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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1 21:04
별개로 햄버거병으로 명명된 병의 이슈 이후로 햄버거 은연중에 꺼리게 된 분들 혹시 많나요?
제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햄버거를 꼭 먹는 사람인데 요즘은 먹고싶은 생각이 싹 달아났습니다.
17/07/11 22:08
딴지가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ㅠ 못믿을 글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했다면서 써내려진 글들을 보면 비위생적이다 혹은 절대 먹지마라! 이런 글들이 있는데 매장마다 다른가요? 아니면 거짓들인가요?
17/07/12 00:21
매장마다 다른데 제가 일했던 매장은 아주 평범하면서도 빡빡하게 일하는 곳이 아니었는데도 시스템자체가 제대로 되어있어서 되게 깨끗했어요. 가끔 아주 바쁠 때 땀많은 알바가 땀 흘리는...(모자가 위생모가 아니니) 그런거 말고는 깨끗했습니다. 그리고 맥도날드는 지금은 모르겠지만 직영점 비율이 아주아주 높아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야채 상태가 조금 안 좋거나 패티가 잘못 익혀졌거나 했을때 부담없이 무조건 폐기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더 높다고 할까요...
롯데리아는 가맹점, 체인점 등과 같이 자영업자가 매장을 여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럴 때 매장 상태는 사장의 씀씀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더군요
17/07/11 21:43
우리 나라에서 9년 전, 지금까지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기업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 대책 따위는 신경 안쓰고 벌금 적당히 먹이는걸로 해결하실 분들이 있었죠. 저런 정책을 추진할 생각도 안했겠지만 아들 딸들 사진 들어밀어도 쌩까실 분들이죠.
17/07/11 22:03
저도 잘 모르는 사건이긴 한데, 본문만 보고 판단할 때, 꼭 jack in the box 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힘든 일이긴 하네요. 어차피 원자재 관리는 똑같은 수준이었고 그릴 온도도 법정 기준치는 지켰으니까요.
17/07/11 22:43
패티는 분쇄육이라 오염이 되면 내부에 병균이 발생하나 레어육류는 원래 한덩이라 내부에는 균이 침투를 못하고 겉만 익혀지면 사멸됩니다
걱정 마시기를
17/07/11 22:11
덜익은 패티가 왜 문제인가...하면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갈아서 쓰는 이유는 그 부위가 그냥 먹기엔 질기고 씹기 힘든 부위기 때문인데, 갈아내는 과정에 칼날에 접촉하는 사이 세균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절단면에 모두 열을 가하는 스테이크는 레어나 미디움으로 먹지만 햄버거 패티는 위의 이유로 반드시 익혀줘야 하는데, 패티의 다른 이름이 함박 스테이크...라서 다른 스테이크마냥 레어나 미디엄으로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요.
17/07/11 22:21
분쇄육은 공기의 접촉면이 넓고 재료를 다지고 섞는 과정에서 오랜동안 공기에 노출됩니다. 즉 오염에 넓게, 빠르게, 길게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므로 오염원이 다양해져서 세균증식에 유리한 환경이됩니다.
17/07/11 22:57
예전에 달았던 댓글입니다만, 비슷한 질문이 다시 나와 옮겨옵니다.
------------------------------------------------------------------------------- 쓰고 있는 시리즈에서도 나중에 다루겠습니다만, 햄버거 패티는 잘 익혀 먹어야 합니다. '무슨 돼지고기도 아니고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 잘만 먹는데 무슨 소리냐'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 내부는 소가 무슨 병에 걸려있지 않은 다음에야 무균상태에 가깝다고 봅니다. 문제는 표면이죠. 썰어놓은 표면은 외부에 노출되고, 당연히 여러 균들에 노출됩니다. 우리가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를 문제없이 먹을 수 있는 건, 굽는 과정에서 겉을 잘 익히기 때문입니다. 겉에 붙은 세균은 지져서 죽였고, 속은 애시당초 균이 없으니 덜 익은 것을 먹어도 문제가 없죠. 반면 햄버거는 갈아낸 고기입니다. 갈아내는 과정에서 겉과 속이 잘 섞입니다. 게다가 오염된 고기가 조금만 섞여도 그 lot 전체가 오염됩니다. 이걸 덜 익혀서 균이 다 죽지 않은 상태로 먹는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량 조리라면 수비드 (조리 특성 상 저온 장시간 살균 효과가 납니다), 겉을 미리 끓는 물 등으로 처리한 뒤 갈아내기 등의 방법으로 위험하지 않은 미디엄 레어 패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만, 대형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레벨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고로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가 나왔다면 걱정없이 드시되, 덜 익은 패티를 본다면 드시지 마시고 즉시 교환이나 환불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덩어리 고기에서 소는 덜 익혀도 되고, 돼지는 잘 익혀야 한다는 것은 기생충 때문입니다. 소라고 기생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돼지에 있는 놈은 특히 위험한 녀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요즘 돼지는 기생충이 없으니, 조금 덜 익혀 먹더라도 문제 생길 일은 없습니다. 원인이 햄버거든 아니든 간에, 이번 사건은 O157이라는 세균 때문이니, 둘은 서로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17/07/12 08:31
프랜차이즈야 저렇게 데인적이 있어서 나름 관리를 하고 있지만 요즘 늘어나는 소규모 수제 버거가게는 익히는 정도가
좀 불충분한 구석이 있죠. 특히 요즘은 고객이 햄버거 스테이크를 자가 조리하는 음식점도 있더군요. 하지만 원재료만 안전하게 제조된다면 덜익혀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낮습니다. 또 복잡한게 이번 사건은 o157 세균 때문만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산발적 EHEC 발병의 원인은 다른 세균에 의한것도 많거든요..
17/07/12 10:27
그렇지요. 특히나 차별화를 위해 패티를 두껍게 만드는데다, 더 촉촉한 패티를 만든답시고 덜 굽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요즘 고기들이 멀쩡한 면역력을 지닌 성인에게 위험을 가할 정도의 위험물이 되는 경우는 솔직히 드물죠. 어차피 원인 규명은 불가능한 판인데, '햄버거병'이라고 대서특필되는 바람에 햄버거 업체들만 불쌍하게 됐습니다.
17/07/12 07:08
아 집 앞에 잭인더박스가 있어서 자주 사먹곤 했는데 갑자기 찝찝해졌네요 크크
어쩐지 잭인더박스 햄버거를 먹어보면 맛은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점보다 괜찮은 것 같은데 옐프의 평점은 항상 바닥을 치더라고요. 그래서 좀 이상했는데, 저 사건의 주인공이 잭인더박스라는 것을 알고난 뒤에는 끄덕여지네요.
17/07/12 08:50
참고로 1996년의 오사카 지역의 O157대유행(사망자 셋, 최종 추산환자 6-7천여명)도 유명한데 이때는 추정하는 원인이 햄버거가 아니라
무순(radish sprout) 이었습니다... 이때 야채 소비가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많은 농가가 파산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O157에 의한 HUS의 집단 발병 사례는 없습니다만 상대적으로 경미한 출혈성설사의 집단 발병은 꽤 흔하며 대부분의 원인은 유치원이나 학교 급식입니다.
17/07/12 12:36
이와 별개로 이번에 한국에서 발생한건도 동일한 과정으로 생긴것으로 밝혀졌나요? 그럼 이건 HACCP 관리 실패로 봐야하는데...
17/07/12 13:41
언론보도에 의하면 발병당시 원인균 검출에 실패했고 지금와서 너무 시간이 지난탓에 아무래도 결국 원인미상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국외 사례를 보아도 한두건 씩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역학조사나 감염 경로 추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맥도날드에서 평소 HACCP 재료를 사용하고 그릴 등 정도 관리가 평상시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었다면 주의 의무를 충분히 다한 것으로 간주되어 법적인 책임을 묻는것은 더더욱 어렵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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