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9/04 16:52:22
Name Syncnavy
Subject [일반] xx, 차사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거지.
때는 2018년 1월.
보통 침대에 누우면 10분내로 잠이드는 나였지만,
이때즈음의 나는 좀처럼 쉽사리 잠을 자지 못했다.

차를 사고 싶다.

10년동안 우리가족의 발이 되어준 고마운 아방이.
하지만 나는 녀석과 기꺼이 작별하고 새 차를 사고 싶었다.

돈은 절반정도 모았다.
나머지 절반은 지금 하고있는 부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2년 안으로 모두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은 할수있는 최대한의 행복 회로를 가동한 것일뿐,
야간대학원을 다니느라 받았던 학자금 대출과 블라블라한 이유로 쌓인 마통의 숫자들이 내 구매욕을 정신없이 두들기고 있었다.

'결혼자금은 커녕 대출만 가득한 놈이 차는 무슨 차!'

'지금 쓰고있는 차도 10만을 안뛰었는데 뭐하러 교체해!'

내가 짊어지고 있는 채무(혹은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양심)들이 밤이면 밤마다 내 번뇌의 원인이 되었지만,
결국 나는 사고야 만다.

bmw 330i 쉐도우 에디션을.

물론 내 나름대로 항거할 조금의 이유들은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십수년동안 함께사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활비로 꼬박꼬박 송금한 돈이 1억 5천에 육박했고,
지금 차를 사는 자금은 온전히 내가 부업으로만 이루어낸 소득이었다.

그러나 위와같은 사유들은 억지로 끄집어낸 구차한 정당성일뿐,
결국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xx, 차사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거지.

출퇴근은 대중교통.
지금당장 연애를 하는것도 아니다.
차를 사면 가장 많이 탑승할 놈은 솔랭 듀오놈이요,
가장 많이 방문할곳은 사회인야구 구장이었다.

어딜봐도 차를 바꿔야할 이유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수많은 갈등끝에 나는 한가지를 깨닫고 말았다.

이유는 지금부터 만들면 된다는 것을.

차량 트림을 결정하는데도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똑같은  3시리즈 가솔린 모델인데도 출력과 계기판, 그리고 천연 레드 가죽시트의 유무만으로 무려 900만원이나 차이가 났던 것.

그러나 이미 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깨우침(?)을 얻은 내가 상위 트림을 선택하는 것은,
고니에게 개평을 받고도 도박장에 다시 기어들어가는 교수의 모습과 비슷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차를 샀다.

그리고 변한것은 거의 없었다.

여전히 직장은 대중교통.
같은 야구 팀원들은 오 차샀네?
직장은 상사 눈치가 보여서 비공개.
애인은 여전히 없음.
아방이를 끌었을때는 잘만 연애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바닥을 기고 있다.
한술 더떠서 요즘 내게 하는 공식 인사가 생겼으니, 그건 바로
'그 차는 불 안나요?' 였다.

이게 개솔린모델이고 연식이 어쩌고 설명하는데 지친 나는,
그냥 '리콜받았어요^ㅡ^' 라는 대답을 하고 있다.

비엠또불나쓰..

요즘 속된말로 '하차감' 이라는 말이 있는데,
'하차감'도 어느정도 품격이 있는 외모에서 파생되는 아우라일뿐,
내가 내리면 그냥 60개월 중고리스차량 이미지일 뿐이다.

"그럼 차는 대체 뭐하러 산거야? 후회안해?"

주말 술자리에서 이 비루한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 내게 물었다.
나는 동전한잎 이야기의 노인을 흉내내며 '그저 비엠 마크하나..그 마크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후회는 없다.
다시 그순간이 와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왜냐면,
남자가 차를 사는 이유중에는 '그냥' 도 있으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나님
18/09/04 16:55
수정 아이콘
아. 절절히 공감갑니다. 그렇죠. 그냥이죠 그냥.
Syncnavy
18/09/04 18:18
수정 아이콘
킹냥!! 인것입니다!!
La La Land
18/09/04 16:55
수정 아이콘
근데 가솔린도 불났다는 뉴스본거같은데....

안전운행 되시길....
18/09/04 16:56
수정 아이콘
사실 불나는 차가 BMW 말고도 많다고 하네요.
덴드로븀
18/09/04 16:59
수정 아이콘
언론에서 이때다 하고 BMW 만 더 집중해서 보도해서 그렇지
통계보면 불나는 자동차는 상당히 많습니다.
La La Land
18/09/04 17:02
수정 아이콘
저번에 피쟐에 올라온 그 통계보니
그건 사고포함 불난거고
그냥 bmw는 주행중 발화라서
다르다고 본거같은데 또 댓글이 다른 분위기로 흐르네요
서쪽으로가자
18/09/04 17:14
수정 아이콘
불나는 다른 차가 많은 것도 맞는 말 같고,
그 중에 BMW 비율이 판매량 대비 높은 것도 맞는 거 같아요.
Syncnavy
18/09/04 18:18
수정 아이콘
그냥 리콜했다고 한 답변이 사실은 예언이었던 것입니다?
Arya Stark
18/09/04 16:57
수정 아이콘
응가, 차사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거지. 라니 넘오 피지알 스러우니 xx 로 바꿔주세요.
Syncnavy
18/09/04 18:19
수정 아이콘
수정 완료했습니다^ㅡ^
18/09/04 16:57
수정 아이콘
요즘 차량구매떄문에 고민이되는차에 등을 살짝 떠미는 글이네요 크크
18/09/04 17:01
수정 아이콘
저도요 크크크
Syncnavy
18/09/04 18:19
수정 아이콘
열심히 밀어드리겠습니다. 그 끝이 고지대만 아니기를..^ㅡ^
18/09/04 16:58
수정 아이콘
으아아 이런 글은 가정경제에 너무너무 해롭습니다... 3년째 차사고 싶다가 입에 붙은 저로서는 정말 부럽기 그지없네요 ㅠㅠ
Syncnavy
18/09/04 18:20
수정 아이콘
킹냥을 믿으세요.
킹냥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크레티아
18/09/04 16:58
수정 아이콘
뭐 유게에 있는 것처럼만 안 사면 됩니다.
Syncnavy
18/09/04 18: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걸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제가 저축은행 여신쪽에서 근무하고있거든요.
콜드플레이
18/09/04 17:00
수정 아이콘
사채로 차 사는 스무살만 아니라면 뭐... 크크
Syncnavy
18/09/04 18:21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 갈음하겠습니다 ^ㅡ^
18/09/04 17:00
수정 아이콘
솔로면 그냥 지르는거죠 잘하셨어요 크크
Syncnavy
18/09/04 18:2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나중에 결혼하면 더 못산다는 정당성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끝내 못한다면 그것 나름대로 사기를 잘한 이유가 되겠죠(...)
18/09/04 17:01
수정 아이콘
캬 상남자 부럽습니다.
Syncnavy
18/09/04 18:23
수정 아이콘
킹냥이 저를 상남자로..
세체미
18/09/04 17:02
수정 아이콘
그쵸 사는데 이유가 어딨습니까 그냥 사는거지 크크 축하드립니다
Syncnavy
18/09/04 18:23
수정 아이콘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길래 일단 한번 사봤습니다...
Jedi Woon
18/09/04 17:02
수정 아이콘
뭐든 거창하거나 필수적인 이유가 있을 필요가 없지요.
스팀이 꼭 이유있어서 할인하나요?
이유야 붙이기 나름이죠~
Syncnavy
18/09/04 18:23
수정 아이콘
연쇄 그냥마..덜덜덜
아리아
18/09/04 17:0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군요
Syncnavy
18/09/04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자신이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18/09/04 17:04
수정 아이콘
사고 싶어서 사는거죠. 꼭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필요 있나요.
축하드립니다.
Syncnavy
18/09/04 18: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ㅡ^ 후회만 안하면 되는것 같아요
18/09/04 17:06
수정 아이콘
신발 XX 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하는거지!!!
Syncnavy
18/09/04 18:25
수정 아이콘
리폼좋죠 리폼..
라플비
18/09/04 17:07
수정 아이콘
이유가 없다지만 최고의 이유죠.
그냥
Syncnavy
18/09/04 18:25
수정 아이콘
외쳐 킹냥!
케이아치
18/09/04 17: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크크 같은이유로 올4월에 (전액대출로) 520d를 샀다가 방금 가계부 적고 내가 무슨짓을 한건가.. 후회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힘이나네요. 아마 비슷한 사고회로 였었는데 까먹고 있는게 아닌가.. 크크 내일부터 차타고 출퇴근이라도 해야겠어요.
루크레티아
18/09/04 17:09
수정 아이콘
전액대출은 좀 무리하시긴 한...
케이아치
18/09/04 17:14
수정 아이콘
갖고있던 주식이 오르길래 그거 팔고 사면 되겠다 싶어서 대출해놓고 주식 팔 타이밍 보고있었는데.. 그날 부터 쭈욱.. 떨어지더라구요 크크 다시 오르면 팔려고 하고 있는데 이건 뭐...... 써놓고 보니 참 주식에 대출에 대책없어보이네요 크크
wish buRn
18/09/04 17:17
수정 아이콘
집에서 지원받으실꺼 있으면 괜찮죠
케이아치
18/09/04 17:28
수정 아이콘
집에서 지원받을 건 없고.. 제가 가장이라는게 문제겠네요..크크
Syncnavy
18/09/04 18:26
수정 아이콘
디젤은 일년에 이만인가 타야 이득이라죠?
내일부터 무한질주 가십셔
케이아치
18/09/04 18:29
수정 아이콘
딱 5개월 됐는데 이제 3000탔네요... 크크 평일 출퇴근을 회사버스 아니면 대중교통이용하니.. 마일리지가 올라가질 않네요 이전에 타던차는 7년동안 16000탔으니...많이탄건가요? 크크 520i를 사고싶었는데 저 살땐 그 차가 없어서 ㅠㅠ 한달만 참을걸 그랬나봐요 크크
18/09/04 17:11
수정 아이콘
그 차는 불 안나요?
Syncnavy
18/09/04 18:26
수정 아이콘
리콜 받았습니다^ㅡ^
ThisisZero
18/09/04 17:15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10&n=333829
방금 유게에서 이거 보는 바람에 제목 보고 흠칫 했네요 크크
Syncnavy
18/09/04 18:26
수정 아이콘
저어기 윗댓글로 갈음합니다^ㅡ^
18/09/04 17:16
수정 아이콘
1억 5천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직장생활 10년 좀 넘는동안 가족들에게 1억 정도 지원했는데 가끔 지름신이 오면 그게 또 명분이 되더라구요. '이번에는 날 위해서 쓰자'라는 생각. 저도 7월초에 중고 320d 샀다가 '불 안 나요?'라는 질문 질리도록 받고 있습니다.
Syncnavy
18/09/04 18:27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엄청난 명분이에요
아무리 질러도 억단위가 넘을수가 있겠습니까?
있을수도 있......나
YORDLE ONE
18/09/04 17:16
수정 아이콘
사나이가 여기있다
Syncnavy
18/09/04 18:28
수정 아이콘
사나이 = 그냥무새
공업저글링
18/09/04 17:20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정말 고민입니다..크크

코란도 C타고 있긴 한데.. 전 왜 그냥 320d 정도가 제일 좋아보일까요..ㅠ

애초에 큰 중형차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보니.. 더 그런거 같아요.

주변에 타는 친구가 있는데, 주행도 따봉..
공간도 뭐 이정도면 만족. 너무 사고 싶네요.
Syncnavy
18/09/04 18:30
수정 아이콘
저는 애는 커녕 솔랭 듀오밖에 없어서 애시당초 3시리즈가 딱이라고 생각했습죠. 반년이 지난 지금도 그 선택은 완벽했습니다..
아마존장인
18/09/04 17:22
수정 아이콘
사고싶은게 사고싶은 이유죠
Syncnavy
18/09/04 18:30
수정 아이콘
그냥 샀다고?? 왜??
그냥
삿포로인
18/09/04 17:23
수정 아이콘
저도 몇달전 그랬고, 그래서 질렀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돈이 무슨 상관입니까?

한달에 한번 오는 파이낸스 문자는 못본척 그순간만 버티면 됩니다.
하지만 행복감은 늘 제 옆에 있으니, 결론은 아 잘샀다가 절로 됩니다. 크크
Syncnavy
18/09/04 18:32
수정 아이콘
그냥의 이음동의어가 지름이 아닐까 싶네요
여담이지만 저도 2금융권 종사잔데 비엠파이읍읍 업무처리가 너무 구리더군여..암만 할인받자고 썼지만서도
그말싫
18/09/04 17:27
수정 아이콘
사고 싶은게 최고의 이유죠.
사야 될 이유 10개 있는데 정작 나는 사고 싶지 않은 것도 많지 않습니까.
축하드립니다.
Syncnavy
18/09/04 18:34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당장 떨어지는 기름만 봐도 정말 사고싶지 않지만 크흑..
18/09/04 17: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하셨습니다. 당당히 열심히 살아온 만큼 지금 타셔야 합니다. 나중에 중년에 잘나가는 차 타봤자 재미도 감흥도 없을 겁니다.
미국엔 'mid-life crisis car'라는 용어도 있던데요. 머스탱, 닷지, 각종 쿠페나 스포츠카 같은거. 노인들이 중년 방황기에 지르는 차들을 가리키는 용어죠. 물론 중년에 사도 큰 감흥 없겠죠.
상한우유
18/09/04 17:46
수정 아이콘
그 중년이 접니다.... 어릴때 밥값 아껴가며 기름때던, 10마력 올리겠다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니던 그런 열정이 사라졌네요...뭘 해도 의미가 없..
Syncnavy
18/09/04 18:35
수정 아이콘
오오.. 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나이 오십넘어서 클럽에 부가티 끌고 가봐야 입구컷임 이응이응'하고 합리화 합니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9/06 09:23
수정 아이콘
부가티 정도면 엥간한 클럽 하나는 짓고남을 재력이..
카롱카롱
18/09/04 17:35
수정 아이콘
답은 부업이다
Syncnavy
18/09/04 18:36
수정 아이콘
킹냥에 이은 킹업..
솔로몬의악몽
18/09/04 17:37
수정 아이콘
차보다는 부업이 뭘까 궁금한 직장인은 없으신건가요 크크크크
Syncnavy
18/09/04 18:36
수정 아이콘
이전글 보기를 보면 아시겠만 당연히 귀찮으실테니..
부업으로 웹소설을 쓰고 있습니당
18/09/04 17:43
수정 아이콘
저도 벨로n 너무사고싶습니다...
Syncnavy
18/09/04 18:37
수정 아이콘
반드시 사야할 이유는 만들면 그만입니다!!
18/09/04 18:49
수정 아이콘
근데정말 살 이유가..ㅠ 만들기 힘드네요

곧 첫째도 태어나고
와이프 차있고
저도 있고..
제차는 16년식 3만5천탄 차라... ㅠ그저 부럽슴니다
토끼호랑이
18/09/04 17:43
수정 아이콘
질렀다는 이야기 말고 참았다는 이야기는 없나요????

하아. 하긴 그런게 있을 수 없겠죠 후후후후
Syncnavy
18/09/04 18:38
수정 아이콘
이 녀석을 사기전에 10년동안 참았던 거죠^ㅡ^
18/09/04 17:51
수정 아이콘
차 살 때 필요한건 '용기'이다
Syncnavy
18/09/04 18:39
수정 아이콘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을 각오할 용기!!
akb는사랑입니다
18/09/04 17:53
수정 아이콘
소비에 목적을 묻고 필요를 묻기 시작하면, 한 5년 후에 뿌듯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5년간 즐거움을 잃고요 크크크크 저도 첫 차를 '그냥' 사고 싶었던 똥글뱅이 4개짜리 고르고, 그 이후 센터 다녀올 때마다
아 진짜 바보멍청이다 나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까짓거 그거 하나 왜 고집했냐고? 까짓거 그거 하나 고집 못하면 왜 사냐!
Syncnavy
18/09/04 18:4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오년후의 나따위 알게 뭡니까. 지금 내가 타고 다니겠다는데.
어우송
18/09/04 17:54
수정 아이콘
벤츠는 불안나요?
루크레티아
18/09/04 17:59
수정 아이콘
벤츠는 요즘 브레이크 이슈가 있죠..
Syncnavy
18/09/04 18:40
수정 아이콘
삼각별은 잘 안납니다^^
난 널 원해
18/09/04 18:08
수정 아이콘
차는 그냥 사고 타는겁니다!!!!
Syncnavy
18/09/04 18:41
수정 아이콘
외쳐 킹냥!! (2)
18/09/04 18:17
수정 아이콘
저에게 차는 그냥 A지점에서 B지점까지 편하게 이동시켜주는 수단 이외엔 아무것도 아닌지라 이런 차뽐글을 보면 좀 신기하긴 합니다.
그래서 와이프 차는 벤츠인데 저는 그냥 10년 넘은 sm5... 그마저 뒷좌석 문짝 하나도 안열리는데 몇 달째 방치중..
18/09/04 18:32
수정 아이콘
차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처럼 차에 딱히 관심 없는 동지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도 걍 국산 중형차인데 휀다 긁힌 것도 귀찮아서 그냥 탑니다. 그냥 잘 굴러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라서요.
와이프는 큰 차를 사고 싶어하긴 해요. 그런데 이게 말 그대로 '큰 차'라서, 카니발 리무진 같은 거 사고 싶다 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차 같은 거 말고, 소소하게 닌텐도 스위치를 엄청 사고 싶은데...... 끄응.
18/09/05 10:42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 나와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이라고 써주신 글도 공감이 많이 갔었는데, 여러 모로 저도 반갑습니다.
관심이 없다 보니 이제 외제차 마크 겨우 구분 가능한 수준이고 이게 무슨 클래스인지 구분하는건 택도 없죠.
맞아요 차는 잘 굴러가면 장땡입니다 크크

스위치는 사봐야 젤다 마리오 하곤 끝이라 그래서 플스나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젤다... 그냥 없는 게임 치고...
Syncnavy
18/09/04 18:42
수정 아이콘
자존감이 강하신 분일수록 물질적인것에 덜 연연하신다고들 하죠. 부럽습니다.
18/09/05 10:43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도 않아요. 관심분야가 좀 다른 것 뿐..
저는 주로 여행에 돈을 쓰는 편입니다. 숙소와 먹을 것은 결코 타협하지 않죠..
여행 안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딱 저같은 반응 보일 거라서 크크
18/09/04 21:23
수정 아이콘
저도 중고로 산 07년식 소나타를 타고 있는데, 어디 부딪히는 소리가 나도 '차나 사람 아니지? 그럼 괜찮아' 하면서 긁힌거 확인도 안하고 타고 있습니다 크크크 이런 자동차 뽐뿌글 보면 신기해요
자연스러운
18/09/05 00:42
수정 아이콘
차가 10년밖에 안됐음 좋은 차죠.
전 20년 채우고 없애고 싶은데. 자꾸 돈달라 하니까 기분나빠서 홱홱 없애버리고 싶네요
18/09/05 10:44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후미등이 깨져서 비맞으면 뭔가 큰일날 것 같아 싶으면 갈지만 어디 긁힌건 뭐.. 크크
18/09/04 18:29
수정 아이콘
최근 피지알에서 본 글 중 최고의 명문입니다 감동받고 갑니다
Syncnavy
18/09/04 18:43
수정 아이콘
분명히 누군가의 심금을 울릴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8/09/04 18:3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10월달에 3년간의 지긋지긋 했던 차 할부가 끝나는데... 다시는 할부 인생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마음이 무너지고 있어요. 크크
Syncnavy
18/09/04 18:43
수정 아이콘
후후 근 1년이면 많이 참으신거죠. 이제 다시 달릴때입니다.
꾹참고한방
18/09/04 18:43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기변 맘 먹고 계약금 얹고 기다리고 있네요 호호호~
Syncnavy
18/09/04 18:44
수정 아이콘
사실 차를 받는 순간만큼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하죠^^
Syncnavy
18/09/04 18:44
수정 아이콘
헉헉 댓글은 잠시 쉬었다가 달겠습니다. 솔직히 욕먹을 각오도 좀 하고 쓴 글이었는데 좋은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ibGourmand
18/09/05 08:51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이 '살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 였으면 갑론을박이 있을법 했겠습니다만, 이미 샀다는데 안좋은 소리 해서 어디다 쓰겠습니까 크크크. 안 샀으면 모르되, 샀으면 잘 산 겁니다. 암요.
만년실버
18/09/04 18:46
수정 아이콘
잘했어요~
18/09/04 18:52
수정 아이콘
내가 내리면 그냥 60개월 중고리스차량 이미지일 뿐이다.

이부분에서 뼈를 후비는 듯한 아픔과 함께 공감을 느꼈습니다 ㅠㅠ 저는 꽤나 스타일리시한 차를 타는 편인데, 저 사실을 깨닫고는 그 다음부터 하차감은 으슥한 주차장 구석을 찾아서 혼자서만 즐깁니다 크크
나성범
18/09/04 19:10
수정 아이콘
저도 사회인 야구장 가고 싶어서 차가 사고싶네요 ㅜㅜ 차없이 카풀로만 다니려니 너무 눈치보여서...
근데 저도 출퇴근 지하철20분거리라 당위성을 못찾고 있습니다 ㅠ
18/09/04 19:11
수정 아이콘
솔로일때 그냥 사는겁니다.
결혼하면 그냥 사고 싶어도 못사요 ㅠㅠ
루체시
18/09/04 19:15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크크크 멋있으십니다.
물맛이좋아요
18/09/04 19:26
수정 아이콘
차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관심 있었으면 인생 저당 잡힐 뻔..
파랑파랑
18/09/04 19:57
수정 아이콘
인생은 지르는 겁니다!! 가즈아!!!
미도리
18/09/04 20:02
수정 아이콘
와~ 남자데이~ 멋있데이 흐흐 화이팅!
eternity..
18/09/04 20:3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저도 지름신이 슬슬 말씀하시네요... 지르라고 흐흐흐..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켈로그김
18/09/04 20:51
수정 아이콘
솔랭듀오 크크크크;;
추천 누르고 갑니다
동원탐켄치
18/09/04 21:04
수정 아이콘
차에 관심이 없던 저한테 새로운배움을 주는 글이네요.
추천눌러놓고 다시읽으러갑니다.
태공망
18/09/04 21:30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지난 달에 미니를 샀습니다?
18/09/04 22:15
수정 아이콘
미니 어떠세요?? 만족감 괜찮나요???
태공망
18/09/04 22:28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사고 싶었던 차라 그런지 만족스럽게 타고 있습니다
-안군-
18/09/04 21:36
수정 아이콘
자신의 형편, 통장잔고, 월수입, 상환계획 따위를 따지는 건 그분의 뜻이 아닙니다.
-지름볶음 8장 4절 -
하심군
18/09/04 21:37
수정 아이콘
저야 관심없긴 한데 50대 60대 되서 바득바득 돈 모아서 페라리같은거 사도 그 때가서 만족하는 것 보다 젊을 때 경험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18/09/04 21:40
수정 아이콘
몇 년전만 해도 여자들 명품백 사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걸로 된장녀다 김치녀다 하며 욕했는데 이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요.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사신아리
18/09/04 21:41
수정 아이콘
스파이더맨 출시 전에 32UD99 를 사고싶지만 정말 꾹 참고 있었는데,
이 글 괜히 봤어 ...
카푸스틴
18/09/04 21:44
수정 아이콘
디자인 빠지면 답이 없죠. 뭔놈의 가성비.
프리템포
18/09/04 22:04
수정 아이콘
그래도 부럽네요 ~~ 현기차 타는데 이것만으로도 허리 휘어지네요
타임머신
18/09/04 22:10
수정 아이콘
차 사 본 적 없지만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저는 노트북을 저렇게 사거든요...
사고 싶은가? 살 이유가 있는가? 없으면 생각한다. 산다. 끝.
18/09/04 22:50
수정 아이콘
소비가 항상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게 아니죠.
저도 이성적인 판단에서 의해서 사는 물건보다 감이나 "그냥"으로 집어오는 물건이 더 많을 걸요~
거기에 물건이 있다. 그래서 그냥 산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18/09/04 23:06
수정 아이콘
이분 배우신분....
바람숲
18/09/04 23:1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330i 명차입니다. 제네시스 g70 은 330i 필링 못따라온다고 배웠습니다. 남자는 bmw죠.
게다가 지금 330i 가격경쟁력 최고 아닙니까? 저도 두달전에 bmw 가솔린 오우너 되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닙니다.
18/09/04 23:4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차는 330i
320i아닙니다
새벽포도
18/09/05 00:10
수정 아이콘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갈 돈은 때가 되면 어떤식으로든 자기 손을 떠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나갈 돈이면 타의보다는 자의로 써서 보내야죠 크크
블랙핑크지수
18/09/05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랜져ig삿는데 계속벤츠이클살껄 하고 후회가되네요
자연스러운
18/09/05 00:45
수정 아이콘
남자 분들이 신기하게 두바쿠 얘기는 안하시네요... 두바쿠야 말로 질러야 할 템인데
인생은에너지
18/09/05 01:06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 인생 첫차로 bmw인증 중고차 118d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bmw라고 기분은 좋더라구요. 같은 값이면 국산 아반떼 K3 가격인데 이것저것 유지비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기분이가 좋지않습니까 기분
구르미네
18/09/05 02:16
수정 아이콘
아... 좋은 차는 차는 커녕 PS4 pro도 못 지르는 가장의 비루함이란 ㅠ.ㅠ
18/09/05 02:29
수정 아이콘
왜냐! 킹냐! 황냐! 코냐!
18/09/05 09:26
수정 아이콘
우리 집은 있던 차도 팔았슴다
차는 있는데 나다닐 일이 없다보니 일주일에 두번씩 녹슬지 말라고 공회전 시켜주다가 결국 판매
가끔 필요할때 불편하긴 한데 세금에 기름값 내가면서 유지시킬 필요가 있나 싶어서
결국 그냥이건 뭐건 필요가 느껴져야 하더라고요
현직백수
18/09/05 09:27
수정 아이콘
그냥사고싶은데 돈이없다!!!!
셧업말포이
18/09/05 09:30
수정 아이콘
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도 비엠 하나 살까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크크
18/09/05 18:00
수정 아이콘
차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 ㅜㅜ
살랑살랑
18/09/05 18:25
수정 아이콘
살까말까의 고민은 배송 혹은 인수시기를 늦출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135 [일반] 대북 특사단의 브리핑이 곧 시작됩니다. [40] 무적전설9252 18/09/06 9252 7
78134 [일반] "백악관은 미친 도시"..밥 우드워드 신간 파문 일파만파 [79] 베라히10817 18/09/06 10817 3
78133 [일반] 게임업계에 노동조합이 생기고 있습니다. [33] The xian9858 18/09/06 9858 22
78132 [일반] 프로듀스 48를 본다면 다 아시는 그 이어폰 [19] 능숙한문제해결사9700 18/09/06 9700 0
78131 [일반] 용산참사를 강호순으로 덮어라 지시한 이명박정부 [45] 곰주13898 18/09/05 13898 27
78130 [일반] [뉴스 모음] No.193. 양승태 대법원이라는 '마굴' 외 [32] The xian8866 18/09/05 8866 55
78128 [일반] 지루성 두피염 자가 치료기(진행중) [45] 라그나문11028 18/09/05 11028 1
78127 [일반] 엘리엇-법무부 관련 청원 [90] 능숙한문제해결사10647 18/09/05 10647 4
78126 [일반] 지방 이전 추진 대상 공공기관 명단이 나왔네요. [221] 캠릿브지대핳생18342 18/09/05 18342 2
78125 [일반]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 [47] vanillabean6548 18/09/05 6548 11
78124 [일반] 덕질과 돈 쓰는 건 언제 해도 즐거워 [7] RookieKid6394 18/09/05 6394 1
78123 [일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무산되었습니다. [290] 박진호18013 18/09/05 18013 28
78122 [일반] 메가박스 일처리 개판이네요 [17] CastorPollux9797 18/09/05 9797 1
78121 [일반] 스마트폰os 안드로이드가 9.0에서 통화녹음을 제한하나 봅니다. [52] 돈키호테12603 18/09/05 12603 0
78120 [일반]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7] 슬픈운명5726 18/09/05 5726 17
78119 [일반] 책 몇권을 추천합니다. [12] KID A7836 18/09/04 7836 13
78118 [일반] 방에 틀어박힌채 늙은 그들…'중년 히키코모리' 된 日 40대 [97] 삭제됨22409 18/09/04 22409 41
78117 [일반] xx, 차사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거지. [132] Syncnavy15453 18/09/04 15453 60
78116 [일반] 병역특례, 분야를 늘려야 하는가 아니면 없애야 하는가 [263] 삭제됨14533 18/09/04 14533 2
78115 [일반] 장하성 정책실장, "최저임금 16.4% 인상, 솔직히 놀라...속도조절 중" [121] 삭제됨14296 18/09/04 14296 8
78114 [일반] 출산율, 체제 붕괴 수준까지 떨어져. [170] 준벙이17282 18/09/04 17282 2
78113 [일반] 마트 시식코너의 진상들 [95] 뽀유17465 18/09/03 17465 5
78112 [일반] 음모중독 자가진단 [75] 절름발이이리13926 18/09/03 13926 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