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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7 14:48
저는 제가 결혼을 좀 일찍 한 편이라 전여친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애까지 낳고 나서야 하나 둘씩 들어서 아 그런가? 하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이 글을 보고나니 내 전 여친들은 내가 결혼한다는 소식 들었을 때 뭔가 감정? 같은거를 느끼긴 했을까 궁금하긴 하네요. 다들 지들이 바람나서 제가 차이고 끝난 연애였는데.... 그럼 별 생각 없었을려나....?
19/06/17 14:51
사람 감정이 자기 맘대로 안되기 마련이지만.. 이제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 왜 감정낭비를...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이 있으시지만 답은 뭐 정해져 있더라구요. '이전 보다 나은 삶과 나은 여친을 만나라'
19/06/17 14:59
정말 공감이 됩니다.
저도 친구가 알려줘서 전 여친 웨딩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그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더라구요. 많이도 싸우고 지쳐서 더 아쉽지 않은 상태로 헤어지게 되었는데도 다시 연락해 보고 싶은 마음이 확 생기더라구요. 민폐인걸 알기에 다행히 잘 참았습니다만.. 이 글 보니 오랜만에 그 때 기억이 나네요.
19/06/17 15:10
몇번 경험했더라......너무 많네요. 걍 그러려니 해야죠.
반대로 아예 연락이 끊겨서 가망이 없는 경우도 기억에 남더군요. 어차피 가져갈건 20대 당시의 모습과 추억 뿐인데 그저 궁금해서 다시 보고 싶어지니...
19/06/17 15:18
저는 해외 근무할 때 딱 똑같은 상황 겪었습니다
그때면 헤어진지 2년 얼추 되어가던때였는데.. 알려고 한 게 아니라 페북 따라 가다가 우연히 알게 된거라 크크 타격이 좀 컸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이 왜 그랬나... 싶지요. 하지만 사람맘이 어찌 내 마음대로 되겠어요.. 흐흐;;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19/06/17 18:33
저도 예전 여친들이 결혼해서 애도낳고 잘산다는 소식들으니까 마음이 흐뭇하더라고요.
근데 제일 좋아했던여친은 이민가버리는 바람에 아예 수소문할 방법도 없는데, 연락이 안닿는게 진짜 슬픈거란걸 알았어요. 예전기억이 긴가민가 할때 그걸 공유했던 유일한 사람이 사실상 죽은거나 다름없으니 그 상실감이..제 인생 몇년 삭제된 기분
19/06/17 15:48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났던 친구 하나 빼고는 전여친들 다 결혼했습니다. 심지어 그 중 두명은 저도 아는 지인이랑..
결혼식 전날 전화해서는 신세한탄(?)을 하길래 적당히 맞장구 쳐 주고 잘살라고 해주고 말았는데 뭐... 별 감흥은 없더군요.
19/06/17 15:58
축가
1) jk김동욱 : 그녈 위해 2) 윤종신 : 오래전 그날 3) 하동균 : 그녀를 사랑해줘요 4) 조조&양수 : 계륵
19/06/17 16:13
누가 그러던데....깨지고 다른 삶을 살게 된 연인을 오랫만에 만났을때
그녀가 못 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고 그녀가 잘 잘고 있으면 배가 아프고 그녀가 나에게 추파를 던지면 머리가 아프다 인생이 아픔 같아요
19/06/17 16:25
저는 전여친 결혼한다는 소식 듣고 기쁘기만 했습니다.
왜냐면 헤어질 당시에 제가 느낀 감정은 미안함이 98%고,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는 등의 아쉬움은 2%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저랑 사귀면서 힘들었던 거 다 잊고 좋은 사람 만났는가 보다... 하고 기뻤네요.
19/06/17 16:49
찌질한게 아니라 그런 감정이 드는게 너무나 당연한거죠. 한때 짝사랑한 여자가 결혼한단 소리를 들어도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던데 하물며 사귄 사이라면야 뭐....
19/06/17 16:51
저는 전여친 결혼소식은 못 듣고 아이 낳고 이혼했다는 소식을 먼저 들었네요.. 결혼 했었구나...
별 복잡한 감정은 없었고, 기왕이면 잘산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았을걸 이란 생각은 들더군요.
19/06/17 17:18
원래 사람 감정이 그래요.
결혼한지 20년 되었지만 아직도 1년에 몇 번은 헤어진 전여친이 생각날때 있죠. 이유는 없어요. 그냥 생각나요. 그리고 그냥 또 잊죠. 딱히 결혼 생활에 불만 있는건 아닌데 첨엔 '불륜의 징조?'이러며 스스로 당황했는데 이제는 그냥 '인간이란 존재가 그런 모양인갑다' 라며 쉽게 넘어가죠.
19/06/17 17:38
어차피 사람은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별을 못 받아들이는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에 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묻고, 일상을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죠. 헤어진 사람과의 화해는 혼자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리죠. 어쨌든 이후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체험을 통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대방을 이해하면 점점 나아집니다. 사람은 나이가 먹어가고 '26살의 너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점차 '그래도 나와 사귀었던 너는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는 방향으로 마음이 움직이죠.
19/06/17 18:04
첫사랑 소식이 끊겼었는데, 미국으로 이민간 대학 동기가 '옆집에 한인 신혼부부가 이사왔는데 니 첫사랑이더라?' 라는 이야기 들었을 때 세상 참 좁다는 생각했었네요.
LA니까 가능한 이야기.
19/06/17 18:15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바뀐 연락처를 교환했다가
당시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에 다른 과 사람 이름으로 저장해 놓고는 그대로 완전히 잊어버렸는데 한 1년 지나서 웨딩드레스 입은 플사 보고는 어 이 선생님 결혼하시네 하고 눌렀다가 아, 옛날 여자친구 결혼하는구나 알게 된 적이 있네요. 한 한 시간 정도 싱숭생숭하다가 술에 씻겨 내려가더라구요.
19/06/17 18:18
서로 괜찮았지만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헤어졌었고 한 3년 잘잊고 살았는데 sns에 결혼소식이 보이니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기억이 있네요. 군대를 매우 늦게가서 하필 상병때였는데 한 두세달동안 다듀&박재범의 축하해 라는 노래 엄청 들었었네요
19/06/17 18:30
전 가장 사랑했고, 가장오래만났던 여자애가 제 학부동기랑 바람나서 헤어졌습니다.
근데 작년에 바람 난 그 남자애랑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크크크크크크 다른건 다 괜찮은데 대학때부터 친한 지인들하고 술먹을때마다 그걸로 놀리니깐ㅠㅠ 하물며 그 뒤로 연애도 잘 못하니깐 더더욱 어흐ㅠ
19/06/17 18:52
1년 사귀다 헤어졌는데 그로부터 2년 뒤에 결혼하더라고요.
그날이 중간고사 하루 앞둔 일요일이었는데,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공부도 안 되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헤어지고 2년 만에 하는 것도 착찹했지만, 아직 대학 졸업도 안 했는데 갑자기 결혼이라니 좀 의아하더라고요.
19/06/17 19:13
전...전 여친들과 원만한...그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결혼식 사회..돌잔치..집들이..부부여행에 껴 다녀서..이젠 뭐 그러려니 하는.... 좋은 친구가 좋은 사람 만나는 인연에 나와 추억을 쌓았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19/06/17 20:28
관계를 시작하고 맺을때 친구나 좋은 사이로 시작하여 연인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나쁘게 헤어지는 일이 극히 드물어서요. 안맞으면 너와 나는 참 좋은 사람인데 우리 둘이 안맞는거니.. 서로에게 맞는 좋은 사람 만나자! 이런 느낌으로 지내요 연애의 방식 차이이지 않을까요?
19/06/17 20:35
뭐..헤어진 사람을 제 지인과 소개해줘서 결혼한 케이스도 있고..
감정의 잔재는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친구와의 추억같은 느낌)으로.. 친구가 아니라 애정의 추억도 어차피 지나간거고 딱히 뭐 없더라구요 술먹고 가끔 생각난다 하거나 같이 놀다가 분위기 이상해지면 "님..유부녀심..꺼지셈" 이러면서 분위기 전환도 하고 남편들은....몰라야합니다. 그게 중요. 그냥 친구 절친 입니다. 아는 커플은 두커플인데 뭐 딱히 진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모임 마치고 술꽐라대면 제가 남편테 전화하고 데려다 주고 그친구 남편하고 한잔 더 하는 정도..... 물론 저도 아예 연락을 끊는 경우도 있어요...술만먹으면 자자고 하거나 그런 아이들은 피합니다
19/06/17 19:48
싱숭생숭 할때 매번 듣던 앨범이 있는데..
윤종신 -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라는 앨범의 곡 하나하나 들으면서 마음 다스리기도 했어요
19/06/17 20:16
전 구애인들 다리 건너 소식 듣는데, 딱 한 명 외에는 다 결혼해서 애도 낳고 했더라구요. 첫 소식 때는 별 감정 안 남아 있었는데도 너무 씁쓸했었는데 이게 하나, 둘이 아니라 왕창 다 결혼하고 애 낳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감정소모가 안 생기더군요. 하여튼 각설하고, 좋은 사람 만나실 거예요. 좋은 사람 만나시면 생각도 안 나실 거라 믿습니다.
19/06/18 10:15
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감정이죠
저도 예전에 10 몇년만에 첫사랑 전여친 결혼소식도 모르다가 어쩌다 연락처 다시 생겨서 문자나 몇마디 주고 받았는데 프사에 아이 사진보니까 사귈 때 그런걸로 농담했던것도 생각나고 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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