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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4 22:13:53
Name 비익조
Subject [일반] 힘들어요. 그래서 듣습니다.


아무것도 할 의욕도 없고, 할 수도 없을 때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나에게 날개가 있나...의구심이 들 때도 많았죠. 아직 비상하지 못한 삶이지만, 날개를 찾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날개 찾으면 날 수 있겠죠 뭐..좀 다쳤어도.




이게 실연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긴 하지만, 그냥 아플때, 무언가의 이유로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고 잘 낫지 않을때 많이 듣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날이 많이 있더라구요. 원인도 모르는 답답함, 서글픔... 사실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스스로 외면하게 될 때....




역전 만루홈런 같은 인생보다는 투수가 완봉하는 인생이 더 좋은데...연장전가도 좋으니까 쓸데없이 실점하는 그런 인생은 안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말이 쉽나요. 언젠가 축배들 날이 있겠죠.




기분이 좋다. 라는 감정이 일시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좋음과 나쁨은 결국 상대적인 것이기에, 항상 좋을 수만은 없겠죠. 그래도 적어도 이 노랠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이게 원조 좋은 날일까요. 뭔가 가슴 두근거림이 필요할 때 듣습니다. 가끔 내 심장이 멈춘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미건조할 때가 있어요. 왜살지. 뭔가 콩닥 거릴게 필요한데... 제세동기마냥 그냥 가슴에 지져줍니다. 그럼 다시 뛰기도 하더라구요.



5곡만 올린 것이지만 정말 힘이 되어 주는 노래들이 많습니다. 사실 노래 자체가 그렇게 해주는 것 같아요. 굳이 힘내라! 라고 말 하지 않아도, 굳이 밝은 노래들이 아니더라도 때론 슬픔이 힘이 되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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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Psyki
16/07/24 23:31
수정 아이콘
좋네요.

물론 가수가 그 노래를 부를때의 생각과 감정이 실연을 노래하고, 나와 다른 것을 노래하고, 그런 것이 내 생각과 전혀 닮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어쩌라고요. 나는 그 노래를 통해 위안을 받고, 갈라진 마음에 침이라도 바르게 되는 것을요. 낫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다가오는 감정들은 조금이나마 제 마음에 손길로 다가오는 것을요.

다시한번 노래, 감사드립니다.
비익조
16/07/25 05: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노래란게 존재하나 봅니다.
Deadpool
16/07/24 23:36
수정 아이콘
김범수의 지나간다.

슬픔 속에서 초연함을 유지하고자 하는 듯한 느낌을 줬던 곡입니다.
사실 전 이 곡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게 됐던 계기인 https://www.youtube.com/watch?v=CipaRbQxh4s
이 영상이 아무래도 먼저 떠오르네요.
비익조
16/07/25 05:59
수정 아이콘
저 둘이 부른 것도 있군요. 새롭게 들립니다. 저는 정승환 군의 지나간다도 생각납니다. 아마추어의 목소리로 덤덤하듯 부르는 게 참 인상깊었어요.
16/07/25 01:38
수정 아이콘
Queen-spread your wings도 참 좋죠.
비익조
16/07/25 06:00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크.. 왠지 날개가 자랄듯하군요.
16/07/25 02:40
수정 아이콘
비상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가사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려요. 원곡도 좋지만 나가수에서 jk김동욱이 부른 버전도 감동적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ost인 희망가 라는 노래 참 좋습니다.
오그라들긴 하지만 제이레빗의 요즘 너 말야 라는 곡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었어요.
비익조
16/07/25 06:02
수정 아이콘
제이레빗의 힘든가요도... 그렇고 그냥 덤덤하게 힘내요.. 라고 말하는데 마음에 참 와닿습니다.
살고싶다이직하자
16/07/25 08:19
수정 아이콘
저는 의경시정 달리는 의경버스안애서 각잡고 갈굼당하면서...흘러나오는 서영은의 웃는거야를 들으며 힘을 냈었죠
비익조
16/07/25 08:28
수정 아이콘
참 그럴때의 노래가 기억에 남아요.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살다가...가 나왔었습니다....
살고싶다이직하자
16/07/25 08:49
수정 아이콘
그쵸. 그때 sg워너비 스타일이 한창 유행할때라서 흐흐 소몰이 창법 지겹도록 들었죠 캬..
황승언
16/07/25 09:28
수정 아이콘
한창 힘들 때 노라조의 '형'을 들으면서 많이 힘내려고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비익조
16/07/25 20:43
수정 아이콘
형 좋죠 크크 근데 변비를 먼저 들어서 ㅠㅠ
곰리마
16/07/25 12:57
수정 아이콘
수험생으로서 감사합니다. 저는 미생ost인
이승열의 '날아' 좋아합니다
비익조
16/07/25 20:44
수정 아이콘
그 노래도 참 힘이 되죠. 좋은 노래가 많아죠..
카푸스틴
16/07/25 13:57
수정 아이콘
MR.J은 필소굳 저 한 곡을 1, 2집 타이틀곡으로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랩핑은 서로 달랐었는데, 전 1집에 들어간 랩핑버전이 좀 더 좋더라구요. 좀 더 잘게 썰려있는 랩이 당시 제 감성에 맞았나봐요 크크...
비익조
16/07/25 20:43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같은 음반 다른 버전인줄 알았는데 아예 다른 앨범에서 그렇게 낸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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