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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02 10:11:32
Name 캠릿브지대핳생
Subject [일반] [스포주의] 신과함께-인과연. 진기한 한국 CG의 능력과 자랑.
안녕하세요.

어제 신과함께 인과연을 보고 후기가 있으면 댓글로 공감의 글을 쓰려다가
아직 작성하신 분들이 없는 것 같아서 짧게나마 느낀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시고, 보실 예정이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이 영화 전편인 '신화함께'의 주인공이었던 김자홍과 함께 새로 만들어진 인물 악귀이자 귀인인 김수홍이 만들어진 이유가 이 영화에 나옵니다.

사실 1편은 신과함께라는 웹툰원작을 영화화로 제작하며 추가적인 설정을 넣어 만든 영화라고 한다면
이번 2편은 지난 1편에 김수홍을 넣음으로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창작에 가까운 내용을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 몇몇 캐릭터와 설정을 제외하고는 재창작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게 만들어졌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며 초반에 관심이 갔던 부분은
1편에서 판관으로 활약하던 오달수씨는 미투 이후 조한철씨로 변경이 되었는데 이로인해 1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많은부분을 재촬영했는지 영화상에서는 매끄럽게 잘 이어졌으며, 연기도 맛깔났습니다.
아마 CG를 대부분 사용한 영화의 특성이기에도 더 가능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상에서 인상깊은것은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보여줬던 컴퓨터그래픽의 향상은 인과 연에서도 유감없이 나옵니다.

특히나 해원맥과 성주신이 싸우는 초반장면은 흡사 [드래곤볼의 실사판 전투장면을 연상시키는 연출]
집중도를 높이며 영화를 보고나서도 가장 인상깊은 포인트였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아쉬움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들어간 CG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컴퓨터그래픽들이 스토리에 필요해서 들어갔다라기보다는
CG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를 짠 것같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이 부분때문에 후기를 쓰고 싶었던거였습니다.
CG자랑으로 느껴지는 신과함께 영화의 아쉬움에 대해서 쓰고 싶었어서요.


한국 CG기술이 많이 발전했으니
차사들의 과거이야기를 보여주는 전투장면에서는 [반지의제왕] 전투장면같은 부분도 넣을 수 있다라는 느낌이라거나
스토리상으로 필요 없어보이지만 [쥬라기공원]같이 공룡들을 만들 수 있다라는 부분이라거나 (특히 먹히는 부분은 영화와 너무 똑같...)
요즘 예능 두니아에서도 공룡으로 먹히는 장면까지 나오는 부분을 보며 참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 싶었는데
영화관에서 아이들과 보시는 가족들도 좀 있었는데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좀 많게 느껴지는거보면 영화적으로는 좋았겠지만서도
신과함께에서는 스토리의 개연 및 연관보다는 공룡 만들 수 있는 기술자랑으로 느껴져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1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해원맥을 연기했던 주지훈은 1보다는 나은 모습이 조금 보기 좋습니다.
마동석은 챔피언에서의 연기력이 중간중간 나와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엑소의 디오 도경수는 관심병사 원일병 역활을 함에 있어 관심병사를 거의 정신지체자로 연기함이 각본의 문제인지 배우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며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그렇게 느끼게 한 것이 목적이라면 잘 한 것이겠지만요...

스토리면에서는 그냥 무난한 가족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어머니의 사랑을 주제로 담았다면, 2편에서는 균형을 잡기 위함인지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담으며
용서 등을 포함하는 무난한 여름철 가족영화로 무난히 천만은 넘길 듯 합니다.
반전의 연출로 주는 부분인 강림과 염라대왕의 플롯이 반전으로 주기에는 너무나 많은 내용을 앞에 주었다는 점이
뒤에서 나오는 영화적효과를 반감시켜서 조금 아쉽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중간 유머요소로 나오는 비트코인, 펀드, 주식등과 한국사회를 향한 비판적인 이야기들은 해당 장면에서는 웃음을 주기에 분명하지만 블랙코미디가 주는 쓴웃음이라 뒷맛이 텁텁하며,
영화자체가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실적이라면 동현이가 한국을 떠나 영어권 해외입양을 했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제가 너무 세상에 쩔어있나라는 자기성찰의 시간도 갖게 됩니다.


신과함께-인과연
신파가 강하게 있지 않으며, 반전과 인과 연이라는 주제를 넣기위한 무리수를 조금 넣은 느낌이지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더운 여름철 영화관 가서 보기에 돈 값 하는 무난한 한국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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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배
18/08/02 10:24
수정 아이콘
결론은 덱스터스튜디오 주식 탑승하면 되는건가요? 이미 늦었으려나...
캠릿브지대핳생
18/08/02 10:4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오를꺼같긴 하네요. 물론 제가 손데면 다 떨어지기에 관망하겠지만.
확실히 지난 1편도 나오고 한달후에 최고점 찍고 떨어졌네요.
이쥴레이
18/08/02 10:39
수정 아이콘
영화는 뻔하고도 모두가 예상할수 있는 전개로 흘러가기는 하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뻔한 이야기를 떡밥회수를 잘해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가 생각보다 잘짜여 있다는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중간중간 유머씬도 괜찮았고 서로 관계를 풀어가는 씬들도 좋았습니다.

공룡이 나오는 연출은 그냥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씬이였다 정도로 느껴지네요. 꼭 들어갈 필요도 이야기에
전혀 필요없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CG가 1편보다 좋다고는 하지만 그 액션씬이라고 하나, 막상 1편보다는 임팩트가 적었습니다. 액션이 하나하나 보면
적어요. 마동석이랑 주지훈이 처음 대결하는 장면도 짦은시간에 얼마나 많은 합이 오가는지 보여주기 위해 주위 물건이 떨어지는
장면을 같이 연출한거 같지만... 마동석은 범죄도시 같은 마초적으로 악당을 두들겨 패거나 압박감을 주는 역활이 가장 어울리고
재미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서 좀 아쉽더군요.

2편에서는 주지훈이 연기한 혜원맥이 1편보다 엄청 떡상(?)한 캐릭터라고 봅니다. 나머지는 그냥 다 비슷 비슷했고..
마지막에 떡밥하나하나 회수하고 쿠키 같은 영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원작팬이라면 좋아 할만한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같게 했구나 하고 말이죠.

극 신파로가지는 않는데, 그냥 눈물이 좀 나는 장면이 있기는 있습니다.

이번 2편 대사중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참 많더군요. 어찌보면 이야기 중요 주제라고 할수 있는

[나쁜사람은 없다. 나쁜상황만 있을뿐이다.] 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라도 할걸....은 정말.. ㅠ_ㅠ

이영화를 다보고 나면 2편 제목이 왜 인과연인지 알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았고, 저는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확실히 이번에도 천만 찍을 영화이기는 합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08/02 10:49
수정 아이콘
왜 괜찮나 싶었는데
[그 뻔한 이야기를 떡밥회수를 잘해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가 생각보다 잘짜여 있다는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 이 부분때문이었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공룡연출은 다들 비슷하게 느끼시나봅니다.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저승과 특이한 cg만이 아니라 공룡시대도 할 수 있다라는..

주지훈의 해원맥은 1편에서 욕을 많이 먹었던 캐릭 중 하나여서 사실 가장 떡상한 캐릭터가 많죠.


저도 개인적으로 1편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가족영화로도 무난해서 천만이상은 충분히 갈 것 같아요.
마스터충달
18/08/02 10:41
수정 아이콘
"제발 그런 전개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면 딱 그렇게 전개됐...
캠릿브지대핳생
18/08/02 10: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크크크크크크그게 좀 아쉽죠 크크크크크크크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태바리
18/08/02 11:12
수정 아이콘
감독이 특수효과덕후라...
특수분장 적용한 미녀는 괴로워
CG사용해 보겠다고 만든 영화가 국가대표
자신감 얻고 CG케릭터까지 만든게 미스터고
캠릿브지대핳생
18/08/02 18:35
수정 아이콘
감독이 그 cg업체 사장님 아니었나요?
태바리
18/08/02 21:54
수정 아이콘
넵. 본인이 한국의 루카스라고 생각 하는것 같아요.
처음과마지막
18/08/02 11:12
수정 아이콘
일단 폭염 휴가 방학 시즌에 가족 한국영화 콤보세트
경쟁작도 임파서블 볼사람은 봤을테니가요
일단은 대충 천만각 나오는데요?
남들 다보는데 또 봐야되는 심리도 있구요
캠릿브지대핳생
18/08/02 18:35
수정 아이콘
네. 시즌이 엄청 좋아요.
못해도 천만각이고 1만큼은 갈 수 있을듯 해요.
처음과마지막
18/08/02 2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봉시기나 경쟁작들도 그렇고 운도 좋은것 같아요 운도 실력이니가요 일단 컴퓨터 그래픽은 좋더라구요 운장이 최고죠
한국 영화도 이제 자본만 되면 미국 영화만큼 그래픽이 가능한 시대라는게 기분 좋았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디워가 엊그제같은데 많이 발전한게 좀 좋긴 하더라구요.
wannaRiot
18/08/02 11:51
수정 아이콘
이번 편에 신파논란이 없어서 불편함을 덜겠네요
1편도 잼있게 봐서 엄청 기대중.
캠릿브지대핳생
18/08/02 19:0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신파가 덜해서 그런지 영화 보기에는 조금 더 편했어요
18/08/02 12:01
수정 아이콘
참 시기 잘타요..이렇게 더울 때 안나가는게 최고지만 나가면 영화관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2
수정 아이콘
외국에 대작도 특별한건 없느거같고
무난한 듯 하네요.
18/08/02 12:13
수정 아이콘
진기한이라니 영화판에서 날아간 진기한 캐릭터 약올리는거같은...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3
수정 아이콘
진기한을 그렇게 넣을줄이야..
웨인루구니
18/08/02 12:19
수정 아이콘
한국 영화는 감정과잉이 좀 심함...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4
수정 아이콘
지난번 마동석 믿고 봤던 챔피언보다는 훨신 좋았어서...
여자친구
18/08/02 16:05
수정 아이콘
쓰리디 씨지 하나로 전세계 탑에 오른 아바타도있는걸요.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아바타는 정말..극장에서 몇번이나 봤는지
참 대단한 영화죠.
jjohny=쿠마
18/08/02 17:02
수정 아이콘
김수홍이 법학전공인 점도 있고,
마지막에 염라대왕이 '진기한' 드립 친 걸 보면, 아무래도 김수홍을 원작의 진기한 캐릭터에 대입하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스터충달
18/08/02 18:12
수정 아이콘
저 마지막에 또 나오길래
"하... 제발 쟤가 진기한 되는 거 아니지?"
했는데, 역시나....

이렇게 뻔하다 못해 뻔뻔한 시나리오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5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더라구요.
진기한드립은 앞으로 영화가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원작팬들을 위한 서비스정도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안프로
18/08/02 17:12
수정 아이콘
제가 예측 진짜 못하는데 극초반에 반전까지 다 예측가능...
대놓고 떡밥 뿌린걸로 봐선 반전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
인과 연의 심오하고 무거운 메시지 자체에 의미를 두었던것 같습니다 그게 나름 잘 전해지기도 했고
1편도 그렇고 CG는 참 많이 발전했다는고 느꼈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반전이겠구나 하는 모든 예측들

인과연이라는 제목은 잘 지은 듯 합니다.
술마시면동네개
18/08/03 02:17
수정 아이콘
지금 막보고 나와서 쓰는데

전 다시는 청소년 관람가 한국영화는 안볼라구요

아 스토리 진짜... 신파 좀 안넣으면 안되는건지 참...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09:47
수정 아이콘
스토리는.... 신과함께라는 설정안의 창작이니까요.
1에서 신파가 너무 강했어서 저는 그나마 2에서는 좀 낫더라구요.
도뿔이
18/08/03 18:17
수정 아이콘
넷상에는 드라이한 영화를 선호하는데 실제 흥행스코어보면 왜 드라이한 영화를 안만드는지 알만하죠
캠릿브지대핳생
18/08/03 19:1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혹평이 많고 아쉬워도 잘될 요소들이 많아요.
푸른음속
18/08/12 00:12
수정 아이콘
1편 진짜 인생영화였는데 2는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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