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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13 19:01:07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핸디캡 이론 (흡연과 음주의 이유)
우리는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로 황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우리의 건강이 위협 되는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하지만  흡연가들은 황사보다 훨씬 해롭고 무서운 독성화학물질인 담배연기를 자발적으로 흡입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일이죠. 하지만 담배나 코카인이나 독주 등 강력한 독성화학물질 등에 중독되는 것은 과거부터 다양한 문화권에서 성행했고 현재도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문화입니다.

자기파괴적인 알콜중독, 코카인이나 필로폰 같은 마약중독, 흡연 등에 잘 빠지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수명도 짧고 아이를 돌보는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후손을 남기기 힘들어서 이런 유전자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이전에 도태되었을 유전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생 인류에 만연하고 넓게 퍼진 유전자로 과거에도 그랬고 아마도 미래에도 계속 유지될 유전자입니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이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형질이 존재하는 이유는 손실을 웃도는 숨겨진 이익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청소년기에 자기 과시로 고통을 참으면서 시작한 화학물질 (흡연, 지나친 음주, 마약)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적 이익이 아닌 누구나 우리 뇌의 신경전달체계를 파고드는 화학물질에 쉽게 중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파괴적인 행동일 뿐이며 자기를 높이는 행동은 아닙니다. 물론 원래 예술작품 활동은 자기 과시를 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현재 자기 만족을 위해 예술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음주와 흡연도 억압을 벗어나기 위해, 괴로움을 잊기 위해, 본인의 기호에 맞는 맛있는 술을 먹기 위해서 이런 화학물질을 자발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 담배, 마약처럼 쉽게 중독되는 화학물질은 주로  청소년기에 처음 접하게 됩니다. 인간은 청소년기부터 어른이 되기 시작할 무렵에 자신의 지위를 주장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이 때 고통을 참으면서 흡연이나 음주를 시작하고 이를 통해 위험한 과시 행동을 합니다. 과시 행동을 하는 것은 "나는 강하고 우수하다"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자신의 라이벌과 이성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나는 강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함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량에 대한 자신감과 자랑은 역시 자신은 강하고 우수함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술을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걸 알면서 왜 과시할까요? 그럼 왜 이런 위험한 행동으로 과시를 하며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수명이 짧고 구애행위도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동물들은 자신의 우수한 유전자를 상대가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고 즉흥적이고 빠른 신호를 내야합니다. 따라서 위험한 행동이나 외모를 바탕으로 자신을 과시해서 암컷들을 유혹하고 재빨리 교미를 하려고 합니다.





뉴기니에 서식하는 극락조 수컷은 위의 사진처럼 화려한 색깔이나 쓸데없이 긴 꼬리를 가졌습니다. 또 저런 외모에 큰소리를 내거나 티가 나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암컷을 유혹하는데 이런 외모와 행동은 천적들에게도 눈에 띠게 되어 수컷 극락조의 생존율을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반면 극락조 암컷은 수컷과 달리 위장색이 잘 되어있습니다.

극락조 수컷은  긴 꼬리나 뛰어난 노랫소리가 갖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은 수컷들로 그 외의 것에 대해서도 틀림없이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즉 핸디캡이 크면 클수록 그 시련도 컸을 테니 일부로 핸디캡을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우수함을 과시하기 위함입니다.  인간도 값비싼 물량 공세로 재산이 많은 것을 과시해서 재빠르게 여성을 유혹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이들은 "나는 이만큼의 돈을 다 써버려도 상관 없을 정도로 당신과 아이를 먹여 살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 라고 표현하며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하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것입니다. 특히 클럽이나 나이트에 값비싼 시계나 옷 그리고 외제차로 무장하고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 중에 가짜 신호도 많습니다. 동물이나 인간 모두 이런 가짜 신호에 현혹되기도 하고 속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가짜신호이기 쉬운 빠르고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면적인 지표보다는 좀 더 어려운 핸디캡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도록 진화해왔습니다. 이견이 존재하지만 진입장벽이 높고 실력자가 소수인 예술작품 활동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인간은 오래 살고 구애시간도 비교적 긴 편이라 시간을 투자하여 서로의 가치를 살펴 볼 시간이 충분합니다. 즉 신뢰성이 적은 표면적인 지표에 의존할 필요가 없죠. 물론 즉석만남같은 경우 이런 표면적인 지표가 우수한 사람이 유리할 지 모르지만 후손을 생산하기 위한 장기적인 만남을 지향하는 인간의 짝짓기 시스템상 이런 즉흥적이고 표면적인 지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물론 인간도 이런 표면적인 지표에 반응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쿵푸의 달인이 휘발유를 마시고 아무렇지 않다고 자신을 과시합니다. 일반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토하고 난리가 나지만 쿵푸로 달련된 사람은 건강함을 표현하기 위해 남들은 흉내도 못 내는 "휘발유 마시기"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즉각적으로 자신의 우수함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밖에 뛰어난 화가, 가수, 댄서, 뮤지컬배우 등의 예술가들도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핸디캡이나 우수성을 강조함으로써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 정도 표면적인 지표라면 뭐 인정할 수 밖에 없죠.

인간의 이런 본능을 이용하여 많은 명품 광고와 마찬가지로 술이나 담배 광고는 이성 앞에서 그 술이나 담배를 사용 하면 성적 매력을 발산하게 하거나 자신의 체력이나 재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보일 거라고 암시하듯 광고를 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쉽게 이에 넘어갑니다.  실제로는 담배 피는 사람과의 키스는 끔찍할 정도이고 술을 많이 먹고  거사 시 약점을 노출될 정도로 술과 담배는 이성에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화학물질 중독 같은 핸디캡 신호에 의존했던 우리의 옛 본능은 예전에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담배나 술로 자신의 핸드캡을 과시하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즉 청소년기, 본인 자신의 생각과 달리 담배와 술로 핸드캡을 의도적으로 보이고 자기과시를 하는 것은 현재 인간 세상에서는 이성에게나 경쟁자들에게나 그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고 거의 효과가 없다고 봐야죠. 자기 과시로 청소년기에 시작한 음주와 흡연 또는 약물은 결국 중독 현상만 남아 본인의 나머진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고 지배할 뿐입니다.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 그리고 마약 중독 같은 것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청소년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핸드캡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단지 이론에 불과함을 감안해서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제3의 침팬지" 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제노사이드 (Genocide) https://pgr21.com/?b=8&n=68764
솔뤼트레인 (Solutrean) 와 말타 (Mal'ta) 의 소년  https://pgr21.com/?b=8&n=68071
클로비스 화살촉과 발사무기 https://pgr21.com/?b=8&n=68051
나이아의 소녀와 자연계의 덫 https://pgr21.com/?b=8&n=68040
어린 데니소바인 (Denisovan) 소녀의 치아 2개  https://pgr21.com/?b=8&n=67975
오메가3/오메가6 균형 https://pgr21.com/?b=8&n=67884
오스트로네시아어와 피부색 https://pgr21.com/?b=8&n=67842
혼외 정사 (Extramarital Sex, EMS) 의 과학  https://pgr21.com/?b=8&n=67675
핸디캡 이론 (흡연과 음주의 이유)  https://pgr21.com/?b=8&n=67559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https://pgr21.com/?b=8&n=66511
불멸의 세포 - 우리는 영생할 수 있을까? https://pgr21.com/?b=8&n=65724
쓰레기 유전자 (Noncoding DNA) 와 유전자 감식 https://pgr21.com/?b=8&n=65679
기생충에 대한 또다른 인간의 방어법 IgE https://pgr21.com/?b=8&n=65672
X염색체 -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 https://pgr21.com/?b=8&n=65668
포유동물의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pgr21.com/?b=8&n=65648
생명체의 과밀화로 인한 폭력성 https://pgr21.com/?b=8&n=6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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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pgr21.com/?b=8&n=6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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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3 19:48
수정 아이콘
자기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모두 과시하기 위해 하는 걸로 퉁쳐버리는 이론이군요. 뭐 담배는 처음 접할 때 과시의 목적이 상당하다고 보지만 술은 개인적으로는 과시의 대상은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케르나르
16/09/13 20:11
수정 아이콘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은 생물이 이러이러한 특성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는 학문이지, 그런 특성을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저 설명도 맞을 수 있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술, 담배를 권장하거나, 그것들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아닙니다.
16/09/13 20:16
수정 아이콘
제가 뭐 이론이 맞다 틀리다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옳고 그름을 얘기 한게 아니라 읽어보니 그냥 그런식의 이론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핫핫
16/09/13 20: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청소년들이 담배피는게 이성에게 과시가 된다고 생각할까요? 예전 공중파에서 멋있는 배우들이 담배피던 시절이면 몰라도 요샌 안좋게 보지 않나요? 우리대학에선 다들 숨어서 피던데... 보통 남자들끼리 구석에서 피는 경향성만 봐도 담배는 뭔가 이성에 대한 과시 외의 다른 이유가 더 클꺼같은데... 남자녀석들끼리 집단의식이라던가 어른된거같은 느낌이라던가...
모모스2013
16/09/16 14:14
수정 아이콘
담배의 경우 요즘은 워낙 금연 캠페인이 잘 되어가고 있죠. 적어도 담배피우는게 멋있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을 미화하지 않기 위해 모자이크처리하고 공중파에서 담배광고는 나오지 않으니 흡연률이 많이 내려가지 않았나합니다. 예전에는 다 집 안에서 담배피우고 그랬잖아요. 그래도 처음 담배 피우는게 엄청나게 고통스러운데 그걸 이겨내고 흡연가가 되어 니코틴 중독이 되는 것은 대단한 것 같아요. 핸디캡이론 말고도 다양한 이유로 담배를 피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주에 대한 광고는 여전하며 청소년들이 그 광고를 보고 동경하고 따라하고 술을 먹지 않으면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6/09/16 16:42
수정 아이콘
좋은피드백 감사합니다^^
에어크래프트
16/09/13 23:26
수정 아이콘
큰 핸디캡으로 살아남은 부류가 외모 외의 것에서도 우수할 근거는 없죠. 그건 적어도 그런 외모가 그 종에서 대부분이 됬었을 때이고 그렇게 되어도 동물은 핸디캡을 인지할 지성이 없으므로 구애와는 상관이 없고 그것을 통한 자기과시라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모모스2013
16/09/16 14:26
수정 아이콘
극락조 수컷은 화려한 외모를 가진 경우 천적들에게 발견되기 쉽고 사냥하기도 불리하지만 이를 다 극복하고 성장을 했으니 외모 외에도 더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외적인 지표가 진실된 사인은 아닙니다. (인간 여성에게 골반과 가슴크기도 생식능력과 관계없이 지방의 모여서 보이는 거짓 신호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표면적인 지표를 통해 수컷이 선택되어지고 이들만 번식을 하니 그런 외모가 그 종의 대부분이 되겠죠. 실은 더 깊이 들어가면 화려한 외모의 수컷만 있는게 아니라 암컷과 비슷한 외모의 수컷도 존재하는 극락조도 있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외모의 수컷이 구애를 할 때 옆에서 지켜보다가 암컷이 발정이 되면 새치기를 하거나 기습적으로 교미를 해서 자손을 남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화려한 외모의 수컷이 더 자손을 남기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죠. 우리가 당구를 치거나 골프 게임을 할 때도 실력이 우수한 사람이 핸디캡을 잡아주고 하잖아요. 그래야 어느정도 게임이 되죠. 핸디캡잡아주는 사람이 실력이 더 좋은 건 확실하구요.
Musicfairy
16/09/14 06:09
수정 아이콘
그렇다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번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번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계속 후대에게 전해지게 되는 걸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비록 이런 요소가 생존 자체에는 불리해도 이성의 선택 기준에 주는 영향이 더 커서 이런 요소를 가진 개체가 번식을 더 잘해서, 해당 개체의 유전자가 후대에 많이 전해지게 될 경우 계속 남아서 유지될 수밖에 없겠죠.
다리기
16/09/14 08:39
수정 아이콘
청소년기에 자기과시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게 넘나 웃긴 것... 그렇습니다 역시 세상은 중2병으로 가득차 있죠.
사실 그 청소년기에 자기과시로 시작한 일부의 아이들은 주변 친구들에게 엄청 무시 받을겁니다 겉으론 티 안내도요.
순간 세상의 흡연자 음주자 등등을 중2병때 멋부릴려고 손댔다가 영원히 못끊고 빌빌대는 유전적 결함 보유자들로 만드는건가 싶었습니다...
안스브저그
16/09/14 11:25
수정 아이콘
이 이론을 메이팅 마인드란 책에서도 읽은것 같습니다. 흥미로웟는데 조금 인생에 대해 허무함이 들기도 햇죠. 번식이 궁극의 유전적 목표라니....
모모스2013
16/09/16 15:11
수정 아이콘
우리가 내기로 당구나 골프 게임을 할 때도 실력이 우수한 사람이 핸디캡을 잡아주고 하잖아요. 그래야 어느정도 게임이 되죠. 핸디캡을 잡아주는 사람이 실력이 더 좋은 건 확실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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