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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5 09:49:04
Name Hammuzzi
Subject [일반] [일상글] 와우(게임)하다 결혼한 이야기

최근 인생확장팩 이야기를 연달아 올렸더니 조금 무거웠던것 같았습니다.
어제 몸이 고단해서인지 너무 일찍 잠들어서 휴일인데 너무 일찍 일어나서 억울하네요.
선거날이고 (일단은) 빨간날이니 오늘은 가볍게 게임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1.
사실 전 어릴때부터 게임을 접해왔었던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당연히 게임하는 것을 싫어하지요.
특히 아버지는 게임을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듯 말씀하시지만 사실 꽤 게임을 좋아하셨던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 였었는데,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것입니다.
그때만해도 게임이 뭔지 몰랐는데 아버지께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조건으로 뭔가 사주시겠다고 하시면서 티비에 연결하던 콘솔게임을 사셨습니다.

사실 그때는 놀이터에서 얼음땡이나 했었던 나이지 콘솔게임이 뭔지 전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하고싶어서 사셨던것 같습니다.

그 콘솔게임에는 겔러그, 서커스, 테트리스 등의 게임이 있었던 듯합니다.
제 최애 게임은 겔러그였습니다.

우주 배경이고 벌레같이 생긴 적의 우주선들이 나오는데, 등장하고는 열을 맞춰 서있다가 한두마리씩 내려오면서 미사일을 쏘는 그런 게임이었고, 저는 3개의 라이프를 가진 흰 우주선으로 그 벌레우주선들을 쏴서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그런게임이었습니다.
(배경음악: 따↘라↗라→라→ 따↗라→라↗라↗ 따↗라↘라→라→x2 따랏따 따라라)
아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면, 주말에 하고싶어서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아버지께서 제 콘솔을 빼앗아 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녀들이 몇시간이고 계속 티비앞에 앉아있다보면 어머니께서 빽 소리질러서 다들 쫒겨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콘솔게임기는 한 2년정도 지났을때 점점 안하게 되자 어머니께서 버리셨던것 같습니다. 아마 패드가 고장났거나 했을거에요.


2.
시골 산구석에 있던 할머니 댁과 달리 외할머니 댁은 읍내 마을 시내 중심가에 있었는데, 명절이나 대소사가 있는 날 (아마도 제사였던듯 합니다) 일가친척들이 다들 모이면 외할머니 댁에서는 가끔 집안에서 시끄럽게 하지말고 나가놀라고 제일 큰 나이의 사촌오빠에게 몇천원 쥐어주면서 쫒겨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집에서 쫒겨나면 사촌오빠는 저를 포함한 친척동생들을 데리고 그 읍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오락실로 데리고 가서 그 몇천원을 모두 동전으로 바꿔 각자 500원정도씩 나눠주며 그곳에서 놀게 시켰습니다.

그러면 그 500원 쥐고 한 두시간정도는 주변 사람들 게임 구경도 하면서 잼나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사촌오빠나 어른들이 다시 데리러 오면 다시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사촌오빠는 스트리트 파이터나 액션게임을 좋아했었던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쪽보다는 좀더 가벼운 게임을 좋아했죠. 테트리스류를 제일 좋아했고 탱크도 꽤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탱크는 말그대로 탱크가 나와서 적탱크를 쏴서 죽이는 게임이었는데 벽돌벽이니 물이나 나무등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는 게임으로 난이도가 꽤 있었던 기억입니다.

동생의 최애 게임은 버블버블과 범블비였는데, 버블버블은 공기방울을 내뿜는 공룡 두마리가 나오는 게임이고 범블비는 날라다니는 비행선게임으로 아이템으로 나오는 종같은걸 먹으면 비행선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 종을 미사일로 쏴서 맞추면 종의 색깔이 변하는데 그 종소리가 꽤 청량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워낙 몸치, 박자치인지라 100원으로는 오래 하지 못해서 차라리 동생이 게임하는 걸 바라보는 것도 즐겼습니다. 500원중 300원 정도만 쓰고 200원은 동생 게임할때 보태줬던 기억이 납니다.

오락실은 외할머니 갈때만 갈수 있어서 항상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면 학교앞 문방구의 작은 가위바위보 류 게임기만 접했던 시기입니다.)
PGR 여러분께서도 오락실 다녀보셨나요? 무슨 게임들 좋아하셨나요?


3.
피시방 개념을 알게된건 고등학교 즈음이었습니다.
허나 피시방을 갈돈으로 분식 사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이인지라 별로 가지는 않았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독서실 다른쪽 한쪽 방 구석에 탁구대 한개와 피시방처럼 피시 8개를 연결해둬서 그곳에서 종종 스타크레프트와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디아블로도 있었던것 같았는데 너무 어두워서 (그리고 제가 길치인지라) 난이도가 너무 높아 좋아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교후 시간될때 종종 동생과 그곳에 가서 시간을 보냈었기억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경쟁률이 꽤 쎘었는데 아마 다들 독서실 간다고 하고 게임하러 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4.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겼던 것은 대학교때였던 듯 합니다.
전공특성상 과실에는 항상 컴퓨터가 있었고, 피시방도 꽤 대중화 되어있었지요.
리니지, 마비노기, 라그나로크 등 RPG게임들이 많아지던 시기였고 스타크레프트, 카트라이더 등은 꾸준히 인기였습니다.

게임들은 꽤 좋아해서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선천적인 몸치, 박자치, 길치의 삼박자로는 아무래도 재능은 부족했었던 듯 합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후반즈음 와우(월드오브 워크레프트) 오픈베타가 열렸지요.
아는 후배에게 아즈샤라 서버로 얼라를 추천받았는데, 그 후배놈은 다시 봐도 한번 때려주고 싶습니다. 심지어 직업도 추천해줬는데 사제였습니다. 제 다른 동기에겐 전사를 추천해줬는데, 그 친구는 그 말을 안듣고 사냥꾼으로 시작했었지요.
전 아직도 와우에서 사제를 하고 그 친구는 아직도 사냥꾼을 즐겨합니다.

6칸짜리 가방 한개만 주고 자생하라며 사라진 나쁜놈. 왜 추천해준게 하필 아즈샤라 얼라였냐.. 밥도 잘 사주는 좋은 선배였건만 뭐가 불만이었던 것이냐.


5.
와우는 제게 꽤 신선한 게임이었습니다.
3D게임인것도 즐거웠고 다양하고 소소한 퀘스트들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오픈 베타때에는 꽤 서버가 불안정해서 모내기 자세로 돌아다닐때도 많았고, 배타고 가다가 배가 갑자기 사라져서 물에 빠져 죽은 기억도 있고 합니다.
10렙 후반에 나이트엘프로 배타고 이동하다가 물어빠져 죽었더니 서부몰락지대에서 깨어나서 여기는 어디랑가 하며 멘붕했던 기억이 납니다.
머 다행히 렙이 비슷한 지역이라 얼추절추 해나갔긴 했습니다.
(지금이야 나엘로 해도 일부로 인간지역 가서 합니다만.)

다만 문제였던건 아즈샤라 얼라로 했던지라 20렙 후반에서 30렙즈음 아라시 고원에서 계속 죽었다는 것인데, 그때는 잘 몰랐지만 Drakedog이란 놈이 한번씩 다니면서 사냥하던 나나 같이 하던 동기에게 디버프 하나씩 걸고 지나가면 물약을 먹던, 힐을 하던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디버프를 못이기고 결국 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유저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고 그냥 디게 이상한 이벤트 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길로는 못다니고 맨날 숨어서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40렙즈음 가시덤불 골짜기에 가서 퀘스트를 하면서 야즈샤라에서 얼라를 한것은 잘못된 선택이란것을 알았지만 이미 늦었지요.



6.
졸업과 취업후에도 종종 와우는 손을 놓치 않고 꾸준히 해왔습니다.
다만 선천적인 재능의 부재(몸치, 박치, 길치) 와 그냥 평온하게 즐기는 성향때문에 만렙은 찍어본 경험이 없습니다.

하루에 퀘스트 조금하면서 스토리 구경하고, 약초캐고, 낚시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특히 하루 플레이 시간이 3시간 이하였기 때문에 렙업 자체가 느렸지요. (사실 1시간 반정도 하면 게임을 다한 기분이라 2시간 넘어가면 더 하고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했던 시기에는 사제가 흔치 않은 직업이어서 제 재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인던(인스턴트 던전)가는덴 문제가 없었던 기억입니다.
사제 구한다고 하면 귓말 보내서 컨트롤 못하는데 괜찮냐, 물어보고 괜찮다 하면 갔던 기억이 납니다.

탱커만 안죽이면 일단 전멸은 안하니 큰 문제는 없었고 인던내에서 길을 못찾아도 다른 사람들 따라만 가면 되니까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못하는지라 다시 찾지는 않더라고요. 허허.

동생도 제가 키우던 캐릭터를 같이 캐릭터를 키웠는데 동생은 꽤 오래 게임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봤자 5시간 이하정도였지만요.
동생은 저보다는 게임을 잘해서 종종 길드 사람들이 인스턴트 던전에 데려갔지만 저는 못해서인지 안데려가더군요.
접속하면 귓말로 '언니? 동생?' 물어보고는 '언니인데요.' 하면 '네, 즐와하세요' 하고 조용해지더군요.

나중에 들어보니 동생은 레이드라는 것도 가보고 꽤 잘했던 모양입니다만, 저는 여지껏 레이드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전설의 컨텐츠 입니다.

같이 시작했던 친구는 막공도 가고 골팟도 가고 별걸 다 한 고인물이 되었는데, 제가 레이드를 한번 가보고 싶다하면 돈 많이 모아서 손님으로 갈수있다해서 저축도 해보았지만 레이드 갈정도 돈을 한번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사실 만렙을 찍어야 레이드도 갈텐데 만랩도 찍어본적이 없어요.
자꾸 만렙이 늘어나더라고요.
분명 60만렙이었는데 58정도 되니 65로 풀리고.. 그런식으로요. 그러다 잠깐 삶이 바뻐 접으면 그담에 시작할때 또 다시 1렙부터 시작하고.. 친구도움받아 63정도 찍으며 겨우 만랩 찍으려니 70되고 그러더군요. 허허.
와우 만랩 한번 찍어보고싶어요. (아직 와우클래식 53렙)



7.
일이있어서 해외에서 잠깐 살다가 한국에 귀국했을때 제 친구는 귀국했다면 와우를 해야지 하면서 다시 와우를 권유해주더라고요. 당연히 골수와우저 (였지만 아직도 만렙도 찍어보지 못한) 저는 다시 와우에 복귀했죠. 와우는 접는게 아니라 쉬는 거라 하잖아요?
아마 그때가 리치왕 후반대였던것 같습니다.

친구따라 길드 들어가서 인사도 하고 친구랑 같이 1렙부터 (원래도 친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찐우정.. 날 위해 1렙부터 키워주다니) 다시 키우다가 그때 쯔음 새 캐릭터를 키우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야 당연히 남편이 누군지는 몰랐고, 수도원 버스 뺑뺑이 탈때 같이 탔던 사람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지요.
물론 열심히 같이 버스타며 광렙했지만, 워낙 저는 플레이 시간이 적은지라 같이 시작한 친구도 만렙을 달았고 다른 비슷한 시기에 저랩이었던 모든 길드원들도 다 만렙을 찍었을 때 저만 57랩인가 그랬던것 같았습니다.

맨날 접속만하면 아직도 쪼렙이냐고 유독 타박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일주일내에 3렙 더 찍어서 60렙을 만들면 뭐 아이탬 주겠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이름은 기억 안나고 보라색으로 이름이 표기되는 허리띠였던것 같습니다. (흰색<초록색<파란색<보라색순으로 좋은 아이탬입니다.)  
일주일 동안 노력했지만 1랩만 겨우 올리는데 성공했는데 목표달성 못했어도 그 허리띠는 주더라고요. 무슨 허리띠는 모르지만 엄청 좋은 허리띠라는 것만 기억이 납니다. 65렙인가까지 찼으니까요.


8.
남편을 실제로 보게된건 길드 정모때였는데, 보통 길드 정모는 나가지 않지만 길드사람들이 워낙 좋고 다들 친절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심해서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길드원중 축하해줄 일이 있어서 모였고, 웃고 떠들다가 밥먹고 헤어졌고 그냥 저냥 재미있었다 정도의 기억입니다.

그 이후 친구에게 길드 정모때 만났던 아무개씨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누군지 기억도 안났지만 그 허리띠를 준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말로는 1여년정도 같이 길드에서 알아온 사람인데 같이 게임해보니 착하고 괜찮은 사람같다며 자기 믿고 한번 만나보라며 그정도 허리띠면 밥한번 같이 먹을 정도는 된다 한다길래 정말 밥한번 먹을 생각으로 연락처를 받아 나갔습니다.

만나보니 정모에서 제 맞은편에 앉았던 남자사람이더라고요.
만나서 이야기해보다보니 괜찮은 사람인것 같아 이후로도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사귀고 결혼도 하게 되었죠. 뭐 훗날의 이야기지만요



9.
남편과 만나고 나서 제일 충격적인 것은 친한 길드사람이 갑자기 줄었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길드에서 친절하게 저한테 대해준 사람들중 꽤 많은 수가 다 남편이었어요!

캐릭터 하나 키우는 것도 벅차서 그것 만렙도 못찍고 있는 제게는 한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키운다는 것 부터가 컬쳐쇼크였습니다.

가끔 버스태워준 사제도 남편, 가끔 인던 어려운부분 깨주고 갔던 전사도 남편, 주운 금고 못열때 굳이 찾으러와서 열어주고 사라진 도적도 남편, 길드에서 잘나가는 흑마(=허리띠 준사람)도 남편이었던 것이죠. 심지어 같이 저랩때부터 키우던 성기사조차도 남편이었습니다. 전 같이 렙업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길드에서 알던사람이 갑자기 6명은 사라졌으니 제가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도 나름 로망이 있었던 피씨방 데이트나 게임데이트를 할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함께 피씨방 데이트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 피씨방 데이트가 될줄은 몰랐지요...



10.
같이 꿈에 그리던 피씨방 데이트를 하다가 남편이 제 플레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더라고요.
대체 왜 이동할때 로보트처럼 이동하냐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말했죠.
이동키가 ←↑→ 모양이니 그렇게 움직이는게 당연하지 않냐고요.
남편은 왜 이동을 이동키로 하냐고 물었지만 저는 이동키니 이동키로 움직여야한다고 답했죠. 남편이 갑자기 당황합니다.

남편말로는 캐스터라면 뒤에서 몹이 때릴때 그것을 사선으로 피하면서 뒤를 돌아보며 마법을 시전해서 날리면서 앞으로 전진할 줄을 알아야 한다 이야기 하는데 무슨 미래시대의 증강현실가상현실세계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본인이 한때 뭐시기로 세계 4위했던, 공대장이였건 어쨋든 나름 와우를 잘했다는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뻥이 너무 심하더군요.

그리고 가방 빈공간이 없어서 계속 고심하는 절 보더니 제 가방을 털더라고요.
서부멀록지대 요리퀘 재료인 멀록눈알3개가 대체 왜 가방안에 있냐고 화를 내길래 그건 제가 재료 주기로 약속한 퀘스트 아직 못해서 있다고 답했더니 그걸 갑자기 삭제를 해버립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못해서 남겨둔 요리퀘스트도 삭제해 버리더군요.

제가 화를 내니 제 은행으로 가서 이젠 은행을 털더군요.
대체 이 아이템들은 왜 있냐 당황해 하길래, 그건 내가 30랩때 해서 힘들게 얻은 퀘스트 보상이고, 저건 10렙때 처음으로 얻은 박쥐날개고 등등 제 추억의 아이템들을 모두 쓰레기 취급하며 다 파기하더이다. 그리고 제 연금술을 위한 약초들도 다 버려버리더군요. 이러니 가방이 부족하지!라면서요.

그리고 같이 사냥 하다가 제 컨트롤이 답답하다며 허수아비 앞으로 데려가 허수아비부터 때리라 합니다. 당연히 꽁냥꽁냥 데이트 하고 인던도 돌아야 하는 시간에 남의 가방 다 털어버리고, 은행도 다 털더니 허수아비나 때리고 있으라 하니 저는 싫다고 반발했지요.

같이 인던도 가고 퀘스트도 하고싶은데 컨트롤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따지니 그 다음날 남편이 와우를 접었습니다.
또 피시방 데이트 하자 했더니 자기 와우 접었다고, 그냥 카페서 데이트 하자 하더군요.

이후에도 디아를 하면 디아를 했지 와우는 안하더라고요. 디아도 재밋지만 너무 어두워서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저는 와우 좋아하는데 새 확장팩 열렸다고 같이 하자하니 자기는 와우 이제 지겨워서 안한다고 안한다 합니다.


11.
최근 남편이 즐겨하는 게임은 하스스톤입니다.
운발 망겜이니 뭐지 욕은 하지만 가볍게 하기 좋다고 계속 꾸준히 하더라고요.

그냥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시간남는 김에 썰을 풀어봤는데 재미있게 쓰지는 못한것 같아요. 와우하다 결혼한 이야기 쓴다했는데 와우저 접게 한 이야기가 된것 같네요. 역시 요즘엔 집중력이 떨어져서 예전같지 않더라고요. 허허.

여러분의 인생게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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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트리아
20/04/15 09:53
수정 아이콘
설계 당하셨군요.
버스, 가방때부터 설계중인거죠..

근데 1인 6역은 좀 크네요

그리고 피씨방 데이트는 너무 게임에 집중해서 별로 인 것 같아요...
Hammuzzi
20/04/15 09:58
수정 아이콘
사실 1인 6역 아니라 제가 관심이없어서 구분을 잘 못했죠. 길드창에서 자주 봤던 사람이고 인사정도만 했을뿐 대화는 친구외에는 거의 안했거든요. 인던하다 남편이 나가고 딴 캐릭들어올때도 인원수때문에 바톤터치 했다 생각했지 같은 유저라고 생각못했고 와 누군지 몰라도 이거 깨주시려고 오시다니 저분 엄청 착하시다라고 기억했을 뿐이었죠. 어쩐지 자기일처럼 오시는분들이 많더니만 다 본인이었..
카미트리아
20/04/15 10:05
수정 아이콘
아...그냥 최적화된 케릭으로 왔는데
딴 사람으로 착각한거군요...

이해했습니다
20/04/15 09:58
수정 아이콘
8번 마지막 줄 생략이 너무 심하신 것 아닙니까 크크크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하 애증의 와우
Hammuzzi
20/04/15 10:44
수정 아이콘
그쵸.. 8번 마지막줄 생각하고 들어오셨을 분 꽤있었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본의아니게 낚은것 같습니다.
20/04/15 10:02
수정 아이콘
크크 스폰지밥 에피가 생각나네요.

와우는 여전히 제인생겜이고 클래식을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글읽다보니 와우 처음할때 모습이 생각나긴하네요.
지금은 극한의 효율충으로 변한게 쪼금 슬프긴합니다ㅜㅜ
Hammuzzi
20/04/15 11:32
수정 아이콘
효율도 능력입니다. 클레식 다시 할때 퀘스트 동선을 초 효율적으로 하시는 분보고 걸어다니는 사전이라며 놀라워했었지요. 그많은 퀘스트를 다 알고 루트도 알다니..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20/04/15 10:11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는 같이 와우하는 와이프 만나서 집에 나란히 컴퓨터 2대 놓고 게임하는게 꿈이였던 때가 있었었는데....
10년전에는 레이드 하면서 같이 하는 형들 못한다고 왜케 열심히 안하지 이런 생각했는데, 이제 그 형들만큼 나이를 먹으니 그 형들이 정말 대단했던건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새 퇴근하면 피곤해서 레이드는 커녕 로그인도 못하겠네요.
Hammuzzi
20/04/15 11:37
수정 아이콘
ㅠㅠ 제가 그래서 요즘 클래식 만랩을 못찍고있어요.. 이번엔 찍나했는데.. 회사일끝나면 컴을 쳐다도보기 싫더라고요 ㅜㅜ.. 언제 다시복귀해야할텐데말입니다.
마우스질럿
20/04/15 1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생게임.. RPG 로 말하는거라면
리니지를 제일 먼저 했고 20세기에 접었고
샤이닝로어를 제일 재미있게 했고 엔씨가 게임자체를 구매하더니 서비스종료시켜서 안티 되었고
마비노기를 제일 오래 한거 같고 10여년을 했는데 이걸 접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테라를 순수하게 현질 없이 했고 무개념패치로 접었고
이제 할 게임이 없어 로스트아크를 일주일에 두어시간 하는 정도..

- 갤러그는 중학교때 학교 전산실에서 프로그램 코딩 직접 입력해서 했었습니다
베이직으로 짜여진 코딩인데 코딩넘버 1600 번대 까지 였던걸로 기억해요 ( 160 줄의 코딩 )
4~50대 라면 갤러그를 모를수가 없을겁니다

- 게임하면서 나만의 지론이

게임은 재밌어서 하는거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푸는겁니다.
게임 자체가 스트레스를 너무 준다면 ( 가챠, 강화실패시스템 ,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의 퀘스트 등 )
미련없이 그 게임을 접어야 해요
일상이 주는 스트레스 만으로도
나의 실드 게이지는 너덜너덜해져 있습니다.
게임에서까지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Hammuzzi
20/04/15 10:48
수정 아이콘
세상에 겔러그를 코딩하셔서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 남편도 같은 이유로 게임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갓오브워나 몬스터헌터, 와우도 집중하고 체력쓰기 힘들다하더라고요.
20/04/15 10:16
수정 아이콘
와우 정말 너무 재밌죠. 클래식도 한달 해봤는데 여전히 재밌더라구요.
레이드만 좀 라이트하게 시도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1주에 한번이라는 제약을 없애고 평판템 넣어줘서 자주가게 해줘서 누구나 한번은 갈수있게해줬으면..
Hammuzzi
20/04/15 12:36
수정 아이콘
라이트 레이드라니.. 꿈입니다. 한번 레이드 가보고 싶긴해요. 인던과는 많이 다른가요?
20/04/15 10:16
수정 아이콘
20대 초반까지 MMORPG를 하던 시절에는 적어도 랜선 세계에서는 인싸였는데...
콘솔 PC로 옮기니 랜선 세계에서도 아싸가...
Hammuzzi
20/04/15 18:11
수정 아이콘
온라인게임도 장점이 있지만 콘솔도 장점이 있지요. 랜선 인싸들은 어떤가요? 접속하면 막 귓말 잔뜩와있고 인던가자고 하고 그런가요? 두근두근
20/04/15 10:21
수정 아이콘
10번 가방 은행정리 공감되네요 정감가는 아이템들은 정리하고 싶지 않단말입니다! 크크.
Hammuzzi
20/04/15 18:12
수정 아이콘
그쵸.. 왜 가방은 항상 부족한건지 모르겠어요. 추억아이템 모아두는 공간이 시급합니다..
20/04/15 1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글이 너무 재밌고 잘 읽힙니다
역시 최고의 글은 진솔하게 담담하게 쓰는 글이 최고인것 같아요

일단 추천 눌렀구요
너무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죄송한데 남편분 와우 접은 썰좀 더 풀어주세요 크크

제 인생게임은(싱글게임 제외)

천년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카오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오리지널부터 드군쉬고 격아까지 했네용)
리그오브레전드

입니다
Hammuzzi
20/04/15 10:35
수정 아이콘
사실 남편이 저랑 와우하다 속터져서 와우접은 썰을 풀자면 글 쓴만큼 더 쓰게될것 같긴해요. 그저 여친이 컨트롤이 (많이?) 미숙할뿐인데 그정도로 속터질일인가 싶긴 하지만.. 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접을만큼 고통스러운가싶긴 하더라고요.
20/04/15 10:38
수정 아이콘
다음글 기대해봅니다 크크크
너무 재밌어서 글쓴이 검색해서 전 글들도
뒤늦게 정주행 중입니딘

읽었던 글들도 있고 못읽었던 글들도 있는데
다 재밌어요!!

자주 써주세요 흐흐
20/04/15 16:53
수정 아이콘
천년이라.. 혹시 목포사셨나요...?

액토즈 흑우전설의 시작이자 바이블
20/04/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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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목포에서 많이 했던건 압니다 크크크
20/04/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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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게임인데 자급자족 게임의 원조 크크크

나름 밸런스가 제법인 게임이었죠 맞으면서 수련하는 m적인 요소가 압권인
드아아
20/04/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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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슝빠슝! 6캐릭이 사실 한사람이었다?

사실 저도 한창 와우 할때 오해받곤 했었습죠. 캐릭끼리 통일성 있게 닉을 안지어서리 크크크
Hammuzzi
20/04/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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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냥 닉네임처럼 지어놓으면 구분이 안간단 말이죠.. 게다가 한사람이 6개나 만랩을 찍다니 말이되나요..
20/04/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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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업당 만렙1개씩해서 총 12만렙케릭 있읍니다... 어둠땅 나오면 또 렙업하러 갑니다...
Hammuzzi
20/04/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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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무서운사람들 많군요. 덜덜.. 만렙이 무려 12개나되면 가끔 아이디 헷깔리진 않나요..
20/04/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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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여러분께서도 오락실 다녀보셨나요? 무슨 게임들 좋아하셨나요?
- 오락실에서 던젼앤드래곤, 삼국전기 위주로 많이 했죠 크크 문방구 앞 오락기계는 공룡 잡는거였구요

게임은 패밀리- 알라딘보이 - 파랜드택틱스-디아2- 창세기전3 -판마, 라그 - 와우 이 테크를 탔습니다 크크
저도 와우를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지만 여친에게 와우 안시킵니다 싸울게 뻔해서요.
마찬가지로 여친이 저에게 카트 안시킵니다 크크크크

음 .. 이건 마치 1+1=2 인데 1+1=일리단이랑 아서스가 그렇고 그런 사이여서 마이애브가 껴들었고 마이애브를 사랑하는 가로쉬가 난입해서 치정쌈이 난 걸 티란데가 찍어서 데스윙에게 보여줬데! 라는 걸 보는 기분입니다.
Hammuzzi
20/04/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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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리단이랑 아서스가 그렇고 그런 사이여서 마이애브가 껴들었고 마이애브를 사랑하는 가로쉬가 난입해서 치정쌈이 난 걸 티란데가 찍어서 데스윙에게 보여줬데! 라는 걸 보는 기분입니다]라니.. 뭔가 혼파망이지만 개꿀잼몰카 같은 느낌인데요.
20/04/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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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열심히 하던 시절에 투기장 등수나 레이드 등급보다 업적에 치중했던 1인으로서, 솔직히 멀록 눈알 세 개를 버린 것은 좀 아깝습니다. 두고 두고 아쉬워하면서 살다가 세 번은 잠자다가도 벌썩 깰 듯.
Hammuzzi
20/04/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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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말이요! 모든맵 퀘스트 다 끝내는 재미가 있는데! 그걸 모르더라고요. ㅡㅡ 아직도 그 멀록눈알3개버린건 두고두고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산성비
20/04/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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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면 제가 아는 분 일 수도 있겠는데요 리치왕 같이 잡으셨던 분인 거 같은데
이자크
20/04/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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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 네임드께서 이 커뮤도 하시네요 방송 잘보고있습니다
산성비
20/04/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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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이랑 혼동하신 거 같은데 저는 도적입니다
Hammuzzi
20/04/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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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리치왕은 열심히 잡았다곤 했지만 별로 유명한 사람은 아닐거에여. 그러고보니 전 리치왕 구경도 못했네요..
20/04/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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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와우 길드장이 제 친구였는데 친구놈이 저에게 관심있는 여성분이 있다길래 만나서 사귀기 시작해서 같이 겜 하는 로망까지는 이뤘는데 신분의 격차 및 생각의 다름을 이기지 못하고 해어졌던 기억이... 벌써 15년이 지나버린 일인데 잘 지내는지 궁금할때가 가끔 있다는..
신류진
20/04/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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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돌겜은 악사 하시나요?
Hammuzzi
20/04/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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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 첫날에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악사잡으러온 흑마잡는 법사 하더라고요.
20/04/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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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 심정이 이해갑니다.

저랑 같이 던파하던 선배님이 약간 글쓴분 처럼 즐겜러였는데 같이 하면 속터지는 게 있더라구요.

전형적인 한국게이머인 남편분의 힘듬을 저도 좀 알 거 같네요
Hammuzzi
20/04/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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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즐겜러인 저는 이해못하는 부분이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가요.. 크크
20/04/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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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답답합니다 진짜....
드랍쉽도 잡는 질럿
20/04/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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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 같지 않아요ㅜㅜ
아니, 왜 그렇게 해?!
꿀꿀꾸잉
20/04/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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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케 6개 돌리러 갑니다
Hammuzzi
20/04/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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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여친생기고 결혼도 하게되고 와우도 접게되실수도 있습니다.. ㅠㅠ
이쥴레이
20/04/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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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연애시절 와이프가 저에게 맞춰(?) 주겠다면서 같이 신규 온라인게임을 시작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친한친구들 전부 게임을 하였고 테라가 신작으로 나왔던지라 다들 초반 레벨업하고 있었거든요.
와이프는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같이 PC방 와서 게임을 해줬습니다....

시작지점에서 같이 캐릭터를 만들고 조작법을 알려주고 퀘스트 진행방법등을 알려주는데..
와이프는 왜 퀘스트를 해야되고 몬스터를 잡아야 되고 아이템을 정리하고 해야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왜 퀘스트를 해야되?
왜 몬스터를 잡아야되?
왜 재한테 말을 걸어야되?
왜 레벨업을 해야되?
인벤토리를 왜 정리해야되거야? 왜 인벤토리라 그래? 가방이여서?

당연한것을 왜 해야되는지 하나하나 계속 물어보는데.. 초반 스타팅 지점 벗어나는데 몇시간 걸렸던거 같습니다.
평소 30분도 안되어서 클리어할곳을...

그날로 와이프랑 같이 게임하기는 접었습니다.

게임못하고 싫어하는던 우리 친누나도 사상개조(?) 시켜서 게임회사까지 취업을 시켰서 밥 벌어먹게 하고 있던 내가..
와이프는 도저히 게임할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말이죠. 그뒤로 연애부터 결혼하기전까지 와이프앞에서 게임을 전혀 안했습니다.
결혼후에도 와이프랑 있으면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플스게임기 산줄도 모를거에요.
아들만 알고 있습니다. 주말부부다 보니 아들이랑 저는 몰래 게임하거든요. 아내는 자영업하느라 주말이던 평일이던 바쁘고요.

게임으로 인연 맺어서 결혼한 커플들보면 결혼초반에는 같이 게임하더니 어느순간 게임을 안하더군요.
다들 삶을 사느라 그런거 같습니다. 크크
Hammuzzi
20/04/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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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말로는 게임도 재미있는데 시간과 체력 그리고 정신력이 부족하다 하더군요. 실제로 삶이 빡세지니 제일먼저 컷오프되는게 게임입니다.. 게임 신경쓸 에너지가 부족하더라고요..
호야만세
20/04/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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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편을 와우에서 만났는데 알고보니 학교 후배(!!)였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반대로 제 게임 스타일이 하드한 편이라 느긋한 플레이를 하는 남편하고 하면서 좀 답답하긴 했어요. 그래서 구박도 엄청 했었는데..크크 안퀴 순이까지 같이 다니다가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회사 일에 집중한다고 딱 접더라구요(..나는 계속 직장인이었는걸..)저는 리치왕까지 잡고 접었었는데 그동안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내조해주셨죠.
Hammuzzi
20/04/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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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와우에서 만난 부부/커플분들 많더라고요. 반갑습니다.
20/04/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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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힘들었는데 덕분에 글 읽고 힐링하고 갑니다 흐
Hammuzzi
20/04/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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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셨다니 감사합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4/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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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캐키우러 갑니다(2)
Hammuzzi
20/04/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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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 그러다 연애도하고 결혼도 하게될수있어요!
20/04/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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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6명 모두가! 무슨 오리엔트 특급살인같은 느낌이..
Hammuzzi
20/04/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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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다들 엄청 친절하더라고요. 막 쓰라고 아이템도 편지로 주고말이죠. 물론 모두를 잘아는건 아니었지만 정말필요할때만 쏙쏙 나타나서 도움주었다싶더니. 근데 정작 남편은 도와준걸 기억못하더라고요. 그냥 본인 렙업하는데 낀 길원정도? 정모전까진 서로는 그저 길드원 1, 2였긴 했습니다.
퍼플레임
20/04/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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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 빌드업이....
VinnyDaddy
20/04/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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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얼라...?!
그 후배분에게 한번 조용히 너 나한테 뭐 서운한 거 있었냐 하고 물어보심이...
Hammuzzi
20/04/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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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대해줬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요 ㅡㅡ
VinnyDaddy
20/04/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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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저 하드한 난이도를 좋아하셨던 걸로...? 크크
forangel
20/04/15 12:23
수정 아이콘
그 재미있던 와우가 체력이 딸려서 재미없어질줄 몰랐네요.
와클 만랩찍고 난후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다시 접음...
Hammuzzi
20/04/15 15:14
수정 아이콘
클레식 시작하고 보았던 길드명이 생각나네요. [공략은 아는데 컨이 안됨]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0/04/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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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여러개 키우는 사람은 신기하더라고요...
아니 다시 1렙부터 키우라고?
물맛이좋아요
20/04/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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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랩만 한 20캐릭 이상 키웠던 것 같은...
Hammuzzi
20/04/15 13:59
수정 아이콘
네? 만랩이 20개요? 어떻게요?!
Euthanasia
20/04/15 12:39
수정 아이콘
하...왜 오베때 와우 접고 아이온을 해서...
Hammuzzi
20/04/15 18:17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아이온도 정말 유명한 게임이었지요
아기상어
20/04/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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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부캐... 6개.. 메모..
물맛이좋아요
20/04/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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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와우를 좀 오래했죠.
순수 플레이타임이 3년 정도니..
같이 와우 데이트하던 상대는 즐공에서 레이드 뛰던 친구라..
게임은 원없니 같이했네요.
Hammuzzi
20/04/15 14:00
수정 아이콘
플레이타임이요? 덜덜 대단하십니다..
물맛이좋아요
20/04/15 14:27
수정 아이콘
밥을 와우하면서 먹고
잠을 와우하면서 자고
와우가 삶이고 현실에 로그인을 하면

그렇게 됩니다.
20/04/15 13:07
수정 아이콘
언니? 동생?
크크크
즐 피지알 하세요
하르피온
20/04/15 13:47
수정 아이콘
지금 만렙 부케 10개 돌립니다.
습격뛰러 가야해서 길드사람들 말 걸 시간이 없네요. 그럼 이만
Hammuzzi
20/04/15 18:10
수정 아이콘
만랩 10개면 말걸시간 없는거 인정합니다..
20/04/15 14:58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유일한 차이점은
가방정리+퀘스트정리를 못하는 쪽이 오히려 고인물인 제쪽이었지요..
하드레게인 사람이 무슨 맨날 퀘스트가 꽉차있고 가방과 은행은 꽉차있냐고 구박을 받았습니다.

..아니 그걸 어떻게 버리냐고.. 공대원들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레이드템들인데.. 이게 그 시즌 졸업템이었는데..
(리분부터 격아까지 거의 모든 티어셋+장신구+무기+악세사리등등이 들어있는 은행 (...) )
Hammuzzi
20/04/15 15:19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못버리실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템 룩변 가능하게 된이후에는 뿌듯하셨겠어요.
의미부여법
20/04/15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와우하다가 썸만 네번 탔는데 굉장히 진지했던 것도 세 번이고 크크 같이 레이드도 뛴건 아닌데 아포에서의 추억이 좀 많습니다. 크크크 조금만 더 진지했다면 저도? 흐흐
Hammuzzi
20/04/15 17:00
수정 아이콘
하마터면 결혼하실뻔 하셨군요(?) 아포에서 정말 사람구경만해도 재미있긴 했어요. 항상 은행앞근처 광장에서는 곰이 모닥불에 구워지고있고 말이죠.
20/04/15 16:05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시절 1섭(아즈샤라) 얼라는 얼라 우세였고 몇개 호드 섭빼면 대부분 얼라 우세였습니다.
Hammuzzi
20/04/15 17:09
수정 아이콘
사실 제 성향엔 일반섭을 했었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오리지널때 아즈샤라 얼라는 너무 힘들었어요.
신류진
20/04/15 16:07
수정 아이콘
와우하면서 정말 연애도 많이하고 탈도 많았네요

이젠 정말 다 추억이네요.
Hammuzzi
20/04/15 17:12
수정 아이콘
와우하면서 연애하신분 많네요 흐흐
마술사
20/04/15 17:56
수정 아이콘
세계4위?공격대면 설마 즐공? ...
설마 소문으로만 듣던 쫘파게티 님이 남편분이신건 아니겠죠?
Hammuzzi
20/04/15 18:07
수정 아이콘
그 아이디는 아닌데요. 아마도 어쩌다 한번 찍어본거 가지고 두고두고 자랑하는 거겠죠. 사실 뭐로 찍었는지도 잘 몰라요..
베가스
20/04/15 18:00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같이하던 흑마가 옆에서 밥 차려주고 있네요.
가시덤불에서 데이트 많이 해었는데...
Hammuzzi
20/04/15 18:17
수정 아이콘
역시 와우는 사랑(?)이군요..
호야만세
20/04/15 21:32
수정 아이콘
저는 동부역병지대 희망의 빛 예배당 뒤편에서 고백을 받았습니다. 클래식 다시 하면서 동부역병지대 그리핀 찍자마자 거기부터 가봤네요 크크.
베가스
20/04/15 22:16
수정 아이콘
와우 커플이 많군요. 크크
Love&Hate
20/04/15 18:34
수정 아이콘
니들은 게임하지마라
왜?
몰라 그냥 하지말라고.
Hammuzzi
20/04/16 13:1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20/04/16 08:29
수정 아이콘
남편분 화끈하시네요 네임드 수준이면 거의 영혼을 갈아넣어서 와우를 하셨을텐데 빡접이라니... 개인적으론 게임이나 스포츠처럼 경쟁 및 퍼포먼스 요소가 있는 취미는 공유 안하는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이롭더라구요.
Hammuzzi
20/04/16 13:11
수정 아이콘
오죽 답답했음 접었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게다가 고이고 고여서 더 할게 없었다고도 하긴 하더라고요. 흐흐
20/04/16 11:21
수정 아이콘
범블비가 아니고 트윈비 아닙니까?
너무 좋아보여서 괜히 트집 잡아봅니다....
Hammuzzi
20/04/16 13:10
수정 아이콘
트윈비 맞나봐요. 그 종 쏘는거 은근 꿀잼이었는데 말이죠..
아웅이
20/04/16 11:46
수정 아이콘
9번 너무 웃기네요 크크크크
Hammuzzi
20/04/16 13:21
수정 아이콘
저는 한사람이 캐릭이 그리 많을줄 몰랐어요. 다들 저 접속하면 인사잘해주고 아는척해주고 그래서 길드원들이 엄청 친절한줄알았죠.. ㅠㅠ
미끄럼틀
20/04/16 17:11
수정 아이콘
9번이 으아니 크크 같은 사람인 줄 몰랐던 거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저는 남편이랑 AOS 게임 길드에서 만났는데 제가 보이스채팅 안 할때 만난 거라 남편은 제가 그냥 평범한 길드 남자1인줄 알았더랬죠.
20/04/18 17: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와우 커플로 할때 공대장 잡고 전설 무기도 만들어 주고 했는데..
격아 이벤트 코엑스에서 할때 글카 경품과 그 다음 비싼거 타간 와우부부 생각나네요.
아직도 같이 게임하는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를 모르겠어요. 그래도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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