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5/19 12:59:35
Name 히나즈키 카요
File #1 1.jpg (137.2 KB), Download : 62
File #2 2.jpg (142.1 KB), Download : 5
Subject [일반] 파르마의 세리에A 복귀, 그야말로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세리에A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파르마를 기억하실겁니다.

칸나바로, 튀랑, 콘세이상, 부폰 등이 뛰며 한때 세리에 7공주의 일원으로 유로파 우승 2회, 세리에 준우승을하기도 했던 파르마는

이후 b로도 강등되며 몰락하긴 했지만 다시 승격, 13-14시즌 세리에A 6위를 기록하기도 하는등 나름대로 탄탄한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기꾼 마시모 페레로라는 인간한테 걸려서 파산, 14-15시즌 세리에D(아마추어 리그입니다.)로 강등됩니다.

(정확하게는 해체후 예전 레전드들이랑 서포터즈의 십시일반으로 재창단.)

그때부터 연속으로 세리에C, 세리에B로 승격,

그리고 오늘 새벽 세리에 B 최종전에서 스페치아를 2-0으로 격파하고  세리에 A로 3년만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파르마의 위대한 주장, 알레산드로 루카렐리가 있었습니다.

강등당할 당시 파르마의 주장이었던 루카렐리는 팀이 해체될 당시에 다른 선수들처럼 자유계약으로 풀려났습니다.

비록 37살이라는 적지않은 고령이었지만 바로 전시즌 세리에A 6위를 기록한 팀의 주장이었으니 여러 프로팀들의 제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루카렐리는 그 제안들을 모두 거절하며 [내 심장이 시키는 대로 파르마에 남는다.]는 명언을 남기며 파르마에 잔류했습니다.

당시 파르마 선수들중 유일하게 파르마에 잔류한 선수라고 합니다.

[세리에 A 6위 팀의 주장이었던 선수가 아마추어 리그로 가겠다]는 건 정말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루카렐리는 이후 파르마의 주장으로서 파르마 소속 최다출장 기록과 최고령 기록을 갱신하며 승격에 일조했습니다.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https://www.football-italia.net/121567/lucarelli-i-kept-parma-promise

그리고 "이제 나는 쉴수가 있습니다. 모르겠지만, 두고 보죠. 일단 승격을 자축하고요." 라며 은퇴를 암시했습니다.

(사실 지난시즌 은퇴를 고려했었는데, 세리에 B로 승격되기로 결정되고 한시즌 더 뛰기로 했다는군요.)



여담이지만 이 선수의 형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는 세리에A 득점왕으로(리보르노에서 기록.)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스트라이커였는데 그의 고향팀이던 리보르노로 가기 위해 자신의 주급을 절반으로 삭감하며 세리에 A에서 B로 내려간 일화가 있습니다.

형제가 둘다 의리남이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우르갓
18/05/19 13:09
수정 아이콘
"나는 약속했다. 나는 파르마를 세리에 A로 다시 데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내 약속을 지켰다." 루카렐리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너무 멋있네요..
스웨트
18/05/19 13:11
수정 아이콘
핵간지 네요 진짜 ㅠ
초코궁디
18/05/19 13:12
수정 아이콘
그.... 그 세레머니로 유명한 루카렐리는 형 쪽입니다. 간혹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18/05/19 19: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물어보려했는데 미리 정보가 있어서 좋네요
18/05/19 13:15
수정 아이콘
캬 로망이 살아있네요.
18/05/19 13:16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진짜 상남자에 의리남입니다. 저런 레전드를 가진 팬들은 정말 행복할것 같습니다.
18/05/19 13:17
수정 아이콘
형 루카렐리 득점왕시절 FM05-06 폭격기죠 엄청무섭습니다 크

파르마하면 나카타 아니겠습니까 크..
Mr.Doctor
18/05/19 13:21
수정 아이콘
FM2006이었던가 기억은 안 나는데 루카렐리+클로제 투탑 세웠더니 아무 것도 안 해도 둘이서 알아서 맹폭을 퍼붓던 기억이 나네요
18/05/19 13:25
수정 아이콘
당시 fm05-06때 세리에A 피오렌티나 나폴리 같은 팀으로 자주 했는데 제노아 3백이랑 리보르노 루카렐리 철퇴에 무릎을 꿇었떤 기억이 남아있네요 크크...
18/05/19 13:37
수정 아이콘
크크 만화에나 나올법한 로열티네요...
치토스
18/05/19 13:47
수정 아이콘
와.. 진짜 폭풍간지네요
及時雨
18/05/19 13:49
수정 아이콘
사나이 그 자체...
최종병기캐리어
18/05/19 14:05
수정 아이콘
리얼 레전드
새강이
18/05/19 14:13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18/05/19 14:19
수정 아이콘
와 세리에D에서....
후추후추
18/05/19 14:33
수정 아이콘
낭만이 있네요 영화같은일이 현실에서 이뤄졌군요
18/05/19 14:52
수정 아이콘
캬 간지가 무슨.....

일본 프로야구 구로다 히로키같은 상남자군요
딱총새우
18/05/19 15:06
수정 아이콘
부폰 은퇴미루는 각이던데 여기로 가는 걸까요.
18/05/19 15:18
수정 아이콘
엠블렘이 멋있는 팀.. 뽀빠이는 처음보네요
bluedawn
18/05/19 15:34
수정 아이콘
잊고 있었는데 이런 드라마가 있었군요
강가딘
18/05/19 16:18
수정 아이콘
파르마에 동상 세워야...
아마존장인
18/05/19 16:57
수정 아이콘
영화 찍으시는 분..
FastVulture
18/05/19 17:47
수정 아이콘
와 ..
18/05/19 17:59
수정 아이콘
멋지다!
닝구임다
18/05/19 19:19
수정 아이콘
파르마는 가구아닙니까 파르마!
18/05/19 23:40
수정 아이콘
가구는 파로마....
카미트리아
18/05/19 19:27
수정 아이콘
이건 영결 각인데요
18/05/19 20:26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카디르나
18/05/19 20:46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18/05/20 06:18
수정 아이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이네요 응원합니다.
스윗앤솔티
18/05/20 11:01
수정 아이콘
득점왕 루카렐리인줄.. 아무튼 대단한 스토리네요!!
파르마하면 크레스포 아닌가요? 크크크
솔로몬의악몽
18/05/20 16:21
수정 아이콘
와 팀에 저런 충성심이라뇨 팬들은 정말 행복하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275 [일반]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 오프닝 영상(A Story of Opportunity).youtube [24] 光海10682 18/06/13 10682 3
77274 [일반] 재밌게 본 일본 만화들 [88] 태연이16190 18/06/13 16190 1
77272 [일반] 핵폐기는 북한 스스로가 원하는 것 [25] LunaseA14660 18/06/12 14660 10
77271 [일반] 트럼프는 실리를 얻고 김정은은 명분을 얻었습니다. [31] aurelius12680 18/06/12 12680 23
77270 [일반] 소시민이 북미회담 질의응답을 듣고 느낀점. [105] 딴딴16129 18/06/12 16129 6
77269 [일반] [주식] 인생은 타이밍 (네이처셀 주가 조작 혐의) [41] 뀨뀨13705 18/06/12 13705 2
77267 [일반] 이별방정식 [18] aura8645 18/06/12 8645 12
77266 [일반] [수정]美사회학과 교수: 남혐하면 안되는 이유가 뭔데? [80] 삭제됨13974 18/06/12 13974 8
77265 [일반] 월드컵 게시판은 스연게 카테고리로 대체됩니다. [9] OrBef8452 18/06/12 8452 3
77263 [일반] 드디어 혜화역의 진실을 전하는 기사가 나왔네요. [81] 한이연19869 18/06/12 19869 37
77262 [일반] 2018 모터쇼 후기 외제편 (데이터,스압) [9] 소시8728 18/06/12 8728 6
77261 [일반] 신해철, 나의 죽은 영웅 [41] 글곰8972 18/06/12 8972 8
77260 [일반] 2018 모터쇼 후기 국내편 (데이터,스압) [5] 소시7289 18/06/12 7289 0
77259 [일반] [팝송] 처치스 새 앨범 "Love Is Dead" [2] 김치찌개5409 18/06/11 5409 1
77258 [일반] 원나라 패망하자 수많은 문인 관료들이 자결하여 충절을 지키다 [14] 신불해10894 18/06/11 10894 56
77257 [일반] 성폭력 수사 매뉴얼 변경 첫 적용. 법보다 미투운동? [59] 여자친구11399 18/06/11 11399 18
77256 [일반] "러시아계 (중도)입학생 몰려와.. 농촌학교 수업 진행 힘들어요" [25] 군디츠마라10629 18/06/11 10629 0
77255 [일반] Daily song - 눈이 마주쳤을 때 of O.O.O 틈새시장4190 18/06/11 4190 0
77254 [일반] 상의탈의 살, 털, 못생김주의) 174/113kg 다이어트11일차..... [53] 삭제됨10957 18/06/11 10957 24
77253 [일반] 페미니즘을 공부합시다 - 미국 대학교내 [페미법원]을 통해 보는 그들이 원하는 사법체계(1) [36] 삭제됨9368 18/06/11 9368 21
77252 [일반] (삼국지) 제너럴리스트인가, 스페셜리스트인가? [62] 글곰12764 18/06/11 12764 26
77251 [일반] 음식사진 잘 찍는 방법? [52] 비싼치킨10862 18/06/11 10862 12
77249 [일반] 코르셋을 조이며 [68] 삭제됨14495 18/06/11 14495 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