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8/30 13:36
예전에 금융권 회사에 들어가시려다가 학벌의 벽에 부딪혔던 사연을 올리셨던 그 분 맞죠? 워낙 임펙트가 강해서;;
자기가 꿈꾸던 일과, 자기가 잘 하는 일과, 자기가 해서 돈 버는 일이 일치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셋 중의 하나는 버리고 두가지 정도만 충족시켜도 만족하고 살아야 하는게 현실인듯 합니다. 사실, 소위 명문대를 나왔다는 사람도, 자기 전공 살리는 직장에 들어간 사람.. 제 판단으로는 50%가 안되는것 같아요. 뭐,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 예를 들어가면서 위로해봐야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건 저도 알지만서도... - 그렇잖아요? 아프리카에서 어린애들이 굶어죽건 말건, 사실 나랑은 상관없잖아요. 내가 불행한거랑 걔들이 불행한거랑 무슨 상관인데??? 아뭏든 힘내세요. 그리고 '버티세요'. 그러다보면 길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제 얘기를 하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전 사회생활의 시작을 조폭들과 함께 했습니다;; 뭐, 알고 들어간건 아니고, 들어가고 보니 돈 대주는 사람은 조폭두목이고, 사장은 사기꾼이고... 뭐 그렇더라구요; 거기서, 금 같은 청춘의 2년 세월을 날려먹었죠. -_-+ 그다음에는 벤처회사 한답시고(IMF 직후, 한창 벤처열풍 불때) 그동안 모아둔 돈 다 까먹고, 또 1년여 날려먹고, 그다음에서야 쫌 괜찮은 중소업체에 들어갔는데, 그 회사도 1년 만에 망하고... 그렇게 구르다보니, 어느새 경력 8년차더라구요? 이쯤 되니까 몸값도 꽤 오르고, 업계에서 B급 이상 인재로 쳐주데요? (스스로 A 급이라고 하기엔 좀 쑥쓰럽네요. 전 아직 C 급 같아보이지만...) 저 같은 경우가 좀 극단적인거 같긴 해도, 사회생활이라는게 원래 다 그런거더라구요. 후우... ... 갑자기 담배가 땡기는군요.. -_-)y=..ooOOO
08/08/30 13:45
자기가 꿈꾸던 일과,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돈 버는게 적어 걱정이 많더군요 ^^ 하지만 만족중 입니다. 조금씩이라지만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정진 해야겠죠!
08/08/30 13:54
피스님// 그래도 지나고 보면 다 술안주거리밖에 안됩니다.
그때는 진짜 죽을거 같고, 죽고 싶고.. 그래도, 나중에는 다 파란만장한 무용담이죠. 흐흐흐...
08/08/30 14:03
백수시절보다는 100배 낫다고 봅니다. 원하는 일을 하는 곳에 가셔도 같은 고민 하실거에요. 원하는 곳에서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제 시작인데 급할거 없어보이는군요. 첫 직장인데 조금 충돌이 있어도 꾸준히 몇년 정도는 경험삼는샘치고 다니는게 멀리보면 이익이 될 것 같습니다. 의지가 있으시니 길이 열릴 겁니다.
08/08/30 14:14
10대때 하던 고민을 20대가 되어 돌이켜 봤을때 느낌하고
20대때 하던 고민을 30대가 되어 돌이켜 봤을때 느낌이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어쩌면 그렇게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훈련을 시키는게 삶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
08/08/30 14:48
친한 형이 말씀하시길..
인생 졸라 길다고.. 지금 당장을 보면 저도 인생 한 턴 한 턴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데, 돌이켜보면 인생 길긴 길더라고요.
08/08/30 15:05
제 경험담입니다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영 아닌 거 같아도 이리저리 굴러가며 하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게 다 쌓여서 가고 싶었던 쪽으로 열리더군요^_^ 바로가나 모로가나 서울만 가면 됩니다. 좀 걸려서 그렇죠. 지금 일도 잘 해 놓으세요. 금융권에서 일한다고 정치랑 담쌓는 거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거기서 인맥 잘 쌓아 놓으시면 득이 될 겁니다:D 힘내세요~!
08/08/30 15:57
AhnGoon님// 헉..어케 그걸 기억하시다니..부끄럽습니다..
지금 하는일을 계속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리플들 읽어보니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감사합니다.
08/08/30 17:15
고드헨드님// 퍼플레인님의 댓글에 약간 사족을 달자면...
진짜 중요한건 자신의 꿈을... 사회생활 8년차, 10년차가 돼서도 잊지 않고 있느냐 입니다. 저 역시 중간에 외도(?)를 1년정도 했지만, 못견디고 뛰쳐나왔습니다. 거기는 꽤 안정된 대기업 계열사였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지금은.... 아직 그 회사에 있었더라면 느끼지 못할 즐거움을 누리면서, 연봉도 그 때 이상 받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1년동안 익힌 노하우가 아니라면, 지금 회사에서 지금만큼의 역할은 해 내고 있지 못하고 있을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짧게 보고 절망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진짜 앞으로 어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사회생활 선배(?)로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08/08/30 20:08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세파에도 의지가 퇴색하지 않으면... 결국은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파란만장한 우여곡절이야 있겠지만, 사실 그런 것도 없으면 별 재미 없지 않을까요?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순항 미사일처럼 그렇게 살아 보아요. ^^
08/08/30 20:26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만, 1000명중에 2명정도나 될까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만족하면서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그정도도 안될꺼라 생각합니다. 남들도 다들 그렇게 살아갑니다. 저 또한 다르지 않고 항상 술을 먹고 평소 부끄럽고 꺼내기 힘든 마음이 스물 스물 목구멍으로 올라올때 한마디씩 하죠. "아 열여덟, 내가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건 이게 아닌데..." 남들처럼 살지 않으려면 남들의 배만큼 노력해서는 안됩니다. 제생각엔 남들보단 1000배이상의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멋지지만 저 또한 타협하며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 열여덟....
08/08/31 12:18
냉정하게 말해서, 글쓰신분이 원하시던회사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막상 거기서 하게 되는 일은 원하는 일이 아닐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구요.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반이 안되고, 직장에서도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 반의 반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위 어느분의 리플대로, 인생 정말 길고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또 생각 못했던 기회가 찾아오고..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