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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4 11:07
유비의 유언을 술책으로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건가요? "반란할 생각 꿈에도 하지 마라"는 얘기를 돌려 말한것으로 해석하는건가요?
17/09/14 11:11
https://www.youtube.com/watch?v=1gzlmx4ONhU
가끔 보는 유뷰브인데 이런식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봤습니다. 시간 나실때 삼국지 관련 썰이 많으니깐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17/09/14 11:21
일단 저런 말을 했다는 거 자체가...
유비가 유선의 기량을 형편없다고 생각했다는 반증으로 봅니다. 옛날 명심보감에서 유비 나와서 되게 신기했는데 "한소열제 임종 전에 후주에게 칙하길, 악이 아무리 작더라도 행하지 말고, 선이 아무리 작더라도 행하지 아니하지 마라" 근데 이런 낮은 수준의 이야기가 과연 죽기 전에 왕 이을 사람한테 할 유언의 수준인가 생각하면... - 게다가 원문에는 그 뒤에 한서 예기 등등 무슨 책 읽으면 좋은지까지 나오는게 조조-조비랑 너무 차이가 납니다. 반은 진심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제갈공명한테 맡기면 후사가 끊기지는 않겠구나 싶은 생각?
17/09/14 12:44
속된 말로 간을 본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면 '이렇게까지 말했으면 저 충성스러운 제갈량이 감격하여 내 아들에게도 충성하겠지'라는 속셈이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고요. 저는 걍 담백한 진심이었다고 봅니다.
17/09/14 12:07
유비가 관우 복수전 하겠답시고 손권 공격하러 갔다 망하는 대목을 볼 때마다 공명 생각이 납니다.
'아 띠바 못해먹겠네 진짜......' 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셨을런지 ㅠ.ㅜ 공명도 직장인이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크크크 다들 맛점하세요~
17/09/14 12:16
모든 면에서 뛰어난 승상이었지만 인재 보는 눈이 유비보다 떨어진다는게 본인 커리어에 진한 오점을 남겼죠. 피지알에서 손제리와 함께 삼국지 까임의 양대산맥 등산왕 마속 크크크크
17/09/14 12:33
당대 기준으로 유비, 조조도 그런 삽질은 다 한번은 했으니까요. 유비는 초기기반을 다 날려먹은 장비의 경우도 있고 조조도 형주 7군을 그대로 내다버린 우금의 경우도 있었죠. 마속이 유별난 수준은 아닌듯합니다. 북벌의 실질적 좌절이라 제갈량을 볼 때 많은 아쉬움이 있을뿐이지.
17/09/14 12:49
저는 승상님하의 인재 보는 눈이 유비보다 떨어졌는지 의문입니다. 유비도 요립이나 학보 등 사람을 잘못 쓴 경우가 있고, 장비가 서주를 날려먹고 관우가 형주를 날려먹은 사례도 있죠. 반면 승상님하는 그 망할 등산가놈을 선봉에 새우는 대실책을 저질렀지만 동시에 그 옆에 왕평을 붙이는 안목을 보여주기도 했고, 자신의 후계로 장완과 비위를 점찍는 혜안도 있었습니다. 유비 사후 익주의 여러 인재들을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도 했고요.
17/09/14 14:02
저도 그 평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문관 마속을 대장으로 보낼때 부장으로 무장 왕평을 임명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한 사항을 다 알려주고 전장에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킨대로 하지 않고 등산할 것을 예측하면 귀신입니다
17/09/14 12:19
208년. 기록에 따르면 유비는 제갈량을 세 번이나 찾아간 끝에 만났다고 한다. 제갈량이 의도적으로 유비를 피한 게 아닌가 하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어쨌든 세 번째 방문에서 마침내 마흔여덟 살의 중년과 스물여덟 살의 젊은이는 주먹을 맞대고 만난다. 이 자리에서 제갈량은 말한다. 살려주세요.
17/09/14 13:33
사실 나이와 입지 등을 따져보면 그 조직의 우두머리는 사마휘가 아니라 방덕공일 겁니다. 심지어 방통과도 인척이고요.
.......그런데 사실 과장광고가 아니었잖습니다!?
17/09/14 13:40
사람 보는 눈이 없는게 아니라
당시촉에서 쓸만한 인물들은 유비가 다 데리고 이릉가서 꼴아박았습니다. 마속도 이릉대전 이후엔 촉에서 매우 유능한 인물이었을겁니다. 군사쪽에선 촉인재 90%를 이릉에서 꼴아박았다고 해도 무방하죠.
17/09/14 13:43
쓰라는 글은 안 쓰시고 여기에 요약본을! 하면서 북큐브갔다가 반성했습니다.
오늘 네 번째 결혼씬부터 한 호흡에 다 봐 버렸으니 얼른 글을 더 내놓으시죠!
17/09/14 14:19
궁금한게
-제갈량은 친구들과 노닐며 종종 '너희들이 벼슬을 하면 자사나 태수쯤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는데 서서가 조조 아래에서 관직한 거 외에 관직에 오른 친구가 있나요?
17/09/14 15:24
최균, 최주평 형제는 명문가인 박릉최씨의 후예로 아버지인 최열이 사도, 태위까지 지낸 후한 고관입니다... 하지만 이각의 난 때 최열이 죽고, 최균은 서하태수가 됩니다. 반면에 최주평은 이름도 없이 '주평'이라는 자로 불리는걸 보면 출사하지는 않은듯하네요.(형 최균은 자가 원평입니다.) 본문에서 최균은 아마 최주평일겁니다.
반면에 석도는 전농교위, 군수를 역임하고, 맹건은 위나라에서 양주자사, 정동장군이 되었으니 제갈량의 말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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