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6/15 11:52:06
Name 가라한
Subject [일반] 김상조 공정위원장 취임사 전문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의 성패를 쥐고 있는 두 명의 키맨이라면 장하성 정책 실장과 김상조 공정위원장일 것입니다.
경제 부총리를 관료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청와대 정책 라인에서 설정한 방향과 로드맵을 잘 이행하라는 의도로 봅니다.

경제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부처는 정책을 실행하지만 정책의 방향은 장하성 정책 실장 및 수석들에게서 나오는 구도라고 봐야겠죠.

단 재벌 개혁이나 소상공인 보호 등의 실행 임무가 재벌 개혁 전도사인 김상조 교수에게 맡겨진 구도인데 일반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경제적 변화는 결국 이 분에게 달려 있다고 봐야죠.
여러 우여 곡절 끝에 공정위원장에 취임 하셨는데 취임사가 정말 명문이네요.

http://v.media.daum.net/v/20170615101247836?d=y

개인적으로 좀 안심되고 기대가 됩니다.
어렵겠지만 제발 가시적인 성과를 많이 내 주셨으면 합니다.

검찰 개혁이던 정치 개혁이던 결국 경제적인 문제들이 체감적으로 나아져야 정권이 힘을 받고 추진할 동력이 생깁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를 제1 국정 과제로 삼으며 소위 언플 비슷하게 까지 하고 있는 것은 제대로 된 선택이라 봅니다.
참여정부가 원내 과반을 확보하고 제일 먼저 추진한 정책이 국보법 폐지였던 것을 생각하면 전략적으로 훨씬 나아졌다고 봅니다.

현재 초기 경제팀 구성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개혁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언제나 개혁 교수 그룹이 전면에 등장하지만 언제나 흐지부지 경제 관료들에게 헤게모니를 빼았겼던 역사가 이번만큼은 반복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61647

노무현 정부가 결국 실패한 것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경제면에서는 관료들에게 너무 휘둘렸죠.
노무현 대통령 본인은 경제면으로 보면 모든 사안에서 관료들의 대변자나 다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삼성 유착설이 끊이지 않았던 그 밑의 386 참모들은 두 말할 것도 없구요.

양극화, 비정규직, 시장 만능주의 모두 김대중 정부 때 씨가 뿌려지고 노무현 정부 때 가속화 된 사안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야 원래 그런 쪽을 지향하는 정부이고 정도가 더 심하지만 노무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다르다고 보기 어렵죠.

문재인 정부는 제발 같은 실수를 반복 하지 않기를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6/15 12:00
수정 아이콘
‘어공’과 ‘늘공’이라는 말이 있다지요?
저처럼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을 ‘어공’이라고 하고, 여러분처럼 직업공무원으로서 묵묵히 ‘늘’ 한길을 걸어온 분들을 ‘늘공’이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어공’으로서 해야 할 일이 뭐겠습니까?
‘늘공’인 여러분들이 전문성과 자율성에 근거하여 내린 판단을 일관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외풍을 막아주고, 그럼으로써 조직과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어공’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일관되게 실행하십시오.
그 다음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 역할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부분에서 SWAG을 느꼈습니다.
The xian
17/06/15 12:30
수정 아이콘
명문입니다.
스웨트
17/06/15 12:53
수정 아이콘
책임을 지느냐 안지느냐가 정말 중요하죠 진짜
노통 태안기름유출때 모든방법을 동원해서 막아라 내가 책임진다 도 생각나고
메르스때 책임 안지고 나몰라라 해서 병은 병대로 퍼져나가던 것도 생각나고
아이유인나
17/06/15 13:38
수정 아이콘
오우...스웩이 장난없네요.
살려야한다
17/06/15 12:04
수정 아이콘
영상을 보니 취임식에서 꼭 저렇게 전직원을 세워뒀어야하는건가 아쉽기는 하네요.
Mephisto
17/06/15 12:11
수정 아이콘
체육관에서 간략하게 취임사 진행하고 쫑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의자 준비하는 것 보다 서서 진행하고 빨리끝내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그래도 영상까지 찍히고 기자들이 기사도 쓰게되는 공식적인 행사인데 체육관 바닥에 앉아서 진행하자는 얘긴 아니시죠?
타마노코시
17/06/15 12:13
수정 아이콘
그거 안하려면..
사무실에서 방송으로 한다. -> 취임사인데 의전상 밑 사람들이 용납을 안했을 것이고 저런 취임사를 남길 것이라면 직접 직원들 다보는 앞에서 해야지요..
그렇다면 의자를 깔아야하나?? -> 그 의자는 누가 깔고 치울까요??
초아야
17/06/15 12:24
수정 아이콘
정부청사에서 행사를 하려면 의자를 사설업체에 돈주고 빌려야 하거든요. 의자 깔고, 다시 치우고 전부 비용이라서요. 저희 회사는 일단 그러한데 아마 공정위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살려야한다
17/06/15 12:2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야 이해가 가네요.
Atticgreek
17/06/15 12:07
수정 아이콘
기대하고 꼭 성공한 공정거래위원장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형광굴비
17/06/15 12:09
수정 아이콘
직원들한테 경고하는 저 장면 카리스마 있네요
순수한사랑
17/06/15 12:10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거해
타마노코시
17/06/15 12:13
수정 아이콘
하지만 허튼짓 하면 손모가지인거 알지??
황약사
17/06/15 12:53
수정 아이콘
하필 사장님이 "상조"전문가 !!!
아사이베리
17/06/15 12:20
수정 아이콘
역시 김상조답네요
아시안체어샷
17/06/15 12:32
수정 아이콘
예전 정부에는 주요직책에 있는 넘들이 어쩜 이리 똥덩어리들만 잔뜩 있나.. 이렇게 일관성있게 모아놓는것도 참 어찌보면 대단하다.. 싶었는데
요즘은 참 멋지다 싶은사람들도 눈에 띄네요
스웨트
17/06/15 12:56
수정 아이콘
꼭 성공한 공정거래위원장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2)
칼퇴추구자
17/06/15 12:57
수정 아이콘
교수님 수업때부터 항상 존경했습니다 쭉 멋있으시네요
wannaRiot
17/06/15 13:11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달려있으니 보여준 모습대로만 해주세요.
17/06/15 13:15
수정 아이콘
뒷 부분 참 멋지지요.
헛지랄 하면 가만 안둔다는 의미. 크크크
경고 발언 할 때 진짜 눈빛이 ..어우야
멋진분 !! 그 대통령에 그 공정거래위원장입니다.
엔조 골로미
17/06/15 13:34
수정 아이콘
기대가 됩니다.
METALLICA
17/06/15 14:42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정권잡으니 멋있는 사람이 많이 나오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421 [일반] 야당의 청문회 전략은 최악이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76] tjsrnjsdlf13502 17/06/16 13502 2
72420 [일반] 테이져건 사망사고 발생 [170] 수지14930 17/06/16 14930 1
72419 [일반] 고성, 춘천 여행기 무박3일 24시간 여행기 [17] Emumu6790 17/06/16 6790 13
72418 [일반] 갤럽 문재인 83% _ 1% 상승 [151] Lv314550 17/06/16 14550 23
72417 [일반] 단양,제천 당일치기 여행기 [35] Emumu9245 17/06/16 9245 17
72416 [일반]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는 ‘어둠의 손’ 코크 형제 [38] 테이스터9316 17/06/16 9316 0
72415 [일반] 안경환 법무부 장관후보자와 관련된 몇가지 사실들 [377] 리스키18586 17/06/16 18586 8
72414 [일반] 미국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총격을 가한 전 샌더스 의원 자원봉사 지지자 [90] the3j10488 17/06/16 10488 2
72413 [일반] 영국 보수당 장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반대한 것으로 드러나 [29] aurelius7955 17/06/16 7955 2
72412 [일반] 도종환 의원과 하버드대 프로젝트 관련 문제에선 정정될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41] 신불해8972 17/06/15 8972 15
72411 [일반] 요즘.. 너도나도 하는 채굴을 저도 해보았습니다. [38] 준뱀12342 17/06/15 12342 3
72409 [일반] 도종환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었습니다 [89] 아이오아이8740 17/06/15 8740 1
72407 [일반] 게구리 핵 의혹 논란 사건, 그리고 그 이후 [172] VKRKO17880 17/06/15 17880 34
72406 [일반] 비트코인 광산에 왜 그래픽카드들이 끌려가는가 [79] 삭제됨14229 17/06/15 14229 18
72405 [일반]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롤인벤에 글을 올렸습니다. [43] 루트에리노13261 17/06/15 13261 7
72404 [일반] 김상조 공정위원장 취임사 전문 [22] 가라한10163 17/06/15 10163 21
72403 [일반] 연세대 폭탄 사건의 전말 [80] 드라고나16806 17/06/15 16806 9
72402 [일반] [모난 조각] 네오 [1] Jormungand2644 17/06/15 2644 4
72401 [일반] 엘론 머스크: 우리는 화성에 이렇게 간다... [44] Neanderthal9029 17/06/15 9029 8
72400 [일반] 무료 공연 정보 [어반자카파, 십센치&옥상달빛, 안테나 뮤지션 등] [7] Secundo5891 17/06/15 5891 0
72398 [일반] 초등생 고속道 휴게소 방치 '나몰라라' 교사(업데이트4)(조선일보) [284] 유포늄21399 17/06/14 21399 6
72396 [일반] 최근 4년간 로스쿨 검클빅 아웃풋 자료 [40] 리얼리티즘28448 17/06/14 28448 2
72395 [일반] 아시아 정치지도 0.2 + 아메리카 정치지도 0.1 (2017년 6월) [5] 말코비치6392 17/06/14 6392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