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26 17:18:08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상남자 루쉰



CRWyi8L.jpg





루쉰이 죽기 전에 남긴 유언은 다음과 같다....


----------------------------------



만약 내가 돈이 많거나 했다면 다른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나에게 유언장을 쓰라고 열심히 종용했겠지만, 아무도 여태껏 나에게 유언장이라는 것을 쓰라고 권하지를 않더라. 그래도 하나 쯤은 남겨 볼 생각이다. 


一,不得因为丧事,收受任何人的一文钱。——但老朋友的,不在此例。
  二,赶快收敛,埋掉,拉倒。
  三,不要做任何关于纪念的事情。
  四,忘记我,管自己生活。——倘不,那就真是胡涂虫。
  五,孩子长大,倘无才能,可寻点小事情过活,万不可去做空头文学家或美术家。
  六,别人应许给你的事物,不可当真。
  七,损着别人的牙眼,却反对报复,主张宽容的人,万勿和他接近。

       此外自然还有,现在忘记了。只还记得在发热时,又曾想到欧洲人临死时,往往有一种仪式,是请别人宽恕,自己也宽恕了别人。我的怨敌可谓多矣,倘有新式的人问起我来,怎么回答呢?我想了一想,决定的是:让他们怨恨去,我也一个都不宽恕。

       但这仪式并未举行,遗嘱也没有写,……”



1. 내 장례식에 누구한테도 돈 받지 말아라. 친구는 예외다

2. 얼른 묻어라.

3. 어떤 기념행사도 하지 말아라.

4. 나는 얼른 잊고 당신들 일이나 잘해라. 안 그러면 멍청한 일이다.

5. 애들이 재능이 없어 보이면 작은 일을 시켜라. 절대로 비전 없는 문학자나 미술가 같은건 시키지 말아라.

6. 남 약속은 믿지 말아라.

7. 남의 이와 눈을 상하게 해놓고도 자기는 보복에 반대한다면서 관용을 주장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절대 가까이 하지 마라.



그 외에도 말할 게 더 있었는데 잊어먹었다.


열이 몹시 심하거나 임종이 닥쳐올 시에 유럽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너그롭게 용서해주길 바라고 자기도 다른 사람들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의식을 가졌다.


난 나에게 원한 가진 사람들이 많다. 신식(유럽식) 풍의 인물들이 나에게 그런 것을 물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한다.


녀석들이 날 증오하게 내버려 두어라.


나 역시 놈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테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7/04/26 17:20
수정 아이콘
와 스웩 쩌네요....
17/04/26 17:35
수정 아이콘
让他们怨恨去
我也一个都不宽恕
여자친구
17/04/26 17:53
수정 아이콘
루쉰( Lǔ Xùn, 1881년 9월 25일 ~ 1936년 10월 19일) 은 중국의 소설가이다. 본명은 저우수런으로, 자는 예재(豫才)이고 루쉰은 새롭게 지은 필명이다.
대표작으로 『아큐정전(阿Q正伝)』, 『광인일기(狂人日記)』 등이 있는데, 특히 단편 『광인일기』는 중국 봉건의 상징인 유교를 강력하게 비판해 피압박 민중의 행동과 각오를 촉구한 단편소설로 <새청년>에 1918년 실린 신문화 운동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by 윜피디아
17/04/26 17:58
수정 아이콘
의사 때려치고 문학으로 중국인의 병을 고치겠다! 하신분이죠
Galvatron
17/04/26 19:14
수정 아이콘
비전없는 문학가가 아니라 재주가 없으면서 무리를 해서 한다는 뜻입니다. 鸟之将死 其鸣也哀,人之将死 其言也善이란 말이 있는데 새가 죽을때가 되면 그 울음도 구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그 말도 선할지어다 라는 속담인데 역시 루쉰은 다르죠
미나가 최고다!
17/04/26 19:37
수정 아이콘
와.. 마지막 두줄은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고선 중2병 소리 듣기 딱 좋을텐데.. 간지나네요~
스타슈터
17/04/26 19:46
수정 아이콘
이분이 쓰신 아큐정전(阿Q正伝)의 주인공이 찌찔함의 극치인데다 정신승리의 시조급이죠...크크크;;
보통 사람이 아니면 절대 쓸수 없는 사회 풍자 명작입니다...크크
마스터충달
17/04/26 22:38
수정 아이콘
전 조조가 떠오르네요.
17/04/27 01:09
수정 아이콘
루쉰의 개새끼 한 대 더 팬다 이야기도 웃기죠.
캐리커쳐
17/04/27 15:03
수정 아이콘
내버려 두어라~

멋짐이 폭발하는군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600 [일반] "백만이 죽건, 천만이 죽건, 오천만이 죽건 오늘도 계속 굴러간다." [50] 신불해16571 17/06/29 16571 58
72412 [일반] 도종환 의원과 하버드대 프로젝트 관련 문제에선 정정될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41] 신불해8646 17/06/15 8646 15
72329 [일반] 동북공정에 부역하는 식민사학자라고 욕먹은 한 서양 학자의 역사관 [36] 신불해12771 17/06/10 12771 68
72290 [일반] 정도전의 '공요론' 에 대한 색다른 주장 - 공요론은 '큰 이슈' 조차 못되는 일이었다? [14] 신불해6347 17/06/08 6347 15
72265 [일반] 어째서 역사학계는, 그토록 예민하게 경계하고 있는 걸까? [82] 신불해23441 17/06/07 23441 93
72261 [일반] 정부에서 내세운 '가야사 복원' 이야기에 비판적 시각이 많은 역사학계 상황 [183] 신불해16990 17/06/06 16990 42
72168 [일반] 고려 말 양백연의 이야기 - 어느 정치적 인물의 초상 [11] 신불해7743 17/05/31 7743 27
72002 [일반] 정몽주 "피눈물을 흘리며, 신이 하늘에 묻겠습니다." [36] 신불해15089 17/05/23 15089 89
71959 [일반] 고려 말 한반도를 유린한 왜구의 신출귀몰한 모습들 [54] 신불해18319 17/05/20 18319 43
71918 [일반] 주원장 "뭐? 사직 하고 싶다고" [6] 신불해11878 17/05/18 11878 9
71912 [일반]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46] 신불해17510 17/05/18 17510 27
71767 [일반] 바지사장 태조 이성계? [17] 신불해11071 17/05/13 11071 23
71748 [일반] 어린 시절 로마 역사의 대략적인 면을 알게 해준 학습만화, '팔방이 로마 이야기' [20] 신불해11034 17/05/11 11034 2
71649 [일반] 청나라 황제 강희제의 '호기심 천국' [22] 신불해11230 17/05/03 11230 28
71646 [일반] 서초패왕 항우에 대해 고금의 시인들이 내린 평가 [14] 신불해11177 17/05/03 11177 2
71570 [일반] 상남자 루쉰 [10] 신불해9771 17/04/26 9771 17
71510 [일반] 주원장 "중국의 군주들이여! 다른 나라를 치지 마라. 의미 없다!" [38] 신불해13976 17/04/20 13976 20
71498 [일반] 이상이 밥 먹여주냐? 극도의 현실주의를 추구한 초한쟁패기의 '사상계' [9] 신불해8426 17/04/20 8426 18
71485 [일반] 명분? 개뿔이 그런게 무슨 필요 있어. 상남자 냄새나는 초한쟁패기의 패기 [33] 신불해11926 17/04/18 11926 21
71392 [일반] 18세기 유럽 지식인들의 대표적인 지적 경향 - 중국, 그리고 중국 황제의 '이상화' [9] 신불해10030 17/04/10 10030 18
71330 [일반] [WWE] 위대한 전설 언더테이커, 25년 넘게 바친 충성의 대가(데이터주의) [72] 신불해18697 17/04/03 18697 5
71293 [일반]  최전성기 청나라 역사상 가장 참혹한 최대의 참패 - 호톤노르 전투 [20] 신불해15884 17/03/31 15884 19
71275 [일반] 한국사 최강의 전투 부대 중 하나, 이성계의 사병 집단 [52] 신불해35285 17/03/30 35285 1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