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모 현수막을 서울 지역 곳곳에 붙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원순 시장을 애도,추모하는 뜻에서 해당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故박원순 시장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 와 같은 내용이 주입니다. 이해찬씨가 기자에게 당대표로서의 위치를 망각하고 욕설을 내뱉어 논란을 사는 와중에, 이러한 행동들이 단지 개인적인 슬픔을 보여주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움직임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박원순씨가 순직을 한 것도 아닌데, 공당인 민주당에서 왜 당 차원의 현수막을 붙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모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박 시장의 죽음을 홍보하고 대대적으로 알리는듯한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고, 명백한 증거가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박 시장이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일관성있는 상황으로 보이기에 더욱 이상합니다. 평소에 너무나도 넓은 범위의 자칭 2차가해를 봐 왔지만, 이번 민주당의 일련의 움직임이야말로 피해자에 대한 너무나도 명백한 2차가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욱 불편합니다. 피해자들은 저 현수막을 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현수막의 문구 또한 굉장히 부적절합니다. 현재와 같은 부적절한 상황에서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의미는 과연 시민들에게 어떻게 해석될까요? 아마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닐 겁니다.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에 부응하듯, 극단적 지지자들 또한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및 각종 극단적 정치성향의 사이트들에 '비서실에 총 x명이 근무, 이제 고지가 보인다. 서울시장 비서실에 근무한 이들의 현황을 살피고 있다면서 같은 여자로서 참교육 시켜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온다던지, '억울한 누명으로 돌아가신 시장님을 위해 고소장을 넣은 여성 피의자를 색출해 무고죄로 고발하고 신상공개를 요청하자' 는 글이 호응을 받으며 올라오고 있는데요. 유명한 극단적 지지 사이트인 클리앙에서는 캡쳐한 본문과 같이 어처구니가 없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어떤 세력이나 어떤 정당이나, 본인의 양심을 배제하고 정치적인 시류에 편승해 기회주의적인 모습만 보이며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아부해서 높은 자리를 꿰차 사회에 암적인 존재로 군림하려는 사람들이나, 흑백논리에 빠져 모든 사안을 니편 내편으로 나눠 보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세력이 주류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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