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5/21 01:28:08
Name 장바구니
Subject [일반] 요즘 얘들과 대화하면 나도 이제 아재라고 느끼는 옛날과 지금 이야기들 잡담. (수정됨)
티비 - 잘 안봤다. 드라마 한편을 봐도 서너개의 스토리들이 끼여있어 보고 싶은 부분만 보기 힘드니까.
요즘 티비 잘 본다. 다시보기 서비스 대단해!! 넘겨서 볼 수 있다니.
그러고보니 예전엔 녹화해서 넘기기 스킬이 있었지. 좀 귀찮음. 예약해놓고 가면 앞뒤 짤려서 녹화 제대로 안되는 경우 있었음.

음악 - 테이프 하나가 너무 비쌌던 시절. 90분짜리 가짜 모음집 사기도 부담이던 시절. 라디오 녹음해서 들었다. 짜증나게 뒷부분 잘 끊김.
이 노래가 원래 가수가 말이야, 블라블라~ 윤종신이 라스에서 옛날가수 얘기할때마다 '그래서 어쩌라구' 했거만 내가 그러고 있넹

컴퓨터 - 일단 디스켓을 넣고 부팅을 해야된다. 블루스크린 이란게 있다. 그거 뜨면 망한거야.
게임하려면 디스켓 7장이 필요한데 한개가 망가지잖아? 그럼 망한거야

인터넷
여러가지 의미로 혁명적인 도구. 게임, 음악, 19금, 만화. 찾기만 잘 찾으면 공짜로 보고 싶은거 보던 시절. 돈은 없고 시간은 많으니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 시절 이용하던 것 중 아직도 살아남은건 벅스. 꽤 많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가 있었는데 벅스가 안정적으로 재생이 되었지. 그전엔 뮤직캐스트를 애용했었는데. 수많은 와레즈들은 토렌트와 웹하드를 남겼고.
티비에서 보여주는 만화를 일방적으로 볼 수 밖에 없던 시절을 벗어나 처음으로 내가 보고 싶은 만화 찾아 보던 시절. 초당50킬로 바이트만 안정적으로 나왔도 참 빨랐지.
이때쯤 영화도 많이 봤군. 한편에 2천원짜리 비디오보단 쌌으니까.
모뎀으로 인터넷하면 전화가 안됐었는데 요즘은 집전화도 없구나~~

스마트폰 - 인터넷과 더불어 멀티태스킹 능력 강화, 반대로 하나의 매체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만든 원흉.
요즘 드라마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장면이 기억이 안난다. 항상 드라마 켜놓고 들으면서 스마트폰을 하고 있어서.

책 - 못읽겠다. 인터넷할때는 훅훅 넘기면 되는데 글자 하나하나 읽고 있자니 너무 지루하다. 요즘 얘들 지겨워서 어떻게 책 한권 정독하려나.

오락실 - 진짜 현피가 가능했던 시절. 불량스러운 기운들. 한쪽에선 삥 뜯기고 쳐맞고ㅠ 요즘 오락실이 별로 없다. 있어도 나름 건전해보인다.

피시방 - 한시간 2000원, C&C라는걸 했다고 하던데. 난 모르겠다. 천원시절 스타밖에 안해서. 피시방 요금은 그대로군. 오락실도 얼마전까진 100원이었건만.

학교운동장 - 전학년이 모여서 각자 축구하던 시절. 선배한테 공 맞춰서 쳐맞던 시절. 쳐맞고 10분만에 기운차리고 다시 신나게 축구하던 시절.

옛날 이야기 자주 하고 그리워하기 시작하면 아재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돼지샤브샤브
18/05/21 01:32
수정 아이콘
게임하려면 디스켓 7장이 필요한 게 혹시 원숭이 섬의 비밀...?
장바구니
18/05/21 01:38
수정 아이콘
게임은 기억도 안나는데 7장중 한개 압축오류떠서 실망 허탈 분노했던 기억은 나네요 하하;;
고란고란
18/05/21 07:28
수정 아이콘
컴 샀다고 하니까 반 친구가 하드(3백메가짜리?) 가져와서 제 사백메가짜리 하드에 게임 넣어주고 가고 그랬죠. 삼국지3를 그렇게 접했어요.
돼지샤브샤브
18/05/21 07:37
수정 아이콘
저는 20메가 하드가 그렇게 광활하던데.. 원숭이 섬의 비밀도 넣고 삼국지 하드볼 등등.. 사백이면 퍄퍄
고란고란
18/05/21 09:09
수정 아이콘
20메가면 AT시절 아닙니까? 전 그때 국딩이었겠는데요.
돼지샤브샤브
18/05/21 09:38
수정 아이콘
넵286.. 국딩때.. 크크 친구집에서 윙커맨더 보고 지리던 시절이..
세츠나
18/05/21 13:51
수정 아이콘
저는 8086에 달았는데...2048 모뎀도 달려있었죠
가이브러시
18/05/21 23:17
수정 아이콘
두둥 안녕하세요
Jedi Woon
18/05/21 03:17
수정 아이콘
게임 공략을 위해 게임잡지를 열심히 정독했었는데
이젠 인벤에서 검색 몇번에 공략과 팁이 주르르륵....
Cazellnu
18/05/21 08:55
수정 아이콘
게임은 msx 죠
저격수
18/05/21 10:1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인터넷에 나오는 정도의 지식이 다 뻔하고 그게 그걸로 보이니까 다시 책을 찾게 되더라고요 크크 이거도 나이드는건가
강미나
18/05/21 21:23
수정 아이콘
전 요즘 애들 존경스러운 게 책 한쪽 쓱 보면 될 얘기를 몇분씩 유튜브로 보고 있더라고요.
나한테 그렇게 보고 있으라고 하면 지겨워 죽을텐데 오히려 요즘 애들이 참을성이 좋은건가....
18/05/21 22:33
수정 아이콘
그 책 한쪽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책에서 무언가를 탐색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047 [일반] 16년 전, 어느날 책 구매리스트 (의외의 페미니즘 동화) [21] 1026257 18/05/22 6257 0
77046 [일반] 연아를 보기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8] 러브레터6382 18/05/21 6382 6
77045 [일반] 컴플렉스 이야기 [24] 위버멘쉬10084 18/05/21 10084 25
77044 [일반] 조던 피터슨 - 젊은 여성들을 위한 조언 [334] 삼성우승20294 18/05/21 20294 46
77043 [일반] 이영도 작가님 신작 일정입니다 [16] Cand7581 18/05/21 7581 0
77041 [일반] 초등생 고속道 휴게소 방치 교사 구체적 판결 내용. [127] Rorschach19077 18/05/21 19077 5
77040 [일반] 본가에 내려가서 뒤적거린 추억 (사진있음) [46] 글곰8926 18/05/21 8926 4
77039 [일반] 아이스크림과 회장님 이야기 [12] 지니팅커벨여행8360 18/05/21 8360 15
77037 [일반] 모스크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련의 흔적 [10] aurelius8765 18/05/21 8765 3
77036 [일반] 남한과 북한의 언어차이 [19] 키무도도9632 18/05/21 9632 0
77035 [일반] 올해 공무원 공부 끝낼 것 같네요. [46] 엄격근엄진지15365 18/05/21 15365 13
77034 [일반] 요즘 얘들과 대화하면 나도 이제 아재라고 느끼는 옛날과 지금 이야기들 잡담. [13] 장바구니6701 18/05/21 6701 0
77033 [일반] (노스포)데드풀2: 히어로물에서 코메디로 이동 [26] 영원한초보9454 18/05/20 9454 1
77030 [일반] 2019년 군인 처우개선 3종세트 [132] 껀후이19758 18/05/20 19758 31
77029 [일반] 5.18과 나 (1) [10] 아즐5069 18/05/20 5069 6
77028 [일반] 재미있는, 그러나 거시적이고 잠도 잘 오는 유튜브 채널들 추천. [13] Farce15458 18/05/20 15458 28
77027 [일반] (영화 버닝 스포 함유) 버닝 보고 왔어요! [17] 8891 18/05/19 8891 4
77025 [일반] 운전 좋아하세요? [60] 장바구니11939 18/05/19 11939 3
77023 [일반] Google Ledger [11] makka8062 18/05/19 8062 1
77022 [일반] 파르마의 세리에A 복귀, 그야말로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32] 히나즈키 카요13136 18/05/19 13136 17
77021 [일반] 염천교 리턴즈가 종영되었습니다 [164] BIFROST23510 18/05/19 23510 1
77020 [일반] 밑의 대리모 논란을 보고, 몇 가지 기본적인 정보전달. [10] 사업드래군7417 18/05/19 7417 32
77019 [일반] (스포)”버닝”에 대한 여러 생각들 [2] Neo7231 18/05/19 7231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