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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12:06
예전에 덩샤오핑이 50년간은 미국에 대적하지 말라고 했었죠
그게 97년에 한말이니까 2040년대 까지는 중국이 미국을 이기기 힘들것이다 이랬던거고요 그런데 2010년대부터 중국은 미국을 이기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고 이것에는 시진핑의 독재를 위한것이라는 내부적인 배경도 있어보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인게 문제긴 한데... 트럼프여도 미국의 국력이 훨씬 우위인건 사실이라
20/05/11 12:08
중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되는 점은, 윤리는 뒷전으로 넘긴 공산당이 인체를 가지고 장난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비대칭적인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한 과학자의 유전자 조작 사건도 있고, 코로나 사태도 의심거리 가득하니...
20/05/11 12:15
일단 추천박고 다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런곳에 이렇게 고품질의 글을 쓰시면 뭐가 남으시는겁니까...? 아무리 심심하셔도 그렇지... 계속 심심해주세요! 크크크크
20/05/11 12:26
한국이 중국에게서 위협을 느끼는 건 경제적, 지리적 이유가 크니
멀리 있거나 별로 상관 없는 나라에 산다고 생각해 보면 중국에 지금같은 위협을 느낄 이유가 없긴 하죠.
20/05/11 12:30
중국이 이런 외교적, 경제적 고립을 탈피할 유일한 수단은 코로나 사태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끼지 않고 겸손했다면 중국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제고할 수도 있다고 봤어요. 하지만 벌써 슈피겔에서부터 핑핑이가 흑진핑한테 코로나 숨겨라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거기다 중국에 대한 감사영상 날조 + 역으로 미국에 뻔뻔하게 전가 등등을 하는 걸 봐선 아무리 미국 대빵이 트럼프여도 중국의 몰락은 피할수 없는 사건이라 보네요.
20/05/11 12:43
지금도 세계 최고의 지식들은 영어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최고의 인재들은 미국으로 몰리죠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컴퓨터-인터넷은 알파벳, 영어가 기본이고요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미국이 1위자리를 내려놓을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웃긴건 3차대전이 일어나면 이길 확률이 높은것도 미국이라... 전쟁 후 절대적으로야 지금보다 약해지겠지만 상대적으로는 오히려 더 압도적으로 영향을 끼칠거라 봅니다 추가로 중국은 머릿수 원툴국가인데 고령화가 엄청난 속도로 오고있어서 한계가 더 뚜렷한거같아요
20/05/11 12:47
그나마 현재 유일한 헤게모니 승계 후보이긴 하죠. 그래서 미국도 견제 넣고 있는 거고. 만에 하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헤게모니를 쥔다면, 그 이전에 둘 사이에 반드시 거대한 전쟁이 있을 겁니다. 한국은 당연히 휩쓸려 들어갈 테고. 역사상 국제사회에서 전쟁 없이 평화롭게 헤게모니가 이양된 사례는 제가 알기론 영국 => 미국 하나뿐인데, 이것조차 영국이 독일에게 패망하기 일보 직전 상태에서 미국이 개입해서 구해준 거니까 거의 간접승리급으로 봐도 되지 않을런지.
근데 중국이 미국과 전쟁할 국력 모으기 전에 중국 내부에서 내전이 일어나 쪼개지거나 공산당이 먼저 무너질 것 같습니다. 미국도 그걸 유도할 것 같고.
20/05/11 12:57
앞으로 20 년 동안 국제 외교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몰락 작전이겠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던 간에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20/05/11 13:35
와 진짜 말도 안되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넓은 분야에 대한 깊은 식견에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시야로 바라보니까 정말 재밌네요. 코로나 이전 일대일로에 이탈리아가 참여 한다든지, 영국이 중국의 첩보 등은 관리할만 한 수준이라든지 왜 이렇게 다들 미국을 제외하면 미적지근하나 했더니 저런 이유였군요. 세계의 패권을 잡아내고 유럽에 힘을 투사는 커녕 앞마당조차 확고히 장악할 역량이 안되니 말입니다. 이 마저도 내리막길 딱히 위협도 안되니 옛 제국주의 열강이 그랬던 것처럼 그냥 시장이나 확보하고 돈이나 빼먹는게 속 편하게 이득인게 당연합니다. 우리야 당장 중국이 코앞에 붙어있고 아무리 힘이 압도적이지 못한다 한들 충돌시 큰 피혜를 입어야 하기에 너무 거기에 매몰돼 있던게 아닌가 싶네요. 한국이란 나라가 절대 세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는 못 된다고 하나 변방의 작은 쩌리 약소국 수준은 아니고 일정 부분 발언권 정도는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싫으나 좋으나 중국이 본격적으로 하강할 경우 우리나라 또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란게 참 씁쓸합니다. 당장 출산률 등의 문제로 내부부터 무너질 조짐이 보이는데 거기에 막대한 수출 시장이 타격을 입는다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20/05/11 13:36
저도 중국친구들이 많고 중국어를 하기도 하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잠재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글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도광양회라고 덩샤오핑이 앞으로 50년은 패권추구 하지 말고 홍콩도 건들지 말고... 덩샤오핑자체는 잘못도 많이 저질렀지만 나름대로 식견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유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종신주석님에 등극하기 위해 시진핑이 너무 일찍 이빨을 드러낸 감이 있죠.
20/05/11 13:46
약간은 저랑의 댓글 논쟁 때문에 탄생한 글 같기도 하고;;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보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죠.. 글에서 보이다시피 좁혀진건 맞으나 아직도 태평양이다지만요.. 한가지 생각해봐야할건 이번 판데믹이 미칠 영향입니다. 판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손익이 아리쑤리랑님은 중국의 몰락(?)을 가속화할거다라는 거고 저같은 경우는 판데믹이 중국의 숨통(?)을 틔웠다라고 보는 차이라랄까요? 코로나가 막 미국을 덮쳤을때 그때 푸틴은 꽤나 잘 준비한듯한 유가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여기서도 몇몇 분들이 '미국이 지금 코로나로 힘들테니 좋은 타이밍이다'라는 평가를 내리시기도 했죠.. 하지만 전 그때도 '러시아는 코로나로 피해가 없다는 장담이 어딨는거지?'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 러시아는 코로나로 가장 피해가 큰 국가중 하나가 되었고 유가공세는 반 강제로 멈출수밖에 없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차근차근 이어나갔을테고 그건 아마 정권이 바뀌더라도 차이가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죠.. 미국이든 미국의 우방국들이든 자기 앞가림하기에 바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안그래도 안좋았던 인식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만 현재로선 그들보단 좀 사정이 나아보입니다. 뭐 그렇다고 중국이 코로나를 기회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거다.. 같은 생각을 하는건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한 미국의 계획이 좀 어그러졌다라고 생각하는거 뿐이죠..
20/05/11 13:49
자기 앞가림하기에 바쁘다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에 대한 책임 여부는 반드시 거론될수 밖에 없는데, 명분이든 실질이든 중국에 그 손가락이 돌아갈것이며 현재 시진핑이 WHO에 연락했다는 슈피겔지의 보도등부터 해서 전혀 좋게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환구시보에서도 그걸 알아서 최근에 미국 에이즈도 소송 넣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고 있는거고 중국 지도부 일각에선 진지하게 중국 공산당을 넘어 중국이란 문명자체가 잘못하면 몰락할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05/11 14:01
그 책임여부에 대한 공세는 각국의 정권에도 꽤나 중요한 이슈일듯한데 그게 트럼프식이면 곤란하죠..
자기 사람도 '그건 아님'이라고 말해버릴 정도의 음모론을 들고와버리면... 결국 미국의 대 중국 공세의 완성을 위해선 EU를 비롯한 국제적인 공조를 받아내야 할텐데... 중국이 많은 나라들의 미움을 산것은 맞는데 그래서 그게 미국의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당위성은 아니거든요.. 코로나로 균열이 간 EU내부의 일들은 어떻게 수습이 된다고 해도 또 트럼프 정부또한 세계의 어그로를 꽤나 끌어버려서요.. 미국이 코로나를 EU와 큰 기간의 차이없이 수습해낸다면 같이 중국공세를 이어나갈수 있겠지만 현재로 봐선 분명히 기간의 차이가 있어보이고 중국이 EU쪽에 사탕을 던진다면.. 대부분의 국가는 당장은 받아먹을수 밖에 없어보이거든요.. 여튼 현재 세계에서 중국만한 시장과 공장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건 꽤나 메리트니깐요.. 아마도 중국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그렇게 움직일거구요.
20/05/11 14:06
트럼프 정부가 저렇게 난리를 치는것은 당선되고나서부터 꾸준히 일어난 일이나 최소 수십만 최대 수천만 이상이 죽을수 있다고 추정되는 병과 그 이후 사회-경제적 여파는 그와 아예 차원이 다른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국이 EU 쪽에 사탕을 던질 여력이 위에서도 썼지만 없습니다. 일대일로에 속한 핵심국가들에게도 제공할 사탕이 없는데 수천리 떨어진 유럽국가들에게 그걸 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필리핀에게 인프라 및 차관 제공한다는거 지금 10%도 제공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몇번이나 강조합니다만 개혁 개방 이후 외부에 의존하지 않을수가 없는 구조로 커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미국은 혼자서 중국을 제압할 능력이 있으며 중국은 그걸 혼자서 버틸만한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중국을 위해 미국의 고기방패가 되지 않기만해도 미국에선 상관이 없는 문제이고요.
20/05/11 14:40
당근이란게 뭘 원조한다 이런게 아니고 니네들 물건 좀 더 사줄게 정도면 끝나는 거라..
멀쩡한 미국이 멀쩡한 중국을 충분히 제압할수 있다는거 부터 전 회의적입니다. 멀쩡한 미국이 멀쩡한 중국을 충분히 제압할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건 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힘을 투사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선 이런 저런 제약이 많죠.. 그런 제약을 다 무시할수 있었다면 미국이 아프간에서 이라크에서 소말리아에서 똥 쌀일은 없었겠죠.. 그리고 애초에 1:1이란게 말이 안되기도 하고... 하물며 지금 둘다 멀쩡하지 않고 걔중 미국이 좀더 상태가 안좋아보이깐요.. 이렇게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가 트럼프의 리더쉽에 대한 의심입니다. 작년 말의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갈 리더쉽을 가지고 있느냐? 세계 정세는 다 집어치우고 일단 미국의 국론만이라도 그걸 행하게 만들수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전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정말로 조작이 됐건 뭐가 됐건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라는 증거를 들이댈수 있는게 아니라면요..
20/05/11 14:50
그러니까 그 니네들 물건 좀 더 사줄게할때 위안화를 안받아주니까 결국 달러같은 외환을 지불해야 되는데요. 일대일로나 그런 프로젝트에서 그거 지불을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아프간 이라크 소말리아는 애초에 제한전으로 총력전이 아니죠. 중국같은 강대국이랑 싸울때는 그딴거 신경안쓰고 갈아버리는거고요. 소련이 아프간에서 패배했다고 영국 프랑스랑 싸울시 고전한다는 소리랑 같습니다. 그런 국가랑 싸울정도면 기본적으로 세계대전에 준하는 전면전이니 그냥 거기 주요시설 다 날려버리고 핵심 거점 장악하죠. 미국이 좀 더 상태가 안좋다고 생각하시면 현재 중국의 실업자수가 최소 9천만에 중간값 2억이라는 통계에 대해서 간과하시고 말씀하시는겁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냉전 이전까지 포함해 거의 사상 최고조에 올랐으며 중국을 죽이자는건 '초당'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입니다. 님이 말하는 것은 바로 일본제국 대본영이 민주주의는 분열과 나약함이라며 비웃을때 나타나던 그 사고와 거의 동일한데 그러다가 어떤 결과를 겪었는지 보시면 뭐 더 말할 필요 없겠죠? 그리고 그 현대사회의 운영자가 바로 미국입니다.
20/05/11 15:15
진짜 신기한게 저도 이번일의 예시로 보고 있는게 그때쯤인데 해석이 저랑 반대시군요. 경제위기, 고립주의, 도전자의 등장 등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게 사실이겠죠. 아리쑤리랑님은 이번 코로나를 진주만 공습으로 인식하시는거고 전 유보트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것의 차이점이겠죠. 뭐 미국인들이 뭐라고 생각할지는 한국에서의 저희 둘이 떠들어봤자 결론이 안나겠지만 만약 이게 진주만 공습 레벨이라고 미국인들이 인식했다면 미국 화교들에 대한 대규모테러부터 시작됐을거 같습니다.
20/05/11 15:18
이번에 2차세계대전 연설에서 독일 대신 코로나가 들어갔고 그 이후 육/해/공 참모총장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내에서 동양인 인종 증오 범죄 급증중이라 북미내 아시아계 커뮤니티 협회장이 따로 연설할 정도입니다만... 그리고 첨언하자면 전 지속적으로 근거와 통계를 제시해드리고 있는데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얘기하시면 답변하는쪽에서도 좀 난감합니다. 그리고 전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0/05/11 13:48
글 감사합니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은 현재 자원을 자급할 수 없는 중국이 지역패권국의 자리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조건이 기반기술적 자립화로서 최소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부분의 소프트파워를 선도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중국이 선택한 방향은 주변국과 연계하기를 거부하고 폐쇄적으로 시장을 운영하여 내수기업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을 선택했습니다만, 결국 이런 방법으로서 자국기술을 세계적 스탠다드에 올리고 더 나아가서 기술을 선도하는 것까지는 힘들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요는, 중국이 지역패권국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에 앞서 어떤 식의 개방적이고 더 협력적인 국제외교를 근미래에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바인데, 이 생각에 동의하시는지, 그리고 만약 이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어떤 방식 혹은 방향으로 중국의 개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20/05/11 13:52
중국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외교를 할려면 중국 국내의 민족주의 세력들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가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공산당이 소련 해체 이후 겪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도입과 평등이란 사회주의의 핵심 이론을 내다버리면서 중국 사회 전체가 사상적 어노미(anomie)에 침잠해버렷고 안그래도 문화대혁명 이후 기존 윤리관까지 해체된 상황에서 국가를 유지하고 단합할 유일한 사상으로 민족주의가 채택되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민족주의를 넘어 1920~30년대 유럽에서나 볼 수준의 극단적인 민족주의고 민족주의는 기본적으로 그 성질이 배타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이 자신 정권들의 존립을 위협하고 매국노 한간이란 소리를 들을 위험을 각오하고서 더 개방과 협력을 외친다고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20/05/11 13:51
산업화 이후로 태어난 한국인들은 모택동 선생님께 하루 한번씩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드디스크 포멧하신 트롤링이 너무 컸어요.
20/05/11 13:52
글쎄요. 어디까지나 이런것들은 동태적인 것들이지 정태적인 것들이 아니라... 17세기 조선도 청나라를 비슷하게 생각했을겁니다. 실제로 병자호란 이전의 청나라가 이전의 금나라 시절보다 모든면에서 열세였는데도 절대강자였던 명이 스스로 뒤집어 엎어지며 세상이 바뀌었었죠.
심지어 그 시절의 명과 청의 격차가 지금의 미국과 중국보다 훨씬 컸고 명나라의 경제력이나 시스템 문화적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청에 비해 우월했으며 화포로 대변되는 군사기술도 차이가 많이 났는데도요. 서로마의 멸망 이래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국이 여러번 흥성하는 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 온 한국적 관점에서 봤을 때 송나라 정도를 제외하면 패권국가는 스스로 내부에서부터 무너지지 외부에서 무너뜨리기는 힘들었습니다.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민주주의의 결과물이 트럼프같은 대통령들의 연쇄적 등장이라면 그게 과연 명나라 암군들의 도래와 같은 결과를 낳지 말라는 보장은 없겠죠.
20/05/11 13:57
명나라는 16세기 후반 즈음 가면 중원 본토 사수 이상을 못넘어가는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명은 15세기 중반 이후 수세였던적이 공세였던적보다 많았고요. 명과 청의 격차가 현 미국과 중국보다 크다고 진정으로 생각하신다면 현 세계체제가 어떻게 구축이 되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파고드셔야 됩니다. 더군다나 전근대의 군사기술이란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기껏해야 조총과 활 차이였는데 청나라의 경우 한인 기술자들로 그것도 쉽게 베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기체계나 기술을 흡수하고 역설계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오는게 19세기 초중반 이후부터인데 이때는 대규모 인적자원과 공작기계 그리고 자본을 통해 직접 시험을 거치고 제조 및 설계를 하지 않는 이상 불가했습니다. 그리고 17세기 초 후금이 요동을 장악할때는 아예 중원 본토 전역이 이자성의 난으로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명, 로마 등은 지역 패권국이였다는점에서 근대 이후 강대국 및 초강대국들과는 또 궤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국이란 사실 어불성설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 국가들이 망한다고 해도 서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인도 남북미 국가들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으나 현 미국이 망하면 지구 전역에 그 여파가 가기 때문이죠. 또한 민주주의에 대해서 뭔가 괜찮은 군주를 뽑는 이런 체제 정도로 생각하시는거 같으나, 민주주의는 본디 능력있고 영명한 군주를 배출하기 위한것이 아닌 민의에 대한 피드백과 정부의 정책 집행에 대해 소수의 이해관계 참여자가 아닌 다수의 이해관계 참여자로 인해 국가에 대한 일종의 주주역할을 하게끔 만드는게 그 본질이자 강점입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그런것이라면 어떻게 보면 과두정이 더 나을수도 있으나 과두정의 문제는 능력있는자는 뽑을지언정 소수의 이해관계에서 맴돌수 밖에 없다는 근본적 한계와 대중과 유리되기가 구조적으로 쉽다는것이고요.
20/05/11 15:36
중세 레벨에서의 역설계 기술도 나라마다 차이 났습니다.
조총은 명이든 조선이든 쉽게 모방했지만 홍이포는 명은 몇년 안에 모방한 반면 조선은 한 100년 뒤에야 자체 생산에 성공했을 거라고 보입니다. 병자호란 때 당하고 정조쯤 가서요. 청은 애초에 역설계로 극복한 것도 아니고 그냥 명의 귀순한 기술자들이 기술을 들어 바친겁니다. 현대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요. 이미 중국 유학생 및 중국계 기술자들에 의한 기술탈취는 수도없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같은 나라들도 정도나 규모의 차이일 뿐이지 어느정도는 시도합니다. 한국계 유학생들 없이 삼성이 지금같이 클 수 있었겠습니까 단적으로 진대제같은 기술자들은 미국이 맨파워의 기초를 잡아주고 삼성이 흡수해서 지금의 사업을 이룩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같이 미국이 금융에 의존한 성장을 하면 할수록 기술인력은 인도계와 중국계가 많이 채울 수밖에 없는데 이런 구도는 현재는 매우 안정적입니다만 미래에도 안정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가 국왕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트럼프에 의해서 미국스스로 패권에 균열을 내고 있고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 민줒 의에 의한 것인만큼 앞으로 다시는 나오지 말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20/05/11 15:39
하지만 근대 증기선즈음 가면 중국이던 일본이던 아예 국가 시스템 자체를 바꾸기 이전까진 자체 제조에 대해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금융뿐만 아니라 그 외 IT와 4차 산업이 그 핵심을 이루며 자원과 첨단 제조업이 뒷받침하고 있는것입니다. 설마 그 거대한 국가가 금융만으로 굴러간다고 생각하시면 미국이란 국가의 산업 구조에 대해서 크게 오해하시고 계신겁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국왕이란 소리가 아니라 그 민주주의는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게 본질이 아니란것입니다.
20/05/11 22:54
너무 늦은 답글인데 답변 드리자면
중세 레벨에서 기술차이라는게 지금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아보여도 명, 조선, 청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청은 명의 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그 기술격차를 극복했다는 겁니다. 현대사회라고 해서 그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고요. 물론 인프라와 자본조차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의 빈국은 불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국은 거기에 어느정도는 대응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사회 시스템을 바꾼 상태이고 최소한 공업 제품의 현대적 대량생산과 설계에 대해서는 역량을 갖춘 상태입니다. 기술자들이 숫자적으로 가장 많이 필요한 분야는 결국 제조업인데 제조업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돈 나올 구멍이 뻔하고 인건비의 비중이 큰데, 한국이나 중국같은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로 대졸 이상의 엔지니어들을 쓸 수 있으니 가격경쟁의 압박이 심하고 미국의 금융과 자산의 팽창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미국이 세계에 가져온 자유무역체제와 금융시장의 개방은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나 금융에서 우위를 주게 됩니다. 결국 이 시스템이 이대로 흘러가면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이 점점 망하고 금융과 관련한 분야들은 (상대적으로)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평균적으로 제조업 관련직종에 종사해서는 국가 전반의 자산 상승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의 주류, 즉 백인들 중 이 진리를 알고 있는 머리가 좋은 학생들은 금융, 의료, 법률, IT 같은 분야로 선택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술자 자리는 중국이나 인도 등지에서 온 인재들이 채우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제조업들은 무리한 경영을 요구받게 됩니다. 보잉이 이번에 문제가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보잉이 그동안 돈을 못벌어서가 아닙니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 수십년간 흑자를 내고도 이익을 죄다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서 소모하고 저금리에 돈을 조달가능하니 돈을 빌려서까지 자사주를 매입해서 자기자본비율이 엄청나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위기라는 시스템리스크가 오니 회사가 버티지 못하고 구제금융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고요. GM이나 GE같은 회사들도 경영위기가 현실화한 상태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IT회사들은 고공승천했지만 다른 제조업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입니다. 애플같은 소프트웨어와 접목이라는 해법을 찾지 못한 하드웨어 회사들은 이제 미국같은 곳에서는 이미 구축된 강력한 판매망(딜러영업 업종의 경우)이나 미 정부의 보호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생존이 불투명합니다. 그마저도 내부 구성원들에게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보상을 주는 것은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인력은 주류 백인보다는 중국계/인도계 인력 위주로 채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업이 (미국 내에서)사양화하면서 인력과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는 금융에 의존한 현재의 미국의 성장은 언젠가는 불안정해 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금융에 의존한다는 것이 미국이 금융에 몰빵한다는 뜻이 아니라 미국이 기축통화국이고 세계에 자유시장과 금융개방을 강제하는 한 자국 내에서 금융업 우위의 구도는 깨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미국 내부적으로는 갈등과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첨단 기술의 총아인 IT 기반의 기술은 미국이 단연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국이 IT로 재미를 본 지난 10년간 유럽은 쇠퇴했고(물론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유로화 체제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일본도 큰 재미를 못봤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미국 IT와 그에 연결된 산업군들이 재미보는 동안 미국 주도하의 질서 하에서 이익은 계속 미국으로 빨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한다면 더욱더 미국의 질서에 의문을 갖는 나라들이 늘어날 것이고 트럼프 같은 지도자들이 계속 집권한다면 이 질서에 의문을 갖는 나라는 폭증할겁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를 지향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기축통화국의 지위가 과연 영원할지 의문이 듭니다. 트럼프에 동조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인 '그들이 미국에 수출하며 미국의 부를 가져간다'라는 착각속에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기축통화국이 아닌 것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면 그 지위의 상실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미 트럼프의 등장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이고 이런식의 대중의 선택이 반복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른다고 봅니다. 진정한 미국의 국익과 패권이 뭔지 모르는 지도자의 반복적인 출현이 과연 미국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까요? 거기에 더해 한편으로 미국 내의 인종갈등은 중국계 인력의 장기적인 중국 회귀로의 불안요소일 수 잇습니다. 이미 미국 내에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인종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고, 미국내의 혐중정서가 팽배할수록 장기적으로 이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고 봅니다.
20/05/11 23:40
1. 중세 레벨에서의 기술차가 없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도저히 극복 못할 수준이 아니란겁니다. 근대 이후는 그런 기술자 인력 몇을 흡수하는것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시점에 오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래서 동치중흥 시기 일어난 양무운동이 처참히 실패한것입니다. 사회적 인프라는 물론 그것을 다룰수 있는 출중한 인적자원 그리고 하드웨어를 넘어 그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념을 완전히 숙지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걸 어느정도 해결할 수준이라면 다른 국가들은 놀고 있지 않습니다. 그 국가들은 또 다른 발전 단계로 넘어가지요.
2. 그런 논리라면 한국에선 이미 일어난지 약 15년이 넘었고, 중국에서도 그런 현상이 일어난게 5-6년 전후합니다. 한국과 중국보다 값 싼 인건비를 갖춘 후진국은 널렸으며 경공업과 중공업 생산설비의 다수는 옮겨'갈것'이다가 아니라 이미 과거진행형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제조업에 대해서 그것은 현재의 시각으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본디 자신이 체험한것 이상을 넘어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수 없으나 과거의 전례들과 그리고 현재 흐르는 산업의 추이 면면을 고려한다면 현재 값싼 국가로 아웃소싱하는 그런 제조 분업 체계의 종말은 코로나 이전부터도 보였던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번 사태로 더 가속화되면 가속화되었지 역으로 멈추진 않습니다. 시대의 변화라는것은 마치 바위가 대류를 막을수 없듯이 인위적으로 그것을 억지로 막고 유지할려고 한다 해도 막을수 없는법입니다. 현 제조업의 대세는 옛날 포드시기의 Mass Production을 넘어 Mass Customization입니다. 헌데 이런것은 예전처럼 컨베이어 벨트에서 싼 인건비로 노동을하는것이 아닌 인공지능과 그에 기반한 완벽한 자동화 공정에서 이루어질 문제이며 중국이 그래서 이런 고부가가치 산업들로 올려가려고 용을 쓰고 중국제조 2025를 내세운것입니다. 이번에 4차 산업이라는것은 기존 2차 전통산업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고 기존 노동집약산업을 다 말려죽이는 산업들인데 세계 전 제조업들이 종속되면 종속되었지 님 말대로 흘러갈 가능성은 현재도 아니고 과거 90~2000년대초에서나 존재할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때 신흥국 기업들의 주가들은 하락하고 선진국 기업들은 상승했는데 그중에서도 전통 산업들은 지지부진하고 초대규모 IT 및 4차 산업 유니콘 기업들만 급상승했는데 그 이유가 현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제 19세기말-20세기초에 연원한 전통산업들의 수명이 다 했다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3. 또한 현재 미국의 달러의 역할은 단순 금융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동아시아가 언제부터 서구에 경제적으로 종속된지 아십니까? 16세기 무렵 명이 서방에서 주는 은자를 쓴게 바로 그 시작입니다. 통화란 곧 유무형 상품을 사들이는 중간 매개체인데 이 시점부터 동아시아는 서구에 자신들의 경제를 나타내는 가치 기준을 완전히 넘겨버렸기 때문이죠. 헌데 달러는 전에는 있지도 않은 귀금속에 연결되지 않은 불환세 레벨에서의 기술차가 없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도저히 극복 못할 수준이 아니란겁니다. 근대 이후는 그런 기술자 인력 몇을 흡수하는것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시점에 오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래서 동치중흥 시기 일어난 양무운동이 처참히 실패한것입니다. 사회적 인프라는 물론 그것을 다룰수 있는 출중한 인적자원 그리고 하드웨어를 넘어 그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념을 완전히 숙지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걸 어느정도 해결할 수준이라면 다른 국가들은 놀고 있지 않습니다. 그 국가들은 또 다른 발전 단계로 넘어가지요. 게다가 이 기축통화란것은 현 체제 자체가 붕괴되기 이전까진 미국 국민들의 의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것이 아닌 세계 자본이 점지한것으로 그렇게 쉽게 얘기할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본다면 쌍둥이 적자와 미국의 책임에 대해 큰 염증에 시달리던 70년대 중후반 80년대초에 한번 붕괴가 왔어도 크게 왔어야 하나 시장은 몇번이나 달러를 택하였죠. 미국이 기축통화를 잃는건 국민들의 선택을 넘어 현 체제가 붕괴되는것과 같이 찾아오는 현상일것이며 이것은 미국 이전에 그 외 세계 자산들이 모두 달러화 될정도로 큰 가치하락이 일어나는 전조를 보이고 나서야 보일 차후의 일이라고 보셔야 되겠죠. 4. 그리고 미국이 살아남은건 님이 말하는 기존의 산업들에 대해 어느정도 쳐낼것은 쳐내고 살릴것은 살리는 창조적 파괴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인당 소득은 80년대초 약 35년전까지만 해도 기타 유럽 선진국 대비해서 오히려 84% 수준정도로 더 낮은편이었습니다. 역사의 여신은 자기의 발밑만을 바라보고 정체한 자에게는 결코 웃지 않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그 자신도 변해야만 살아남을수 있고 그렇지 못한자는 역사책과 박물관에 기록된 수많이 명멸했던 어떤 국가들처럼 될 뿐이지요. 마지막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것은 유럽이고 일본이고 중국이고 러시아고 인도고 미국이고 전부다 국가라면 응당 해야할 행위입니다. 하지만 자기 능력을 정확히 가늠자로 재고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것을 구분하고 나서 해야된다는 단서가 붙지만요.
20/05/11 13:53
저는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이상한 피해의식과, 그 반대급부로 인한 중국인에 대한 경멸이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분명히 한국은 중국보다 잘사는 나라고, 독재로 인한 인권에서의 리스크에서 더욱 자유로우며, 중국 입장에서도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한국은 버릴 수 없는 상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가 대 국가로서도 중국이 한국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별로 없고 오히려 안보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의 최대 리스크인 상황에 가까운데, 많은 한국인들은 "공격자로서의 한국", "플레이어로서의 한국"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20/05/11 14:01
사실 현재 한국의 국력은 세계 기준으로 보았을때 마이너 플레이어까진 될 만하나 위치한 지역이 지역인만큼 그 실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극도로 암울한 인구구조와 전통산업에 대한 개신이 없다면 플레이어로서 활약하기는 많이 힘들어질것이라 관측합니다.
20/05/11 15:34
벌써 9년 전 글이긴 한데,
https://pgr21.com/freedom/46096 이 글이 생각났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퇴근하고 다시 정독해야겠네요.
20/05/11 18:25
어른의 덩치에 애XX의 몸을 가진 국가.
역대 패권국 중에 미국이 제일 선녀가 될 수밖에 없는 국가. 절대로 패권국이 되어서는 안 되는 국가죠.
20/05/11 20:36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만한 패권국이 될것인가? - 지금만 봐선 아닐 확률이 매우높음
중국이 몰락할 것인가? - 이건 모르는 일임 전 이정도로 생각합니다. 중국이 문제점이 많긴 한데 미국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들도 중국만큼 혹은 중국이상으로 내재된 문제가 많아서요. 뭐가됐든 적어도 미국 다음의 위치에서 내려오긴 요원해보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곤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성장을 멈추게 될지는 열어봐야 아는일인것 같습니다. 90년대에 크루그먼이 성장회계방정식을 두고 아시아의 호랑이들(한국..싱가폴..)이 자본하고 노동력의 투입을 늘려서 성장했을뿐이지 TFP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곧 한계에 도달한다는 논문까지 냈었죠.-지금 찾아보니 논문은 아니고 Foreign Affairs에 기고한 칼럼이었네요. 그 당시에 그런 판단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였고 실제로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실현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싱가폴도 한국도 21세기에 기존 선진국들을 압도하는 TFP증가를 보이며 결국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중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20/05/11 21:21
폴 크루그먼 말이 그때 기준으로 틀린건 없었습니다. 당시 동아시라내 새로운 밸류체인이 생겨나는것과 IMF이후 그렇게 빡센 개혁을 하리라는걸 간과했다는것만 빼면 말이죠. 크루그먼은 순수 경제학자 관점으로 당시의 그림만 포착해서 생긴 실수라고 봐야겠죠. 요즘은 안타깝게도 폴리페서 노릇해서 그조차도 의구심을 사고 있지만.
20/05/11 21:42
크루그먼은 본인전공(국제무역론)에서는 부정할수 없는 세계적 권위자인데 자기 분야가 아닌데서 어글링(...)을 하는지라 스스로 평가를 깍아먹는 부분이 있죠. 당시에는 어떤 사감도 없이 명확하게 분석한게 맞다고 봅니다.
20/05/12 10:36
트럼프의 굳건한 종신 + 자연재해 + 중국의 역대급 지도층 등판 정도 겹치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이죠.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 딸리는 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장제스 대신 마오가 통일했기에 하나의 중국이 다시 유지 될 수 있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으나 깎아 먹은 잠재력이 너무 크지 않나 싶네요. 다만 인구구조가 암울해도 행정력과 문화적 동질성이라는 게 커서 여전히 인도 보다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20/05/12 11:56
사실 현대국가들은 지도층이 영향이야 당연히 끼치지만 국가의 명운을 한번에 기울게 하거나 등판하게 할 정도로 파급력이 강하진 않아서 그런 조건이 갖춰진다고 해도 애매하죠.
20/05/12 12:53
반농으로 말했는데 말씀하신 게 맞고, 애초에 재선 이상은 헌법이나 미국 정서 상 가능하지도 않지만 종신을 가정해도 그 자체만으로는 격차가 조금 좁혀질 뿐이지 2위가 되진 않겠죠. 지금도 시스템이 트럼프 삽질 견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비현실적이고 절대 바라진 않지만 반지성주의를 신봉하는 트럼프 골수지지층이 아예 사회 주류가 되어서 시스템 조차 굴러갈 수 없거나 상상도 안 되지만 진짜 내전이 일어날 정도의 내부갈등이 심화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일은 없긴 하죠.
20/05/25 18:54
크 이 좋은 글을 이제 읽었습니다 ㅠㅠ 마음이 넘모 편ㅡ안해지는 글이잖아요 흐흐흐흐흐
글쓴님의 팬이에요!! 추천 만개 드립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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