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2006년 나한테 갑자기 다가와 상당히 큰 충격을 준 예능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난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봐왔던 시청자이고, 무한도전으로 이름이 바뀐 후에도 계속 시청을 해왔던 골수 시청자 그 자체였고, 그런 이유로 인해 이번 무한도전 종용에 대해서 조금은 슬픈 감정이 들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무한도전은 내가 중학교 졸업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시작하였고, 내 유머 코드와 상당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난 무한도전을 매번 즐겨봐왔던 사람 중 하나였다.
또한 집안 상황이 힘들 때도 나를 지탱해준 것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그 자체였다.
특히 12년간 내가 무한도전을 봐오면서 그렇게 웃고 울면서도 놓지 않았던 것은 나름대로 그들에게 보내는 리스펙트(Respect)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난 무한도전 아니 어찌보면 유재석이라는 사람을 존경하게 된 계기 그 자체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확실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과거 공포의 쿵쿵따나 느낌표에서 봐왔던 그의 이미지는 남아있었다곤 하지만, 무한도전을 통해서 그의 이미지는 조금 더 남을 웃길줄 알게 된 개그맨이라는 존재감이 나를 휘감아버림과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바꾼 인물이 되었고, 그는 현재 자타공인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상 최고의 남자 MC라는 평가를 받게 된 그런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유재석이라는 존재를 어찌보면 존경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런 만큼 무한도전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영향을 주었고, 현재까지도 나의 모든 것을 이루는 근간 중 하나는 무한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미 내 삶에 깊게 박혀 들어왔다.
즉 따뜻한 영향을 주는 보일러 같은 느낌으로 변질되어 들어오는 것처럼..
그렇다고 유재석이라는 인물만 무한도전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박명수, 정형돈, 하하, 정준하, 노홍철, 길,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등..
전+현 멤버들 하나 하나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내뿜으며 무한도전을 지탱해왔고, 그런 나도 그들의 노력에 어찌보면 계속해서 찬사를 보내왔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어찌보면 난 이미 그들을 무한도전이라는 명사에서 벗어나 이미 존경하고 있어야 할 우상(Idol)이라는 존재들로써 인식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럴 정도로 난 이미 무한도전 홀릭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시시껄렁하게 무한도전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글이나 달면서 자칭 무도 팬이라고 으스대는 어둠의 존재들과 달리 난 그들을 진정으로 뒤에서 응원하며 지탱해주는 서포터가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난 무한도전의 몇몇 에피소드들을 빼곤 다 시청했던 사람으로써, 이번 무한도전의 종영은 참으로 아쉽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눈에 그렁그렁 맺혀있다.
무한도전 종영까지 이제 2주 남았지만, 난 그들을 진심으로 뒤에서 응원하며 바라볼 생각이다.
종영하는 그날까지..
-필자 [그룬가스트! 참!]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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