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27 09:31:43
Name 아마데
Subject [일반] 왜 퇴근만 하면 몸에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걸까요
저는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합니다. 알람 없이 그냥 놔두면 10시간-12시간은 가볍게 자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알람을 맞춰놓으면 죽은듯이 한두시간 늦게 깨는 정도는 아니고, 알람에 맞춰 몸도 머리도 깨긴 깨는데 진짜 깨고 나서 두어 시간 정도는 전신이 비명을 지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회사에 운전하고 갈 때부터 드는 생각은 "내가 오늘 XX 회사 끝나고 집에 와서 낮잠을 안 자면 사람이 아니다"부터 시작해서 "그 전에 졸릴거 같은데 회사 끝나고 차에서 눈 붙이고 집에 갈까" 등등 잘 생각밖에 없어요. 다행히 회사 업무가 힘든 일은 딱히 없어서 일에 지장이 간 적은 없어요.

-한번 15 나누기 5가 5라고 계산을 잘못한 적이 있긴 있는데 그건 잠 때문이 아니라 제가 그냥 멍청한 걸로 치겠습니다-

근데 왜 회사가 끝나고 차에 앉는 순간에서야 잠에서 깨는 느낌이 들면서 힘이 나는 걸까요? 그래서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낮잠 생각은 없어지고 (자라면 잘 수도 있지만) 등반도 해야되고, 대학원 공부도 재밌고, 짬짬히 하는 글쓰기도 재밌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밤 11시에요. 그리고 아침에 깨면서 무한반복.

하루에 24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집니다. 넉넉하게 한 30시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럼 근무시간이 늘어나려나요?). 어차피 이제 대학원 가면 '내가 미쳤지 그 꿀직업을 걷어차다니' 하고 반 농담식으로 후회할 처지지만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글도 회사 끝나고 쌩쌩함과 피곤함을 동시에 느끼며 쓴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8/04/27 09:48
수정 아이콘
현실에 엘릭서가 존재한다면 그게 바로 휴직입니다
디스크가 낫고 암도(!) 낫는걸 봤네요
18/04/27 09:48
수정 아이콘
삐빅 정상 중 정상이십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18/04/27 09:49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아프다고 조퇴하면 다 나았단아욧!
좋아요
18/04/27 09:50
수정 아이콘
넘나 정상적인 것
하우두유두
18/04/27 09:54
수정 아이콘
정상입니다.
퇴근길 막히는 올림픽대로에서는 머리 아프다가도
집에와서 밥먹으면 머리가 께끗함!
아유아유
18/04/27 09:55
수정 아이콘
정확히..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퇴근하고 집에 온 후가 비로소 하루 일과 시작이라고 느끼는...ㅠㅠ(퇴근 전까진 사축 생활...)
싸이유니
18/04/27 09:56
수정 아이콘
회사가 만병의 근원인 것을...크크크
아마데
18/04/27 09:58
수정 아이콘
아니 심지어 회사에서 상사한테 쪼여서 스트레스를 막 받거나 일이 힘들고 안풀려서 고단하면 모를까

회사 자체는 꿀직업이라 해도 될 정도로 업무도 쉽고 상사들도 느슨한데 그냥 회사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걸까요?
싸이유니
18/04/27 10:00
수정 아이콘
그냥 회사 건물에 들어가는거 자체부터가 그러지 않을까요?? 제 피부는 회사 정문 통과하면 느끼는거 같던대..그 서늘함을?크크크
시오리
18/04/27 15:10
수정 아이콘
그냥 사람이 특정 시간에 출근해서 특정시간에 퇴근해야 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아닐까요?
아무리 편한 업무를 하는 사람도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 흐흐
어찌하리까
18/04/27 10:03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쉬는날만 되면 무기력 해지더라고요, 하고 싶은것도 없고..
18/04/27 15:57
수정 아이콘
사... 사장님.
18/04/27 10:04
수정 아이콘
시차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생에 유럽 사람이었던 게 아닐지...

저도 늘 2시쯤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하면 참 능률 오르겠다 생각한다는 ㅠㅠ
아마데
18/04/27 10: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새벽에 축구같은 운동을 하면 재밌는 걸까요
Daybreak
18/04/27 15:00
수정 아이콘
근래 본 가장 참신한 발상이네요 크크
하심군
18/04/27 10:04
수정 아이콘
매일 아침 8시부터 죽음의 체감을 느낍니다.
18/04/27 10:09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퇴근하고 나면 금방 졸려서 저녁먹으면 바로 잠들게 되네요. '몬헌 해야지' 하면서 퇴근하지만 어느새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몬스터 하나 잡고 나서 출근준비하네요.
SG원넓이
18/04/27 10:10
수정 아이콘
집 컴퓨터의 스위치가 제 활력 스위치 아니겠습니까
Ryan_0410
18/04/27 10:11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의 차이 아닌가요?
밀물썰물
18/04/27 10:16
수정 아이콘
퇴근하면서 활력이 넘치니 다행입니다.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녹초가 되어 회사에서 나오면서 집에 도착하면 그대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은 무기력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데
18/04/27 10:20
수정 아이콘
으어어...행복한 고민이었군요
18/04/27 10:17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평소에 운동을 하시나요? 저는 집에오면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체력이 딸립니다..
아마데
18/04/27 10:19
수정 아이콘
실내 암벽등반 (rock climbing을 우리말로 뭐라고 하죠?)에 재미가 들려서 3주째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운동은 원래 딱 시작하기 전에 신발 끈 묶을 때가 제일 힘든 겁니다!
18/04/27 10:25
수정 아이콘
와.. 표현력..완전 멋지십니다.. 역시 운동뿐이군요!
아마데
18/04/27 10:34
수정 아이콘
사실 멋진척 쓰긴 했지만 체감상 저는 진짜 저렇습니다. 옷 갈아입고 신발 신을때는 진짜 한발자국만 더 움직이면 과로사할 거 같은데 막상 운동을 시작하면 아드레날린(?) 때문인지 그냥 어찌어찌 되더군요 크크
간바레
18/04/27 10:18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결혼해서 애낳고 나중에 회사마치고 집에 애보러 들어가야하면
집에 갈때까지는 땡땡이랑 놀아야지~ 하고 신나게 갔다가 5분후 방전되어 피곤한 자신을 발견하실겁니다
아마데
18/04/27 10:21
수정 아이콘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그냥 그 자체로 초인들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애 키우라면 돈 걱정 없다고 가정해도 징그럽게 힘들 거 같네요
나제아오디
18/04/27 10:19
수정 아이콘
아마도 부신에서 스테로이드가 오후즈음 분비되는거 같에요 크크
한국남자
18/04/27 10:34
수정 아이콘
아직 젊어서 그렇죠
아재 돼 보면 집에와서 플스 키는 순간 숙면
현직백수
18/04/27 10:48
수정 아이콘
바람직한 직장인 생활같아서 부럽고 멋지네요 ..!!
비가오는새벽
18/04/27 10:51
수정 아이콘
그 흔한 낮져밤이??
18/04/27 10:58
수정 아이콘
지극히 정상으로 보입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크크
아마데
18/04/27 11:17
수정 아이콘
다 그런거였군요...우리 존재 화이팅 ㅠㅠ
구름과자
18/04/27 11:04
수정 아이콘
야근 후 퇴근길 지하철 : 오늘은 무조건 씻고 바로 잔다!


새벽 한시 : 딱 한판만...
18/04/28 11:16
수정 아이콘
저희집 도촬 그만두시죠...
stowaway
18/04/27 11:23
수정 아이콘
요 며칠 집에 들어와서 번아웃을 경험하다 보니 너무 부럽습니다.
18/04/27 11:23
수정 아이콘
학교다닐때도 수업시간에 미친듯이 졸리다가 끝나면 미쳐날뛰자나요
18/04/27 11:30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반 이상을 퇴근하자마자 비몽사몽해서 뭔가 하려다 그대로 자는 것보단 낫죠...
엄청 부럽네요 크크
18/04/27 11:38
수정 아이콘
젊고 건강하시네요.
요샌 잠 잘자는 것도 진짜 부럽습니다.. 나이먹으니 잠도 안와요. 그렇다고 잠 안자도 안피곤한게 아니라 더 피곤하고..
20대때는 겁없이 짬도 안되는 놈이 회사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했는데 이제 3시간자고 나와도 심지어 졸지도 않습니다. 그냥 몸만 망가져있는 느낌..
저도 잠 진짜 많았고 나란놈은 아침 9시 수업은 절대 신청하면 안되겠구나 대학교 1학년때 깨달았었는데.. 요샌 통 깊게 잠이들질 않네요.
18/04/27 11:51
수정 아이콘
퇴근하면 녹초가 되는데...
18/04/27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하나나카지마
18/04/27 11:54
수정 아이콘
위병소를 나서는 순간 만병이 통치되는것과 같은 원리죠
이응이웅
18/04/27 12:04
수정 아이콘
공부하다가 졸릴 때 핸드폰보면 잠이 확 깨는거랑 똑같은게 아닐까요 크크
파랑파랑
18/04/27 12:32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
치토스
18/04/27 12:50
수정 아이콘
첫번째 대사 소름 돋네요 크크크
저도 매일 출근길에 속으로 하는 소리에요.
근데 막상 퇴근 하면...
아스날
18/04/27 12:57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출근합니다.
6개월짜리 아기보러..
18/04/27 13:03
수정 아이콘
제가 목디스크 전초증상이고 낮에 회사에서 일할때마다 아이고 데이고 하면서 곡소리내는데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면 멀쩡해집니다. 어?
처음과마지막
18/04/27 13:16
수정 아이콘
저두요 피곤하다가도 퇴근하면 힘이 넘쳐서 어제도 어벤저스 영화보고 집에가서 썰전보고 갓오브워4. 하고 원펀맨 132화 보고 늦게 잠들고 회사오니가 다시 몸이무거운데요 금요일이라서 퇴근하면 다시 힘나서 플4 갓오브4 하다가 드라마 밥사주는 예쁜누나봐야죠
심지어 늦잠 자도 되는 토요일에는 게임이나 느바시청 하고 싶어서 저절로 일찍일어나요
병리학적자세
18/04/27 13:23
수정 아이콘
퇴근하고 애들 자기전까지
놀아주고 밥 먹이고 씻기고
누워서 책 읽어줄때는 그렇게 졸리고 힘들지만
애들 잠들고 나면 어느새 피로가 풀려서
유투브 보고 게임합니다
장바구니
18/04/27 13:28
수정 아이콘
퇴근하면 일걱정 일할땐 놀생각ㅠ 잠깐 학생때도 이랬던거 같은데 크크
백곰사마
18/04/27 13:42
수정 아이콘
삐빅! 정상입니다.
연필깍이
18/04/27 13:43
수정 아이콘
뭐죠??? 지극이 정상인 상황을 비정상으로 표현하시다니???? 크크크크크크크크
저도 퇴근하면 심장이 뜨거워지더라구요!!!
Rawlings
18/04/27 14:31
수정 아이콘
삐빅 정상입니다.
하얀 로냐프 강
18/04/27 14:33
수정 아이콘
금요일 아침이 제일 쌩쌩하죠 크크
자도자도잠온다
18/04/27 16:36
수정 아이콘
회사에 수맥 흘러서 그럴수도 있어요.
달마대사 그림 걸어놓으면 한결 괜찮아지실겁니다!!
무리뉴
18/04/27 17:47
수정 아이콘
미혼이시라 그런듯...

집에 남자 애 둘 정도 있으시면 퇴근은 또다른 출근이라는걸

경험하시게 될겁니다...
고분자
18/04/27 18:57
수정 아이콘
천국이 있다면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을 수 있는 곳일겁니다.
배럭오바마
18/04/27 19:11
수정 아이콘
저랑 같네요. 항상 늦게 자다가 출근하고 일하고 있으면 잠오고 피곤해 죽겠는데 퇴근하고 컴퓨터 앞에 서면 이상하게 피로와 잠이 싹 사라져서 또 늦게 자버리는 악순환의 반복 이게 무슨 현상인지 의학적으로 분석해주실분 찾습니다.
처음과마지막
18/04/27 19:25
수정 아이콘
저두요 그래서 맨날 티비 와 플스게임 그리고 인터넷 하다가 늦잠자서 회사에서 피곤하고 졸다가 맨날혼나고 다시퇴근하면 놀다가 늦게 잠들고 반복입니다 큭
건강이제일
18/04/27 19:38
수정 아이콘
크크 아기엄마인 저는 애키운다고 녹초가 되지만 그 밤중에 놀다 잡니다. 바로 자야지 피로가 덜한걸 알지만 인터넷도 하고 티비도 보면서 놀아야지만 애를 볼 힘이 나더라구요. 정신적으로 회복된달까요.크크 그리곤 아침에 머리카락 뜯기면서 말도 못 알아듣는 8개월 아들에게 5분만을 외치지요. 그제서야 어제 일찍 잘걸 하고 후회하지만 다시 반복되는 하루입니다.
햇돌이
18/04/27 2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집밖으로 나가는 순간 방전이 시작되고
집으로 돌아오면 충전이 시작되어 활기가 넘칩니다. ^^
풍각쟁이
18/04/28 09:09
수정 아이콘
전 평균 하루에 네다섯시간 자는데 아침엔 그렇게 피곤해도 퇴근하면 또 말똥말똥 거립니다 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533 [일반] 북한은 종전선언을 해야 비핵화 다음단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 같습니다 [88] 光海14743 18/07/08 14743 0
77532 [일반] 광주 태권도 맘카페 중상모략 사건을 보는 개인적 감상 [91] 주본좌14169 18/07/07 14169 28
77531 [일반] 누군가 나에게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3] 마스터충달4932 18/07/07 4932 5
77530 [일반] [초스압, 14mb] 썰전 - 노회찬 의원 특집(?) [79] 렌야12395 18/07/07 12395 11
77529 [일반] 남한 언론 최초로 북한에 지국이 생길지도 모르는 jtbc.. [51] 키토14561 18/07/07 14561 0
77528 [일반] 프듀48 일본어 번역 자막에 대해 [33] 재즈드러머9385 18/07/07 9385 11
77527 [일반] 한국의 트럼프는 가능? [60] minyuhee11424 18/07/07 11424 5
77526 [일반] (납량특집) 군대 영창에서 겪은 일 1부. txt [60] 위버멘쉬12229 18/07/07 12229 49
77525 [일반] 한밤 중 페미니스트와의 대담 [33] 시드마이어11032 18/07/07 11032 23
77524 [일반] 여러분의 스트레스는 안녕하신가요? (『브레인 룰스』와 『제5도살장』을 읽고) [12] 두괴즐5174 18/07/06 5174 4
77523 [일반] 내 취미 이야기 [키보드] [25] O2C4R.H.Sierra10332 18/07/06 10332 2
77522 [일반] 내일 혜화역에서 3번째 시위가 있을 예정입니다. [177] 치느16117 18/07/06 16117 6
77521 [일반] 나와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 [38] 글곰7786 18/07/06 7786 4
77520 [일반] 헬스장 몇년 다니면서 느꼇던 점들.txt [24] 살인자들의섬33895 18/07/06 33895 7
77519 [일반] 약 4개월간의 운동 후기 (극혐주의) [64] 삭제됨12441 18/07/06 12441 16
77518 [일반] 구급차 사이렌소리가 잘 들리시나요? [40] 걸스데이민아7658 18/07/06 7658 3
77517 [일반] "그 자칭 언론"의 근황 : 슬슬 본색 드러내네요. [101] Lucifer14442 18/07/06 14442 5
77516 [일반] 기무사만 문제가 아니었네요. [139] 마징가Z12901 18/07/06 12901 7
77515 [일반] 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가 사고가 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77] k`12876 18/07/06 12876 15
77513 [일반] 일본정부, 아사하라 쇼코 사형집행. [99] 후추통16991 18/07/06 16991 2
77512 [일반]  [뉴스 모음] No.185. 손이 아니라 목을 씻어야 할 기무사령부 [21] The xian13194 18/07/06 13194 35
77511 [일반] 개인적으로 국내파가 영어를 불편함없이 할수 있는게 가능한가 의문이 듭니다. [62] CE50012977 18/07/06 12977 3
77510 [일반] 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발견 현장 모습 [36] 한박12507 18/07/06 12507 2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