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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31 16:42:27
Name 턱걸이최대몇개
Subject [일반] 최신 논문을 통해 찾아본 신종 코로나 감염증 (수정됨)
두가지 논문을 짧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Lancet에 실린 논문으로, 임상 양상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Lancet은 JAMA, NEJM과 함께 대표적인 의학 저널중 하나입니다. (Impact factor JAMA 51, Lancet 59, NEJM 70).

먼저 첫번째 논문입니다. 1주일전에 나왔던 논문으로, 초기 감염 의심자 41명에 대한 연구입니다.

Clinical features of patients infected with 2019 novel coronavirus in Wuhan, China 


[]
이 논문은 Jin Yin-tan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Bias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Vir0711.png


41명의 확진 환자의 연령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25-49세 : 49%
50-65세 : 34%

이 중 32%는 저산소증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래프상 젊은층이라고 비율이 다르진 않았습니다.
BJk3fyz.png

다음은 초기 역학조사의 핵심이 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초기 41명중 98%가 열이 있었으며, 그 중 37.3도-38도의 미열이 발생한 경우도 20% 가량 되었습니다.

기침이 있는 경우는 76%, 호흡곤란 55% 근육통은 44%, 가래 28%, 그 외 두통, 설사 등도 일부 증상 호소 하였습니다.


NPb6lwl.png
다음은 감염자의 경과에 대한 조사입니다.

증상 발생 이후 평균 1주일뒤 입원

10일 뒤 중환자실 입원 및 인공호흡기 적용 하였습니다.

아직 중국 외 전세계에 퍼져있는 확진자 중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사망자가 나올 시간이 되지 않았다" 가 그 주요 원인일 수 있겠습니다.


dwF25vS.png
다음은 가장 관심있으실만한 결론입니다.

[1/22일] 시점으로 68%는 퇴원, 15%는 사망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입원해있었겠네요.

중환자실에 입실하였다고 무조건 사망하는것은 아니고, 반수를 약 넘는 54%가 퇴원하였습니다.


국내 일반에 무조건 폐 섬유화가 진행된다고 알고 계시는 분도 있던데, 빠르게 퇴원하시는 분은 후유증이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모든 폐렴은 중증 질환이 되면 ARDS로 진행할 수 있고, ARDS 상황까지 가야 폐 섬유화가 일어나니깐요.



두번째 논문은 이 논문의 확장판입니다.

표본이 41명에서 99명으로 늘었습니다.

Epidemiological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99 cases of 2019 novel coronavirus pneumonia in Wuhan, China: a descriptive study

https://doi.org/10.1016/S0140-6736(20)30211-7

[1/30일]에 나왔고 위에서 언급한 Jin Yin-tan 병원에서 진단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CNFsgXZ.png
감염자의 중간값은 55세이고, 39세 미만은 10%, 70세 이상은 15%입니다.

자녀 있으신분들 보시기에 영유아 어린이 환자가 없어 안도감을 쓸어내리실 수도 있지만....이 Jin Yin-tan 병원은 성인 대상으로 하는 병원으로 전부다 14세 이상입니다.

연구 결과 조차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환자실 입실 비율은 23%, 사망률은 11%로 이전보다는 줄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퇴원자 비율이 아직 31%밖에 되지 않아,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의 경과가 나빠지고,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가 사망하여 최종적인 숫자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xYR2tt6.png

입원 당시 열이 있는 사람은 83%, 기침 81% 이며 증상 있는 사람이 90%입니다.

즉 입원 당시 증상 없었던 사람이 10%라는 거죠.


시행한 치료를 보면 인공 호흡기가 4%, CRRT를 9%, ECMO를 3% 에서 시행하였습니다.

이거 기계가 부족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호흡기 감염인데 투석치료를 9%나 하는데 인공호흡기는 4% 밖에 안한다니요.

혹시 그냥 HFNC 등으로 버티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9yfGBQ3.png'>

합병된 감염 상황입니다.

인플루엔자가 돌고 있음을 고려할 때 신기하게도 인플루엔자와 병합 감염이 없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입원기간이 길어질 수록, 의료기관 관련 감염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망자도 늘어날 것 같구요..


공식 확인된 감염자만 1만명 가까이 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논문에 나온 비율대로면 중국내에서도 어마어마한 인력/병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인플루엔자가 돌고 있는 중입니다.

http://www.cdc.go.kr/npt/biz/npp/portal/nppPblctDtaView.do?pblctDtaSeAt=2&pblctDtaSn=2059

호흡기 환자가 많은 상황이라 중환자실도 녹록치 않습니다.

http://portal.nemc.or.kr/medi_info/dashboards/

만약 국내에서도 중국과 같은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한다면, 중환자실 및 인력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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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걸이최대몇개
20/01/31 16:46
수정 아이콘
수정하기를 누르면 첫번째 논문 얘기가 뜨는데 글쓰기를 누르니 안보이네요. 이게 어떻게 된건지..
여왕의심복
20/01/31 16:52
수정 아이콘
몇번 확인을 하셔야합니다 ㅜㅜ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01316?query=featured_coronavirus

논문도 한번 정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행의기술
20/01/31 16:57
수정 아이콘
치사율 몇 %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역시 더 진행되봐야 알겠군요. 10%는 넘을것 같네요.
여왕의심복
20/01/31 17:08
수정 아이콘
저논문도 아직 초기리포트라 경증환자는 제외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시 끝나봐야압니다.
20/01/31 17:38
수정 아이콘
그냥 예단이죠... 결국 치사율이라는건 이 대규모 감염이 끝나 봐야 아는겁니다..
도라지
20/01/31 17:46
수정 아이콘
그 난리를 치던 신종플루도 치사율은 1% 도 안됐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1/31 19: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변형된 친구가 인플루엔자라서 난리를 칠 수밖에요...
인플루엔자가 매년 감염되는 수와 죽이는 사람수를 생각하면...
프리템포
20/01/31 17:07
수정 아이콘
정보글 감사하고 비전공자들위해 전문용어를 약간 풀어쓰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60대분들 특히 더더욱 조심하셔야겠네요
20/01/31 17:25
수정 아이콘
치사율 10%면 무시무시한데요
파아란곰
20/01/31 17:26
수정 아이콘
으음..... 이 글을 보고 마스크를 사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끼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병이 쌔보입니다.
20/01/31 17:35
수정 아이콘
https://gisanddata.maps.arcgis.com/apps/opsdashboard/index.html#/bda7594740fd40299423467b48e9ecf6

궁금해서 돌아다니다 찾은건데 국가별 확진자와 사망자 완치명단인가 봅니다
중국이외에는 아직 사망자가 없네요
여행의기술
20/01/31 17:44
수정 아이콘
https://news.qq.com/zt2020/page/feiyan.htm

중국어로 나오기는하는데 여기가 업데이트가 가장 빠릅니다. 우리나라 아까 11명으로 늘어났는데 여기는 벌써 업데이트되어 있네요.
DownTeamisDown
20/01/31 17:36
수정 아이콘
마스크 몇개 샀는데 그거로는 택도 없을것 같네여
한두박스는 사놔야하나...음...
에밀리아클라크
20/01/31 17:46
수정 아이콘
쉽게 안 끝날것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볼때마다 놀랍니다 늘어난 숫자때문에.....
20/01/31 18:06
수정 아이콘
일본은 유증상자 입국거부한다고 하네요.
이른취침
20/01/31 19:18
수정 아이콘
우리도 공항에서 검역하고 있지 않나요?
20/01/31 18:09
수정 아이콘
십퍼센트 추세면 약도없는데 정말 두렵네요 국내에선 통제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랙스타
20/01/31 18:53
수정 아이콘
저런 논문 얼마나 많은 정치적 검열을 통과한지 알수가 없습니다.
믿음이 안가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1/31 19:17
수정 아이콘
검열할려면 시간이 필요한데...저런 빠르게 나오는 논문들도 다 검열할려나요...뭐 그냥 표본이 작고 편향되있어서 못믿을거라면 몰라도...그 편향된 표본 자체가 정치적 검열의 결과물이면 다르긴하겠지만요...
블랙스타
20/01/31 19:19
수정 아이콘
중국 특성상 안한다는게 말이 안되죠.
저격수
20/02/01 05:11
수정 아이콘
그 말씀은, 중국 정부 당국이 자료 조작 및 편향을 통해서 란셋을 농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블랙스타
20/02/01 09:45
수정 아이콘
저런 논문 얼마나 많은 정치적 검열을 통과한지 알수가 없습니다.
믿음이 안가네요.

이해를 돕기위해 다시 뎃글적습니다.
저격수
20/02/01 21:53
수정 아이콘
국제 학술지가 중국 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을 경우에는 그 신뢰도가 떨어져야 마땅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검증 능력이 미비하므로 역시 떨어져야 마땅합니다.
님은 지금 란셋의 신뢰도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계신 겁니다.
블랙스타
20/02/01 22:40
수정 아이콘
두번 반복했는데도 제 의견을 맘대로 이해하신다면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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