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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5 03:41:43
Name 이치죠 호타루
Subject [일반] 어두운 현대사와 화려한 자연경관 - 크로아티아
지난 2016 유로 당시 아이슬란드와 알바니아를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시기에 맞춰서 크로아티아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선 크로아티아라는 땅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겠죠. 지도부터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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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영토라는 것이 원형을 이리저리 적당히 찌그러뜨린 모양으로 있는 게 보통인데 크로아티아는 그 영토의 모양이 퍽 특이합니다. 마치 알파벳 C처럼 생겼죠. 크로아티아의 C가 거기에서 유래...했을 리가 있나. 크로아티아라는 국명은 중세 라틴 어의 "Croatia"에서 유래합니다. 당연히 이 지역에서 라틴 어가 공용어가 아닌 이상 크로아티아 국민들이 스스로 크로아티아라고 부를 리는 만무하고(영어가 공용어인 시대이니 크로아티아라고 이야기해도 알아듣기는 합니다), 스스로는 흐르바츠카(Hrvatska)라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축구 경기를 유심히 보시다 보면, 부상 등으로 인해 코치진이나 의료진이 뛰어올 때 입고 있는 파란색 재킷 뒤쪽에 HRVATSKA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흐르바츠카라는 단어가 대체 어디서 파생되었는가조차 엄청나게 의견이 갈리는 통에 뭐라 딱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군요.

고대 로마 시대에는 달마티아(Dalmatia) 속주 및 판노니아(Pannonia) 속주에 속했고, 이 발칸 반도 전체를 일컬어서 일리리아(Illyria)라고 불렀습니다. 조금 헷갈리는데, 우리 나라도 영남 지방의 경상북도, 호남 지방의 전라남도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같은 식으로 따졌을 때 일리리아 지방의 달마티아 속주인 겁니다. 개 좋아하시는 분은 바로 점박이 개 달마시안을 떠올리실 텐데 바로 그 달마시안(Dalmatian, 달마티안)이 그 달마티아입니다. 애견가가 아닌 저로서는 뭐 이런 단체까지 있나 싶긴 한데 국제애견협회(Fédé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e, FCI)에서 공식적으로 "역사적인 배경 및 근거로 보았을 때 달마시안의 원산지는 확실히 크로아티아라능."이라는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혼란의 3세기 로마 군주정 동안에 많은 수의 황제들이 즉위하고 죽었는데 일리리아 지방에서 꽤 많은 수의 황제가 나왔거든요.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 아우렐리아누스, 프로부스 등등... 그런데 이들이 태어난 장소는 크로아티아가 아닌 세르비아의 시르미움(Sirmium)이고,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출생지가 확인된) 최초의 황제는 그 유명한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입니다. 로마를 넷으로 나누어서 정제 부제 하며 갈라서 통치하고 은퇴하는 통에 내전의 계기를 만든 그 황제죠. 이를 통일한 게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 그 뒤로 크로아티아 출신이 로마 황제에 오르는 것이 한참 뒤의 4세기 초 발렌티니아누스 1세와 발렌스 황제인데... 아드리아노플 전투에서 전사한 바로 그 황제거든요. 로마가 오늘내일 하던 상황이니 굳이 그 뒤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디오클레티아누스를 제외하고는 딱히 두각을 드러낸 건 아니었고, 중세에도 크로아티아 왕국이니 라구사 공화국(오늘날의 두브로브니크)이니 들어선 바 있습니다만 세계사 시간에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나라들이네요. 혹시 크킹이나 유로파 유니버살리스 내지는 대항해시대 같은 게임을 하신 분이라면 모를까... 중세 시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일단은 넘어가겠습니다. 이후가 문제죠.

Europe_1000.jpg
위의 지도는 서기 1000년 전후의 유럽의 지도인데요, 크로아티아 지역을 보시면 조그맣게 K. of Croatia(크로아티아 왕국)이라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헝가리와 동군연합 상태를 거치고, 1100년경에 보스니아가 Banate of Bosnia, 즉 보스니아의 반(Ban)이 통치하는 지역으로 떨어져나가면서 두 나라의 역사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Ban은 태수 내지는 도독으로 번역되니, 대략 보스니아 백작국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공국보다는 좀 격이 떨어지고... 이게 이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일종의 고유명사 같은 거라 번역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대충 도지사 정도에 해당한다 보시면 됩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발칸 반도를 석권합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백년 전쟁을 벌였듯이 크로아티아와 오스만 제국도 또 백년 전쟁을 벌였는데요(1493-1593), 이 전쟁이 대략 오늘날의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의 경계선을 긋게 됩니다. 크로아티아는 어쨌든 간신히 나라를 지켜냈습니다만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보스니아를 뺏기는 건 막지 못했고, 대략 이 시기에 크로아티아가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합스부르크 제국의 역사와 같이 흘러갑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역사가 겁나게 꼬여 있죠. 그나마도 크로아티아의 역사는 보스니아의 역사와 분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280px-Bosnia_Eyalet%2C_Central_europe_1683.png
1683년의 발칸 반도. 크로아티아가 쪼그라든 것과 보스니아-세르비아가 확실히 합스부르크의 역사와 갈라지는 게 보이시는지요. 이후 저 보스니아 영토가 약간 줄어들고, 1878년 크림 전쟁의 여파로 베를린 조약이 성립되면서 보스니아가 사실상 오스트리아-헝가리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때가 되어서야 현대적인 크로아티아의 C자형 괴상한 국경이 거의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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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보스니아는 명목상은 오스만 땅이되 통치는 오스트리아-헝가리가 하는 괴상한 구조를 취하다가 1909년에 보스니아를 완전히 차지해 버리거든요. 근데 보스니아는 지금도 그렇지만 세르비아계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나라였고 세르비아가 보스니아를 취하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오스트리아가 홀랑 먹어버리니 세르비아가 크게 격분한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게 사라예보 사건의 불씨가 되는 거죠.

그리고 1차 대전이 터지고 오스트리아가 박살이 나면서 일리리아 땅에 새 국가가 세워지게 됩니다. 바로 이 국가가 유고슬라비아입니다. 유고슬라비아라는 국명은 남쪽(Yugo)의 슬라브(Slav)의 나라(ia)라는 뜻이죠. 발칸 반도의 잡다구리한 나라들 - 세르비아 왕국, 몬테네그로 왕국 등등 총 7개 국가 - 을 한데 몰아넣어 통일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럭저럭 잘 나가던 유고슬라비아가...

북으로는 독일 제3제국에, 동으로는 추축국인 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서로는 이탈리아 파시스트, 그리고 남쪽의 알바니아를 1940년에 이탈리아가 접수하면서 졸지에 그리스 빼고 사방이 추축국에게 둘러싸인 격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유고슬라비아는 친추축국적 중립노선을 추구했는데(스웨덴이 자기 철광노선 왕창 열어줬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이게 국민들에게 영 인기가 없었고,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히틀러가 "얘들 아니 되겠구만"을 외치며 유고슬라비아에 기갑사단을 보내버립니다. 이게 유고슬라비아 침공이죠. 그리고 이게 크로아티아로서 엄청난 흑역사가 됩니다.

유고슬라비아 내지는 세르비아의 역사인데 왜 엉뚱하게 크로아티아의 흑역사가 되냐면... 이 유고슬라비아 침공의 결과로 히틀러가 독립시켜 세운 괴뢰 국가가 바로 크로아티아였거든요. 지금의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합쳐서 크로아티아 독립국이 신설되고, 이를 이끄던 게 안테 파벨리치(Ante Pavelić). 바로 그 악명높은 우스타샤(Ustaša)를 이끈 장본인입니다.

우스타샤는 이 미쳐돌아가던 시기에, 단 4년 만에 최소 50만 명에 이르는 세르비아 인들을 학살했습니다. 어찌나 학살 행위가 잔혹했던지 그 독일 국방군마저 치를 떨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전후 이 미친 학살자는 남미로 도망갔다가 1957년에 프랑코가 지배하는 스페인 땅으로 돌아왔고 1959년에 병으로 사망하는데, 그로 인해 죽어간 수많은 세르비아 인과 크로아티아 인(우스타샤와 싸우던 체트니크가 수만 명의 크로아티아 인을 학살했죠)의 넋을 기리고 그 한을 풀기에는 너무나 편한 죽음이 아니었나 합니다. 우스타샤에 대응하기 위해 체트니크를 창설하고 이끌었던 드라자 미하일로비치(Draža Mihailović)는 처음에는 독일군과 싸웠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싸우라는 독일군과는 안 싸우고 외려 독일군 편에서 공산당 파르티잔을 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가, 전후 티토에게 걸려 총살당하거든요. 2000년대에 들어와서 세르비아가 사면 복권하긴 했지만...

이후 유고슬라비아로 되돌아갔다가 독립합니다. 물론 그냥 공짜로 얻어진 독립은 아니었고 독립전쟁을 치러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끝에 얻어낸 독립이었죠. 세르비아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를 필두로 막 나가다가 연방 구성국들의 큰 반발을 샀고, 여기저기서 독립 선언을 하게 되는데 가장 먼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세르비아와 맞닿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묵인했지만 크로아티아는 딱 붙어 있었고 독립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와중에 크로아티아 내에서 세르비아 편을 들던 일명 세르비아 크라이나 공화국(Republic of Serbian Krajina)이 크로아티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여 세르비아 편에 붙는 등 상황은 막장으로 흘렀죠. 유고슬라비아를 이끌었던 티토가 이 꼴을 봤으면 뒷목 잡았을 겁니다. 티토가 크로아티아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 독립 전쟁은 결국 크로아티아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30만 명의 세르비아 인과 22만 명의 크로아티아 인이 난민이 되었고,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와의 전쟁에 온 신경이 곤두서있는 틈을 타 마케도니아가 독립했으며, 이들의 문제는 보스니아 내전이 지독하게 꼬이는 한 원인이 되죠. 그나마 1996년에 양국이 화해하고 과거사 문제를 같이 풀기로 하면서 지금으로서는 그나마 소 닭 보듯 하는 사이가 되었다 합니다만, 아마도 정확한 관계는 대략 한일관계에 준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보스니아 전쟁에서 6%의 전쟁범죄에 크로아티아가 관여되어 있어, 크로아티아도 그리 전쟁범죄 문제에서 깨끗하지는 못합니다. 세르비아의 90%에 비하면 낫기는 합니다만.



이처럼 발칸 반도의 역사는 가히 얽히고 설켜서 굉장히 복잡합니다. 머리가 아플 지경이죠. 그런 머리아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그 자체를 이야기해 봅시다.

1200px-Croatia_Regions_map.png
크로아티아는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서부의 이스트리아(주황색), 중서부의 크바르네르(파란색), 중부의 크로아티아, 동부의 슬라보니아(연두색), 그리고 남부의 달마티아(녹색)입니다. 그리고 이게 크로아티아의 국장(國章)과 관련되어 있어요.

1200px-Flag_of_Croatia.svg.png
우선 이게 크로아티아의 국기입니다.

679px-Coat_of_arms_of_Croatia.svg.png
그리고 국기에 그려진 문양을 확대한 것이 이것인데, 위쪽의 다섯 개 문장은 왼쪽부터 각각 다음을 상징합니다.
- 가장 오래 된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문장,
- 두브로브니크(문장이 사용된 당시는 라구사, Ragusa로 통함)
- 달마티아 지역
- 이스트리아 지역
- 슬라보니아 지역
그리고 가운데 체크무늬가 바로 크로아티아(정확히는 크바르네르 및 중부 크로아티아)를 상징함으로써 국기에 크로아티아의 소속 지역이 모두 나타나 있는 것이죠.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체크무늬를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심지어 검은색 어웨이 유니폼에서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체크무늬가 그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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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의 마리오 만주키치의 모습입니다. 체크무늬가 보이시나요? 그래서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켜서 현지에서는 바트레니(Vatreni, 전사들 - 직역하면 격렬한 녀석들)라는 말 외에도 코츠카스티(Kockasti, 체스 무늬들)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크로아티아의 영토는 북한의 절반 내지는 우리 나라의 60% 가량 되며(대략 영남+호남 정도의 사이즈라 보시면 됩니다), 인구는 약 410만 명으로 동남권 인구와 엇비슷합니다. 이렇게 인구가 적은 나라에서 월드컵 결승을 진출했다는 게 충격과 공포죠. 역대 월드컵 결승 진출국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나라입니다(가장 적은 나라는 우루과이, 370만 명). GDP는 우리 나라의 절반 가량이지만 수입이 높은 나라라고 UN에서 분류하네요. 나라가 조그맣고 뭐 딱히 나오는 게 별볼일없는지 2/3의 수입을 3차 산업에 의존합니다. 바로 관광업이죠.



나라 자체가 아드리아 해를 따라 죽 붙어 있고 이 해변이 워낙 아름답다 보니 - 2010년 유럽 환경청(European Environmental Agency, EEA)에서 두번째로 깨끗한 바다로 선정되기까지 했죠 - 많이들 아드리아 해로 나갑니다. 오죽하면 수도인 자그레브(Zagreb)보다 아드리아 해의 휴양지인 스플리트(Split) 내지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쪽으로 사람이 더 몰리는 형편이죠.

1200px-Dubrovnik_.jpg
두브로브니크 구 시가지 전경. 이 사진을 보니 저도 크로아티아에 가 보고 싶네요.

Makarska_riviera.jpg
스플리트 남동쪽 60 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마카르스카(Makarska)라는 곳입니다. 굉장히 높은 산 바로 옆에 바다라는 상당히 이질적인 장면이 퍽 특이한 곳이죠. 이처럼 크로아티아가 어서옵쇼를 외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드리아 해로 빠지고, 또 두브로브니크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두브로브니크를 찾는데... 두브로브니크 여행할 때 주의점이 있어요. 지도상으로 보면 잘 모르는데 크로아티아 본토와 두브로브니크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그겁니다.

1200px-Pelje%C5%A1ac_bridge_location_map.svg.png
지도를 자세히 보세요. 상아색이 크로아티아 땅이고, 회색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땅인데 저기 네움(Neum)으로 되어 있는 아주 조그맣게 난 곳이 바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땅이거든요. 이거 하나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꼼짝없이 비연속국(자기 영토를 갈 때 남의 나라를 무조건 지나가야 하는 나라)이 되어 버렸죠. 역사적으로는 네움이 라구사(현 두브로브니크)와 베네치아 사이의 싸움을 중재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설정된 탓에 오스만 소속이던 보스니아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보스니아 땅인 게 맞다고들 하는데... 양국은 이걸 놓고 싸우기는 뭣했던지 1999년에 비공식적으로 네움을 통하는 크로아티아 차량은 자유롭게 패스할 수 있는 대신 보스니아가 플로체(Ploče)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네움은 항구로 쓰기에는 너무 작았거든요.

Railroads_in_Croatia.gif
요게 크로아티아 철도망인데, 저기 남쪽에 짧은 선이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저게 플로체 항구인데, 저 철로는 크로아티아 본토가 아닌 엉뚱하게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로 빠지는 철로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출항 역할을 하는 셈이라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아, 그리고 아까 네움 지도에서 웬 빨간색 짧은 선이 있는데 그게 펠레샤츠 다리(Pelješac Bridge)로, 크로아티아 본토끼리 가기 위해서 건설 중인 다리입니다. 보스니아의 반발로 2012년에 건설이 중지되었다가 어찌저찌 타협을 보았는지 2018년에 재개되었는데, 2022년에나 완공될 예정이라는군요.

이전에 소개드린 알바니아에 비하면 크로아티아는 훨씬 교통편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두브로브니크로의 통행도 딱히 큰 문제는 되지 않고(다만 보스니아가 문제가 되겠네요. 보스니아나 크로아티아나 무비자 협정국이라 일반인은 상관없습니다만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군인 혹은 미필이라면...) 전국이 그런대로 도로망 철도망이 잘 깔려 있는 편이라서요. 단,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은 곳으로 가는 편이 신상에 안전합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는 전쟁의 상흔 때문에 여기저기 지뢰가 깔려 있거든요. 그것만 빼면 여행경보가 발령된 것도 없고 하니 무더운 날씨만 조심하면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떠십니까. 이번 여름 행선지로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유명 관광지의 사진을 몇 군데 더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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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최북단,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에 있는 트라코슈찬 성(Trakošćan Castle)입니다. 무려 13세기에 지어진 아주 오래 된 고성이죠.

Plitvice01.jpg
플리트비체 호수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 크로아티아 중부에 있습니다. 호수와 함께 폭포도 아주 볼 만하다는군요. 다만 우리 나라 여행객이 실족사한 바 있기 때문에 이동에는 조심해야겠습니다.

Peristyle%2C_Split_1.jpg
디오클레티아누스 황궁 내부. 스플리트(Split) 시내에 있습니다. 인근에서 꿀 빨면서 휴식하다가 여기를 둘러보고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1200px-View_over_Trogir_-_Croatia.jpg
스플리트 인근의 트로기르(Trogir)인데, 로마-고딕 양식이 전 중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 하나라는 평가를 듣는 곳입니다. 건축양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옵션.

1200px-Pulaarena.jpg
풀라 아레나. 현존하는 로마 시대의 경기장 중 6번째로 큰 이 경기장은 풀라(Pula)에 위치해 있는데요, 풀라는 바로 크로아티아 최서부의 이스트리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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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5 04:00
수정 아이콘
왠지 TV드라마에서 보았던 풍경이 보이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왕좌의 게임 촬영지였군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04:48
수정 아이콘
어닛 저번 레이캬비크도 왕좌의 게임 촬영지였는데... 진짜 여기저기서 찍었나보네요.
18/07/15 04:03
수정 아이콘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04:52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mystery spinner
18/07/15 04:35
수정 아이콘
작년 6월에 다녀왔는데, 자연경관도 아드리아해 비치들도 도시들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근데 영어로는 크로아티아가 아니라 “크로에이셔”라고.
물가나 치안도 이웃나라들보다 싸고 안전해서 맘 편하게 다닐수 있었고 사람들도 소박하고 정말 친절했어요.
플리트비체가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가시는데, 차렌트 하실 분들은 크르카 국립공원도 꼭 들려보세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04:51
수정 아이콘
독일어로 크로아티아넨인가 그러니 그렇다고 합시다 크크크크크크
크르카는 스플리트에서 90 km 가량 북서쪽에 있네요. 마카르스카와는 정 반대 방향이구요.
18/07/15 15:53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도 크르카 다녀왔어요.
수영복 입고 들어가서 플리트비체에서는 못하는 수영도 하고 왔었죠.
라라 안티포바
18/07/15 04:54
수정 아이콘
유로파갤 공인 성자국...글 잘 보았습니다.
크킹을 통해 중세유럽쪽에 관심을 좀 가지게되었는데...일찍이 중앙집권화된 중국이나 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저동네는 넘나 어렵더군요. 아직도 이해안가는 시스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05:00
수정 아이콘
크로아티아 역사를 읽으면서 진심 머리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
18/07/15 05:19
수정 아이콘
유럽 여행중에 이탈리아 바리에서 배타고 두브로브니크로, 해안선 따라 스플리트-자다르-플리트비체-라스토케-자그레브로 갔었습니다.
장점이라면
1. 물가가 저렴합니다. 두브로브니크가 가장 비싼편인데 그나마도 다른 유럽지역보다는 훨씬 덜합니다.
2. 생각보다 인터넷이 잘 터지고 환경이 좋습니다. 장기여행다니다보니 국가별 인터넷을 열심히 따지게 되더군요.
3. 모두들 친절하고 소박합니다. 크로아티아 여행하면서 들른 도시마다 카우치서핑으로 친구 만나서 안내받았는데 다들 너무 친절해서 되게 고마웠었네요.

단점은
1.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물론 수도나 두브로브니크 같은 곳은 괜찮지만 자다르나 스플리트는 말 안통해서 힘들었네요. 발칸반도쪽 언어가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도 많이 달라서 한달을 살았는데도 인사말정도나 겨우 익혔었네요.
2. 남부 유럽이 다 그렇지만 한식 구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자그레브쯤 가면 작게나마 한식당도 마트도 있긴 합니다.
3. 유로를 안써서 따로 환전을 해야합니다. 쿠나라는 단위 쓰는데 물론 물가가 싸지만 잔돈이 남아서 좀 귀찮아요.
4. 3개월 이하로 머무는 관광객은 크로아티아 입국 이틀 전에 숙박할 곳을 신고해야 합니다. 보통의 호텔 같은 곳들은 알아서 할텐데, 에어비앤비의 경우 이걸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 관광객이 덤터기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배로 들어와서 차로 나갔는데, 나갈 때 저거에 걸려서 이루 말할수 없는 고초를 겪었었네요. 심지어 이 항목은 주 크로아티아 대한민국 대사관에도 제대로 공지가 되어있지 않은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Registration of address를 참고하세요.
https://www.euraxess.hr/information/content/croatia/accommodation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21
수정 아이콘
이런 황금팁이! 특히 4번은 외교부에서 안내해줄 만도 한데요. 엄청난 팁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 안 통하는 거야 유럽 패시브라 쳐야죠 뭐...
강미나
18/07/15 08:02
수정 아이콘
크킹을 보통 이탈리아 도시국가로 즐기는데 이탈리아와 시칠리아를 통일하면 가장 먼저 넘보게 되는 게 저 지방이죠. 흐흐.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22
수정 아이콘
무솔리니도 아드리아 해를 넘본 걸 보면 이탈리아에게 있어 뭔가 매력의 땅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트리키
18/07/15 15:05
수정 아이콘
실제 베네치아가 가장 먼저 눈독들인 곳이기도 하죠
스낵져키
18/07/15 08:4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22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chaikovsky
18/07/15 09:33
수정 아이콘
3년전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또 가보고 싶네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23
수정 아이콘
자그레브로 다녀오셨나요? 아니면 아드리아 해안? 여행 컨텐츠가 어느 쪽을 가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Maria Joaquina
18/07/15 09:49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아합니다. 추천드리니 시간 되시면 계속 올려주세요.
그리고 요새 여행으로 꼽는 1순위가 치안인데 다들 안전하다고 하시니 다음에 가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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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발칸 반도 치안이 별로라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최소한의 여행경보도 없어서 놀랐습니다. 다만 길거리에서 뭐 함부로 받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약을 타서 강도짓하는 놈들이 있다고...
Maria Joaquina
18/07/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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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크로아티아 위치가 그래서 치안이 별로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풍경이라 꼭 가볼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숙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크템플러
18/07/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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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두브로브니크가 라구사였군요 크크크 갑자기 너무나 친숙해지네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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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대항해시대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주요 관문이라네요. 혹시 대항해시대로 접해보셨나요?
다크템플러
18/07/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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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 도시국가로 제일 많이봤어요 저는 크크 그 다음엔 크킹/유로파..
이치죠 호타루
18/07/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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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문명에도 라구사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akb는사랑입니다
18/07/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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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개월짜리 유럽여행 때도 뺴놓고 갈 생각도 안 했던 곳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상당히 흥미로운 나라였던 기억이.. 특히 저 세르비아와의 전쟁이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이다 뭐다 했던 것 같은데 사진이나 일화 같은게 아주 충격적인 것이 많더군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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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독립전쟁과 유고슬라비아 내전 및 보스니아 전쟁, 그리고 최근의 코소보 전쟁은 크게 묶어서 제3차 발칸 전쟁이라 해도 될 정도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목숨을 잃었는지 그 일화들을 찾아보면 이게 정말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란 말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텍스트로 읽기만 해도 끔찍하여 몸서리가 쳐지죠.
D.레오
18/07/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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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투어를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그렇게 전쟁을 겪고도 저 아름다운 경관들이라니..
이치죠 호타루
18/07/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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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가 진짜 놀라운 게 거기는 독립전쟁 당시 바다 위에서의 포격을 직빵으로 맞은 도시거든요. 그 상흔을 저렇게 빨리 털어냈다는 게 대단하죠.
안양한라
18/07/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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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유니폼은 축구대표팀뿐만 아니라 농구대표팀, 핸드볼대표팀등 다른 종목도 체크무늬 디자인이더라구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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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대가 어느 종목이든지간에 올 블랙으로 통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체크무늬가 그만큼 크로아티아의 상징이라는 이야기죠. 그러고 보니 국가의 상징이 체크무늬인 경우가 별로 없는데 퍽 특이하긴 합니다.
안양한라
18/07/15 14:16
수정 아이콘
뉴질랜드 축구대표팀은 올화이츠(All Whites)라고 하네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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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그러네요 크크크크 농구와 럭비의 블랙 하카만 생각하다 보니...
Dark and Mary(닭한마리)
18/07/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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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팬티(...)도 저 무늬였었죠 크크크
모지후
18/07/15 13:0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선추천 후정독.
만약 동유럽으로 여행간다면 슬로베니아(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배경이어서....)만 떠올렸는데
이 글을 보니 크로아티아도 가보고 싶네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3:12
수정 아이콘
딱 붙어있는 옆 나라인데다 둘이 합쳐야 우리 나라만하니 패키지로 끊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죠.
꿀잼 티모
18/07/15 13:55
수정 아이콘
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읽고 슬로베니아 다녀와봤습니다! 류블랴냐였던가요, 작중의 배경으로 쓰였을거라 추측되는 성당도 가봤어요.
작고 예쁜 도시입니다. 밤에 가게에서 맥주마시면서 야경감상한 게 기억나네요.
꿀잼 티모
18/07/15 1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세르비아-보스니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등
동유럽 여러 곳을 여행 다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크로아티아 였습니다. 혹시라도 여행 계획 하고 계신분들은 크로아티아 가신다면 후회 안할거라고 자신합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13:47
수정 아이콘
와 그렇게 많이 다니셨다니 진짜 부럽습니다.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 빼고는 발칸 반도를 다 다녀오셨네요. 그리스는 좀 축이 달라서 따로 빼는 경우가 많으니...
꿀잼 티모
18/07/15 13:52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조사를 많이 안해갔고, 계획도 안 세우고 갔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아쉽고 후회가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ㅠㅠㅠ
크로아티아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도, 관광 인프라가 저 나라들 중 가장 잘 되어있어서 였던 것 같아요.
동유럽, 발칸반도가 물가가 싸서 좋지만, 관광인프라가 잘 안되어있고 영어도 잘 안통해서.. 기억에 남는 곳이 별로 없어요.
교통도 기차보다는 버스 위주로 다녀서 너무 힘들었고요.
휴양, 레저, 액티비티 등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발칸반도-동유럽은 크로아티아 이외에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14:29
수정 아이콘
계속되는 내전에 나라들이 돈이 없다 보니 인프라가... ㅠㅠ 알바니아도 인프라 아주 환장이죠.
Starry night
18/07/15 14:05
수정 아이콘
저는 자그레브-플리트비체 다녀왔는데
자그레브는 그냥 반나절~하루면 왠만큼 다 보는거 같고
플리트비체는 완전 강추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있나 싶을 정도로.. 물도 아주 맑고 투명합니다
또 가고 싶네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4:30
수정 아이콘
의외로 자그레브가 딱히 중요하게 볼 만한 건 없다는 의견이 종종 있었습니다.
아리아
18/07/15 14:17
수정 아이콘
크로아티아 친구한테 크로아티아라고 하니
크로아이샤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4:31
수정 아이콘
그러니 우리 모두 현지어를 배워서 흐르바츠카로 퉁칩시다(?)
아리아
18/07/15 14:41
수정 아이콘
후..이탈리아 여행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쪽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크로아티아쪽으로 갈까 고민고민하다
스페인 포르투갈 선택했었지요
스페인 포르투갈이 너무너무 좋았어서 후회는 안 합니다만
크로아티아쪽도 다른 매력이 뿜뿜하는걸 보니
정말 가고싶네요ㅠㅠ
특히 두브로브니크 성곽투어 정말 낭만적일듯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5:30
수정 아이콘
고대의 성곽과 해변이 확실히 사람을 끄는 뭔가가 있죠.
18/07/15 15:55
수정 아이콘
저는 작년에 유럽여행 일정 다 잡아놓은 상태에서 탄핵이 터져서 흐;

크로아티아 in 일정이었는데 공항서 렌트카 찾자마자 대사관가서 투표하고 여행시작했었어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19:56
수정 아이콘
외교부 홈피 가보니 대사관 위치가 좀 어렵더군요 크크
완전연소
18/07/15 16:14
수정 아이콘
제가 2014년에 갔다 올 때는 직항이 없어서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으로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다녀왔는데...
얼마 전에 대한항공이 자그레브 직항(주 3회)을 뚫어서 이젠 한방에 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죠.

큰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나리였습니다. ^^
이치죠 호타루
18/07/15 19:58
수정 아이콘
직항편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유럽에 자주 가기는 어려우니...
Jedi Woon
18/07/15 16:49
수정 아이콘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가면 여행의 볼거리가 늘어나죠~

그리고 독일에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있습니다.
지난 유로대회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확인했죠 흐흐흐
이치죠 호타루
18/07/15 20:07
수정 아이콘
독일과 동구권이 가깝기도 하고 크로아티아도 유로 가입국이다 보니 많이 있는 것 같네요.
18/07/15 16:58
수정 아이콘
자그레브부터 두브로브니크까지 죽 훝으면서 내려오는 코스가 대박이죠.
자그레브에서 가까운 슬로베니아아 두브로브니크에서 가까운 몬테네그로 등등 주변 당일치기 할만한 곳도 엄청 많아요.
개인적으로 동유럽. 북유럽급은 되는거 같아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20:11
수정 아이콘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코소보가 좀 안정적이고 인프라가 많이 깔리면 역덕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요.
vanillabean
18/07/15 18:03
수정 아이콘
혹시 발칸 국가 여행가실 분은 가기 전에 카플란의 Balkan Ghosts 읽고 가면 더 새롭게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5 20:20
수정 아이콘
검색해 보니 발칸 기행기인 것 같은데 맞나요?
vanillabean
18/07/15 21:35
수정 아이콘
네, 카플란 책이 흔히 그렇지만 기행문에 역사를 설명을 잘해 줘요. 그리고 좀 재수없게 미국이 이런 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뭐 이런 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접근도 합니다. 발칸 여행서 두 권을 보통 꼽는데 카플란 책이랑 레베카 웨스트의 책이에요. 웨스트 책은 좀 오래되어서 21세기에 가볍게 보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카플란 책을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번역서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문장이 평이해서 읽기 아주 어렵지 않아요.
vanillabean
18/07/15 21:3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제가 저 책 읽고 코소보 갔다가 폭탄테러 있기 몇 시간 전에 프리슈티나를 떠나서 다음날 뉴스 보고 간담이 서늘했었죠. 그때 수도원에 벽화 보러 간 거였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기억이어서 언젠가 짧은 글을 써보고 싶긴 해요.
이치죠 호타루
18/07/15 23:13
수정 아이콘
흐억 모골이 송연해지는 경험을 하셨네요... 그런대로 잠잠해진 요즘은 테러 등에 대한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아니 샤치리 등이 월드컵서 세르비아 상대로 독수리 세레머니를 했으니 잠잠해졌다고 하기도 뭣하겠네요.
서지훈'카리스
18/07/15 23:39
수정 아이콘
크로아티아가 그래도 괜찮게 사는 편이라 사람들 옷도 잘입고 깔끔합니다.
두브르니크는 정말 여행 강추하는 지역입니다.
중세로 여행온 느낌입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6 09:42
수정 아이콘
유럽에 중세나 근대의 건축양식이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18/07/16 12:57
수정 아이콘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PGR에도 있었네요 크크
정말 알찬정보 감사히 잘 봤습니다.
이치죠 호타루
18/07/16 17:19
수정 아이콘
어우 아닙니다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18/07/16 15:04
수정 아이콘
책임지십시오.
이 글을 읽고 나니 크로아티아에 무척이나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흑흑.
이치죠 호타루
18/07/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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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몹시 가고 싶어졌으니 쌤쌤으로 퉁칩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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