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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02 08:50:55
Name Danial
Link #1 https://blog.naver.com/irateleader/221456992140
Subject [일반] 슈퍼볼 53(Super Bowl LIII) 프리뷰 (약스압) (수정됨)

*이 글은 제 블로그(https://blog.naver.com/irateleader/221456992140)에서 먼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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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억 명 이상의 시청자와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로 단일 경기로는 월드컵 결승전과 비견되는 슈퍼볼(Super Bowl)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로 슈퍼볼은 53회를 맞이했는데, 이번 슈퍼볼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AFC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NFC 우승팀 로스엔젤레스 램스(Los Angeles Rams)가 맞붙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2월 4일 아침 8시 반 경에 mbc스포츠에서 중계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주말과 이어진 설 연휴 첫날 아침이라 직장이 있는 분이라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일정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슈퍼볼을 보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간단한 소개글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1.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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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슈퍼볼 53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애틀랜타 팔콘스의 홈구장이며 2017년에 개장한 최신식 돔구장입니다. 관중석 모두가 볼 수 있는 초대형 원형 전광판이 인상적이며, 경기장을 둘러싼 삼각형 모양의 거대 패널은 카메라 조리개처럼 움직여 지붕을 개폐할 수 있어 미적으로도 대단히 아름다운 구장입니다. 




2. 양팀 및 주요 스타 플레이어.


1)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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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간단히 말해서 현재진행형의 왕조(Dynasty)를 구축하고 있는 팀입니다. 보스턴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최근 5년 간 4회 슈퍼볼 진출, 최근 3년 연속 슈퍼볼 진출일 정도로 압도적인 AFC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슈퍼볼 49에서는 시애틀 시호크스와 맞붙어 상대의 역전까지 단 1야드만 남은 채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코너백 말콤 버틀러의 극적인 인터셉션으로 우승. 슈퍼볼 51에서는 초반 애틀랜타 팔콘스의 폭발적인 기세로 25점차까지 벌어졌으나 쿼터백 톰 브래디의 리더십 하에 차근차근 쫓아와 결국 역사에 남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슈퍼볼 52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맞붙어 브래디가 무려 500야드를 퍼붓는 맹공을 선보였으나 이글스 역시 기세에서 밀리지 않고 적시적소에 극적인 터치다운을 성공하여 41-33으로 역대 최대 점수 총합을 기록한 난타전 끝에 패트리어츠가 패배하였습니다.  

패트리어츠는 지금까지 슈퍼볼에서 모두 1포제션(8점) 안쪽으로 승리와 패배를 기록하였고, 이기든 지든 모두 명경기가 되었습니다. 이 점은 이영호가 스타크래프트 프로 씬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유사합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벨리칙과 브래디 중 누가 더 중요한가는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먼저 브래디부터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톰 브래디(Tom Brady)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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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 톰 브래디는 이미 현역으로 역대 최고의 쿼터백을 마크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입니다. 그를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가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그건 대중들의 NFL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에 불과하고, 실제로 브래디가 풋볼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그 자신만으로도 독보적입니다.

브래디는 그의 현역 시절 라이벌이자 비교 대상이었던 페이튼 매닝과 매우 다릅니다. NFL 전체 1번으로 지명되었던 매닝과 달리 그는 무명의 6라운드 199번이었고, 주전을 보장받지 못했던 후보 쿼터백이었습니다. 주전 드류 블레드소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는 주전 자리를 확보했고, 그 해에 우승하면서 패트리어츠의 왕조 시대를 열었습니다. 매닝은 상대적으로 약팀에서 활동하면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8년이 걸렸지만, 브래디는 명장 빌 벨리칙과 함께 강호 패트리어츠의 전성기를 한껏 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0년대의 세 번의 우승은 브래디도 브래디이지만 패츠의 전력이 그만큼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브래디는 팀이 계속해서 바뀌는 와중에도 여전히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을 유지했고, 말년의 매닝이 겪었던 노쇠화의 증거를 현재까지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저번 시즌 MVP이며, 여전히 패트리어츠 공격의 핵심을 담당하는 선수입니다.

선수로서 브래디의 특징은 빠른 릴리스와 오픈된 리시버를 찾는 프로그레션 능력, 그리고 불릿 패스(bullet pass)라 불리는 날카로운 탄환과 같은 패스입니다. 쿼터백이라는 포지션은 오픈되는 리시버를 찾아 정확한 패스를 던짐과 동시에 자신을 덮치는 수비수들도 같이 봐야 하는 복합적인 포지션입니다. 리시버가 열리는 것을 계속 기다리다가는 수비수의 태클을 맞아 후퇴하는 색(sack)을 당할 수도 있고, 공을 손에서 떨어트릴(fumble) 수도 있는데, 브래디는 태클도 잘 당하지 않고, 공을 잘 떨어트리지도 않고, 정확하게 패스를 뿌리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던집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브래디는 리그 탑 DE인 보사를 바보처럼 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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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에델만(Julian Edelman)

Iron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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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염을 더 길러서 후덕합니다.

줄리안 에델만은 패스를 받는 와이드리시버(Wide Receiver, WR) 포지션의 선수입니다. 에델만은 솔직히 리그 탑 리시버는 아닙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탑 리시버로는 팔콘스의 훌리오 존스나 스틸러스의 안토니오 브라운, 자이언츠의 오델 베컴 주니어가 더 유명하고 스탯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에델만은 브래디의 모든 패스를 결정적인 순간마다 족족 잡아내는 철인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에델만이 잡아낸 가장 유명한 패스는 당연히 슈퍼볼 51에서의 극적인 패스일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드라이브. 이 상황에서 에델만에게 공이 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팔콘스의 디펜스가 예측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무려 세 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에델만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손에 맞고 튕긴 공을 향해 반대 방향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 해도 이 공이 땅에 닿으면 패스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본능적으로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최대한 허리를 젖히며 공을 따냅니다.

와이드리시버의 유형은 다양합니다만 에델만은 그 중에서 라우트러닝(route running)을 통해 정확한 라우트를 타서 짧은 야드를 따내는 슬롯 리시버(slot receiver)입니다. 번개같이 빠른 패스를 자랑하는 브래디와 딱 맞는 궁합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델만은 대학 때까지 쿼터백으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변칙적으로 에델만이 패스를 던지는 트릭 플레이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ex. 2015년 디비저널 라운드 vs 레이븐스)


-롭 그롱카우스키(Rob Gronkowski)

The Great Gronkow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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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그롱카우스키는 타이트엔드(Tight end, TE) 포지션으로 그롱크(Gronk)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선수입니다. 이제는 기량이 예전같지 않아 현재 최고의 타이트엔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미 쌓은 업적만으로도 역대 최고의 TE라고 할 수 있는 선수죠. 타이트엔드라는 포지션은 와이드 리시버로도, 오펜시브 라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포지션인데, 그롱카우스키는 이런 타이트엔드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그는 타이트엔드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나게 큰 장신(198cm)과 몸무게(122kg)을 갖고 있는데요. 육중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수비수를 두 세명씩 끌고 다니는 리그 파괴자였습니다. 라인배커가 막아세우기에 그롱크는 너무 빠르고, 세이프티가 막기에 그롱크는 너무 큽니다. 그롱카우스키를 막아세우기 위해서는 반칙에 가까운 플레이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는 항상 거친 태클의 희생자였고, 많은 부상으로 올 시즌까지 활동한 후 은퇴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롱카우스키는 리시빙에 가담하기보다는 브래디의 곁에서 태클을 방어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는데, 상대방이 그롱크는 이번 경기 휴식인가 보다, 안심할 때마다 결정적인 리셉션으로 상대방에게 피니시 블로를 날렸습니다. 특히 그롱크는 터치다운에 근접한 레드 존(Red Zone, 골라인까지 20야드 안쪽의 짧은 거리)일수록 더 위력적인데요. 골리앗처럼 성큼성큼 전진하여 높은 위치에서 잡아내는 그롱크를 막을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롱카우스키는 그의 특징적인 터치다운 세리머니로도 유명합니다. 공을 들고 이리저리 흔든 다음 공을 땅에 쳐박는 그의 특징적인 세리머니는 그롱킹(Gronking)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보면 대단히 호쾌한 동작인데요. 만약 슈퍼볼에서 그롱카우스키가 터치다운을 하게 되면 어떤 터치다운 세리머니를 할 지 호기심 있게 지켜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가 뉴잉글랜드의 주요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디펜스 플레이어는 왜 소개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뉴잉글랜드의 수비수들은 뭔가 엄청난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되서 소개할 멘트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많이 언급될 선수는 아마 카일 반 노이(Kyle Van Noy)패트릭 청(Patrick Chung)일 것입니다. 이 두 선수는 라인배커로서 뉴잉글랜드 수비진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이후에 소개할 토드 걸리와 가장 많은 매치업을 이루겠지요. 그 외에 올해 1라운드에 뽑힌 뒤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 중인 러닝백 소니 미첼(Sony Michel), 스페셜 팀에서 키커 스테판 고스카우스키(Stephen Gostkowski) 정도를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로스엔젤레스 램스(Los Angeles 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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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램스는 연고지 이동을 많이 거친 팀입니다. 클리블랜드→LA→애너하임→세인트루이스→LA라는 4차례의 연고지 이동을 거쳤는데,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동안 무명의 커트 워너를 앞세운 화려한 공격진으로 1999년에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었고, 그 뒤로는 2001년에 슈퍼볼에 진출했다가 뉴잉글랜드에게 진 이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NFC 서부지구에서도 시애틀 시호크스에 밀려 중간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는 그저 그런 팀이었죠.

아스날의 구단주로도 유명한 스탠 크론케가 램스의 구단주인데 2015년 겨울, 크론케는 램스가 20년 만에 로스엔젤레스로 복귀하는 안건을 30팀 찬성, 2팀 반대로 통과시켰고, 그 뒤 로스엔젤레스라는 거대 마켓을 위한 전폭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로스엔젤레스 스타디움 앳 할리우드 파크(가칭)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신축 구장을 짓고 있으며(아스날 팬들은 축구에도 돈을 써 달라고 하지만 그에겐 모두 풋볼, 아니 부동산일 뿐...) 이를 통해 아직까지는 결집되지 않은 팬들을 불러모으고자 했습니다.

이 당시 램스는 세 가지 좋은 결정을 하게 되는데, 하나는 ACL 부상 이력이 있지만 실력은 의심의 여지 없이 걸출했던 러닝백 토드 걸리(Todd Gurley)를 과감하게 지명했던 것, 둘째는 2016년 LA 복귀를 맞아 뛰어난 쿼터백을 지명하여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양성해야겠다는 생각 아래 픽들을 과감히 털어 전체 1번 픽을 갖고 있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라가 쿼터백 제러드 고프(Jared Goff)를 지명한 것, 마지막으로 램스를 강팀으로 만들지 못했던 헤드코치 제프 피셔를 해고하고, 만 30살의 나이에 불과했던 션 멕베이(Sean Mcvay)를 NFL역사상 가장 젊은 헤드코치로 발탁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결정은 모두 의도한 대로 맞아떨어져, 걸리는 부상을 회복하고 첫 해에 올해의 루키 공격수(OROY), 3년차에는 올해의 공격 선수(OPOY)를 따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러닝백으로 발돋움했고, 고프는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램스의 플레이북을 습득한 3년차 쿼터백이 되었으며, 션 멕베이는 부임 첫 해 디비전 꼴지였던 팀을 1년만에 반등시켜 지구 우승을 만들면서 17-18시즌 올해의 코치(COY)를 수상, 2년차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기염을 토함으로써 자신이 천재 감독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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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백 토드 걸리와 제러드 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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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독 2년차인 만 32살의 천재 감독 션 멕베이. 브래디보다 어리다.

그럼 이제 로스엔젤레스 램스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러드 고프(Jared G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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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아바타인듯 아닌듯 애매한...

위에서 소개한 대로 램스가 픽을 모아 트레이드로 올라온 뒤 2016년 전체 1번 픽으로 지명한 쿼터백입니다. 이제 3년차가 되었고, 1년차 때까지만 해도 기대 이하라는 평이 있었지만 헤드코치가 바뀐 뒤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팀의 공격을 잘 책임져 줬습니다. 닮은꼴로는 라이언 고슬링이 주로 꼽힙니다.

고프에 대한 평가는 과대평가와 과소평가를 오르내립니다. 현재까지는 어께도 괜찮고, 패스의 질도 나쁘지 않은 평균 이상의 쿼터백이지만 헤드코치 션 멕베이의 충실한 꼭두각시 혹은 아바타(...)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노련한 쿼터백은 코치와의 통신이 끊기는 15초 이후에도 오디블(audible)을 통해 상대 수비를 읽고 공격을 유연하게 대처하지만, 아직까지 고프는 그런 adjustment 능력을 보여주기엔 경험이 부족합니다. (물론 2년차 쿼터백 주제에 쿼터백이 할 수 있는 모든 쇼를 보여주는 패트릭 마홈스가 있지만...)

고프는 모든 상황이 계획대로 흘러갈 때는 자신에게 요구된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몰렸을 때 과연 쿼터백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3rd down conversion 상황이나, 타임 매니지먼트, 맨 처음 공을 주기로 한 타겟 리시버가 열리지 않았을 때 재빨리 차선 리시버를 찾는 프로그레션 능력 등에서는 한계가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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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기서 고프의 패서 레이팅을 보시면, 시즌 초반에는 어떤 약점도 노출하지 않은 상태로 올해 램스를 누가 막을 것인가, 아니 막을 방법이 뭐냐 이런 말이 나오도록 했지만 블리츠 등을 포함한 QB pressure를 가했을 때 패스의 질이 형편없다는 약점이 노출되었고, 12월에 고프를 잡기 위한 파훼법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후 애리조나 전과 샌프란시스코 전에서는 회복하였지만 그 둘은 현재 리그 최약체입니다.

고프가 능력은 출중하지만 결국 한계가 있는 시스템 QB인지, 아니면 단지 능력을 입증할 충분한 기회가 아직 주어지지 않았던 것뿐인지는 그가 생애에서 마주하게 될 가장 커다란 무대에서 얼마나 심장이 천천히 뛰는 쿼터백인지를 통해 판가름날 것이라고 봅니다.


-토드 걸리(Todd Gurley)

The War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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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램스에서 램(Ram)은 산양을 뜻합니다. 산양은 절벽을 거침없이 내달리고, 적대자를 향해 고개를 낮추고 뿔을 세운 뒤 정면으로 돌진합니다. 토드 걸리를 보다 보면 램스가 걸리를 지명한 것이 운명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걸리처럼 한 마리 산양과 같은 러닝백은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따돌리는 기본 스피드, 가속하는 폭발력, 태클을 매달고서도 들소처럼 계속해서 전진하는 트럭킹(trucking) 모두 최상급이고 리그 전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탑 RB입니다. 현재까지 쌓고 있는 그의 커리어는 램스의 전설적인 러닝백 에릭 디커슨(Eric Dickerson)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한 램스의 공격은 거의 러싱을 시도하는 척 하면서 수비수를 쿼터백에게 끌어들인 뒤, 수비수 너머로 살짝 패스하여 빈 공간을 내달리는 플레이 액션(play actio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걸리는 이 과정에서도 확실한 리시빙 타겟으로서 역할을 해 줍니다. (당장 위의 하이라이트를 보아도 걸리가 직접 공을 건네받는 것 외에 건네받는 척 하다가 패스를 받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걸리가 있기 때문에 램스는 3rd&short 상황에서 러싱으로 퍼스트다운을 따낼 수 있고, 골라인 디펜스에 강점이 있는 패트리어츠를 상대로도 마지막 야드를 따낼 수 있습니다. 슈퍼볼 49, 시애틀 시호크스가 역전까지 1야드를 남긴 상태에서, 괴수 모드(Beast Mode) 마션 린치(Marshawn Lynch)에게 공을 주지 않고 패스를 시도하다가 인터셉션 당했던 실수를 션 멕베이는 하지 않을 것이고 동물과도 같은 토드 걸리를 믿을 것입니다.

다만 걸리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한된 훈련만을 소화했고, 저번 NFC 챔피언십 경기에서는 스냅에 많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램스는 대신 제 2러닝백 C.J. 앤더슨에게 많은 공을 쥐어 주었습니다. 2주 동안 걸리가 회복해서 슈퍼볼에 나설 수 있을지, 아니면 진짜로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인지는 경기 당일까지 철저한 비밀로 남겨져 있을 듯 합니다. 


-애런 도날드(Aaron 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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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비수입니다. 진정한 리그 파괴자 애런 도날드의 포지션은 DT로 정확히는 4-3 디펜스의 인테리어 라인맨(interior lineman)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디펜스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디펜스 팀은 오펜스 팀과 마찬가지로 1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11명은 프론트세븐(front 7)과 세컨더리(secondary, 후위)로 나뉩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보통 프런트세븐은 공격팀의 러싱과 패스 시도를 막고, 세컨더리는 최후 방어와 패스 캐치를 막습니다.

즉 쿼터백이 던지고, 와이드리시버가 받고, 던질 때까지 오펜시브 라인(OL)이 버텨주는 것을 패싱 공격의 역할 분담이라고 한다면, 프론트세븐은 오라인을 뚫고 쿼터백이 패스를 던지기 전에 태클하려고 하고, 세컨더리는 리시버가 공을 잡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죠. 여기서 프론트세븐은 축구의 쓰리백, 포백처럼 3-4, 혹은 4-3으로 분류되어 디펜시브 라인맨(DL)과 라인 뒤의 라인배커(LB)로 구성되며, 세컨더리는 와이드리시버(WR)를 1대 1로 마킹하는 코너백(CB), 그리고 공간을 담당하는 세이프티(S)로 구성되는 것이지요.

애런 도날드는 최전선의 디펜시브 태클로 그 중에서도 중앙에 위치해서 상대 오라인을 파괴하고 쿼터백을 태클하는 인테리어 라인맨입니다. 도날드는 2014년에 데뷔했고, 그 해 올해의 루키 수비수(DROY)에 꼽힙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올 프로(all-pro) 퍼스트 팀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현재 리그 탑 수비수입니다. 작년 올해의 수비수(DPOY) 수상자이기도 하며 올해 DPOY 2연패가 예측되고 있는 선수죠.

지금까지 선수들을 여럿 소개했지만 사실 공격 팀끼리의 매치업은 없습니다. 공격 팀은 상대편의 수비 팀과 맞상대하니까요. 하지만 이 도날드는 매 스냅마다 브래디를 태클하기 위해 돌진하는 선수입니다. 작년 DPOY와 작년 MVP의 대결인 셈이죠. 도날드는 1대 1로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선수입니다. 최소 2명 이상의 오펜시브 라인맨이 더블 팀으로 붙을 것이고 패츠가 자랑하는 러싱게임도 도날드 앞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의 파트너는 (비록 전성기가 이젠 지났긴 했지만) 리그의 가장 강력한 수비수 중 하나였던 은다무콩 수(Ndamukong Suh)입니다. 도날드가 더블 팀으로 마킹될 때 수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습니다. 수&도날드 콤비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디펜시브 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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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도날드 분석 영상

이렇게 램스의 주요 선수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램스에는 준수한 선수들이 대단히 많은데요. 램스의 WR 브랜딘 쿡스(Brandin Cooks) TE 제랄드 에버렛(Gerald Everett)이나, 수비진에서 코너백 아큅 탈립(Aqib Talib), 마커스 피터스(Marcus Peters)등의 선수들은 계속해서 카메라에 얼굴을 비출 것으로 보입니다.



3. 간단한 경기 예상과 변수는?

(* 주의 : 이제부터는 조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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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슈퍼볼의 승패는 어떻게 될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볼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않는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양팀의 전력 모두 컨퍼런스 우승팀답게 안정되어 있고, 상대방에 비해 약점은 있어도, 평균 이하의 파트는 없다고 할 수 있지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변수는 러싱게임과 시간 관리(time management)입니다. 패트리어츠, 나아가 패츠의 총사령관 빌 벨리칙(Bill Belichick)의 철학은 매 경기마다 상대의 약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상대 팀에 맞게 팀의 색깔을 변화시켜 나온다는 것입니다. 패츠는 왕조를 이뤘지만 패츠의 색깔은 매 슈퍼볼마다 달랐습니다. 시애틀 전에서는 그롱카우스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팔콘스 전에서는 상대 수비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패트리어츠는 지독하리만큼 러싱 게임을 활용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뽑은 러닝백 소니 미첼과, 또 다른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를 기용하였고, 러닝백의 길(gap)을 열어주기 위한 풀백(FB)의 사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갈수록 패스 친화적으로 바뀌는 리그에서 보기 드문 올드 스쿨이죠. 패츠의 OC 조쉬 맥다니얼스는 길어야 3초 안에 던지는 숏 패스와 러싱 게임으로 브래디에 대한 압박을 최대한 줄이고자 할 것입니다.

패츠가 이해하는 게임이란 우리 팀의 공격수와 저쪽 팀의 수비수, 저쪽 팀의 공격수와 우리 팀의 수비수가 맞물려서 돌아가지만, 그 둘은 동시에 제한된 자원인 시간을 파먹는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농구에서 24초를 다 사용하는 것을 지공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양팀은 동일한 숫자의 포제션을 부여받지만 지공 상황에서는 저득점 싸움이 되는 것이지요. 미식축구도 마찬가지로, 패츠는 러싱 게임을 통해 본인의 드라이브에서의 시간은 최대한 유지하며 시간을 태우려고 할 것입니다. (패스가 실패하면 시간이 멈추지만, 러싱 플레이가 필드 안에서 종료되면 시간이 계속해서 흐름)

문제는 이번에 그들이 마주하게 될 수비수가 애런 도날드와 은다무콩 수라는 것입니다. 이 둘을 향해 러닝백을 돌격시킨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으므로 맥다니얼스는 여러 명의 러닝백을 동시에 기용하거나, TE 그롱카우스키를 이용해서 길을 열거나, 아니면 수를 피해 외곽으로 러닝백이 jet sweep을 통해 돌거나 하는 식의 딩크 앤 덩크(Dink and Dunk)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램스의 DC 웨이드 필립스도 패츠가 준비해 올 다양한 방식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1대 1로 와이드리시버와 매칭되는 코너백(CB)을 제외하면, 디펜시브 라인(DL)을 1선, 그 뒤의 라인배커(LB)들을 2선, 그 뒤의 세이프티(S)들을 3선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브래디가 노리는 부분은 1선과 2선 사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허를 찌르는 장거리 롱 패스가 먼저 나올 것이냐, 아니면 도날드 등의 디펜시브 라인에 의한 쌕(sack)이 먼저 나올 것이냐에 따라 경기의 초반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올해 개정된 러핑 더 패서(roughing the passer) 룰에 따라 논란이 있는 판정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도 브래디에 대한 프레셔가 반칙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도 러핑 더 패서로 보기엔 소프트한 터치가 반칙이 불리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습니다)  

그리고 은다무콩 수는 전성기 시절에도 불필요한 반칙을 저지르는 더티한 플레이어로 악명이 높았는데, 브래디를 어디까지 합법적으로(?) 담구려고 할 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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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램스의 변수는 토드 걸리와 플레이 액션입니다. 토드 걸리는 15주차가 끝나고 questionable 진단을 받았고 (NFL은 17주차까지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걸리는 몇 번의 스냅에 참가했지만 거의 모든 러싱은 C.J. 앤더슨이 도맡았습니다. 하지만 걸리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야드는 내 주더라도 결정적인 터치다운은 막아내는 뉴잉글랜드의 디펜스 특성상, 슈퍼볼에서 그 빈 자리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특히 벨리칙은 고프의 약점들을 계속해서 파고들 텐데요. 걸리가 없다면 안정적인 타겟맨이 사라지게 되고, 러싱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플레이 액션의 효과가 좀 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C.J. 앤더슨이 걸리의 자리를 잘 메꿔주고 있긴 하지만 상대는 벨리칙입니다. 그는 원패턴에 대한 확실한 파훼법을 찾아 오는 다스 베이더입니다. 맥베이 감독은 데뷔 첫 해에 감독상, 두번째 해에 슈퍼볼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지만 상대는 벨리칙이라는 역대 최고의 감독(물론 안티도 역대 최고)이기 때문에 골이 아플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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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램스의 장기는 와이드리시버(WR)들을 한쪽에 묶음(bunch)으로 몰아넣고 그들에게 매번 다른 루트를 집어넣는 번치 포메이션(bunch formation)인데, 이 번치 포메이션은 스냅 전까지 동일한 포메이션이더라도 아주 변화막측하기 때문에 상대방 DC 입장에서도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리시버들을 매번 예측해서 막기보다는 과감한 블리츠(blitz) 패키지를 통해 고프를 압박하고, 패스를 급하게 던져서 턴오버를 유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램스 감독 션 맥베이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감상은 경기 흐름을 대단히 잘 읽고, 도박수를 적절한 타이밍에 쓸 수 있는 감독이다라는 건데, 그가 그의 아바타 고프를 잘 조종해서 패츠의 강력한 블리츠 압박을 피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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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에서 어느 팀이 승리하시길 바라십니까? 브래디야 이젠 많이 우승하지 않았느냐...
깨알같은 뉴올리언스


그래서 누가 이길 것 같냐구요? 이번에는 초반에 러싱 게임 위주로 저득점 양상으로 가다가, 후반전부터 패싱게임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브래디가 큰 부상을 입지 않는다면 10점차 정도로 패트리어츠가 이길 것 같습니다. 다만 걸리가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초반에 브래디에게 태클을 가할 수 있다면 4~7점차 정도로 램스가 이길 것 같아요. 저는 시애틀 시호크스의 팬이고, 막을 만 하면 디펜스를 찢는 걸리와, 공격할 만 하면 와서 태클하는 도날드 때문에 약간의 램스 공포증이 있거든요.


이렇게 간단하게 2월 4일에 열리는 슈퍼볼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양팀 다 뛰어난 전력을 갖추고 있고,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우승팀은 어디신가요? 

그리고 그날... 시청 계획은 있으신 거죠?



*하프타임쇼는 마룬 5와 트래비스 스콧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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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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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사소한 부분이지만 커트워너는 99-00시즌 우승이지요
19/02/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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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잘못 썼네요. 1만 자가 넘다보니...수정해 놓겠습니다.
19/02/02 09:07
수정 아이콘
저는 패츠 우승 봅니다. 브래디가 안티들 다 짓밟아줬으면 좋겠어요 크크 카우보이스 팬이라 램스한테 져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ㅠ
19/02/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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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호크스 팬이라서 램스가 이겨도 좋고(슈퍼볼 49의 복수), 패츠가 이겨도 좋은데(nfc 서부지구의 복수). 그냥 어이없이 플래그만 안 던졌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은 문제가 좀 있었지만, 슈퍼볼은 논란이 될 만한 판정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둘 중 하나만 응원하라면 고인물 패츠보다는 역시 새 부대가...
19/02/02 09:18
수정 아이콘
카우보이스>패츠>=램스>세인츠>칩스

플옵팀들은 이 정도로 선호가 있어서 누가 우승하건 별로 상관없긴 합니다 크크

근데 판정은 램스의 PI가 말도 안되는 오심이었지 패츠 칩스는 비교적 무난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러핑 더 패서는 명백한 오심이긴 했지만, 대신에 그 플레이에서 디펜시브 홀딩이 불렸어야 한다고 봐서요.
19/02/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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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부분에서 러핑 더 패서가 불린 건 잘못되었지만 그롱크에 대한 dpi가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심판진이 멀쩡한 반칙은 못잡고(false negative), 이상한 반칙은 부니(false positive) 저한테는 오심 두개가 누적된 거지 사이렌이 한번 울렸으니 됐어가 아니라서요. 크크...

세인츠도 초장거리 패스 성공한 다음에 시간 천천히 태우면서 러싱 위주로 운영했으면 그 참사는 안났죠. 하긴 그 참사가 날 걸 누가 알았겠냐만은요.
안개곰
19/02/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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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까지만 해도 패츠가 이기는게 싫었는데 이제는 경외롭기만 하네요. 도대체 브래디 벨리칙은 언제까지 해먹을 생각인건지.
엘에이 살아서 램즈가 이겼으면 하지만 솔직히 여기까지 올라온것도 천운(?)인지라 누가 이기든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음모론 같은건 원래 안 믿는 편인데 챔피언십 게임에서 PI 노콜은 진짜 부커질이라고 볼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19/0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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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부분은 램스가 명백한 판정의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구도를 돌려 보면 재미있는 것이, 브래디가 챔피언십 게임에서 논쟁거리였던 턱 룰의 가호를 받고 올라와서 기존 강호였던 램스를 때려잡은 00-01시즌 슈퍼볼이, 램스가 챔피언십에서 논쟁거리인 pi의 가호를 받고 기존 강호였던 패츠와 붙는 지금의 슈퍼볼과 정확히 오버랩된다는 거죠.
19/0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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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룰은 룰이 비읍시옷인거지 명백히 있는 룰이고 그 적용 자체도 문제가 없죠. 그냥 그 룰이 이상한거지.

램스에 대한 pi 노콜은 있는 룰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거니까 턱룰과 비교는 패츠를 까기 위한 평행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19/0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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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진지한 건 아니고 가십거리니까요. 역사는 램스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노라.. 이 정도?
계속 하는 말이 패츠 안티처럼 느끼실 수 있는데 저는 팰콘스 전 승리 이후 브래디가 무서워졌고 이글스 전 500야드 찍는 걸 보면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수는 미쳤어요. 가로폴로가 1센트로 재계약 하자고 해도 늙은 브래디가 훨씬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19/02/02 09:38
수정 아이콘
Danial 님이 패츠 안티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웹상에 패츠 안티가 워낙 많다보니 제가 오버했나봅니다 크크 아무나 이겨도 좋으니 컨퍼런스 챔피언십처럼 재밌는 경기가 나오기만 바랍니다
무적LG오지환
19/02/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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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외쳐봅니다 Go Pats!
솔직히 전력상으로는 밀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최근 두번의 우승은 꼭 이럴 때 하더라고요.
'패츠가 조금 더 센 것 같은데?' 느낌이 들었던 작년은 그말싫...수비가 진짜 평균치만 해줬어도ㅠㅠ
19/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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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엔 패츠가 압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닉 폴스가 그날 인생경기 했죠. 그리고 사실 이글스가 따낸 터치다운 1개는 오심이라고 봅니다. 크크
PROPOSITION
19/02/02 09:4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분석글 보고 갑니다! 예전에 미국 잠깐 살았을때 풋볼 매력 알고 한국와서도 잘 챙겨보다가 직장 가지고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아서 안보던 차에(2011년-2012년 봤습니다. 제기억으로는 일라이가 패츠를 무너트린 시즌이였죠.) 이번에는 설연휴라는 좋은 기회로 슈퍼볼 챙겨보려고 합니다. 사전에 좋은 분석글로 더 재미있게 즐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프로스포츠던 왕조를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아마 램스를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포리나이너스는 언제 올라올런지.. 플옵도 올라온것도 백만년전 같은데...
19/02/02 11:07
수정 아이콘
49ers는 감독도 괜찮고, 무엇보다 지미 가로폴로라는 브래디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선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면서 밝은 미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과는 달라진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은 하필 개막 2경기만에 가로폴로가 실려가서 문제지만 9월엔 달라질 거라 기대해보셔도 좋을 겁니다.
패트와매트
19/02/02 10:17
수정 아이콘
하루 한번씩 외칩니다 크뢴케 XX
19/02/02 11:09
수정 아이콘
반대로 nfl의 템파베이 버캐니어스는 맨유를 갖고 있는 글레이져 가문 소유인데 그들은 맨유만 투자한다는 단점이..

크뢴케는 2008년부터 램스의 구단주였는데 그동안엔 별다른 투자 안 하다가 갑자기 요즘 몰아서 하는 걸 보아 본심은 리그보다는 부동산에 있는 것 같습니다.
19/02/02 12:15
수정 아이콘
오죽하면 그 비싼 구장을 지어 놓고 임대를...
19/02/03 19:51
수정 아이콘
한번으론 부족합니다 아스날 팔던가 나쁜놈아 ㅠㅠㅠㅠ
외력과내력
19/02/02 10:18
수정 아이콘
제리 맥과이어에서 본 것 외엔 미식축구 하나도 모르지만 글만 봐도 흥미진진하네요. 유투브 동영상들이 다 막힌 게 아쉽습니다 ㅜㅜ
19/02/02 10:19
수정 아이콘
nfl은 공식 유튜브 페이지 엄청 잘 되어있어요!!
19/02/02 10:58
수정 아이콘
유튜브에 가서 보기 클릭하시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19/02/02 10:46
수정 아이콘
씨호크스, 팔콘스, 이글스 팀이름에 독수리류가 많네요. 질문이 있습니다.
1. 슈퍼볼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인터넷 사이트라던가...
2. 경기보면 러닝백이 오라인을 뚫고 지나가던데, 왜 오라인 바깥으로 안가고 뚫고 지나가나요? 그러다가 붙잡힐 것 같은데
19/02/02 1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엠스플이요
2. 오라인의 역할이 러닝백이 뚫고 지나갈 수 있게 수비수들 사이의 길을 터주는거에요. 농구로 생각하면 스크린 같은거죠.
19/02/02 11:15
수정 아이콘
제가 잘 모르는데 오라인 사이로 가는게 더 낫나요? 볼때마다 잡힐 것 같아서 좀 돌아가더라도 바깥으로 가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19/02/02 11:37
수정 아이콘
미식축구에서 오라인은 패스에서는 쿼터백이 패스를 던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고, 러싱에서는 러닝백이 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열어줍니다. 말씀하신 돌아 나가는 플레이도 가능한데 (jet sweep 같은) 러닝백의 움직임은 라인배커나 스트롱 세이프티에 의해 마킹되고 있기 때문에 돌아 나간다고 확실히 나은 결과를 갖고 갈 수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미식축구에서는 계속해서 이지선다, 삼지선다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만 해선 안됩니다.

오라인은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강팀을 구축하기 위해선 항상 강한 오라인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강한 오라인은 그저 그런 러닝백도 리그 탑 러닝백처럼 만들어줍니다. (대표적으로 댈러스)

맨 처음 풋볼을 보면 공만 보기 때문에 쿼터백만 봅니다. 나중에는 공을 안 보고 리시버들이 라우트를 타는 것을 봅니다. 나중에는 리시버들을 안 보고 어떻게 스냅 이후 양팀 오라인과 디라인이 충돌하는지(그 부분을 참호trench라고 합니다) 보는 것 같습니다. 각자 다른 맛이 있지요.
19/02/02 12:11
수정 아이콘
지크가 그저그런 러닝백은 아니죠 ㅠ
19/02/02 12:16
수정 아이콘
당연히 지크는 아니죠. 저는 머레이-지크 사이의 공백을 오라인으로 잘 버텼다는 의견입니다.
19/02/02 12:09
수정 아이콘
돌아갈 동안 상대 수비가 넉놓고 기다려주는게 아니니까요 크크 돌아가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시간이 더 걸린다는건 수비도 시간을 더 갖는다는거죠. 그러느니 오라인이 터주는 순간의 길을 파는게 낫다는거구요.

또 적어도 오라인의 사이로 들어가면 야드를 손해는 안보지만 돌아가다 재수없으면 야드를 뒤로 물릴 수도 있죠. 물론 Danial님 처럼 삼지선다로 섞어 쓰며 상대를 헷갈리게 해야겠지만요.
19/02/02 11:14
수정 아이콘
이외에도 레이븐스(ravens)등 새 시리즈 팀이 있습니다. 시호크스는 제 생각에 시애틀(seattle)과의 라임을 고려한 작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애틀 시호크스, 잭슨빌 재규어스, 테네시 타이탄스 등 연고지와 알파벳이 같은 작명들이 있거든요.
꺄르르뭥미
19/02/02 11:21
수정 아이콘
입문자 분들을 위한 Madden 게임에 나오는 선수 능력치 소개해봅니다.
Rams top 3
1. Aaron Donald, 포지션 디펜시브 태클, 능력치 99
2. Todd Gurley, 포지션 러닝백, 능력치 95
3. Andrew Whitworth, 포지션 레프트 태클, 능력치 94

Patriots top 3
1. Tom Brady, 포지션 쿼터백, 능력치 97
2. Rob Gronkowski, 포지션 타이트엔드, 능력치 97
3. Stephon Gilmore, 포지션 코너백, 능력치 92

제가 보기에는 패트리어츠가 많이 유리한 매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램스가 러싱 디펜스가 별로 안 좋거든요. 반면 램스의 오펜스는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좋은 스킴(scheme)에 의지를 많이 해서, 빌 벨리칙에게 2주의 준비 기간이 있던데다가 패트리어츠 세컨더리의 탤런트가 좋아서 충분히 파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02/02 13:25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19/02/02 12: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route는 보통 루트 라고 표기하지 않나요? 풋볼에서는 왜 유독 [라우트]라고 표기하나요?
19/02/02 12: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관습처럼 라우트라고 쓰고 보고 듣다 보니 루트러닝이라는 단어가 영 익숙하지 않네요.
19/02/02 18:01
수정 아이콘
풋볼에서만 맞는 발음을 쓰는거 같네요;
19/02/03 04:11
수정 아이콘
둘다 맞는 발음입니다. 대부분 도로 얘기할때 루트라고 읽고 풋볼얘기할때 라우트라고 읽는데 그건 그냥 관습인듯하네요.
19/02/02 12:20
수정 아이콘
카우보이스 팬으로서 램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cj앤더슨이 그렇게 잘해줄 줄 몰랐습니다ㅠ
누가 이기든간에 재밌는 경기가 되길 바랍니다. 기대중입니다 크크
19/02/02 13:25
수정 아이콘
앤더슨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난 뒤 모든 드라이브에서 토드 걸리와 CJ 앤더슨 중 한 명은 참여했고, 그 비중은 거의 딱 절반씩일 겁니다. 앤더슨도 충분히 준수한 쿼터백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지요. 카우보이스 경기는 그날따라 카우보이스가 좀 꼬인 것 같았습니다. 밴더애쉬가 원래 러싱 디펜스 못하는 라인배커가 아닌데 그날은 좀...
딜이너무쎄다
19/02/02 13:30
수정 아이콘
풋볼 경기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뭐를 알고 봐야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요?
19/02/02 13:36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풋볼의 규칙과 전술에 대해 쓴 글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b=1000&n=14764
https://pgr21.com/?b=1000&n=14773
https://pgr21.com/?b=1000&n=14988

이런 규칙을 이해한 뒤 이번 챔피언십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어떨까요?

https://youtu.be/nKLkj0FzoEo
https://youtu.be/nO0KutqWhtw
딜이너무쎄다
19/02/02 13: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Flyboard
19/02/03 15:16
수정 아이콘
와 저도 감사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9/02/02 14:04
수정 아이콘
슈퍼볼이랑 몇경기만 챙겨보는 입장에서 이런 글 참 좋네요.
Cazorla 19
19/02/02 15:57
수정 아이콘
크론케..우승입니까?
담배상품권
19/02/02 16:15
수정 아이콘
램스!!! 져라!!!
담배상품권
19/02/02 16:25
수정 아이콘
구단주 호불호는 제끼고 크론쾨는 스포츠에 별 관심 없는게 맞습니다. 스포츠는 오롯이 부동산개발을 위한 도구죠. 아스날도 하이버리 스퀘어 프로젝트 때문에 진입한거였구요.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게 왜 아스날을 팔지 않고 완전매수했을까요? 우스마노프가 꽤 값을 쳐줄테니 아스날을 사겠다고 몇번이나 딜을 걸었는데 그냥 씹었거든요. 처음에는 경영에 참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최대주주가 되었는데, 이제 아스날 홀딩스 주식을 100퍼센트 다 사서 그런 약속 휴지통에 던져도 됩니다. 케스 칩스웍 경도 크뢴케가 날리고 싶으면 날릴 수 있을거에요.

벵거가 물러나고 가지디스가 밀란으로 가버리고 나서 조쉬 크론케가 부임하는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라울 산레히 중심체제로 가는 분위기인데, 아스날이 암만 우량기업이라도 이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끝나고 여기서 더 뽑아먹을게 많지 않은데다 램스 신구장 부동산 프로젝트 때문에 현금도 별로 없는 양반이 독일 은행에 대출까지 떙겨서 산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해요.
그린우드
19/02/02 19:32
수정 아이콘
nfl이나 epl의 포브스 구단가치 통계보면 단순히 부동산 때문이라 보긴 어렵죠. 특히 램스는 부동산보다도 구단 그 자체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 어마어마할텐데요. 아스날도 가치가 많이 올랐고 더오를것이라 보나보죠.
19/02/03 17:25
수정 아이콘
미드 <빌리언스>에 보면 이런 말이 있더군요. 스포츠 구단주는 현대의 귀족이다. 부자들 사이에서도 구단을 갖고 있다는 건 엄청난 영예인 듯 합니다.
방랑가
19/02/02 17:20
수정 아이콘
컨퍼 보면서 마홈스에 완전 반해서 칩스가 올라오길 바랬는데 ㅠㅠ
이번 경기 예측은 잘안되지만 과연 패츠의 오라인이 전경기들처럼 브래디 방어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키포인트 일꺼 같네요
배주현
19/02/02 17:35
수정 아이콘
또 브래디!!!
19/02/02 21:55
수정 아이콘
뉴욕자이언츠 팬인지라..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작년만해도 슈퍼볼에서 패츠를 꺽는건 자이언츠 밖에 못하는거지라고 생각해서
패츠를 응원했는데 ... 이글스가 이겨버려서..
뉴욕자이언츠는 언제 슈퍼볼 다시 나가볼까요....
곧미남
19/02/02 22:34
수정 아이콘
설 연휴 프리하신분들은 슈퍼볼 이태원 가서 보세요~ 더 재밌습니다.
나무12나무21
19/02/03 00:21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치프 vs 세인츠 슈퍼볼 경기를 응원했던 사람으로써 딱히 이번 슈퍼볼을 볼 것 같지는 않네요 ...
19/02/03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각각 응원했던 팀은 치프스-세인츠였는데 둘 다 연장전까지 가서 떨어지는 바람에 아쉽습니다. (세인츠는 특히)

그래도 치프스-램스 였으면 치프스가 러싱 디펜스가 너무 떨어져서 보는 맛이 없었을 것 같고, 패츠-세인츠는 돔구장 난타전 보는 맛으로 봤을 것 같습니다. 패츠-램스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보긴 볼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 이후로 9월까지 또 기다려야 하니까요.
Flyboard
19/0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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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슈퍼볼이지만 별 관심이 없었는데 (심지어 superball인줄 알고 있었어요 하하) 정성스럽게 써주신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미국에 와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NFL 인기를 실감하고는 있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감사합니다 !! ^^
19/0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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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금뭐하고있니
19/0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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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풋알못으로 궁금한 게 있어서요..

[패츠가 이해하는 게임이란 우리 팀의 공격수와 저쪽 팀의 수비수, 저쪽 팀의 공격수와 우리 팀의 수비수가 맞물려서 돌아가지만, 그 둘은 동시에 제한된 자원인 시간을 파먹는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농구에서 24초를 다 사용하는 것을 지공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양팀은 동일한 숫자의 포제션을 부여받지만 지공 상황에서는 저득점 싸움이 되는 것이지요. 미식축구도 마찬가지로, 패츠는 러싱 게임을 통해 본인의 드라이브에서의 시간은 최대한 유지하며 시간을 태우려고 할 것입니다. (패스가 실패하면 시간이 멈추지만, 러싱 플레이가 필드 안에서 종료되면 시간이 계속해서 흐름) ]
라고 쓰셨는데, 제가 룰을 몰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은 공유하는 자원이잖아요. 러싱으로 시간을 더 태운다고 해도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싶어서요.

글 하단부에 [야드는 내 주더라도 결정적인 터치다운은 막아내는 뉴잉글랜드의 디펜스 특성] 이 표현이 있으니 참조하면
터치다운 대신 필드골 주고 우리는 시간태우면서 브래디를 통해 터치다운을 먹는.... 그런 식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되어서요.ㅠㅠ
19/02/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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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지공을 통한 저득점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뜻이고 두번째는 뉴잉글랜드가 TOP를 최대한 먹겠다는 것입니다.

TOP는 Time of Possession이라는 뜻인데요. 양 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공격팀과 수비팀 중에 수비팀이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TOP를 최대한 많이 가져가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상대팀 수비가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수비팀은 모든 선수를 수비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https://youtu.be/016LXFHpFCk

대표적으로 2년 전 슈퍼볼이 있는데요. 애틀란타 팔콘스는 초반에 많은 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쉽게 이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의 드라이브는 롱패스로 빠르게 터치다운으로 끝난 반면, 뉴잉글랜드는 그렇지 못했죠. 점수차는 15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뉴잉글랜드의 TOP는 팔콘스의 TOP 2배 이상이었습니다. 결국 3쿼터 후반으로 가자 팔콘스의 수비는 너무 지쳐서 뉴잉글랜드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만 그 배경에는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뭐하고있니
19/02/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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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해했습니다.
점유율 축구랑 비슷한 면이 있나보네요. 듣기로는 수비가 체력이 더 많이 소진된다는 거에서 출발하니까 그것도.
저득점 게임으로 가는 게 왜 유리한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그래도 덕분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9/02/0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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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그롱크 빠로써 슈퍼볼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합니다.
19/02/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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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츠가 6번째 컵을 들어올리네요. 램스는 공격다운 공격을 한번을 못해봤네요.
19/02/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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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이 풋볼인 것만 알았는데 올려주신 글들 찬찬히 읽어보고 오늘 경기 봤네요! 덕분에 이제 필드에서 저 덩치들이 뭐 하는건지는 알게되었습니다 흐흐흐
19/02/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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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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