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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26 16:06:15
Name unluckyboy
Subject [일반] 기묘한 치과 모험
지난 세월 칫솔질을 게을리하고 치아 자체도 잘 썩는 편이라서 다수의 치과 치료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곳을 정리해보면서 최근에 갔던 치과에 대해서 써봅니다.



1. 종로에 어느 치과

첫 신경치료의 경험이 있는 치과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종로3가에서 정말 허름했던 뒷골목 어느 건물 3~4층 걸어 올라갔더니 치료용 의자 달랑 1개, 은퇴가 언제이신지 모를 의사분과 만사가 짜증 나 있는 간호사분이 있더군요.
견적을 400 가까이 받으셨던 친척분이 150 정도 선에서 해결했다고 소개받아서 갔던 곳입니다.

시설 허름한 건 둘째치고 위생은 제대로 되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깔끔하게 되려나 싼 게 비지떡이려나 별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쪽 송곳니를 신경치료 했었고 20년이 되어가지만 지금도 이물감 없고 기능 상도 문제없고 제일 잘 치료한 치아로 생각되는 1위입니다.



2. 견적을 제일 세게 낸 치과

신경치료 2개와 사랑니 4개 발치, 기타 등등으로 가장 오래 가장 크게 견적을 낸 곳입니다.
이때 사랑니 빼는데도 고생했지만 1시간 정도 이렇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3. 가장 후회되던 치과

회사 게시판에서 임직원 할인 글을 보고 갔던 치과입니다.
하고 난 뒤에 자꾸 뭐가 과하게 끼는 느낌이 들어서 몇 번 이야기하고 방문했지만, 개선이 안 되더군요. 3번째 방문하고 포기했습니다.
제가 관리를 잘 못 했던 원인이 가장 크겠지만 4의 발치 원인이 되는 치료가 돼버립니다.
이게 원인이었다는 것도 4번의 치과에서 부분 엑스레이로 옆부분으로 시선을 돌려서 찍어서 확인해서 발견했습니다. (그전에 엑스레이만 한 5번은 찍은 거 같은데)




4. 가장 힘들었던 치과

치아 통증이 있어서 갔던 곳에서 발치 임플란트 소견을 들었습니다.
아니 뭔 벌써 임플란트인가 하고 있으니 치아 재식 술을 추천해주시더군요.
여러 곳을 알아보고 분당서울대병원에 겨우 예약을 잡아서 했습니다.

여기서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 많은 치과가 비슷한 결론을 낼 수는 있어도 같은 결론을 내는 곳은 없더군요. 알아보는 과정이나 여러 가지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잘 알아보시고 결정할 일이지만 치아 재식술 비추천 드립니다…….




5. 첫 임플란트 치과

결국 재식 술 마신 치아가 문제가 생겨서 임플란트하게 되었습니다.
아 속이 너무 쓰렸습니다. 그 고생을 해서 한 건데….
회사 근처에 웬일인지 가격이 싼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임플란트한 곳에서 피가 너무 나와서 한번 치료를 받고 다시 치료를 받을 일이 생겼는데 치과가 이전해서 완전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문제는 이걸 다른 곳에서 확인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재시술하는 것이 아닌 이상 다른 곳에서는 절대 손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임플란트하는 곳은 이전이나 망할 염려가 없는 곳으로 선택 잘하시기 바랍니다.


6. 와 이 때문에 응급실 갈 줄 몰랐네

이제 시작이군요. 이전한다고 한 달 동안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문자를 받고 다시 잇몸에 일요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회사가 압구정인데 여기는 정말 아플 때 어딜 가야 할지 갈 곳이 없습니다. 비쌈, 안 받아줌으로 고민하다가
일단 치과를 한 군데 골라서 갔습니다. 여기저기 확인해보시더니 옆에 다른 이를 신경치료 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다음에 올 때는 신경 치료받으러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다른 곳을 더 가봤습니다.
잇몸치료를 받고 느려도 2일 정도 뒤면 나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일이 지나고 금요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프더군요. 고민하다가 회사에 이야기하고 집 근처 치과를 갔습니다.
아래쪽 어금니 임플란트 부위였는데 첫 번째 치과처럼 그 옆에 신경치료를 해야 하고 그 위에 끝 부분 어금니도 해야 함. 하시더군요.
아니 뭔 견적이 또 늘어나느냐…. 그리고 여기저기 치료를 권하시더군요.
여기저기 알아볼 때 가장 꺼려지는 곳이라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모임에 갔는데 어떤 분이 다른 치과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예약하고 내일 일어나면 가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이날 치료받은 치과에서 여기저기 확인해보는 과정에서 신경이 자극받았는지 어쨌는지 평소보다 더 아프더군요.
이날 치과에서 준 진통제, 그전에 제일 효과가 제일 좋았던 2번째 치과에서 준 진통제, 진통제 하나 더, 게보린까지 4개를 차례로 먹었는데 진통이 계속되더군요.
모임 중간에 나왔는데 진통범위가 점점 늘어가더군요. 머리까지 진통범위가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 결국엔 응급실 갔습니다.
이거 심상치 않다고 하시면 응급실 가세요….


7. 가장 최근에 간 치과

전날 새벽에 응급실가고 쇼를 한 다음에 소개받아서 간 치과입니다. 모임에서 나이 많으신 분이 30년째 가신다고 한 치과였습니다.
가보니 1번의 치과가 생각나더군요. 오래된 건물에 있는 치과에 30년 단골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초등학교 때 본 알코올램프까지….

토요일이라서 좀 기다리고 신경치료를 하고 신경이 드러나 있어서 아팠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거기 신경치료를 하고 문제가 처음 되었던 곳을 말씀드렸습니다.

전체 엑스레이는 안 찍고 부분 엑스레이 찍어서 확인해보시고 문제 되는 부분은 별도로 없다. 그런데 턱관절이 부정교합이라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과한 압력이 가해지는 거 같다.
이걸 개선해보자 하시더군요.
응? 부정교합이 있어서 두통이 자주 있는 건 알고 있는데 임플란트에서 피나는 거랑 뭔 상관이 있다고….
근데 이게 부정교합치료도 아니고 그냥 되나? 하고 생각하면서 있었는데 이빨을 정으로 때리는지 뭔지 꽝꽝 망치로 때리시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좀 깎아냈습니다. 아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눈 감고 있으니 뭔지도 모르고 일단 그렇게 치료를 끝냈습니다.
와 이가 흔들리는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예약을 잡는데 공책에 연필로 이름을 적어서 잡는 곳에 예약자가 빼곡하더군요.
그다음 신경치료를 하고 본뜨러 갔는데 전에 했던 부정교합과 더불어 이렇게 잘 썩는 건 턱관절 문제가 있는 거 같으니 전에 했던 문제를 다시 한 번 개선해봐야 할 거 같다.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냐고 물어보시더군요.
5시 30분 예약에 좀 기다려서 6시 좀 안 돼서 시작했는데 치료가 끝난 시간은 7시가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의사분도 나와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크라운 치료비용으로 내기로 한 비용 외에는 별도 비용은 안 받으시더군요.
아이래서 대기하면서 봤던 아줌마들이 뭘 싸다 주네. 할아버지들이 이 가격을 내고 치료받으면서 90도 인사를 하고 갔다고 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처음 제가 1주일 동안 치과 치료의 시작이었던 아래쪽 임플란트 어금니 부분은 그 망치로 때리고 깎았던 턱관절 치료 후에 문제가 없습니다. 이걸로 1주일은 넘게 잠을 못 잤는데 신경치료 견적도 두 군데서 나오고…….
아마 여기가 아니었으면 전 신경치료 2개를 하고 문제가 없던 치아를 하나 하고 지금도 아래쪽에서 피가 나고 있었을 거 같네요.
부정교합으로 1주일에 한 번은 두통이 있었는데 아직 두통이 없으니 이걸로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이제 며칠 뒤에 크라운 씌우려 가야 하는데 이런 경험은 쉽게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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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DarkFire
18/03/26 16:19
수정 아이콘
경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지요.
unluckyboy
18/03/26 16:28
수정 아이콘
다른 곳에서 윗 치아가 아래쪽 치아를 눌러서 그렇다는 관점을 보는 것도 못 느꼇고 저도 인지하지 못했는데 그걸 잡아내시는지 놀라웠습니다.
그냥 경력만 쌓아오신분은 아닌거 같아요.
이쥴레이
18/03/26 16:23
수정 아이콘
7번 같은곳이 있습니다.

이전 신림 녹두골목에 있었는데, 몇십년 운영하다가 문 닫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계속 치료했어야 되는데!
그뒤로 청주쪽에서 실력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났습니다. 치료 비용은 저렴하다고 여부로 판단하기는 좀 애매하기는 한데..
정말 깔끔히 치료 합니다. 썩은 제 사랑니 위아래 아주 깔끔히 1달내 다 뽑 아주셨거든요. 하나도 아프지 않게...
아 실력좋은 의사가 무엇인지 알게되더군요.

문제는 예약이 너무 많아서 정말 2주전에 예약해야지만 간신히 진료를 볼수 있다는것인데..
과잉 진료나 아니면 뭐 더해야된다, 그런거는 없이 환자가 원하는대로 거의 진료 해주고, 임플란트도 해야되는데 불편하지 않으면
뭐 여유될때 이야기 해.. 하고 하니...

당장 치료가 안되고 예약이 너무 많아.. 진료 받기 힘든곳이라 아쉬운곳입니다.

최근 잇몸이 너무 붓고 힘들어서 주말에 버티다가 일요일도 영업하는 치과 서울근처에서 갔습니다.
첫날 진료를 잘해주셔서 와 괜찮네 하고 갔는데, 매번 갈때마다 진료해야되는 부분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_-
신경치료까지 하고 어디어디 치료 해야되고 뭐 해야된다 그러더니 처음 1~2곳 치료하던게 문제가 점점 확인되어
치료 범위가 올라가고 가격도 야금야금 하더니 몇백되더군요.

뭐 딱히 아픈게 없다보니.. 신경치료하고 나서는 더 이상 그곳은 안가게 됩니다.

다시 처음 진료하던 곳 예약 잡아 갔더니.. 신경 치료 했어? 하고는... 뭐라 이야기 할려다가 아무말 안하시고는 내가 의사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 안되지.. 그런데 원래 있던 이가 가장 좋은거야, 그걸 어떻게든 살려보느냐, 아니면 도저히 안되면 그냥 없애버리고 신경 치료하는건데
신경 치료가 설명하자면 그냥 있던 이를 없애버리고 보형물로 대체 하는거라 참 애매하지... 정도로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듣기로는 신경치료 왜 했냐 식으로 들려서.. ㅠ_ㅠ

여튼 급한거 아니면 그냥 진료 받던곳으로 계속 가게 되네요.
여러분들도 치과 한곳만 다니지 말고 단골이나 실력 좋응 의사돌 각 동네나 지역마다 있기는 있습니다. 잘찾아서 치과 하나 정도 알아 놓는것이
참 좋습니다.
바람이라
18/03/26 16:24
수정 아이콘
그 치과좀 알려주세요 ㅠㅠ 저도 치아 때문에 항상 고생 중인데 좋은 치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18/03/26 16:27
수정 아이콘
이쪽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이긴한데, 7번 치과는 무슨 치료를 한건지 글을보고는 감이 안잡히네요..
unluckyboy
18/03/26 16:3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랫쪽 문제 있던 어금니 부위를 쾅쾅 때리는 느낌이었고 이빨을 깍아내서 가만히 있을때도 아랫쪽 어금니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해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설명을 막 해주셨는데 신경치료에 대한 부분이었고 전날 응급실과 더불어 치료받고 정신이 없어서 부분부분만 기억이 나네요.
18/03/26 16: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글 보고 고민좀 했는데 아마 교합조정 하셨을 것 같습니다. 로우스피드에 스톤 달고 돌리면 환자 입장에서는 많이 울리거든요.
대부분은 교합이 알아서 잘 맞춰지지만 생각보다 교합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정한 환자들이 있어서 그런 환자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주된 증상 해소는 신경치료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18/03/26 16:32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중간의 안좋은 경험들이 있어서 그런지 다니셨던 치과들에 대해 다소 오해하면서 평가하고 계시는구나.. 싶은 생각은 듭니다^^; 몇몇 치과의사들은 할만큼 했음에도 억울하겠네요 크크..
어쨌든 환자 입장에서는 아픈 것을 확실히 해소해주는 치과의사에게 충성도가 높을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 좋은 븐께 좋은 치료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unluckyboy
18/03/26 16:37
수정 아이콘
아마도 치아재식술과정에서 알아보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견적이 정말 다양했거든요.
정말 많은 곳은 임플란트 3개까지 견적이 나왔으니까요...
물론 1개는 결론적으로 임플란트 했지만 과하게 견적이 나오는구나 하는 느낌 주는 곳이 여러곳이었습니다.

사기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관점이 다르고 방법이 다르게 잡히는 거죠.
내게 맞는 곳을 알아서 여러곳 찾아가보는 수밖에 없죠.
18/03/26 16:49
수정 아이콘
뭐 재식술 하셨던 치아야 정말 그 방법 외에 다시 치아를 살려서 쓸 방법이 있었다면 여러군데 들르셨던 치과 중 단 한 곳에서라도 다시 신경치료 해보자는 말이 나왔을텐데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면, 동네 병원 기준으로 발치가 답이었던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었겠다 싶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발치하기 전에 마지막 수단으로 해보자 해서 동의하시고 진행하셨을 것이고... 하지만 이미 상태가 안좋았던거라 예후도 안좋았었겠네요.
원래 그 치아 얘기 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그쪽도 아쉽긴 하네요.
unluckyboy
18/03/26 16:56
수정 아이콘
재식줄 치아야 상태가 워낙 안좋아서 발치가 답이었고 재식술 진행해주신 분당서울대의사분은 꽤나 고생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종합병원에 환자가 강하게 원하니 치료 억지로 진행해주신거죠 머. 허허

문제는 이거 말고 2개를 더 임플란트 견적 뽑아주신 곳이 많았더든요.
그냥 쉽게 알아보고 간 곳에서는 견적이 좀 과했던거 같기도 하고...(2군데서 임플란트 3개를 말씀하셨지만 재식술 제외한 2개중 1개는 이번 신경치료를 했고 하나는 그냥 쓰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간 곳에서는 견적이 절제되어 있고 웬만하면 이를 남기고 치료도 남기는 선에서 하자 라고 말씀해주시는 편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18/03/26 17: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마 견적 알아보셨던 치과의사중 일부는 정말 그 다른 치아들 발치하고 임플란트 해야하는게 정답이라고 믿고 있는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생각보다 판단하는 격차가 큰 집단인지라.
여튼 멀리 돌아갔지만 좋은데 찾아가신듯 하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던 응급실 가던 케이스가 전형적으로 치아 하나의 신경이 돌아가실락말락 하다가 죽어서 급성으로 염증 생길때 나타나는 증상이고, 이게 극심해졌을때 시행하게 되는 깔끔한 신경치료가 치과의사 한명을 명의로 만드는 비결이긴 합니다 크크 어쨌든 그 사이에 엄청나게 고생하셨을게 공감되네요.. 원래 진통제로 해결 안되는 통증입니다..
Fanatic[Jin]
18/03/26 17:07
수정 아이콘
치과의사라는게...참 최상급의 지식+기술+장비+손재주+경험이 집약되는거라...

정답은 없는거고 안아프기만 하면 되는데 이걸 잘 해주는 치과를 찾기가 힘들죠 ..

그래도 마지막에 찾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중년의 럴커
18/03/26 18:04
수정 아이콘
20년전 종로라.. 혹시 이규명 치과의원은 아니겠지요. 그분 참 명의셨는데..
풍이 오셔서 흔들흔들 하시는 머리로 치료를 하셨지만 솜씨는 아직 그분만한
사람을 못봤습니다. (손도 약간 떠셨는데...) 하긴 30년도 훨씬 전이니 20
년전이라면 다른 분일듯. 다른데선 다 뽑고 틀니 해야된다는 앞니를 구멍
하나 뚫어서 신경치료 해주신 이빨이 아직 살아 있습니다. 대단하신 분이었어요.
unluckyboy
18/03/26 19:22
수정 아이콘
30년전 치료한 곳을 기억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전 기억이 안나네요.
이민들레
18/03/26 19:16
수정 아이콘
이런 글들을 보면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최고의 진료와 환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진료의 갭이 상당하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unluckyboy
18/03/26 19:23
수정 아이콘
환자마다도 다르겠지요. 제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흐흐
18/03/27 09:40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치과의사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에도 환자분들은 많은 의미를 부여하더라고요. 말과 행동에 한결 더 조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제랄드
18/03/26 20:50
수정 아이콘
마침 내일 연세세브란스에서 하나 뽑습니다. 얼마 전 자게에 낙성대 쪽 유명 치과글도 있던데 거리가 좀 되는지라 그냥 대학병원 선택했습니다. 엑스레이에 CT까지 찍고 간단 피검사 선택했더니 진료+치료비가 15만원 예상된다고... 약값 제외;
대학병원이라 뭔가 굉장히 좋을(=안 아플) 거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사고만 안 나길 빌고 있어요. 여기서 해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낙성대(나 잎사귀) 갈 겁니다.

근데... 나도 후기를 남겨야 될 거 같은 분위기다? 크크
unluckyboy
18/03/26 20:51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은 숨만 쉬어도 돈이...
저도 마침 응급실 간 곳이 신촌 세브란스였네요.
한종화
18/03/26 20:50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볼때마다 평생 치과치료 한번 받아본적 없는 제가 정말 복받았구나 하고 느낍니다. 다른 곳은 건강하다 말할 수 없는 신체상태지만 치아 하나는 타고 난 것 같네요. 그 흔하다는 사랑니도 하나 안났구요.
어릴적 치아관리가 남달랐던 점이 있나 하고 생각해보면 과자,사탕같은 군것질을 거의 안하고 살았다는 점,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이를 잘 안닦았다는 점이 있네요. 일주일에 한두번이나 닦았을까?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으면 안닦고 살았는데 그게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마음대로 상상해 봅니다.
이민들레
18/03/26 21:28
수정 아이콘
늦지않게 검진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한종화
18/03/26 21:31
수정 아이콘
치과의 경우도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심해져야 통증이 느껴지는 뭐 그런게 있나요? 아프지 않은 상태인데 치과검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워낙 치과랑은 인연이 없다보니 무식한 질문 드려봅니다.
이민들레
18/03/26 21:34
수정 아이콘
네 아무래도 통증이 있을땐 이미 심각한경우가 많고. 한군데 심각한곳이 있다면 나머지 치아들도 성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년에 스켈링 한번씩은 보험되니 적어도 일년에 한번정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예약하시고 대기가 없다면 사진 전체적으로 찍고 검진 스켈링하시는데 2-30분정도 생각하심되요.
저글링앞다리
18/03/27 13:37
수정 아이콘
인천에도 과잉진료나 과잉청구 없이 진짜 양심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기똥차게 치료하시는 치과 의사분이 계십니다.
보통 치과는 의사도 의사지만 코디네이터도 바람잡이 하면서 과잉진료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치과는 코디네이터도 참 영업 욕심이 없으셔서;
제가 다닌것만 해도 25년정도 되는데... 그 돈 잘번다는 치과의사 하면서 작은 건물 하나도 못 사서 임대료 상승하면 근처 건물로 아직도 옮겨다니는 곳이라 좀 불안합니다. 거기서 평생 진료받고 싶은데 말이죠ㅠㅠ
이제 저도 본가도 그 치과에서 멀리 떨어져 살지만, 아직도 가족들이 다 그 치과로 진료받으러 다닙니다. 그 수고가 아깝지가 않아요.
이런 글 볼때마다 괜찮은 치과 만나서 진료받을 수 있는것도 복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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