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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31 13:28:35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무리수의 발견...(아니, 왜 굳이 그런 걸...)


전설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히파수스는 신의 노여움을 사서 천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발견해서는 안 되는 거였던 무리수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신의 의견에 이렇게 전적으로 동의해보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히파수스는 피타고라스학파에 소속이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이 학파에 속한 학자들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수이다"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즉, 이들은 이 세상 만물이 다 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는 물론, 음악, 자연현상, 형이상학, 도덕까지 모든 것을 다 수의 비율로 표시할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한 마다로 숫자 중독자들이었다는 거지요.



기본적으로 이들은 모든 수들은 다 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는 모든 수들을 "유리수"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피타고라스학파에 따르면 "세상 만물은 다 유리수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히파수스가 이 이론에 들어맞지 않는 수 하나를 발견합니다. 히파수스의 쓸 데 없는 짓이 시작된 것이죠.



히파수스가 발견한 "존재해서는 절대 안 되는 수"는 바로 "루트2"였습니다.



각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대각선의 길이 c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따르면 루트2가 됩니다.





문제는 이 루트2가 어떠한 정수의 비로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수를 분모, 분자에 대입해 봐도 루트2가 나오질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히파수스는 이참에 아예 "루트2는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없다"는 가설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 말인즉슨 유리수가 아닌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인데 한 마디로 넘지 말았어야 할 선을 넘으려고 한 것이지요.

만약 피타고라스학파의 생각이 맞는다면(="모든 수는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다") 루트2는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히파수스는 이 가상의 정수비를 가정하고서 이것을 q분의 p로 타나냈습니다. 약분하여 가장 단수한 형태로 비를 표시했다고 가정했으므로 분자 p와 분모 q는 1을 제외한 공약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정수는 1을 공약수로 갖습니다...)



히파수스는 이러한 정수 p와 q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임으로서 "루트2"가 유리수가 아님을 증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등식의 양쪽에 q를 곱하고...



양쪽을 제곱했습니다...





어떤 정수에 2를 곱하면 무조건 짝수가 되므로 위 식에서 왼쪽의 "2 x q의 제곱"은 짝수가 됩니다...

왼쪽이 짝수이므로 당연히 오른쪽의 "p의 제곱"도 짝수입니다.

만약 p가 홀수라면 위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래처럼 홀수의 제곱은 무조건 홀수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결론은 단 하나...위 식에서 p는 무조건 짝수가 되야 하는 겁니다. 홀수이면 양쪽의 등호가 성립이 안되니까요.



이제 p가 짝수라고 했으니까 이 p는 2a로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a는 정수이고요. 모든 짝수는 2a로 표현이 가능하지요. 2 = 2 x 1, 4= 2 x 2, 6 = 2 x 3...

식에서 p를 2a로 바꾸고...식을 정리하면





최종적으로 위와 같은 형태가 됩니다.

여기서 어떤 수에 2를 곱하면 짝수가 되므로 오른 쪽의 "2 x a의 제곱"은 짝수입니다.
따라서 왼쪽의 "q의 제곱"도 짝수입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어떤 수의 제곱이 짝수라는 것은 그 수 자체도 짝수라는 뜻이므로 q역시 짝수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통해서 나온 결과는 p도 짝수였고 q도 짝수였습니다.



그렇다면 p와 q는 서로 간에 2라는 공약수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맨 처음에 우리가 p와 q가 1을 제외한 공약수를 가지지 않는 정수들이라고 한 가정에 어긋나게 됩니다. 따라서 "루트2"는 1을 제외한 공약수를 가지지 않는 정수들인 p와 q를 이용하여 "p분의 q"로 나타낼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p와 q가 둘다 홀수이거나 둘 중 하나는 홀수여야 하는데 위에서 보았듯이 p와 q 둘 다 짝수라야만 하기 때문에 애초의 가정이 성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히파수스는 "루트2"가 유리수가 아님을 즉, 무리수임을 증명한 것인데 신은 이러하 히파수스의 노력을 가상해 하기는커녕 맘에 안 든다고 천벌을 내렸다는 겁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신님 파이팅!!!)



수포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히파수스의 이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해서는 안 될, 후세의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불러일으킨, 천하의 악행(惡行)이었다고 봅니다.

뉴턴도 나쁘지만 히파수스!...너도 나빠 임마!!!


(추가)
무리수들은 비록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수직선상에 표시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하네요...









... ...





본문은 다음에 링크된 동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수학도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곁들여서 배우면 재미있을 것도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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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31 13:34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p와 q는 공약수가 없는게 아니라 공약수가 1뿐인 두 수입니다. 1은 모든 정수의 약수니깐요.
Neanderthal
16/08/31 14:42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동원
16/08/31 13:36
수정 아이콘
그림이 예뻐서 정신 없이 읽었네요.

음... 그러니까... 히파수스는 나쁘다. 끗!
16/08/31 13: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수학을 못했...
pgr-292513
16/08/31 13:37
수정 아이콘
서로소
16/08/31 13:37
수정 아이콘
무리수가 더 신비해보여서 좋습니다.
전기공학도
16/08/31 13:38
수정 아이콘
이런 걸 귀류법이라고 하던가요?

그리고 수포자랑은 별 상관 없을듯.. 적어도 초중고 단계에서 무리수가 별 어려운 개념은 아니죠.
Neanderthal
16/08/31 13:42
수정 아이콘
다 그때부터 슬슬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서...ㅠㅠ...팩트폭행 자제해 주시죠...ㅠㅠ..
16/08/31 13:42
수정 아이콘
'존재하지 않는다' 를 증명하는 방법은 귀류법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논리의 영역에서만 쓸 수 있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지요 흐흐
페르펙티오
16/08/31 13:46
수정 아이콘
.............................공대나왔는데 어렵습니다.........................
minyuhee
16/08/31 13:44
수정 아이콘
피타고라스가 직접 죽였다는 말도 있고, 히파수스 본인이 죄악을 참회하기 위해 자살했다는 말도 있고, 반대로 피타고라스와 제자들이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며 축제를 벌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ComeAgain
16/08/31 13:44
수정 아이콘
전 허수가 나오는 순간부터 "뭔 소리야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그래" 시전하고 책을 덮었습니다...
16/08/31 13:46
수정 아이콘
22 진짜 입니다. 이해가 안돼서 쌤께 계속 질문 했는데 설명을 못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수포했는데 수능에서 대박터짐 잏힝 >_<
전기공학도
16/08/31 13:49
수정 아이콘
전기공학도는 허수 못 쓰면 바보됩니다.ㅠㅠ
초아사랑
16/08/31 14:06
수정 아이콘
허수 라는게 실제로 응용이 되는 영역인가요...? 말그대로 허수면 수학적으로만 의미있는거 아닌가........ 이상 문과생이었습니다. 허허
이치죠 호타루
16/08/31 14:11
수정 아이콘
배운 지 워낙 오래 되어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임피던스(교류회로에서의 전압과 전류의 비)에 허수가 끼여드는 걸로 압니다.
드라고나
16/08/31 14:11
수정 아이콘
전자기파를 공식으로 표현할 때 허수가 필수라고 합니다. 전기공학도님 말 그대로 허수 없으면 전기공학이 안 돌아가는 거죠.
16/08/31 14:29
수정 아이콘
허수와 지수함수가 들어간 오일러 공식이 엄청나게 활용되죠.
한들바람
16/08/31 16:38
수정 아이콘
뭐 임피던스는 저항, 리액턴스, 캐피시턴스의 합성값인데 이게 복소수로 표현되고 그중 실수부가 실제 소비전력에 관여되고 허수부은 일종의 손실값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까요?라고 써놓고도 제가 뭘 썼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크크
초아사랑
16/08/31 16:51
수정 아이콘
대충 뉘앙스로는 받아들일수 있겠네요 크크크크 구별되는 뭔가의 표현으로 쓴다? 그정도? 흐흐

감사합니다.
Neanderthal
16/08/31 13:52
수정 아이콘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죠. 실수도 잘모르는 데 무슨 허수 운운...ㅠㅠ
16/08/31 14:03
수정 아이콘
같은 허씨인데 좀 봐주지 그랬어요 크크크

공대왔는데 수학만 줄창 나와서 때려쳤습니다.
못해먹겠네 진짜가 육성으로 튀어나옵니다.
16/08/31 14:10
수정 아이콘
허수는 허수아비의 딸이죠

.........삐빅 문과입니다
포도씨
16/08/31 19:56
수정 아이콘
뭘 근거로 딸이죠? 존재하지 않아서?
16/08/31 14:47
수정 아이콘
사실 복소평면만 보여줘도 허수가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 손쉽게 알 거 같은데, 처음 배울때는 진짜 뜬구름 잡는 소리만 있어요.
귀여운호랑이
16/08/31 18:56
수정 아이콘
헛개수 한 병 마시고 다시 책을 봤으면 잘 이해가 됐을텐데 아쉽네요.
피아니시모
16/08/31 13:46
수정 아이콘
저도 수포자였어서 그런지 주변에 수학잘하는 친구들도 괴물같이 느껴졌고(..)
저런걸 발견해낸 저 사람들도 분명 인간이 아닐거야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적이 있습니다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다는건 아니고요 크크)

그건 그렇고 저 사람이 무리수를 발견해준 덕분에 길이 무리수를..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마스터충달
16/08/31 13:52
수정 아이콘
무리수 중에 최고는 무리수.
16/08/31 13:52
수정 아이콘
전 가장 뭣같았던게 기하.. 이 세 점이 같은 선 위에 있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인지.. 그래서 좌표 잡아서 증명하다 학원 선생님한테 욕먹었...
그래도 메넬라우스는 나중에 벡터에서 잘 써먹었습니다..
16/08/31 13:53
수정 아이콘
드르륵 드르륵...드륵드륵...백스페이스 ㅠ
Neanderthal
16/08/31 14:19
수정 아이콘
ㅠㅠ
겨울삼각형
16/08/31 13:57
수정 아이콘
본문을 보니 몇년전 [모든 소수의 곱]이 짝수인가 홀수인가로 논쟁하던게 생각나네요..

전 짝수 라고 생각했지만,
많은분들이 소수가 무한대이기 때문에 계산할 수 없으니 알수 없다라고 하셨었죠.
물맛이좋아요
16/08/31 14:48
수정 아이콘
확장된 실수 개념은 수학 전공자가 아니면 알 수도 없는 부분이라..
16/08/31 15:38
수정 아이콘
계산할 수는 없지만 짝수인것은 명확한것 같은데요.
겨울삼각형
16/08/31 15:43
수정 아이콘
공대생수준으로는 짝수인게 명확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십진수로 1의 자리가 0이되고,
2진수로도 1의자리 0이니까,

그런데 수학공부하신분들은 아니랍니다.
제가 무식해서 이해를 못하는건지..
전기공학도
16/08/31 16:11
수정 아이콘
유한의 세계와 무한의 세계가 달라서..?
16/08/31 21:05
수정 아이콘
겨울삼각형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제법되는데 그 생각의 바탕에는

모든소수의 곱을 1의자리10의자리 100의자리 ...... 이러게 무한히 숫자들을 나열해 놓은것처럼 생각할수있다는것을 가정하고
그 가정하에 마지막 자리는 0이라고 하는것이죠.

가정이 맞다면 마지막 두번째자리도 모르긴 몰라도 무슨 0~9중에 어떤숫자여야만 할겁니다. 하지만 조금 따져보시면 알겠지만 그것은 어떤 고정된 숫자라고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모든 소수의 곱을 무한히 긴 digit으로 간주할수는 있다는 최초의 가정에는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수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그것이 짝수라고 불러도 타당한 대상인지 생각해봐야할텐데 그때에는 가장 먼저 그 대상을 숫자로 취급할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

사실 수학자들은 일상적이지 않은 수많은 종류의 기괴한 개념의 숫자들을 정의하는데 어떤 것이든 일단은 계산법칙(자연수의 사칙연산과 다르더라도..모순없는 연산법) 을 가지고 있어야만 일단 숫자라고 불릴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아직은 그런게 있다고 알려진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증명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삼각형
16/08/31 21:42
수정 아이콘
0) [모든소수의 합이 얼마냐?] 라는 질문이라면, 당연히 알 수 없다 가 맞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짝수냐? 홀수냐?] 라면 판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1) 소수는 자연수의 한 부분집합입니다.
정의 자체가 소인수 분해가 안되는, 즉 1과 자기자신만 약수로 가지는 자연수이니까요.

자연수는 곱셈에 닫혀있죠. (중등 수학..)
(곱셈에 닫혀있다는 표현은, 임의의 자연수 2개 a,b를 곱했을때, 그 결과 c가 자연수라는 뜻입니다)
즉 소수를 계속 곱해봐야 결국 자연수입니다. 무한히 큰 자연수죠.
((((자연수*자연수)*자연수)*자연수)*자연수)****무한반복
자꾸 계속 무한히 큰수를 곱하기 때문에 그게 수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면...

2) 2*3*5*7*(등등등..) 오름차순으로 소수 몇개만 써보면,
이 표현자체가 소인수 분해라는것을 알 수 있죠?

짝수 : 2를 약수로 가지는 수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저와 짝수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면 알려주세요)
2*3*5*7*(등등등..)
위 짝수의 정의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3) 질문을 바꿔보죠.
1.모든 짝수의 곱은 ? 짝수
2. 모든 홀수의 곱은 ? 홀수

모든 소수의 곱은 ? 알수 없다 라고 하신다면
위 1.2번도 같은 결론이 나와야 합니다.
16/08/31 21:56
수정 아이콘
당연히
모든 짝수의 곱도 짝수가 아니고
모든 홀수의 곱도 홀수가 아닙니다.

짝수의 정의에 부합하려면 일단 숫자 이어야 합니다. 숫자라는게 확인되고 나면 숫자가 가지는 계산법칙을 통해서 짝수홀수를 판별하는것이고요.

먼저 무한히 곱한 대상이 숫자가 될수있냐의 질문에 답할수있어야 합니다.
웨인루구니
16/08/31 22:19
수정 아이콘
그 어떤 자연수가 오더라도 *2 를 하면 짝수가 되는거 아닌가요...
16/08/31 22:40
수정 아이콘
네 어떤 [자연수]가 오더라도 2를 곱하면 다시 자연수고 짝수입니다.

무한히곱한 x 가 자연수[라면]
거기에 2를 곱하면 짝수가됩니다.

이제 x가 자연수라는 것만 보이면 증명이 끝나겠네요! 일단 자연수라는거 증명에 숫자라는 증명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일단 x가 자연수라는 증명이 된다면 한결쉬운 x라 숫자라는 증명도 당연히 되겠죠?

수학자들이 숫자라는걸 증명하기위해 복잡한걸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사칙연산할수있고 결합법칙 교환법칙 분배법칙같은만족하고 대소비교할수있고 그러면 퍼펙트죠. 하지만 대개 숫자비스무레한거 만들면 대개 전부 만족하긴 힘들어도 일부는 성립한다는걸 보이더라도 괜찮은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자연수를 무한히 곱한 x가 숫자라고 생각이들면 어떤 계산법칙이 성립할지 또 소인수분해가 가능할지부터 생각해봐야합니다.
자연수가 소인수분해가 가능하다는 정리는 무려 "정수론의기본정리"라고 불릴정도로 심오한 면이 있습니도. 예를들어 자연수와 거의 비슷하게 덧셈곱셈을을 정의할수있는 행렬의 집합인데 여기서는 소인수분해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웨인루구니
16/08/31 23:35
수정 아이콘
음... 자연수*자연수 = 자연수
그럼 자연수 * 2 = 짝수. 일거라 간단히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선뜻 이해가 힘듭니닿.
16/08/31 23:52
수정 아이콘
웨인루구니 님//
자연수 * 자연수 = 자연수 이고
자연수 * 2 = 짝수 이죠
이 부분이 잘못된거 아닙니다.

음.. 어디보자..
예를들어 모든 짝수의 곱도 자연수라고 생각하시면
모든 4의 배수의 곱도 자연수라고 해야할텐데
그럼 그 두수의 차이는 얼마일까요?
숫자라면 다른건 몰라도 최소한 덧셈 뺄셈은 되야 할테니까요..

이런 종류의 질문이 무수히 많은데
잘 생각해보시면 모순없는 해결방법이 잘 안나옵니다.

그러니 별수없이 무한히 곱한 대상을 숫자라고 하기 힘들어지는것이고
자연히 짝수니 홀수니 하는말도 못하게 된거죠.
sway with me
16/09/01 02:51
수정 아이콘
Quantum 님// 결국 '무한'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가 되는 것 아닌가요?
소수는 무한히 많으니까, 모든 소수의 곱은 무한일 것이고, 결국 '무한'이 흔히 생각하는 사칙연산의 원칙에 따르는 계산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이해됩니다만...
흔히 이것을 짝수라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어떠한 큰 수도 그 사칙연산의 법칙에 따랐으니, 그보다 큰 무한도 동일한 법칙에 따를 것이라는 extrapolation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짝수 집합은 자연수 집합의 진부분 집합인데, 짝수 집합 원소의 수와 자연수 집합 원소의 수는 같다... 같은 언뜻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것이 무한의 세계던데...
16/09/01 05:44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 님// 넵.. 무한히 곱해도 무한히 클뿐 그것도 숫자 아니냐 이런 생각이 사실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과거의 수학자들도 멋모르고 그렇게 하다가 상호모순된 결과들이 마구 쏟아져 나와 호되게 당했다고 합니다.

A가 만든 공식으로 계산한거랑 B가 만든 공식이랑 결과값이 다른데 둘다 맞다고 증명되는, 수학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이 벌어진거죠.

말씀처럼 무한의세계가
언뜻보기에 말이 안된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그렇게 생각해야하는지 미심쩍기도 하고요.
하지만 수학자들이 엄청난 혼란과 고생끝에
아무런 모순없이 안전하게 무한을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

무한을 다루는 법을 깨닫지 못했으면 미적분도 지금처럼 편안하게 모든 곳에 적용하지도 못했을거고
아마 지금 손에들고 있는 스마트폰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테니 어찌보면 참 다행이기도 합니다.
카키스
16/09/01 03:11
수정 아이콘
자연수가 곱셈에 대해 닫혀 있다는건
두 자연수의 곱이 자연수라는 거구요
따라서 유한개의 자연수의 곱도 자연수지만 무한개의 자연수의 곱도 자연수라는 것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16/08/31 20:44
수정 아이콘
짝수냐 홀수냐도 사실 계산결과 통해 확인되는 어떤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계산을 할수없는데 짝수인지 홀수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거죠.

결국 숫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데
숫자의 정의자체에 사칙연산과 비슷한 계산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걸 전제조건으로 요구합니다.

모든소수의 곱을 하나의 숫자로 취급하려면 보통의 숫자와 함께 어우러질수있는 모순없는 계산법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기 때문에 보통은 숫자로 취급받지 못하는거죠.
16/08/31 14:17
수정 아이콘
위 무리수의 발견은 인류가 숫자가 무엇이냐를 알아가는 중요한 사건중에 하나죠.

그런데 본문의 증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실 숫자를 수직선에 대응시키는 점에 있습니다.
이는 실수의 정의와 중요한 관련이 있는데
18세기이후 데데킨트나 코시의 논증이 나오기전에는 이에대하여 엄밀한 증명이 없었습니다.
미적분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이런걸 직관으로 퉁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뉴턴과 라이프니츠이후 무한소를 다루어야하는 상황이 온 이후 그야말로 수학자들에게 헬이 열렸습니다.
당시 엄밀하지 못한 논증으로 모순된 결과를 주는 논문들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음..
말이 깊어졌는데.. 요약하자면
숫자를 직선상의 한점에 대응시킬수 있게 된게 아주 중요한 사건중에 하나이며 그것때문에 위 논증이 성립한다는 점입니다.
물맛이좋아요
16/08/31 14:50
수정 아이콘
데데킨트의 절단!

코시 수열!

입실론 델타 논법!
마그너스
16/08/31 16:23
수정 아이콘
해석학 배울때 코시 수열로 배워서 그런지 아직도 데데킨트 절단은 모르네요 크크크 수학도라는게 뭔가 부끄러워지는 리플이였어요
물맛이좋아요
16/08/31 16:29
수정 아이콘
전 코시 수열을 몰라요 크크크
실론티매니아
16/08/31 19:02
수정 아이콘
첨듣는 단어만 쓰시는 분이네요 크크
물맛이좋아요
16/08/31 20:23
수정 아이콘
수학샘입니다. 헤헤
차가운 온수
16/08/31 14:29
수정 아이콘
중간정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내렸네요^^;::
Neanderthal
16/08/31 14:43
수정 아이콘
ㅠㅠ
세상의빛
16/08/31 14:37
수정 아이콘
칸토어의 대각선 논법이 기억나네요.
물맛이좋아요
16/08/31 14:51
수정 아이콘
고1들에게 대각선 논법 설명해주니까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아..그..좋아하더라구요..
무식론자
16/08/31 14:43
수정 아이콘
피타고라스 학파가 수장했다는 얘기도 있지요.
뭐 이런거보면 "고대 그리스는 지식과 사상의 자유가 넘쳐나던 곳이었다!"가 얼마나 헛소리인지 알게 되는...
Betelgeuse
16/08/31 14:49
수정 아이콘
무리수 돋네요
16/08/31 15:03
수정 아이콘
무리수에 관해 또 재미있는 사실은 유리수는 countable set인데 무리수는 uncountable set이라는 거죠.
유리수의 갯수를 A라고 하면 무리수의 갯수는 2^A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맛이좋아요
16/08/31 20:24
수정 아이콘
연속체 가설!

고3애들한테 집합 X와 X의 멱집합인 P(X)가 1대1대응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 지난 주에 증명해 줬습니다. 크크크
16/08/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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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아주 좋아했겠네요 크크크
이제 다들 수학과로..!?
다혜헤헿
16/08/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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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아니라 피타고라스 학파에 의해 바다에 수장되고 발견은 묻어 버렸다는 만화책을 본적이 있네요
세츠나
16/08/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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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를 배경지식이 없어서 이해 못한다는건 중학교 수학까지만 배웠어도 말이 안되는 것 같고
그냥 생각하기 싫다랄까 사고능력을 할당하고 싶지 않다...말하자면 취향? 에 가까운 것 같아요.
안하다보니까 하기가 싫은거지 이해를 못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차가운 온수
16/08/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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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까지 나왔는데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세츠나
16/08/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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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걸요.
16/08/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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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중에 제일은 육각수
이 유머 정말로 무리수
BessaR3a
16/08/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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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가 숫자였구나 난 필요이상의 행위를 뜻하는 단어인줄로만
이치죠 호타루
16/08/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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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리수도 있기는 있죠... 바둑용어로요. 정수 호수 묘수 악수 착각수 꼼수 무리수 할 때 그 무리수죠. 거기서 의미가 확장된 것일 겁니다.
BessaR3a
16/08/31 21:09
수정 아이콘
동음다의어 였네요~!
16/08/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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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은 날 이뻐라할거 같네요...
possible
16/08/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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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파수스가 무리수를 뒀군요...
다 읽고 나니 목이 말라서 저는 삼다수나 먹어야겠네요..
Neanderthal
16/08/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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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역시 화산암반수 삼다수죠...--;;
위원장
16/08/31 17:37
수정 아이콘
자 이제 왜 유리수는 셀수있는 무한이고 무리수는 셀수없는 무한인지 알아봅시다.
Neanderthal
16/08/31 17:45
수정 아이콘
히대리! 이 회원님 민원 잘 처리해드리세요!...--;;
실론티매니아
16/08/31 19:07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싫어하는 학자가 피타고라스 입니다
싸인 코싸인 탄젠트부터 수포자가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게 전 미분은 되는데 적분은 안되더라구요;;
세츠나
16/08/31 21:57
수정 아이콘
그럴만도 한게 뭐랄까...적분도 공부하면 언젠가는 할 수 있음이 분명하지만 엄두가 안난달까? 이제 20~50kg 치는 사람 앞에 100kg바벨 갖다놓고 해보라고 하는 느낌이 들죠. 그냥 이대로 살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듯.
페스티
16/08/31 20:05
수정 아이콘
히파수스 네이노오오옴!!
즐겁게삽시다
16/08/31 20:16
수정 아이콘
신님 왜 저는 무리수 발견도 안했는데 사는 게 심들죠?
루크레티아
16/08/31 21:24
수정 아이콘
타임머신이 필요하다!
카키스
16/09/01 03:06
수정 아이콘
본문내용처럼 유리수는 비가 있는 수이기 때문에
유비수라고 해야 제대로 된 번역이죠

무리수도 무비수라고 해야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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