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03 22:07:33
Name Espio
Subject [일반] 지난 한달간 본 영화들 간단한 리뷰 (수정됨)
지난 한달간 본 영화들 간단한 리뷰입니다.
참고로 제 평점은 아주아주 후합니다.
영화보는 관점을 키워서 더 좋은 양질의 리뷰를 쓰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아직 쉽지 않네요
이번달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위주로 보았네요.


1. 플로리다 프로젝트
movie_image.jpg
4.0 / 5.0
<그랜드 부타페스트호텔> 이후로 색감이 참 마음에 든 영화.
처음 봤을 때는 썩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지나고 곱씹을수록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여자아이의 연기는 놀라울 따름.

2. 팬텀 스레드
movie_image.jpg
4.5 / 5.0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런것도 사랑이라면 사랑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은퇴작으로 기대를 한껏 모은 작품.
<데어윌비 블러드> 이후로 PTA영화에서 다시한번 명품연기를 보여주었다.
사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주목이 되지만, 알마역을 맡은 빅키크리엡스도 그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나를 눈싸움으로 이길 순 없을걸요" 첫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알마는 내가 본적없는 사랑의 표현 방식으로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최근에 본 PTA영화였던 <마스터>가 나에게 너무나도 어렵게 다가와서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플롯을 쭉 따라가도 되는 영화라서 괜찮게 보았다.
특히 아카데미 의상상을 시상한 영화답게 각종 드레스를 보는 재미도 있으며, 1950년대 영국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감독의 또다른 로맨스 영화인 <펀치 드링크 러브>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3. 쓰리 빌보드
movie_image.jpg
4.5 / 5.0
훗날 치밀하고 완벽한 각본의 교본으로 회자될 영화.
살짝씩 들어있는 블랙코미디의 요소들도 포인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휩쓴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샘록웰의 연기도 끝내주지만,
개인적으로 우디해럴슨의 캐릭터도 좋았음.
빌보드라는 소재로 이렇게까지 탄탄하게 각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

4. 콜미 바이 유어 네임
movie_image.jpg
5.0 / 5.0
당신이 그저 나를 불러주기만 해도, 바라봐주기만 해도 행복할텐데..
너무나도 뜨거웠던 한 여름의 꿈.

정말 잘나온 성장영화이자 짝사랑 영화.
영화 특유의 색감과 1980년대 이탈리아 배경도 참 좋았고, 약간 날것을 보여주는 듯한 촬영, 편집기법도 좋았다.
특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티모시샬라메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엔딩씬의 감정은 내가 본 영화들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엔딩일듯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극장에 걸려있을 때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반전여친
18/04/03 22:12
수정 아이콘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은 너무 보고싶은 영화인데
제가 사는 곳에는 상영을 안하네요. 아쉬울 따름..
저 중에서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만 봤는데
밝은 동화같은 색감과 이야기인듯 하지만
비참한 하층민들의 삶이 보여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네요
수많은 무니와 그 엄마들이 행복하길
Go2Universe
18/04/03 22:13
수정 아이콘
콜미바이유어네임은 휴양지에서 원나잇한 커플 이야기일뿐인데 왜 이리 호들갑인지 모르겠더군요. 둘이 키스할때 저도 막 성적흥분되는 기묘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요. 털난다리와 매끈한 다리의 크로스도 묘하게 성적흥분을 느기기도 했지만요. 튀어나온 가슴근육과 슬림하고 매끈한 가슴의 조화를 보며 우주의 삼라만상을 느끼기도 했지만요.
도들도들
18/04/04 10:4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세오유즈키
18/04/03 22:20
수정 아이콘
콜미바이유어네임만 봤는데 다들 이 정도까지 극찬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게 없지만 제 기준에는 뭔가 팍 꽂히는게 없어서 만점주긴 망설여지더라고요.
조금 피곤한 상태로 봐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Go2Universe
18/04/03 22:23
수정 아이콘
내용으로만 따지면 일러만 이쁜 강도하류의 BL물입니다. 감독이 쓸모없이 구구절절 말이 많고 당당하게 오그라들기를 시전해서 연출력도 그저그렇죠. 풍광이야 그동네 영화 평균 정도겠고요. 다만 티모시 살라멧은 좀 기대됩니다. 선글라스가 참 잘 어울려요.
우울한구름
18/04/03 22:23
수정 아이콘
저 중에서는 쓰리빌보드랑 팬텀스레드 봤는데 저는 쓰리빌보드는 좀 별로였고 팬텀스러드는 좋았어요. 저것들 외에는 셰이프 오브 워터가 참 좋았어요.
태고의 태양
18/04/03 23:03
수정 아이콘
여기서 팬텀 스레드밖에 못봤습니다. 영화 자체는 어려운 편은 아니었는데 보는데 에너지 소모가 크더라구요. 주말에 콜미바이유어네임을 보려고 했는데 댓글보니 고민되네요. 레이디 버드나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볼까...그러고보니 레이디 버드에도 티모시 샬라메가 나오네요 크크크
아리아
18/04/04 00:05
수정 아이콘
레이디버드 유쾌하게 재밌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최근 영화중 가장 웃겼어요
18/04/04 00:00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중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가장 좋았어요. 결말에 벙쪘지만 곱씹을 수록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도들도들
18/04/04 10:47
수정 아이콘
셰이프 오브 워터 안보셨나요 크크 최근작 중 가장 좋았는데
18/04/04 12:41
수정 아이콘
셰이프 오브 워터는 개봉하자마자 2월에 봤습니다.
저도 정말 좋게봤습니다!
18/04/04 23:47
수정 아이콘
팬텀 스레드 빼고 다봤는데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제일 좋았네요
코엔 형제의 뒤를 이을만한 감독이 등장한 느낌
영화에서 거의 한컷도 낭비하지 않았어요..
아인슈타인
18/04/05 00:34
수정 아이콘
전 콜미 빼고 다 봤는데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먹먹하다'라는 감정이 어떤건지 절실히 느꼈네요..천진난만해서 더 슬퍼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93 [일반] 필리핀 보라카이 섬,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키로 [50] 강가딘12463 18/04/05 12463 0
76492 [일반] 남북정상회담에서 화해를 논하려면 [94] 삭제됨12495 18/04/05 12495 3
76491 [일반] [보안] Windows Defender 긴급 패치 [28] 타츠야12476 18/04/05 12476 16
76490 [일반] [7]유기된 삶 [4] 돼지콘5641 18/04/05 5641 8
76489 [일반] 안희정 전 지사 건이 좀 묘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112] 삭제됨22429 18/04/05 22429 2
76488 [일반] [7]정체성의 정치 [6] 밥오멍퉁이8736 18/04/05 8736 8
76487 [일반] [7]똥존감(feat. 자-똥기술법) [3] 좋아요5743 18/04/05 5743 9
76486 [일반] [7] 준비중인 사람들 [17] 현직백수7004 18/04/05 7004 23
76484 [일반] [도서] 역사 및 시사 도서 추천합니다 [18] aurelius9279 18/04/05 9279 31
76483 [일반] [7] 지능의 문제다 [105] 마스터충달16329 18/04/05 16329 27
76482 [일반] [WWE] 존 시나를 아낌없이 응원하게 되다 [13] Love.of.Tears.9086 18/04/04 9086 6
76481 [일반] [펌] 전직 소속 기자에게 직접 들은 한경오 내부 분위기.txt [154] 생각의탄생20053 18/04/04 20053 30
76479 [일반] [역사] 로마제국의 연장선으로서의 가톨릭 교회 [18] aurelius8341 18/04/04 8341 6
76478 [일반] 비 오는 날은 상당히 두렵다(반말 주의) [25] 그룬가스트! 참!7503 18/04/04 7503 2
76477 [일반] 고기의 모든 것, 구이학개론 #10 [26] BibGourmand15341 18/04/04 15341 29
76476 [일반]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이해 [141] 여왕의심복41545 18/04/04 41545 130
76475 [일반] 쩐의 전쟁, 지방선거 [24] 프리지9487 18/04/04 9487 10
76474 [일반] <사마의 : 최후의 승자> - 공명, 의의동망이란 무엇이냐? [40] 예니치카18036 18/04/04 18036 13
76472 [일반] 정부/지자체 창업지원사업 여성가산점 역차별 논란. 장애인 가산점의 6배 [134] 사악군15296 18/04/04 15296 50
76470 [일반] 미국 캘리포니아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52] 그룬가스트! 참!14392 18/04/04 14392 0
76468 [일반] 문재인 케어가 시행되면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날 것이다? [130] ASPS15555 18/04/04 15555 50
76467 [일반] 인터넷방송 알고보니 유명인이었다면?? [30] 1등급 저지방 우유11861 18/04/04 11861 0
76466 [일반] 대입에서 정시(수능)를 확대한다고 합니다. [142] 펠릭스-30세 무직12986 18/04/04 12986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