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7/06 09:42
(수정됨) 모바일로 쓰느라 좀 늦었군요 흑흑
1995년 일본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의 지시자, 사이비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장애로 보이지 않는 눈 대신 마음의 눈을 얻은 선각자인척 하며, 뒤에서는 여신도를 노리개로 쓰고 마약을 피우던 위선자였습니다. 옴진리교를 배반한 자를 죽이고, 살상물질과 총기를 만들며 사회 전복을 기도하던 위험인물이었습니다. 아베 정권 들어 실제 사형집행이 이루어지고 자기 차례가 다가오자, 미친 척을 하며 어떻게든 비루한 생을 이어가려 했던 비겁자였습니다. 그날 아침, 이유도 없이 출근길에서 고통 속에 죽어간 13명을 위해서라도 부디 끔찍한 고통 속에 죽었길 바랍니다.
18/07/06 09:47
13명이 아니라...지금까지 옴진리교가 저질렀던 모든 사건을 생각해보면 불지옥 특등석에서 불타오르는건 너무 자비롭죠...마츠모토 시 사린가스 테러 사건에도 7명 사망에 600명 부상이고,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일가 살해사건은 아예 1살된 아기까지 죽였고요.
불지옥은 너무 자비롭습니다.
18/07/06 09:48
옴진리교는 일단 "명목상"으로는 해체했는데, 후계 집단들이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로는 아사하라 쇼코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중입니다. 만일 연관성을 인정할 경우 그 단체는 아예 날아가거든요. 그런데 최근 이 후계집단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 일본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네요.
18/07/06 09:44
저도 인과응보도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국제적인 사형 반대 추세를 봐서 좀 의아합니다.
후추통님 생각처럼 최근 아베 내각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정치적 쇼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같아도 사실 지금 사형수들 사형한다면 정부 더 지지할 것 같습니다.
18/07/06 09:44
사형제를 찬성하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사형안한지 너무 오래됐어요. 가끔씩 집행해서 남은 쓰레기들 바들바들 떨면서 멘탈깨지게 해야하는데 말이죠.
18/07/06 09:59
사형확정되고 몇달내에 집행하는게 아니라 집행주기를 0-20년 사이에 랜덤으로 한명씩 해서 남은 사형수가 지금보다 더 괴롭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하거든요
18/07/06 12:13
일본만 해도 저렇게 사형이 늦게 집행된 이유가
사건의 완벽한 조사 + 사형은 다른 형벌과 달리 되돌릴 수 없기에 반박증거가 나올 수 있는 기간을 기다린다는 것 때문인데... 저도 사형하고 싶은 놈들은 있어도 사형제는 반대하는게 우리나라도 수십년전 경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범인 만들기나 미국에서 유전자 분석 기술에 의해서 몇십년전 사건 무죄나는거 보면 사형제는 지금처럼 명목상만 두는게...
18/07/07 03:29
우리나라도 법적으로는 6개월내에 집행해야 하지만 사형이 집행되던 예전에도 거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님이 원하시는 랜덤형 사형제가 우리나라 사형제에요.
18/07/06 12:29
너무 티내게 여론조작하면서 그 문장을 자주 써먹어서 그렇지, 사실 그건 못 할 말은 아니고 논리적으로 틀린 문장도 아니라고 봅니다. 문재인에게 투표했고 문재인 정부 지지한다고 모든 정책에 찬성하라는 건 무리죠.
18/07/06 13:50
문재인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인도적 차원에서 사형폐지 (반대) 인도적 차원에서 사형선고 후 정해진 기간 내에 사형(반대) - 현재 이런 시스템인줄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네요. 사형 집행을 자주 하지 않고 십수년에서 수십년에 한번씩 해서 주변 사형수들이 죽을 때까지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하기(찬성) 이 스탠드입니다. 연쇄살인범들이 사형선고 받고 몇년도 안 돼서 사형집행받는걸 반대한다는 소리였어요.
18/07/06 16:58
(수정됨) 사형 집행 재개하면 국제적 관계에서 손해보는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사형 집행 안하는 조건으로 EU와 형사/사법 협약 맺었는데 이것부터 다 휴짓조각 되버리구요. 범죄자 인도조약같은것도 못하게 되어버리면 익보다 실이 더 많아지죠. 현실적으로 사형 집행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맞습니다.
18/07/06 09:45
이제와서 갑자기요? 마지막 도주범이 잡힌지도 얼마 안되어서 수사할 것도 남아있을텐데요. 찰스 맨슨 같은 사람도 작년에야 종신형으로 나이먹어 죽었구만...
그리고 아사하라가 순교자가 되는 것 같아 영 맘에 안드네요.
18/07/06 09:50
저도 그래서 아베 정권의 쇼인거 같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 대폭락이 어느정도 둔화된 상태인데 북풍으로 내부에서 붐을 일으킬수 없다면 이런 일 밖에 없긴 하죠. 일본에서 사형제 폐지 논의에서 제일 걸림돌이 저 아사하라 쇼코인데, 아사하라 쇼코가 없어지지 않는 한 사형제 폐지론자들이 말을 꺼낼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18/07/06 09:58
(수정됨) 사람을 부정하게 죽였다고 국가가 사람을 죽이게 만드는 것은 이런 부정한 악용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군요...
이번 사건으로 일본은 '남의' 목숨을 가지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수있는 국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네요. 씁쓸합니다.
18/07/06 09:56
원덧글은 남기고 수정 덧붙입니다: 마지막 도주범 타카하시 카즈야가 체포된 것은 2012년의 일이었군요. 이번 년도 초에 있던 것은 형기확정이었습니다.
18/07/06 09:50
으...음란마귀!
낄낄낄...제 주변분도 아사하라 쇼코라고 하니까 그 아사하라 쇼코보다는 그 흐뭇(..)한 쇼코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험험
18/07/06 09:49
사형을 안하고 투옥한채로 천천히 말려 죽일줄 알았는데, 타이밍이 뜬금없긴 하네요.
관련 인사들 거의 다 잡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신자들 사이에선 정부의 박해로 순교한걸로 받아들일텐데, 남은 신자들이 이걸로 무슨 일 벌일까 더 무섭네요.
18/07/06 10:06
저 아사하라가 얼마나 나쁘고 죽일놈인가를 떠나서 타이밍이 굉장히 뜬금없긴 하네요.
옴진리교 관련해서 최근에 뭐 뉴스 터진거라도 있나요?
18/07/06 10:07
여기에 관해선 그알싫 2기의 최고 걸작인 오움진리교 사건을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동안 저질러 왔던 범죄의 재판이 이제서야 끝난 것 같더군요.
18/07/06 10:09
옴진리교라고 해서 순간 히어로메이커 오옹진리교 교주님이 생각났네요;
저거 옛날에 엄청 이슈 되었던건 기억하는데 이제 집행이라니 뜬금없긴 하네요
18/07/06 10:10
찾아보니 특별히 타이밍이 뜬금없다고 볼 이유는 없는 듯 싶네요.
일본 법상 사형 집행은 모든 공범들에 대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는데 마지막 판결이 올해 1월에 확정되었다네요. 일본에서 사형 집행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왔고요.
18/07/06 10:20
일본은 사형집행이 꾸준히 이어져왔나요?
우리나라는 이미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인데 일본은 아닌가 보죠? 우리가 사형집행을 못하는 건 인권보다 구미국가들과의 무역에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고 들었거든요.
18/07/06 10:23
일본은 사형제 유지국가고 사형 집행도 빈번합니다. 예전부터 사형폐지론이 나오긴 했지만..이번에 죽은 아사하라 쇼코때문에 사형제 폐지 논의가 일본 내에서는 말도 안나오는 상황이었다네요.
18/07/06 10:25
https://en.wikipedia.org/wiki/Capital_punishment_in_Japan#Executions
여기 가면 지난 몇년간 사형 집행수들 명단이 있습니다. 사형 집행과 무역의 상관관계는 별로 신빙성이 없는 얘기라고 봅니다. 한국은 더 이상 김대중같이 정치범이 사형 선고받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18/07/06 10:29
무역은 아니고, 범죄인 인도조약 문제입니다. EU의 경우 사형제 폐지국가와만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사형제를 집행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당연히 유럽국가들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명문상으로 사형제도가 남아있지만 집행하지 않아서 실질적 폐지국으로 분류되어서 하고 있는 것이고요.
18/07/06 10:57
(수정됨) 그것은 알기 싫다 중에서 옴진리교와 관련된 방송이 있습니다.
그 방송을 들어보시면 왜 일본에서 사형이 폐지되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조금 되실 겁니다. http://xsfm.co.kr/wp/?s=%EC%98%B4%EC%A7%84%EB%A6%AC%EA%B5%90 돌고돌아 일본에서 사형이 폐지되지 못하는 이유가.. 옴진리교가 워낙 악장이고 극악무도한 짓을 별어놔서 라는 결론이.. 나오죠.. 짧게 확인하시려면 https://youtu.be/pgC4jGQizmQ?t=30m 를 들으시면 됩니다. 30분부터..
18/07/06 16:15
이 방송 자체가 상당히 인상깊은 내용이네요.
오움진리교 사건과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일본과 우리의 대응이 너무 차이나기도 하고...
18/07/06 23:22
범죄인 인도조약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예전에 피지알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근거 자료로서 관련 기사들도 많이 예시로 들었으니 참고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https://pgr21.com/?b=8&n=75891
18/07/07 01:04
일본 사형제 폐지를 막고 있던 인간이 바로 저 사람입니다.
일본에서 오옴진리교 사건은 나라 전체적인 트라우마 같은 사건이라서 말이죠. 사형제 폐지하자 -> 그럼 오옴진리교 주범들도 사형시키지 말까? -> 침묵.. 이런 구조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습니다.
18/07/06 10:22
사형당할만한건 맞긴한데 타이밍이 확실히 좀 뜬금없네요.
결국 해당 후계종교들에겐 대회적으론 부인해도 내부적으로라도 순교자를 만들어준 셈이 아닌가 싶군요.
18/07/06 10:44
(수정됨) 뜬금없다고 하기에는 아베가 전 정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사형집행을 많이 하고 있고,
옴진리교 사건도 올해 초 재판이 종결되자마자 사형 집행 준비를 해 왔죠. 3월에 이미 분산이감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정치적 이유라기 보다는 아베가 사형을 집행하는 데 적극적이고 망설임이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18/07/06 10:45
사형 대신 태형!!!
싱가폴 태형 동영상 봤는데 와 진짜...후덜덜하더라구요. 그들만의 자체조사라 신빙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태형이 재범율이 완전 적다고 하네요. 맞다가 아직 덜 맞았는데 못 맞는 상태가 되면 치료시켜서 나머지 때린다는데 와 진짜 하루하루 다시 맞을 생각하면 그 공포가 엄청 끔찍할거 같아요.
18/07/06 11:35
정치사범, 경제사범 은 벌금 외에 무조건 태형!! 몇백억 몇천억씩 횡령하신 대기업 총수님들 벌금도 내고 볼기짝 50대씩 맞으면 참 행복할거 같은데
18/07/06 11:51
그와중에 아사하라쇼코의 딸은 트위터에서 엄청 조롱받고 있는 모양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나름 거대한 종교(범죄집단이지만)의 수장의 딸인데 트위터를 하는 것도 의외인 것 같지만 아빠가 범죄자라고 딸까지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싶고요..
18/07/06 12:01
아사하라 쇼코의 딸중 3녀만 가족들과의 연을 끊은 상태고, 나머지 가족들은 후계 단체에게 교주의 직계가족이라고 지원을 받았고 탈퇴위장한 신도들에게 둘러싸여 호의호식 하고 있다는 군요.
18/07/06 12:04
일본은 사형폐지국도 아니고 한 해에 집행 몇 건씩 하는데
공범 수사 마무리되서 사형시키는 걸 뜬금없다는 건 이상한데요.. 서양인들이 한국인은 왜 개고기 먹냐는 것 같네요 크
18/07/06 14:32
사건 발생과 체포가 23년 전이었으니(제가 군대 가기 전이군요^^;) 사법절차 진행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게 아니라면 의문을 갖는 건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18/07/06 17:59
정치적인 목적이 있기는 하겠죠. 주원인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면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목적이 없지는 않은 것처럼요.
18/07/06 18:14
(수정됨) 특별사면은 대통령이 주체고 사형은 총리가 아닌 법무성이 주체인데,
왜 아베의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거라고 넘겨짚어야 하나요?
18/07/06 18:20
의견이 달라서 뭐라 답하기 힘드네요.
전 원론적으로 사회가 안정된 국가에서 정치적목적없이 사형집행은 없다고 보는 편이라 정치적 목적이 없지는 않을거라고 말한 것이라서요. 게다가 법무성이 주체니까 다르다는건 사소한 문제라 봅니다.
18/07/06 18:47
(수정됨) 그저 사형찬성률이 유난히 높다는 정도의 정치적 목적이 있겠죠. 아베 지지율이 높을 때도 사형 집행은 많았던 걸 보면 이슈무마 용이라기 보단 성향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18/07/06 17:47
이게 아이러니긴한데, 밝혀진 옴진리교의 사건말고도 아직 의심을 받고 있는 사건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수사가 다 끝나지는 당연히 않았을거구요..
18/07/06 16:54
저렇게 사형 폐지를 안(못?)하니 범죄자 인도조약 맺은 나라가 단 두곳이죠.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범죄 저지르고 (한/미 아닌곳으로) 튀면 못잡습니다 크크크크..
18/07/07 01:29
'미국'이 사형집행을 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드뭅니다. 대부분의 사형은 주정부 관할이죠. 21세기에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집행은 세 번 있었고(그 처음이 유명한 Timothy McVeigh입니다) 2003년에 집행된 Louis Jones의 경우가 가장 최근, 그리고 McVeigh 이전에는 무려 38년 전인 1963년에 있었다는군요.
18/07/07 01:02
어려울때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고 지금 아주 시기적절하죠.
제 아무리 인도주의자라고 해도 저 인간 사형집행에 반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일본인은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