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8064863
인도군이 중국과 대치중인 시킴과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 20만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면서 중국-인도간 긴장감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군이 친인도 국가이자 티베트계가 다수를 점하는 부탄의 접경지역인 도칼라(Dokala, 중국명 둥랑洞朗)에 도로건설을 명목으로 진주하자 부탄 정부가 인도와 손잡고 부탄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중국은 자국 영토에서 합법적으로 도로를 건설한 거라고 주장하며 철군을 거부, 도리어 야간에 인도군이 설치한 벙커를 2채나 파괴하는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고 결국 중국과 인도(부탄) 모두 군대를 대규모로 증원해 대치 중인 상황입니다.

사실 중국-인도간 국경분쟁은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중국은 현재 인도가 점유중인 아루나찰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지역을 영국 식민지 시절에 강탈해간 자국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며 티베트의 남쪽이란 뜻의 짱난(藏南) 지구라 이름짓고 이에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이 지역을 자국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거부했고, 도리어 카슈미르 분쟁당시 중국이 빼앗아간 카슈미르 동부 악사이친(Aksaichin)의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인도가 아루나찰프라데시를 돌려주면 악사이친을 반환하겠다고 주장해 결국 더 풍요롭고 인구많은 아루나찰프라데시를 점유한 채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게 60년대 중반에 극대화되어 중국-인도간 국경분쟁이 터졌는데, 사실 국경분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만의 대군이 대치한 전쟁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전쟁에서 인도는 형편없는 전과를 보이며 참패를 거듭했고, 중국은 이걸 바탕으로 영토를 더 넓힐 수 있었지만 인도가 미국에게 중국 본토 폭격을 요청하고 소련이 미군의 중국 폭격을 묵인하겠다고 하자 바로 인도군 포로를 조건없이 석방하고 국경에서 20~30km 물러나는 등 꼬리를 내림으로서 마무리되었죠.
이로 인해 인도는 지금도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고, 언젠가는 설욕하겠다는 맘을 품고 있던 차에 중국이 이렇게 빌미를 주니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이미 중화권 언론인 봉황망을 통해 인도군이 방어가 잘 된 시킴과 아루나찰프라데시에서 중국군의 발을 묶고, 이를 틈타 악사이친을 탈환하겠다고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시진핑 입장에서 아루나찰프라데시 수복도 못한 주제에 악사이친마저 빼앗기면 지도력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은 뻔하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도군의 악사이친 점령을 막고 자신의 독재 강화를 위해 아루나찰프라데시 탈환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선 중국-인도간 총력전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현 상황이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촉즉발의 위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