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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4 17:11:03
Name cluefake
Subject [일반] 펭귄 하이웨이-어른스런 초등학생의 모험
아침에 일어나서 방귀뀌다 똥이 나와서 팬티빨고 바닥에 떨어진 '물방울'청소를 하고 그 수건도 빠느라 오늘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피곤한 일이 생겼는데 그래도 영화보러 갔네요.
개봉하기는 진즉에 개봉했는데
귀찮아서 미적미적거리다 오늘 주변 근처에선 다 내려가서 12시에 보고왔네요.
시간이 시간이라 극장 안에 두명밖에 없었....
극장 안에서도 장 트러블이 생겼는데 그렇다고 화장실 가서 영화 놓치기가 싫어 장과 격투하면서 버티면서 봤네요.
그리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각설하고.

펭귄 하이웨이는 원작자가 '씨밤',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와 같은 작품입니다.
다만 감독은 다르고, 각본가는 같습니다.
보고 난 소감은, 어른스런 초등학생의 모험.
판타지가 좀 섞인 초등학생의 모험기에 가깝습니다.
제일 볼거리는 일단 초등학생 특유의 감성입니다. 주인공이 상당히 어른스럽고 퍼펙트한 초등학생인데, 초등학생치고는 너무 퍼펙트하지 않나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에요. 어른처럼 굴려고 하지만 꼬마는 꼬마임. 상당히 의젓하고 똑똑하고 또래랑 썸까지 타고 마치 제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군요 읍읍읍읍......
아무튼. 초등학생 특유의 감성을 보는 게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정말로 풋풋해서 좋아요.

두번째는 그림체 자체가 동화풍인데, 분위기도 동화적이고 환상적입니다.
영상미가 참 좋아요. 굉장히 깔끔하고 눈도 즐겁고 뛰어난 상상력과 영상미가 버무려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다 제쳐놓고 후반부 영상미만으로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진부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정석적으로, 캐릭터도 좋고 영상미도 좋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펭귄 귀여워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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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내꼬야
18/10/24 17:13
수정 아이콘
씨네21 별점에서 젠더감수성 없는 애니라고 까인 그 애니메이션이군요.
cluefake
18/10/24 17:16
수정 아이콘
Aㅏ.......
그거, 가슴 얘기 엄청 나오긴 하는데
보면 볼수록 좀 까진 초등학생 주인공이 그 시절 흔히 할 수 있는 생각이나 말 정도에요.
초등학생이 어른 누나에 대한 첫사랑의 상징이더군요.
센터내꼬야
18/10/24 17:21
수정 아이콘
아.. 첫사랑 가슴 이야기 때문에 그런거군요.
꼴페미들이 문제인게 어린시절 할법한 모든 욕망과 망상을 다 거세하려고 한단거죠. 끌끌끌.
풀러맨
18/10/24 17:22
수정 아이콘
흠.. 저는 뒤 영화본 이야기보다 앞 한 줄에 눈길이 더 가네요. PGRer 파이팅!
cluefake
18/10/24 17:24
수정 아이콘
피지알 3년 했더니 저도 진짜 피지알러가...
물만난고기
18/10/24 17:36
수정 아이콘
후미코의 고백
https://www.youtube.com/watch?v=kXUeyMe8NAs
포렛의 의자
https://www.youtube.com/watch?v=l03lLXvUx7k

인상깊은 단편 2개로 꽤나 화제가 되었던 감독이죠.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생의낭비
18/10/24 18:10
수정 아이콘
앗 이거 둘다 재밌게 봤었는데 이 감독이었군요
추락씬에 미친자..
센터내꼬야
18/10/24 21:32
수정 아이콘
오호라! 감독 연출력이 좋네요.
로각좁
18/10/24 18:17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거의 올해의 애니메이션급.
담배상품권
18/10/24 19:06
수정 아이콘
미래의 미라이 봤다가 실망한거 이거 하나로 다 치유됐습니다. 일단 누나가 이뻐요.
cluefake
18/10/24 19:1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장과 격투한 보람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안경쓴여자가좋아
18/10/24 22:09
수정 아이콘
아니 서두 무엇, 서두에는 아무도 집중하지 않는 분위기 무엇, 사스가 피지알 크크크크크
-안군-
18/10/25 13:22
수정 아이콘
피지알계에서는 포상입니다?
10년째도피중
18/10/25 10:35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 작품이 개봉했단 말인가요.
이걸 보자고 했으면 지난 주말에 까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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