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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15 01:09:36
Name 산들바람
Subject [일반] 오늘 개봉하는, 간단한 < 저스티스 리그 > 후기. (스포일러 없음) (수정됨)
자기 전에 끄적여볼께요.
늦은 시간이니, 그냥 간단히 떠오르는 대로 나열할게요. 논리적 흐름 없음.
작은 스포도 없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반전 영화를 반전 영화라고 미리 말하는 것도 스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새로운 캐릭터들도 한명한명씩 감상평을 말하려다가, 그것도 작은 선입견을 줄 수 있기에..



이미 궤도에 올라, 한편 한편 평타 이상을 해주는 마블이지만, 이제 마블영화에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생긴 게 분명한 현실.
아직은 많은 이에게 낯선 디씨영화들은 일단 완성도는 더 떨어져도, 사람들이 많이 기대를 하고 있을텐데요.
개인적으로도 진중한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디씨 영화에(+엑스맨) 좀 더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마블보다 확실히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취향이라 더 유지해나갔으면 바랐건만,
그동안 많이 영화 짜임새로 욕먹어서 그런지, 이번 영화는 확실히 마블이 묻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무거움과 가벼움 둘 다 잡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론 뭔가 어중간하달까.
어중간할 거면 액션이라도 완전히 만족할 정도로 나오면 좋겠는데, 액션 또한 뭔가 어중간하달까. 퇴보한 거 같기도 하고.
음향도 예전과 다르게 확실하게 인상적인 것은 없는 느낌. 비싸겠지만 한스 짐머가 필요..
근데 어중간해서 어떻게 보면, 평타는 다 한 느낌? 막 뛰어난 건 없는데, 막 떨어지는 것도 잘 안보이게 영리하게 잘 막은 듯한?
보편적으로 팬층을 두루두루 만족시키려고 한 느낌이에요.



캐릭터들은, 새로운 캐릭터들 중에서 한 명은 그럭저럭 이미지를 새겼지만, 두 명은 그냥저냥.
솔로 영화 없이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도 다 소개하면서, 내용을 전부 보여주기엔 딱 2시간은 역시나 짧아요.
좀 더 섬세하게 영입됐으면 좋겠는데, 이만하면 개연성을 보여줬으니 완료. 하며 약간은 대충 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

원더우먼. 배우로서의 원더우먼은 말이 많지만, 영화 속에서 원더우먼은 역시나 빛나네요.
원더우먼은 할 말이 많네요. 원더우먼은 원작에 비해 너무 너프된 느낌이라.
원래 슈퍼맨과 거의 동급인데.. 그래도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는 그럭저럭 동급인 느낌인데!ㅜ
아 맞다. 여전히 방어력은 높은데, 뭐랄까 앵글이 조금은 요즘 인터넷에서 일부 여성분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장면이 잠깐.

배트맨은.. 전편에서도 그렇듯이, 언제나 혼자만 보통인간. 안쓰러워요. 흑흑
만화 속에서 우리 배트맨은 이러지 않은데.. 신의 경지에 오른 뱃신인데!ㅜ
아 맞다. 요새 해외영화계에서 벤 애플렉 문제가 불거져서, 제가 배트맨에 대한 애정이 떨어진 듯한.. 최애 캐릭터인데..
그래서인지 감정이입이 전보다 좀 잘 안되더라구요, 배트맨에.



역시나 영화적 짜임새는 마블에 비해, 아직 여전히 떨어지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재미는 그리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적어도 마블 평타 영화 정도는 되는듯?
지금 시사회 이후로도 호불호가 엄청 갈리고 있어요. 그동안의 디씨 영화중에 제일 재밌다는 분도 있고..
재밌는 분들은 분명 가장 재밌게 보실 수도 있고, 재미없는 분들은 엄청 재미없을 수도 있는.
디씨야 언제서야 호불호 안 갈리는 영화 만들어줄테냐ㅠ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급은 바라지도 않는다ㅠ
분명한 건 예전보다 더 가벼운 분위기라, 영화 라이트팬 층은 더 만족하실 것이 확실하고요.
저는 요새는 히어로물 영화 다회차가 없었는데, 한 번 더 볼 생각이에요. 한번은 더 자세히 분석적으로 보고 싶달까.


올해는 개인적으로 히어로 영화들이 거의 평타만 치네요. 로건 말고는.. 
작년에도 그랬지만, 또다시 내년을 기대합니다. 내년엔 개봉예정작들이 정말로 어마어마하니 기대 안 하려고 해도..
생각나는 것만 블랙팬서, 엑스맨 뉴 뮤턴트,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 앤 와스프, 엑스맨 다크 피닉스..
검색해보니 베놈, 데드풀2, 아쿠아맨도 개봉하네요. 8개나 되네 헐

그럼 이제 자러 갑니다.
내일부터, 아 오늘 11월 15일 15시부터 즐거운 저스티스 리그 관람 되세요-


PS.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노래가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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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5 01:29
수정 아이콘
원더우먼 너프는 아쉽습니다 흑

근데 사실 수퍼맨 레벨 초인이 득실득실하면서 걔들이 버거워할 만한 빌런들이 쏟아져나와서 와장창 싸우는건, 아무래도 만화에서나 가능하지 영화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일단 플래시나 퀵실버의 "스피드"' 만 해도 그렇죠. 만화에서야 상상에 맡기면서 그리면 되지만 영화에서 그걸 그대로 구현해버리면 일단 눈으로 쫓아갈 수가 없으니 재미가 없으니까요. 플래시만해도 그런데, 수퍼맨 원더우먼 등등이 너프 없이 나오면 뭐 솔직히 재미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토르랑 헐크를 과감하게 똥망 수준으로 너프한 마블이 진짜 영리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수퍼맨은 왠지 너무 너프하면 수퍼맨이라는 이름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지라.... 어떻게 보면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한계일 지도 모르겠네요.
바카스
17/11/15 10:10
수정 아이콘
토르는 능력 자체는 버프 아닌가요 흐흐 이미지야 너프겠지만요.
멸천도
17/11/15 10:36
수정 아이콘
너프죠. 원래 토르 자체로 헐크급에 룬킹 토르까지 가면 우주급이었는데 지금은 룬킹 토르같은 모습이 되서야 분노한 헐크급이니...
게섯거라
17/11/15 10: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빌런들 전투가 전반적으로 약한건 마블쪽도 받는 비판이라...결국 연출문제인거 같기도 하고. 맨옵스보면 또 스케일 크면서도 나름 괜찮았거든요. 퀵실버 보면 엑스맨쪽은 연출이 기가막히게 뽑혀서 울트론하고 비교가 되기도 했었죠. 음...다 떠나서 파워밸런스로 보면 시장잡배들 수준인 수스쿼도 빌런전 보면 크흠...
엔조 골로미
17/11/15 01:48
수정 아이콘
리뷰를 볼때마다 디씨에 애정을 가지신 분들의 마음과는 반대로 관람욕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네요 ㅠㅠ 제가 마블영화들도 딱히 재밌게 본게 적은게 영향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7/11/15 02:28
수정 아이콘
올해 개봉한 히어로 영화
로건, 토르, 원더우먼, 가오갤2, 스파이더맨, 킹스맨(이것도 히어로라고 볼수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로건은 역대급이라고 생각하고
토르랑 스파맨 괜찮지 않았나요? 원더우먼은 왜 그렇게 평이 좋은지 살짝 갸웃하지만..
나름 올해 걱정스러웠던 토르도 잘나왔고 나머지도 평타이상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킹스맨은 좀 그냥 평타 혹은 살짝 아래 느낌이지만..
이민들레
17/11/15 13:20
수정 아이콘
킹스맨은 비급 스파이영화죠. 혹시 맨이 붙어서 히어로물이라 생각하시는건가
17/11/15 13:30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킹스맨은 히어로물로 구분합니다.
킥애스를 어떻게 보느냐,
블랙위도우나, 호크아이같은 비 초인 캐릭터들을 히어로 물로 보느냐, 차이는 있겠지만
킥애스랑 킹스맨 둘다 코믹스 원작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블랙위도우 단독 영화가 나왔을때 스파이물로 생각하신다면 스파이물로 보셔도 됩니다만 시각 차이가 있는거죠.
이민들레
17/11/15 13:34
수정 아이콘
코믹스원작 비급 스파이영화가 맞지않나요? 비밀 첩보조직이 세계를 구한다... 왠지 007 짝퉁의 느낌이 강한데
이민들레
17/11/15 13:37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첩보히어로물.. 이 될것 같네요 나머진 슈퍼히어로물이라 다르게 구분해야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LightBringer
17/11/15 14:19
수정 아이콘
코믹스 원작 영화라는 틀로는 같이 묶을 수 있어도 히어로물은 아닌 것 같아요.
지나가다...
17/11/15 17:12
수정 아이콘
제 경우, 가오갤2와 킹스맨2는 완전히 기대 이하, 스파이더맨은 쏘쏘인데 그래도 실망이 조금 큰 편, 원더우먼은 별로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나름 괜찮음, 로건 (T_T)b 였습니다. 토르는 오늘 보려고요.
덴드로븀
17/11/15 04:46
수정 아이콘
마블이 일반인들의 히어로영화에 대한 기대를 너무 높여버린게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랄까요...크크크
거기다가 DC 는 기대에 부흥하기는 커녕 영화의 기본도 안지키는 쓰레기들을 내맘대로 할꺼야!!! 라며 캐릭터빨만 믿고 만들어버리니...
이래저래 마블조미료를 첨가해보는것 같긴 한데...
이래도안되고 저래도안되는 형국에 빠져버린것 같아서 안타깝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느금마사를 창조하신 분들이니 제대로 자기들이 만든 똥통에나 빠져버리고 다시 시작해버렸으면...
이녜스타
17/11/15 06:00
수정 아이콘
배댓슈의 상영시간이 3시간 가까이 나오는데 뭔 생각으로 2시간으로 만들었는지.....
17/11/15 07:24
수정 아이콘
토르 라그나로크에 비하면 어떤가요?
종이사진
17/11/15 07:31
수정 아이콘
감독인 조스 웨던이 어벤저스2 감독이었죠.

마블스러움이 묻어나는 것도 불가피한 일입니다.
5드론저그
17/11/15 07:52
수정 아이콘
영화 리뷰 프로그램들을 봤는데 dc 총괄 제작이 워너브라더스 사람이라던데 이 사람이 개입을 많이 한다던데요? 매드맥스랑 그래비티에도 러브라인 넣으라고 했다고. 당연히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지만 개입이 무슨 창조경제 홍보 넣으라는 mbc예능 수준은 아닐지? 자살닦이에서 조커를 사랑꾼으로 만든건 그 작자 탓이 클겁니다
콜드플레이
17/11/15 08:10
수정 아이콘
일부 여성분들이 불편해하실 앵글이 대체 뭔가 확인하러 가야겠군요!
언뜻 유재석
17/11/15 09:07
수정 아이콘
[뭐랄까 앵글이 조금은 요즘 인터넷에서 일부 여성분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장면이 잠깐.]

내일 저녁 용산 아이맥스로 확인하러 갑니다. 확인하지 않을수 없군요!!
17/11/15 09:37
수정 아이콘
있다 저녁에 보러 갑니다.
그렇게 욕먹었던 뱃대슈도 저는 엄청 재밌게 봐서 기대가 되네요.
Frezzato
17/11/15 10:56
수정 아이콘
제가 그리 욕 많이먹는 배댓슈랑 수어사이드스쿼드 엄청 재밌게 본 사람입니다

왠지 dc특유의 무거움이 사라지고 마블스러워 졌다니까 걱정도 생기네요
밤톨이^^
17/11/15 13:39
수정 아이콘
새로 합류하는 멤버들이 개그양념을 톡톡 쳐줘서..
Blooming
17/11/15 09:42
수정 아이콘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은 잭 스나이더이고, 크레딧에도 잭 스나이더가 감독으로 올라갑니다. 조스 웨던도 잭 스나이더의 구상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고, 크레딧에도 감독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조스 웨던이 재촬영과 후반작업에 참여했다고 해도 이미 거의 완성된 영화였기 때문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던거죠.
17/11/15 09:56
수정 아이콘
디씨영화를 아직도 기대하는사람들이 있었군요!
17/11/15 10:30
수정 아이콘
기대하는게 잘못된건 아니죠. 로건 이전에 울버린 트릴로지는 명작이었나요?
이민들레
17/11/15 13:21
수정 아이콘
엑스맨은 마블.. 아닌가요?
밤톨이^^
17/11/15 13:39
수정 아이콘
울버린도 꾸준히 망했지만 계속 기대하다보니 로건 같은 작품도 나왔단 뜻이 아닐까요..
이민들레
17/11/15 13:41
수정 아이콘
아항 어리석음 죄송합니다. 울버린 시리즈 일본간거만 빼고 다 재밌게 봤는데
밤톨이^^
17/11/15 13:42
수정 아이콘
저도 더 울버린은 도저히 못보겠지만 그냥저냥 전작들은 봐서.. 사람 취향이야 천차만별이라지만 세간의 평가라는게 또 있으니까요 흑
17/11/15 11:11
수정 아이콘
전 이제 슬슬 마블영화는 질리더라고요.
최근 폼으로 보면 디시나 마블이나...
밤톨이^^
17/11/15 12:58
수정 아이콘
기대하면 안되나요?
지나가다...
17/11/15 17:15
수정 아이콘
물론입니다. 요즘 마블도 양산형 찍어내는 느낌이 들어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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