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14 14:19:32
Name 타이팅
Subject [일반] NGO 후원 관련 잡담 (수정됨)
요즘 시민단체나 기부금 사용처 관련해서 글도 많고 말도 많네요.
직접적 연관된 부분은 아니지만,
NGO 관련 업체에서 잠깐 알바했던 적이 있어서 짧게 적어봅니다.

국제 NGO와 계약된
길거리 대면 모금 에이전시에서 알바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거리에서 많이들 보셨을텐데
유동인구 많은 곳에 가서 '켐페인 참여해보고 가세요' 등의 멘트로 대면 모금을 진행하는 겁니다.
(내부 대면모금 팀도 있습니다만, 보통은 외부 업체입니다.)

정기 후원 유치 건수/금액 마다 계약된 일정 금액이 NGO에서 에이전시로 넘어옵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영업 조직 구조 (보험 등에서 볼 수 있는)로 이뤄져 있고,
후원 유치 건수/금액이 일정 숫자를 넘으면 추가 급여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거리에서 NGO 후원 계약 하시는 것 보다
온라인에서 하시는게 더 온전히 해당 단체로 전해질겁니다.

중간에 가져가는 사람이 적어지니 아마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5/14 14:42
수정 아이콘
아.... 그게 실적급으로 계산해 주는 외주였군요! 어쩐지 다들 넘나 열심히 하더라니.
타이팅
20/05/14 15:04
수정 아이콘
기왕 하는 알바 좋은 일이면 좋지 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실적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그리 오래 못하고 낙오해버렸습니다 크크
20/05/14 15:03
수정 아이콘
계좌당 15만원씩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타이팅
20/05/14 15:06
수정 아이콘
저한테 그만큼 줬으면 좀 더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5/14 15:21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직접 알게된 단체는 직접하는데, 이런 에이전시를 통해서 보고 후원할 마음이 들면 그냥 거기서 바로 합니다. 제가 모르는 단체를 알게 해준 홍보 업체의 공로는 인정 받아야 하니까요 크크
타이팅
20/05/14 15:27
수정 아이콘
물론 활동하시는 분들 역할도 중요하죠
저도 일할 때는 꽤나 사명감 가지고 했습니다 흐흐
새벽의날개
20/05/14 15:38
수정 아이콘
본문 글이 사실이긴 한데요, NGO 인하우스팀에서도 직접 펀드라이징 활동을 합니다. 5년 전에 제가 몇 달 동안 인하우스팀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산 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이팅
20/05/14 15:44
수정 아이콘
넵 본문에 적어뒀습니다
Cafe_Seokguram
20/05/14 16:01
수정 아이콘
기부 영업도 외주를 줄 수 있군요!

아...참...어색하군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타이팅
20/05/14 16:32
수정 아이콘
당연히도 자원봉사자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양심에 찔렸었던 기억이 나네요
handrake
20/05/14 16:01
수정 아이콘
애매하긴 합니다.
별 생각없다가 길거리 홍보때문에 기부하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인센티브 주는게 심정적으로 거부감이 들더라도, 더 효과적인 방법일것 같거든요.
타이팅
20/05/14 16:34
수정 아이콘
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 외주 사업이 모금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했었어요
이렇게라도 해야 운영이 될만큼 절박한거겠죠
파아란곰
20/05/14 16:09
수정 아이콘
저 길거리에서 그러는거 사기꾼인줄 알았는데 진짜 후원단체였군요
타이팅
20/05/14 16:34
수정 아이콘
영업이지만 사기는 아닙니다 흐흐
20/05/14 16: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무조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이것도 그냥 하나의 사업이네요.
머 봉사건 뭐건 일하는 사람도 먹고살아야 하니 당연한거기는 한데요.
대신에 자기들일만 신성한일인척은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그러니까 30년동안 그냥 잘먹고 잘 살기 위해 열심히 사신건 인정.
근데 무슨 숭고한일 하고 다닌것처럼 말하는게 짜증나네요
타이팅
20/05/14 16: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일하면서 개설했던 후원 계좌는 아직 쓰고 있습니다 크크
VictoryFood
20/05/14 17:55
수정 아이콘
비용이 들지만 노출이 많아져서 결국에는 순 기부금액이 늘어나니 해야죠.
사실 티비에서 하는 기부 광고 같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타이팅
20/05/14 18:37
수정 아이콘
네 보험설계사 거치지 말고 다이렉트 보험 들라는 얘깁니다
20/05/14 18:29
수정 아이콘
기부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엇(=돈 등)이 들어가는건 상품으로 치면 재료비이죠... 잘 봐줘야 제조원가...
타이팅
20/05/14 18:39
수정 아이콘
원가 낮은 쪽을 이용하시면 기부금이 적극적으로 쓰일거같다 뭐 이런 거죠
20/05/15 00:35
수정 아이콘
(제가 대댓글을 잘 이해하고 대댓글을 다시 다는건지 모르겠는데요...)
제 말은 아예 구조적으로 옆으로 빠지는 돈이 많다는 겁니다...

시민단체 간사들 월급줘야죠, 홍보비 광고비 들죠, 심지어 후원자 피드백도 돌려야죠... 그런게 배보가 배꼽이 더 큰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상기 비용을 쓰지 말라 할 수도 없죠...

(그래서 전 아예 사업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내려놨습니다. 그래서 그냥 시민단체 구성원에게 후원하고픈 맘이 드는데만 기부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 선거게시판 오픈 안내 [29] jjohny=쿠마 25/03/16 28206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308244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61838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65977 4
104608 [정치] 대통령이 청문회 한듯한 SPC 노사 간담화에 대하여 [55] 오컬트12214 25/07/25 12214 0
104607 [일반] AI시대에는 누가 노벨상을 수상할까요? [14] Categorization4382 25/07/25 4382 1
104606 [정치] 의대생이 사과도, 반성도, 재발방지 약속도 없이 돌아옵니다. [224] 발이시려워13441 25/07/25 13441 0
104605 [일반] 동기부여와 정신승리 번개맞은씨앗3107 25/07/25 3107 0
104604 [일반] 7월초 기준 미장/중국장/국장 개인투자자들 성적표 [33] 독서상품권5689 25/07/25 5689 0
104603 [정치] '북한과 통모’ 시도했나, '몽골 공작' 수사 [24] lightstone4789 25/07/25 4789 0
104602 [정치]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에 사우나 설치 [64] lightstone6919 25/07/25 6919 0
104601 [정치] [번역] 트럼프의 관세 전쟁, 유럽보다 미국이 더 큰 대가를 치르는 이유 [17] KOZE6014 25/07/24 6014 0
104600 [정치] 2030의 4050 혐오, 단지 위선과 여성우대 때문일까 [146] 방구차야8266 25/07/24 8266 0
104599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0] 공기청정기2194 25/07/24 2194 6
104598 [정치] 이준석의 예견된 실패, 자초한 비극 [77] 딕시7875 25/07/24 7875 0
104597 [일반] 얘, 느 집에는 이런거 없지? - Fig.1님 책 이벤트 인증입니다 [2] Broccoli1901 25/07/24 1901 4
104596 [일반]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리뷰[스포주의] [15] 메카즈하1502 25/07/24 1502 1
104595 [일반] 중요한 건 내가 우위에 서는 것이다. 도덕에서라도. [2] 223.321502 25/07/24 1502 5
104594 [일반] 만약 제가 비열한 사람에 대한 사적 처벌을 목격했다면 [1] Pygmalion2364 25/07/24 2364 1
104593 [정치] 李대통령 지지율 64%…국민의힘 지지율 17% 최저치 경신 [57] Davi4ever6470 25/07/24 6470 0
104592 [정치] "다신 안 그럴거죠? 믿어요" '법원 폭동' 다 선처한 판사 [64] 카린6708 25/07/24 6708 0
104591 [일반] 진격의 거인을 보고 (스포 약간) [13] 이직신1593 25/07/24 1593 1
104590 [일반] 유럽에서 초지능이 태어날 가능성 [28] 번개맞은씨앗4278 25/07/24 427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