0
12016 [일반] [세상읽기]2009_0417 [21] [NC]...TesTER3590 09/04/17 3590 0
11871 [일반] 그래도 죽지는 않았으니 천만다행이군요. [31] The xian5874 09/04/08 5874 0
11250 [일반] 의정부 남매 살인사건 범인은 엄마라는군요.... [29] 마빠이9622 09/03/05 9622 0
9982 [일반] [단편소설] 이별 [1] Just3642 08/12/26 3642 0
9148 [일반] 빅뱅 탑 자살시도.. [35] 세상속하나밖10502 08/11/05 10502 0
8849 [일반] 자살을 막으려면 이것부터 고쳐야 할 것 같네요. [18] A certain romance5543 08/10/17 5543 0
8676 [일반] 바람이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 [18] happyend5465 08/10/06 5465 1
8233 [일반] 심리학 이야기 -2- [22] muhamad5532 08/09/05 5532 6
8123 [일반] 꿈을 접은 사회초년생. [18] 고드헨드4715 08/08/30 47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